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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rs] 2라운드 3차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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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7
2014-05-13 01:43:17

세부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되 결국 3차전 역시 샌안토니오의 압승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시리즈가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샌안토니오의 스크린에 속수무책인 외곽 수비, 수비 앵커인 로페즈의 기동력 부재에서 오는 구조적인 한계, 1라운드와 달리 전혀 제몫을 못해주는 알드리지와 릴라드, 벤치 뎁스 차이, 플옵 경험 등... 스코어로 드러나는 결과만큼 실제 전력차도 압도적인가 하면 그렇진 않다고 보지만 팀으로서의 숙련도에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선수 전원이 코트 위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샌안토니오에 비해 포틀랜드는 세부적인 실행에서 놓치는 부분이 많고 꾸준하지도 못했습니다. 포틀랜드의 미스는 하나도 남김없이 응징당하고, 반대로 샌안토니오의 얼마 되지도 않는 미스는 활용을 못하니 게임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요. 


지는거 자체는 씁쓸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샌안과의 티어 차이가 분명히 있고, 올시즌 포틀랜드의 한계도 어느 정도 드러났으니까요.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건 너무 무난하게 상대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놀고 있다는 겁니다. 정석적인 수싸움으로 답이 없다면 상대 바짓가랑이라도 물고 늘어지는 근성으로 장기판을 뒤엎어버릴 필요가 있는데, 포틀랜드에게는 전혀 그런게 안보입니다. 신경전이나 하드파울 같은 것조차 나오지 않았죠. 시리즈 내내 압도적으로 쳐발리면서 스윕 일보직전에 내몰린 지금 이 마당까지도..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라는 얘기는 물론 아닙니다. 그건 쓰레기 짓이죠. 다만 상대가 원하는 흐름으로 흘러가게 마냥 내버려두지는 말라는 겁니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라는 겁니다. 그런다고 산전수전 다 겪은 샌안토니오가 흔들리진 않겠지만 그래도 할수 있는건 모두 다 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지금까지 포틀랜드를 응원해온 팬과 선수들 자신에 대한 예의입니다. 이미 시리즈는 터졌지만 올해 한해만 플옵 나가고 말것도 아니고 앞으로를 생각하면 남은 시리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게 중요합니다.





- 모윌이 결장했습니다. 그나마 벤치에서 유일하게 믿을만한 자원이 빠져나가자 안그래도 처참한 벤치는 아예 멸망했습니다. 얼 왓슨, 도렐 라이트, 빅터 클러베어(!?)까지 투입되었지만 깜짝 활약은 역시나 없었습니다. 3차전까지 양팀의 벤치 스코어는... 43-140입니다. 


- 조금 늦게 전합니다만, 샌안토니오 코칭스태프는 1차전부터 포틀랜드의 잭 램지 추모 뱃지를 부착하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습니다. 포포비치 감독의 양복 오른쪽 깃에도 동그란 체크무늬 뱃지가 보이더군요. 잭 램지는 포틀랜드에 유일무이한 우승을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감독과 해설자로 리그 전체에서 존경을 받은 분이라 그런 결정을 내린듯 합니다. 상대팀에서 시작한 추모 움직임인데도 선뜻 동참하는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런게 바로 '클라스'라는 거겠죠. 


- 또 하나 인상적인건 포포비치 감독의 완벽주의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점수차로 앞서고 있어도 뭔가 실수가 나오면(특히 수비) 그게 누구든지 간에 여지없이 호통이 나오더군요. 솔직히 코트 위에서의 완벽한 수행보다도 작은 틈도 용납치 않는 저런 모습에서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포틀랜드가 뭔가 추격 분위기를 만들 때마다 포포비치의 타임아웃 이후 샌안토니오는 매섭게 반격해서 불을 꺼버렸습니다.  1라운드는 전반에 항상 뒤지고 시작했어도 따라잡았지만 2라운드에서는 그게 안되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 3차전에는 포틀랜드에서 처음으로 단체 티셔츠가 등장했는데 괜히 글자 넣겠다고 하다가 망했습니다-_- 원래는 빨간색 바탕에다 하얀색으로 we are rip city 글자가 나오게 할 생각이었는데 글자가 제대로 인식이 안되는 바람에... 4차전은 그냥 빨간색으로 통일하는 걸로.. 




- 4차전은 포틀랜드 홈에서 열립니다. 스윕 면하는건 둘째치고 한경기라도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경기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100배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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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5-13 06:35:34

포틀  스퍼스 올시즌 둘다 응원팀인데... ...


포틀  화이팅  
2014-05-14 16:37:18

다소 무기력한 모습 보면서 살짝 실망했습니다...차라리 휴스턴을 올려보낼것을..하는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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