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Draft - Here Comes Rookies! 7 (프레디 존스)/
아아.. 원래는 멜빈 일라이, 마커스 하이슬립, 프레디 존스에 대해 쓰기로 했었지요. 많은 님들께서 NCAA 선수들에 대해 잘 몰랐는데 더 잘 알고 싶다면서 띄워주시는 통에… 잘 모르는 선수들이나마 열심히 써보려고 여기저기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멜빈 일라이… 마커스 하이슬립… 문자 그대로 한번도 본적 없는 선수들입니다. 정말 이 선수들에 대해 쓰려고 하니 양심에 찔리더군요 -_-;;;;;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사실 프레디 존스도 같은 이유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들여다보니 (이 선수는 드래프트에 안와서 얼굴을 못 봤습니다 -_-)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더군요... 그래서 학교가 어딘지 보니까... 오레곤이었습니다. 아자!!!! 전 우연히, 아주 우연히 오레곤 경기를 본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ESPN에서 해주던 무슨 NCAA 토너먼트 특집...같은거 였습니다. 오레곤이 작년 토나먼트에서 2번 시드를 받으며 소위 "신데렐라"로 떠올랐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이 학교 농구부가 이렇게 발전했나....라는 다큐멘터리(?)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보고... NCAA 토너먼트에서도 텍사스와의 16강전과 캔사스와의 8강전을 본일 있습니다. 이미 듀크가 떨어지고 난 후라 아무 생각없이 본 경기였는데요, 그때 봤던 오레곤의 에이스가 바로 프레디 존스였습니다. 우와 이 선수에 대해서는 쓸수 있어~라는 생각에 얼마나 기뻤던지! ^_^ 헉,.. 혼자 떠들고 있었네요... -_- 그럼 프레디 존스입니다~ 프레디 존스 (14번, 인디애나 페이서스) 이 픽 때문에 인디애나는 문자 그대로 무쟈게 욕먹고 있습니다. 무리도 아닙니다. 저도 스턴 커미셔너가 나와서 프레디 존스라고 했을때 제 귀를 의심했으니까요. 확실히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의 후계자를 찾고 있는 듯했습니다. 슈팅 가드를 뽑음으로써 이를 확실히 했고요. 하지만 카림 러쉬, 하다못해 케이시 제콥슨도 아닌 프레디 존스라고? 그렇지만 존스는 그렇게 나쁜 선수가 아닙니다. 전 이 선수가 경기하는 걸 봤을때, 슈가가 아닌 스포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슈가가 아니거든요. 굳이 생각하면 코비 브라이언트 타입의 슈가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물론 실력이 코비라는게 아니고, 점프슛이나 3점도 잘하지만 드라이브인을 통한 레이업이나 덩크를 많이 시도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스피드와 운동능력 그리고 파워도 갖추었구요. 이 선수의 덩크는 상당한 화려함을 갖추어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갖추었는데요, 본인도 이런 화려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늘 화려한 덩크만 하는건 아닙니다) 작년에 Fox Sports가 선정한 대학농구 덩커 탑 10에도 들어갔지요. 확실히 존스의 장점은 슈가치고는 아주 뛰어난 운동능력입니다. 백인인 케이시 제콥슨은 고사하고 카림 러쉬도 저리가랄 정도의 운동능력을 과시합니다. 대학에서 슈가를 맡았던 선수치고는 좀 예외적인 면모이지요. 거기다가 팔이 길어서 슛을 쏘는데 유리하고 이 긴 팔을 이용한 수비도 떨어지지 않지요. 일단 골밑에서는 뛰어난 피니시 능력을 자랑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빅맨들을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피해서 골을 넣는 걸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지요. 클러치 능력도 상당히 좋고, 대학 시절 슈터였던만큼 슈팅 감각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럼 제가 인디애나가 14번 픽으로 이 선수를 뽑은 것을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느냐. 천만의 말씀입니다...-_-;;;; 프레디 존스가 장점도 많은 선수지만 냉정하게 평가했을때 카림 러쉬만큼은 안됩니다. 일단 슈팅감각이 더 떨어집니다. 슈터로써 슛을 잘 넣어주는것보다 중요한게 어딨단 말입니까? 존스의 대학때 3점슛 확률은 37퍼센트 가량이었습니다. 대학 슈터치고는 떨어지지요. (보통 대학은 NBA보다 슛 성공률이 높습니다.) 카림 러쉬의 44프로에는 훨씬 못 미치지요. 거기다가 프레디 존스는, 키가 너무 작습니다. 그는 한마디로 트위너입니다... -_-;;;; 그의 키는 신발 신고 재도 6-4밖에 안됩니다. 러쉬보다는 2인치나 작고, 리그의 대부분의 슈가보다도 그 정도 작지요. 물론 본인과 인디애나는 그 신장의 약점을 훌륭한 운동능력으로 커버할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지만, 존스의 운동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학농구에서 다른 슈터들과 비교했을 때 하는 말이지, NBA의 슈가들, 코비나 티맥에 비교해서는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키가 작으면 앤써처럼 천재적인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갖추어야 되는데,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레지 밀러나 카림 러쉬처럼 훌륭한 슈터도 아니고... 거기다가 그의 외곽슛은 너무 불안정합니다. NCAA 토나먼트 텍사스와의 16강전에서 에이스이자 주전 슈가인 그의 득점은? 4점이었습니다. 3점을 거짓말안하고 한 스무개는 쏜거 같은데 하나도 안 들어가더군요. NBA에서는 그런 경기가 용납이 안됩니다. 프레디 존스를 뽑은 인디애나는 그의 운동능력을 높이 평가한것 같더군요. 하지만 그는 장점을 커버하기에는 너무나 치명적인 약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가 워크아웃 직전에 입은 어깨부상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고요. 물론 이 선수의 미래는 하늘만이 알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인디애나의 이 모험이 아쉽기만 하군요.
프레디 존스 운동능력은 엄청난 선수라고 밖에는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