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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없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노스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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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8 18:30:21

 

오늘 사람들에 입에 잘 오르내리지 않는 '고질라 X 콩 뉴엠파이어' 를 보고 왔습니다.

괴수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전작들도 극장에서 보고 왔는데요. 항상 느낀것이 볼때는 괜찮은데 보고 나면 약간 허무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치를 항상 내려놓고 가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보고 온 입장에서 이영화 호불호 씨게 갈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간단하게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1. 거대 괴수(타이탄)들이 시리즈 역대급으로 많이 등장.

지금까지 킹 기도라, 메카고질라 등 여러타이탄들이 시리즈상에 많이 등장했지만 이번작처럼 많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고질라가 살짝 겉돌고 숨겨진 괴수(스포일러라 말 못하지만)가 생각보다 귀여웠다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콩은 너무 멋있었어요

 

2. 스토리나 내용은 역시 엉망 그래도 지루하진 않음.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 순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땐 스토리나 개연성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근데 그게 영화보는데 큰 상관이 없어요. 그냥 덩치큰 괴수들이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만 보고 있으면 눈이 즐겁습니다.

다만 호불호가 여기서 갈릴 것 같은데 대부분의 비중이 콩의 고향에서 인간없이 이루어지기에 크기 비교대상(피사체)가 없고 생각보다 묵직한 움직임이 안나서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마치 혹성탈출을 보는 것처럼 착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거대함이 잘 안느껴질때가 많아요.(물론 후반부까지 이어지진 않습니다)

 

3. 쌈마이한 느낌

위에와 어느정도 연관되는 의견인데 묵직함이 덜해졌습니다. 그래서 스펙타클한 싸움을 보여주긴 하지만 괴수끼리의 싸움보다는 약간 레슬러들의 싸움 느낌이 날때가 있습니다. 근데 전 이런것도 은근히 괜찮네요. 저먼 스플렉스의 고질라라니

 

4. 역시나 인간은 큰비중이 없음

100미터가 훌쩍 넘어가는 괴수들의 싸움에 피터지는 인간들. 워낙 비중이 없었던 전작에 비해 이번작품에서 조금은 괴수들의 싸움에 간접적인 역할은 합니다. 다만 역시나 인간파트는 지루하고 무엇보다 이세계관에서는 건물을 뭐하러 짓나 모르겠어요. 항상 다 갈리고 부서지고 밟히는 역할인데... 고래싸움에 몇마리의 새우가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죽어나가네요. 작은 생물의 서러움

 

5. 밝은장면에서의 전투가 많음

이건 정말 장점인데 지금까지 나온 괴물영화들은 의도적인지 기술의 한계 때문인지 제작비의 절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두운 장면이 참 많았습니다. 분위기는 잡히지만 솔직히 좀 답답할때가 많았죠.

그런데 이번작은 다릅니다. 일부장면을 제외하면 전부 대낮싸움이라 괴수들의 눈빛, 표정 움직임이 그대로 다 전달됩니다. 그게 전 너무 좋았습니다. 

 

총평: 평가가 그리 좋진 않은 것 같은데 전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뇌를 비우고 괴물싸움 구경하다 온다 생각하면 이것만큼 괜찮은 영화도 드물죠. 마치 퍼시픽림을 처음보는 그느낌. 내용은 없지만 그게 중요한 영화가 아니니까요. 전작 안보고 가도 아무상관없는 영화. 유인원의 똑똑함에 다시 한번 놀라는 영화입니다.

고질라와 콩은 마치 강백호와 서태웅을 보는 듯 하더군요. 서로 으르렁거리지만 거대한 적 앞에는 또 함께 싸우기도 하고 다시 으르렁거리고...

잘만든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유치하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영화보는데 까다롭지 않다면 킬링타임으로는 볼거리 하나는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괴수들의 WWE 로얄럼블을 한편 보고 온 느낌이네요.

누가봐도 개판이지만 뇌를 비우고 감상하면 은근 재밌는 영화 고지라X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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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3-28 18:12:18

괴수물은 압도적인 무게감이 느껴지는 걸 선호해서, 이번 작은 기다렸다 집에서 볼 생각입니다. 

WR
2024-03-28 18:17:19

이게 참 애매모한 점인데 압도적인 무게감을 보여주기 위해선 무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시가 주무대가 되면 괴수들의 크기와 존재감을 알아챌 수 있는데 무대가 콩의 고향인 '할로우 어스'로 옮겨지고 나서는 아무래도 인간들의 등장이 적어지다보니 말이죠.

그렇다고 인간을 많이 등장시키면 지루해져서 그러기도 힘드네요

할로우 어스는 화려해졌는데 크기 가늠이 힘들어져서....그래도 이집트, 브라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긴 합니다.

1
2024-03-28 18:15:35

세계관에 호기심은 생기는데 전작들을 못본터라 시도를 못하고 있네요

혹시 큰 스포가 아니라면 콩?이 건틀렛을 끼게되는 사연을 여쭤봐도 될까요?

WR
1
Updated at 2024-03-28 18: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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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Updated at 2024-03-28 19:30:52

아 인류가 만든 장비였군요

저는 예고 영상만 보고 인피니티 건틀렛쯤 되나 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
2024-03-28 19:15:25

이런 영화는 화려하고 cg 보는 맛으로 보는거죠! ㅎㅎ

물론 전 안봤지만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1
2024-03-28 19:25:22

imax로 봐야 하나요?

1
2024-03-28 19: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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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03-28 19:32:32

WWE 던데요 ㅋㅋㅋ괴수물 좋아하는 저는 씬나게봤습니다 개연성이고 자시고 이게 고질라제!!!

1
2024-03-28 19:34:54

악역들이, 특히 막바지로 가면서 좀 맥빠지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시간 때우기로는 좋았습니다

2
2024-03-28 19:50:56

괴수물은 매니아가 있죠

저는 이 시리즈 전부 다 극장에서 봤고 

 

요것도 가서 볼 예정입니다!

 

2
2024-03-28 20:15:46

전 작 나쁘지 않게 봤으면 이것도 괜찮을까요?

WR
1
2024-03-28 20:51:10

네 취향타는 장르지만 전작을 괜찮게 봤으면 이번작도 강추입니다

1
Updated at 2024-03-28 22:42:48

원래 거대괴수물 장르가 소수가 즐기는 서브컬쳐에 속하는지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밖에 없겠지요. 리뷰만 봐서는 서브컬쳐로서 괴수물 장르를 잘 살린 영화 같습니다. 아마도 고지라나 가메라같은 일본의 특촬 거대괴수물이나 퍼시픽림 1편이 취향에 맞으셨던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 같네요.

1
2024-03-28 22:54:32

고질라 VS 콩 재밌게 봤었는데 이번 영화도 궁금하네요

1
2024-03-28 23:08:20

개봉날 용아먁 달렸는데,
뒤에 30분만 봐도 되겠더라고요!

1
2024-03-29 07:21:44

오 까먹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봐야겠어요

WR
1
2024-03-29 10:00:15

개인적으로 이런영화는 계속 흥행해서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
2024-03-29 07:27:59

개봉일 보고 왔는데 인간 비중 줄어들어서 좋았습니다. 육중함이 떨어지는 싸움씬은 흠이고..
결론은 고질라 시리즈는 모스라가 제일 간지난다입니다.

1
2024-03-29 08:26:42

저는 큰 아들이랑 내일 보러가요

Updated at 2024-04-09 07:24:51

어제 레슬매니아에 삘받아 봤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5624593&sca=&sfl=wr_subject&stx=%EB%A0%88%EC%8A%AC&sop=and&scrap_mode=

고질라가 하는 스피어와 저먼 스플렉스의 감동은 오늘도 이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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