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워리어스가 현재 빅 게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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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4 16:19:01
제가 즐겨보는 뉴스사이트인 The Athletic에 올라온 글이 흥미로워 번역해보았습니다.
작성한 사람은 예전에 커리 자서전(Golden)을 집필했던 Marcus Thompson II이란 기자입니다.
원문이 유료라 내용이 제한적으로 보이는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가능한 한 정확하게 번역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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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수요일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에서 패배한 후, 워리어스는 전년도 챔피언과 경쟁하기 위해 오프시즌에 많은 변화를 가져간 팀 상대로 3패를 기록중이다. 그에 더해 필라델피아 전에서는 큰 격차를 극복해야 했고, 토론토와 워싱턴 상대로는 간신히 이겼다.
패닉을 일으키기엔 좀 이른 감은 있다. 다만 모니터링을 좀 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왜 워리어스는 빅 경기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가?
"상대팀은 우리와 할 때 에너지, 파워, 명석함을 갖고 임합니다." 스티브 커는 선더와의 경기 후 기자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우리에겐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고요."
커가 온 이래, 워리어스는 보통 그들을 위협하는 상대를 제대로 혼쭐내곤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트렌드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 워리어스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경기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리그 최고의 팀들 상대로 스위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모양새다.
체서피크 아레나와 선더의 강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워리어스는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샷 셀렉션, 패스, 로테이션 어떤 것도 아레나에 그만큼의 무게감을 안겨주지 못했다. 특히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
워리어스의 많은 턴오버는 그들이 공격적인 디펜스에 적응하지 못했다는데 기인한다. 판에 박힌 패스에 상대 수비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패싱레인을 끊는 등의 디나이 디펜스(denial defense)로 워리어스의 볼 무브먼트를 엉망으로 만드는 전략에 대항할 명확한 청사진이 멘탈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워리어스는 패스와 무빙을 위해 움직임을 세팅하는 팀이다. 그러나 탄탄한 체격으로 스위칭이 가능한 윙이 있는 팀은 패싱 레인에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그들을 방해할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에는 폴 조지, 안드레 로버슨,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효과적으로 그런 일들을 했다. 이러한 '오버플레이'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 퍼리미터 수비수들을 3점 라인 근처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 영상에서 폴 조지는 스크린을 뚫어내고 클레이 탐슨이 먼곳에서 공을 받을 수밖에 없게 압박한 다음, 탐슨이 스크린을 돌아 3점을 던지기 좋은 장소로 뛰어가는 걸 저지했다. 그리고 로버슨은 오버플레이를 통해 케빈 듀란트가 볼을 가지고 바깥을 돌도록 했다. 선더가 패싱 레인을 분명히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듀란트가 하던대로의 패스를 하려고 하자 턴오버가 발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o85PqIx00
워리어스는 그런 오버플레이를 무빙과 스크린으로 제압하곤 했다. 하지만 선더나 셀틱스 같은 팀은 스위치를 해서 디나이 디펜스를 계속할 수 있고, 한두번 실패한다해도 다시 회복이 가능한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팀들은 특히 커리가 볼을 돌려 받지 못하게 오버플레이를 한다. 또한 그들은 캐치앤슛으로 먹고 사는 탐슨에게 향하는 패스길을 차단하려고 한다.
상대팀 디펜스가 성공했다는 사인은 이런 것이다. : 워리어스가 볼을 받기 위해 3점 라인 밖으로 나가야 할 때. 그래서 자자 파출리아가 패스를 받을 안전 밸브가 되어야 할 때.
해답이 뭘까? 패스를 가장하고 백도어로 뛰는 것이다. 모든 코치들이 말하는대로 말이다. 하지만 상대팀이 스위치를 잘하고 범위가 넓은 수비수를 갖고 있다면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선더는 수요일에 27개의 디플렉션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중 워리어스 상대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두번째, 세번째가 누군지 맞춰보라. 바로 휴스턴 로켓츠(23)와 보스턴 셀틱스(21)다. 워리어스 상대로 빅 리드를 가져갔던 필라델피아도 21개를 기록했다. 워리어스를 거의 쓰러뜨릴 뻔했던 토론토와 워리어스가 쉽게 졌던 멤피스는 둘 다 17개를 기록했다.
길고, 운동능력 좋고, 공격적인 수비수들은 워리어스가 더 공격적이고 집중하고 강력한 공격을 하도록 요구한다. 그러지 못하면 주저앉은 오리가 될 뿐이다.
그래서 해답이 뭘까?
더 강하게 수비하는 것이다. 워리어스가 수비에 성공하면 속공상황이 되고, 반코트 상황에서 오버플레이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된다. 다만 공격할 때 집중력과 에너지가 없다면 확실히 수비할 때도 힘을 내기 어렵긴 하다. OKC와의 경기에서도 상대팀 속공 상황에 빨리 복귀하지 않거나, 픽앤롤 공격에 맥없이 뚫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건 워리어스가 원래 보여주던 활기차고 벌떼같은 디펜스의 모습이 아니다.
워리어스의 수비는 많은 부분이 노력과 집중력이다. 아마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좋은 수비팀은 결국 그렇게 된다. 상대팀이 아무리 많은 슛을 던지더라도 얼마나 그걸 편하게 던지게 하는지의 문제인데, 워리어스는 집중하면 상대팀이 슛을 편하게 던지도록 놔두지 않는다.
다만 이런 빅 게임에서 빅 팀들을 상대할 때, 워리어스가 공격에서 편해보이지 않는 건 다소 우려스럽다. 피지컬하고 운동능력 좋은 팀들은 마치 플레이오프에서 하듯 하프코트에서 워리어스를 괴롭힌다. 선더가 딱 그런 팀 같았다.
워리어스는 수비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더 많은 옵션을 사용하고 싶을 때 Hampton 5 라인업(듀란트를 영입하려고 작업할 때가 만났던 장소가 Hampton인데, 커리-탐슨-듀란트-이궈달라-그린 라인업을 의미함)을 쓴다. 5명 다 오픈 상황에서 슛을 쏠 수 있는 라인업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 라인업을 돌리면 상대팀은 이 중 두 명을 새깅해서 공격력에 흠집을 낸다.
스타팅 라인업에서 이 두 명이란 그린과 파출리아다. Hampton 5 라인업에서는 그린과 이궈달라다. 그 결과 워리어스의 탑3 득점원들은 어쩔 수 없이 4명 또는 5명의 수비수 상대로 득점을 시도해야 한다. 특히 워리어스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커리는 보통 2명을 끌고 다닌다. 그린이 오픈 3점이 들어가지 않을 때도 그를 가만 놔두면 상대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상황이 될 것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좋은 수비 때문에 어제 스타팅 라인업은 12분 동안 30.4%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였고 3점은 11개 중 3개만 성공시켰다. 그 성적의 일부분은 커리와 듀란트가 턴오버하는 동안 탐슨의 식어버린 손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선더가 그들의 수비력으로 기여한 측면도 컸다.
Hampton 5 라인업은 수요일 딱 4분만 뛰었고, 4개 중 3개의 슛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이 라인업은 총 42분 운영됐는데, 이는 스타팅 라인업과 2/4쿼터에 돌리는 벤치라인업 다음으로 많이 운영된 것이다.
작년에 즐겨 쓰던 라인업 중 못 본 라인업이 뭔지 아는가? 저베일 맥기와 4명의 올스타 라인업이다. 작년에 이 라인업은 4번째로 많이 쓰였다. 그들은 올해 들어 아직 함께 뛰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커리-그린의 픽앤롤 후 탐슨과 듀란트가 윙에 있기 때문에 오픈이 되는 공간으로 그린이 맥기에게 로빙패스를 올리는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워리어스는 3점이 약한 두 선수(그린과 이궈달라는 87개 중 26개의 3점을 기록 - 30% 성공률)와, 픽앤롤 후 림어택할 수 있는 선수 없이 뛰고 있다. 때문에 팀은 그저 커리로 덫을 놓거나 듀란트에게 탑에서 스크린을 걸어주는 일 정도만 하고 있다. 워리어스가 대부분 센터 또는 그린과의 픽앤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하고 공격적이고 피지컬한 수비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 커리와 듀란트의 픽앤롤, 또는 커리와 탐슨의 픽앤롤을 사용하지 않고 말이다.
아래 영상에서, 선더는 노골적으로 커리에게 덫을 놓고 패스를 강제했다. 이게 먹힌 건 선더가 로테이션을 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로버슨은 페인트 존으로 파고들어 롤맨을 밀어냈다. 그래도 듀란트에게 제때 되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Huestis 또한 탐슨에게서 떨어져서 같은 일을 했다. 사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거나 코트를 가로지르는 커리의 패스를 가로채도록 폴 조지와 스위치했어야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런 어이없는 패스는 이런 픽앤롤이 별 효과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TRBehxm8C0
워리어스는 아직도 실험 중인 상태다. 커는 조던 벨을 포함해 그가 가진 모든 칩들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벨은 림 어택 측면에서 OKC처럼 운동능력이나 에너지 넘치는 팀과 상대하기에 좋은 옵션으로 보인다.
커와 그의 챔피언 팀은 결국 이런 집중력을 가져올 방법을 알아낼 것이다. 몇가지 효율적인 라인업을 골라내 다양한 공격 전략을 개발해낼 것이다. 잘 안되더라도 3점으로 만회할 것이다. 지난 4번의 패배동안 3점 성공률은 32.8%에 불과했지만, 이길 때는 41%였으니까.
그래도 어쨌든 빅게임에서 그간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슛도 잘 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르긴 해도 터프하고 공격적인 수비가 어떻게 워리어스에 영향을 미치는지 워리어스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니터링할 가치는 있다. 왜냐면 지금 더 많은 팀들이 그들에게 비슷한 문제를 야기할 조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는 단언컨대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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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백투백으로 시카고와 뉴올을 상대하게 되는데 기대됩니다.
특히 뉴올과의 경기는 양상이 짐작조차 안 될 정도로 서로의 장점이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모양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