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승률과 밤문화의 관계
최근 ESP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NBA 역사상 원정팀의 승률이 가장 높은 시즌이라고 합니다. 1987-88 시즌의 경우, 홈팀의 승률이 67.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해의 홈팀 승률은 무려 10%가 감소하여, 57.4%로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홈팀 승률 감소와 원정팀 승률 상승은, 비디오판독 도입 등 판정 시스템의 개선에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나, 많은 NBA 관계자와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꼽은 원인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 예전보다 원정에서 섹스에 시간을 덜 허비하고 술을 덜 마시기 때문
기사 주요부분을 임의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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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존이 책을 배달하듯, 다양한 데이팅 앱이 NBA 선수들에게 말 그대로 섹스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한 NBA 올스타 출신 인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NBA가 틴더화 (Tinder : 데이팅 앱) 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섹스상대를 찾느라 클럽에서 밤샐 필요가 없어졌어요. 1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은 원정에서 섹스를 하고도 두시간은 더 잘수 있지요. 상대와 수다를 떨어줘야 할 필요도 없고, 클럽까지 가야할 필요도 없어요. 클럽을 나와 호텔로 가기전에 뭘 또 먹어야할 필요도 없구요.”
어떤 선수들은 호텔 체크인 전에 이미 프런트에 키를 맡겨놓고, 자기가 도착했을 때 그날의 데이트 상대가 미리 방 안에 와 있도록 조치해 두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오늘날의 선수들은 원정경기 밤에 밀회를 즐기고도 7~8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밤문화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배제한다면, 경기 전날 밤에 클럽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없에 준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효율적인 개선일 것입니다.
2. 두번째 변화는 비행기 이동과 관련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백투백 경기가 있을 때 선수들은 보통 두번째 경기날 새벽 일반 여객기를 타고 이동했다고 합니다. 닥 리버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전에는 예컨데 두번째 경기 항공편이 새벽 5:30에 있다고 하면, 보통 선수들은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즐긴 후 공항으로 왔습니다. 그 다음 경기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상당할 수밖에 없었죠.”
오늘날의 선수들은 더 이상 일반 여객기를 타는 대신, 전용기를 통해 경기 후 바로 다음 경기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같은 첫번째 경기 후 밤샘 파티는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3. 세 번째는 술과 마약에 관련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여객기 이동 중에도 술을 마셨습니다. 경기 중에도, 원정팀 락커룸에는 홈팀이 ‘예우 측면에서 (라고 쓰고 실상은 의도적으로 배치해둔)’ 술병들이 널려 있었다고 합니다. 킹스 전임 감독인 조지 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70년대에는 선수들이 하프타임 중에 술을 마셔댔습니다. 그때는 맥주가 수분공급을 도와준다고 믿었지요. 이젠 시대가 바뀌었어요. 선수들은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들은 프로의식에 매우 투철해졌고, 그것이 돈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압니다”
음주와 마약이 선수생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미 명백하며, 각 팀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 부작용에 대해 많은 사례를 통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존 루카스의 경우입니다.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의 존 루카스는 술과 코카인으로 커리어를 망친 대표적인 선수로, 1984년 3월 14일, 그가 휴스턴 중심지에서 밤새 진탕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온몸이 자신의 오줌에 뒤덥힌 채로 일어나 휴스턴 구단이 자신을 웨이브 한 것을 듣게 된 사례는 유명합니다.
다른 사례들도 많습니다. 또다른 1순위 지명자 출신인 데이빗 톰슨은 1984년 원정경기 중 맨해튼의 유명한 나이트클럽인 ‘스튜디오 54’의 계단에서 술이 취한 채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무릎뼈에 부상을 입고 그대로 유니폼을 벗고 말았습니다. 1986년 보스턴에 의해 2순위 지명된지 겨우 이틀 후에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한 유명한 렌 바이어스도 있습니다. 같은 해, 당시 NBA 총재였던 데이빗 스턴은 올스타 4회 경력의 마이클 레이 리차드슨의 코카인 복용이 사실로 드러나자 그를 리그에서 영구추방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80년대가 홈코트 어드벤티지의 정점이었던 것과 절대 무관하지 않습니다.
4. 코트 외부의 사생활이 경기에 미친 영향을 가장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올해의 MVP 후보인 제임스 하든입니다. 지난 15-16 시즌, 하든은 스스로가 최악의 시즌으로 평했던 부진을 겪었습니다.
휴스턴 구단은 매 시즌이 끝나면 하든과 과거의 레전드 선수들간의 커리어 동시점간 비교를 프레젠테이션 해오고 있는데, 그 중 스티브 프랜시스와 길버트 아레나스의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그 둘은 하든과 마찬가지로 모두 25세 이전에 3차례 올스타로 뽑힌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나, 경기에 대한 진지함 부족으로 30살의 나이에 일찍 커리어를 끝맺게 된 선수들입니다.
작년, 대표적 연예계 가쉽 사이트인 TMZ.com에서 하든의 이름을 검색하면, 최소 25건의 관련 포스팅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그가 클로이 카다시안과 데이트하던 당시이지요. 당시 하든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가 뭐라도 하기만 하면 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실제보다 훨씬 더 부풀려져선 말이죠.”
이 같은 사생활 탓인지, 작년 하든은 스스로가 최악의 시즌으로 평했던 부진을 겪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 커리어 평균 수준의 스탯을 찍음) 이번 시즌, 우리는 완전히 달라진 하든을 보고 있습니다. 올해 TMZ에서 하든에 관한 포스트는 단 한 건만이 검색됩니다. 그것은 바로 새해 전날 래퍼 드레이크가 라스베가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직전 경기에서 53점과 16개 리바운드, 17개 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하든을 위해 환호를 보내는 영상이지요. 심지어 하든은 그 영상의 현장에도 없었습니다. 그는 경기 후 휴식을 위해 일찍 귀가하였으며, 다음 경기에서 또다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며칠 뒤, 인스타그램에는 또다른 한 연예인 & 스포츠스타 커플이 간밤에 나이트클럽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진으로 도배되었습니다.
그 커플은?
바로 클로이 카다시안과 원정경기를 막 끝낸 트리스탄 톰슨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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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으면서 설득력있는 기사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