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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 - 히트전 리뷰: 굳게 닫힌 페인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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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17:13:59

히트와의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였는데요, 예상 못한 가비지 게임을 만들어낸 지난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놀라움을 자아낸 경기였습니다. 1쿼터 막판까지 80%가까운 야투율을 기록하면서 만들어낸 19점 차 리드를 이리도 쉽게 날려버릴 줄은...


사실 이 경기는 히트의 명확한 수비 플랜을 상대로 디트가 대응을 못하면서 무너진 경기였다고 봐요. 히트의 플랜은 '페인트존을 잠근다'였는데, 아무래도 바로 지난 경기서 피스톤스가 히트의 페인트존을 거의 박살을 낸 것에 대한 대응이었을 겁니다. (당시 야투율 24/35)

 

그런데 1쿼터 초반에는 디트의 페인트존 공략이 아주 매우 좋았습니다. 히트의 수비 로테이션이 꼬인 장면도 많았고, 플럼리의 샷 컨디션이 꽤나 좋았거든요. 실제로 피스톤스의 1쿼터 페인트존 득점 성공률은 90%에 달했고, 초반에 매우 크게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다만 히트 선수들이 게임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피스톤스의 2쿼터 페인트존 야투는 9번 시도, 4회 성공에 그쳤고, 급기야 3쿼터에는 단 4번 시도하는데 그쳤습니다.(그마저도 성공은 1회)


히트가 이런 스타일을 들고 나온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였을 겁니다.

1) 피스톤스의 오프볼 무브는 위력적이지 않다.

2) 로즈-그랜트의 돌파 및 아이솔레이션, 그리핀의 포스트업 기반 플레이메이킹 둘만 차단하면 큰 위협이 없다.


이런 맥락에서 히트는 노골적으로 그리핀과 로즈에겐 블리츠성 수비를 가했고, 그랜트에 대해서는 철저히 돌파 길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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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이 포스트업에 돌입한 후 곧장 오므라들면서 가두는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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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의 돌파길 차단에 집중

- 외곽 슈터들에게 오픈 가까운 상황이 슬쩍 발생하는데, 잭슨이 순간적으로 수비에 둘러쌓이게 됐고, 패싱 레인이 거의 다 막히죠. 이마저도 드라기치와 하클리스가 빠르게 커버. 

 

기본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굉장히 탄탄한데다, 하클리스/이궈달라 같이 먼 위치에서도 빠르게 컨테스트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비수들이 있어서 이런 방침이 가능했을 겁니다.

 

로즈와 그랜트에 대해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돌파를 막는 수비를 펼쳤는데, 

우선 그랜트에 대해서는... 다른 건 됐고 돌파는 안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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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다른 선수들의 발이 붙어있으니, 그랜트의 돌파 옵션을 차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움직임들이 여럿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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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가 아예 강하게 들이받으면서 드라이브 성공하는 장면이 최근 종종 있었는데, 사실 위 장면은 좀 어림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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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대응인데, 보다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넣으면서 돌파 외 선택지를 강요하는 모습입니다. 다른 선수들의 돌파 때완 달리 롤맨 수비수가 바로 스위치하거나 블리츠로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 수비를 파훼하는 모습을 보여는 준 선수는 사실상 스비가 유일했다고 보는데, 수비 시 마이너스가 더 크다고 봤던 건지 투입 시점이 좀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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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그랜트를 제외하고 피스톤스에서 이런 움직임이 되는 선수는 사실 스비 밖에 없는데, 이 장면 이후로 실제로 피스톤스 공격이 조금은 숨통을 트이는 모습이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페인트존 사수 기조를 뚫어내지 못한 게 좀 더 크게 와닿은 건, 사실 피스톤스의 수비 컨셉도 히트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한데, 히트는 아데바요와 드라기치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수비 틀을 흔들어버리면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경기서 미드레인지 슛을 고작 6번 시도했었던 히트가 오늘 경기서는 15번이나 시도를 했고, 이 중 10개를 성공시키면서 페인트존 봉쇄 작전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특히나 아데바요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미드레인지 5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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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미드레인지는 효율이 좋지 않은터라 시도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데, 여기에 맞춤으로 대응하는 수비를 카운터치는 역할로써 여전한 효용가치가 있음을 깨닫는 경기였습니다.

 

며칠 전 호되게 당하고서 금새 플랜을 조정해서 나온 히트의 대응력이 인상적이었고 이런 게 강팀의 품격이지 싶었네요. 더불어 피스톤스는 여전히 갈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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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9 17:29:37

좋은글 잘 봤습니다

2021-01-19 17:37:29

공감이 많이 됩니다. 결국 오프볼 슈터들이 있어야 핸들러의 돌파옵션도 사는건데 쉽지않더군요. 그리핀의 모습이 세월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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