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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 vs 유타전 - 몇 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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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9 13:19:26

디트가 오늘도 (당연히) 패배를 했고 2승 8패를 마크하게 됐습니다.

10점 차 패배인데, 유타의 전반 페이스를 제외하곤 양팀 모두 공격이 썩 잘풀렸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서로 수비를 잘했냐고 하면 그것도 아닌 듯한 경기긴 했네요.

 

재밌게 본 포인트 몇 개 적어봅니다.

 

1. 미첼이 다양한 매치업에서 취하는 접근 방식

오늘 미첼 경기력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3쿼터에 디트 수비에 고전하면서 턴오버를 연발하긴 했는데(3쿼에만 3회) 전반적인 슛 셀렉션이나, 수비 매치업 대응 방식 측면에서 좋았다고 봅니다.

 

미첼은 포지션에서 사이즈가 괜찮은 편에 속하는데, 순간 퀵니스도 상당하다는 걸 느낀 장면이 여럿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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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 세팅에서 그리핀을 제끼고 쉽게 득점하는 장면인데, 그리핀의 수비가 좋지 않은 걸 차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둔한 선수를 상대로는 그냥 운동 능력으로 밀고 들어간다는 점, 골밑에서 플럼리와 충돌하면서도 밸런스 유지하면서 마무리 지은 점 모두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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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대로 스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딜론 라이트를 공략하는 장면입니다. 동 포지션 기준 사이즈 우위를 확실히 살리는 모습이고,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힘과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스텝백을 성공시켰습니다. 팀 에이스다운 무브를 잘 소화해낸다고 느꼈습니다.

 

2. 엘리트 윙맨스러운 그랜트

그랜트는 오늘 경기에서도 28득점을 기록하면서 9연속 20+ 득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요즘 하는 거 보면 그냥 잘한다는 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네요.

 

시즌 초반에는 캐치앤샷 비중이 높았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아이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솔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무브들을 대부분 그럴싸하게 이어가고 있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돋보이는 무브는 드라이브에 이은 페인트존 마무리인데, 점점 더 과감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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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가 있건 없건 들어가서 마무리)

https://twitter.com/ImMartinHi/status/1348384280183857152?s=20

매치업 수비수를 벗겨내면서 페이버스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시도...

 

요즘 그랜트의 모습을 보면 결과물-자신감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듯 합니다. 처음엔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점차 팀의 에이스롤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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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풀업이든 캐치앤샷이던 컨테스트가 헐겁다 싶으면 그냥 자신감 있게 올라간다는 겁니다. 보스턴이나 밀워키 상대할 때 제외하곤 성공률도 준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퍼까지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면, 엘리트 윙맨이라고 봐도 무방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자릴보다 아이재아 스튜어트가 중용되는 이유

자릴 오카포가 수비가 좋지 않다는 건 이제 거의 기본 상식 같이 되어버렸는데, 최근 경기를 들여다본 내용을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상 드랍백 외 가능한 수비 선택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공격에선 여전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은 자릴인데, 수비 상황에서는 팀에 너무 큰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자릴이 오늘 8분여를 소화하면서 야투 성공률 100%(3/3)을 기록했음에도, 팀 내 최저 마진 -12를 기록한 건 온전히 수비 탓입니다. 자릴의 부족한 수비를 제대로 후벼판 선수는 콘리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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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고베어-콘리 픽앤롤에 대한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스위치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콘리에 대한 마크도 반박자 늦었습니다. 그대로 페인트존으로 주저 앉아버리면서 콘리가 쉽게 오픈에 가까운 찬스를 만들어냈죠. 팀 차원에서 '미드레인지는 준다'의 접근 방식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대로 스튜어트의 수비 장면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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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수비가 좋았던 장면이긴 하지만...) 스튜어트는 기본적으로 스위치 인지나 스위치 이후의 대응까지 자릴의 수비 대비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 장면에선 클락슨의 트레블링을 유도해내는데, 콘리나 미첼을 상대로 스위치됐을 때도,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컨테스트 가까운 장면까지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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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릴과 달리 야투 성공률은 33%(1/3)에 불과했지만, 14분을 소화하며 +7이라는 팀 내 최고 마진을 기록하기도 했죠.

 

공격 시에도 스페이싱을 잘 해낸단 걸 감안하면, 플럼리 백업으론 자릴보단 스튜어트가 훨씬 나은 선택임이 분명합니다. 

 

기타...

1) 그리핀은 묻지마 3점을 던질 때를 제외하면 공격에선 괜찮아보일 때가 있다. 생각보다 스크린/핸즈오프 기반 플레이메이킹은 번득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롤맨으로서의 기능은 많이 떨어져보임... 수비에서의 마이너스가 생각보다 큼

2) 세쿠의 경우 맥이 풀리는 플레이를 펼칠 때가 많음. 어처구니 없는 턴오버성 플레이를 몇 차례 펼치고 나면 케이시 감독이 아예 빼버리고 기용을 안 하는 경우가 있음 (오늘이 딱 그런 경우였습니다.)

 + 세쿠는 그랜트/미첼처럼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볼을 림에 제대로 올려놓는 것부터 연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임

3) 피스톤스가 오픈 3점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오늘 기준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성공률이 너무 좋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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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1 18:42:51

좋은 글 잘봤습니다
세쿠는 확실히 요즘 출전시간을 10분 내외밖에 보장을 못 받는 이유가 있는것같네요.
구력이 짧아서 기본기가 너무 떨어집니다 부족한 핸들링은 그렇다 쳐도 포스트업 마무리가 보기 힘들 정도라서... 시국이 시국이라 G리그 뛰지도 못하고 뭔가 성장이 정체되는것같아 아쉽네요.

WR
2021-01-11 19:03:13

코로나 때문에 예상과는 경험치를 먹이기가 쉽지 않은 듯 보이긴 하네요.

전 가끔 좀 성의없이 플레이한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지는 알 길이 없네요. 좀 더 투쟁심 넘치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2021-01-11 19:24:39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콘리가 원래 픽앤롤 핸들러로써 수비 틈 공략하는걸 잘하는 선수긴 하지만, 오늘 디트 수비가 말씀하신 스튜어트가 있을 때 외에는 (특히 전반에) 미첼과 콘리에게 너무 쉬운 점수들을 많이 허용했습니다. (후반은 팽팽했단걸 생각해보면 전반에 벌어진 점수차가 디트 입장에선 아쉬웠죠) 대표적으로 전반에 기억남는 장면이 콘리가 스크린을 받고 미드레인지 구간에 진입해서 패스페인팅을 한번 주니 디트 수비 3명이 너무 쉽게 빈틈을 허용해서 무주공산이 되어 콘리도 0.5초 정도 ??하다가 플로터로 올려놓는 장면이었네요..

WR
2021-01-12 17:10:59

대충 어떤 장면인지 알 것도 같은데... 뭔가 콘리도 어리둥절하면서 플로터 올리는 듯한 인상도 들었네요.

무튼 콘리가 베테랑답게 상대의 헐거운 수비를 무리하지 않으면서 공략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021-01-11 20:08:44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1-01-12 17:11:10

저도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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