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레이커스의 근본적 문제는
무엇보다 그 센터쿠 센터릅이 어쩌고 하던 극단적 스몰라인업이었다는 것이
이런저런 기록들을 살펴봐도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는군요.
제가 오프시즌에는 느바에 관심을 거의 못가져서 이 극단적 스몰라인업이 누구의 플랜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올시즌 초반 레이커스의 고전은 극단적 스몰라인업을 구상했던
누군지 모를 그 분 지분이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그게 매직이라면 매직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그래도 늦지 않게 수정해서 챈들러 영입으로 이 과오를 만회하며
팀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천만다행입니다.
저의 최초 관심은 르브론의 온오프코트 기록이 커리어사상 최초로 올시즌 좋지 않아졌는데
그 원인이 무얼까 하는 관심에서 시작했어요.
르브론이 전성기 대비 수비 움직임이 덜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캐브스 시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브론이 온코트인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기에
심지어 노장의 출전시간 관리도 어려웠을 정도로 르브론 의존이 심했던 것인데
대체 올해는 무엇 때문에 르브론의 온오프코트 기록이 좋지 않았던 것인지
대체 온오프코트 기록이 좋지 않음에도 르브론에 대한 의존이 유지되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어요.
(최근 킹스와 애틀전 백투백 2경기에서 출전시간 관리가 비교적 잘 되어서
현재적으로는 그래도 르브론의 게임당 출전시간 35.0분 기록하고 있군요.
개인적으로는 좀더 떨어뜨려서 33분 안팎으로 맞출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레이커스 선수들의 올시즌 온오프코트 기록 한번 보시겠습니다.
https://stats.nba.com/team/1610612747/onoffcourt-summary/?sort=DIFF_NET_RATING&dir=1
온오프코트 diff 순으로 정렬한 것인데, 하트가 12.8로 주요로테 선수들 중에서는 제일 좋고
론조볼이 -14.5로 주요로테 선수들 중에서는 제일 좋지 않습니다.
르브론 -3.9, 쿠즈마 -5.9로 두 선수 모두 좋지 않고, 그 와중에 잉그램은 3.4로 좋다는 것이
실제 경기를 보는 체감과는 너무 기록이 많이 달라서 이게 대체 뭔가 싶었어요.
르브론의 기록은 둘째치고, 론조볼이 저 정도로 좋지 않고 반면 르브론 쿠즈마 론조볼 모두 마이너스인데
잉그램 혼자 플러스라는 것이 이게 대체 뭐지? 싶거든요.
잉그램이 수비를 열심히 잘해서? 라고 그 원인을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기록을 면밀히 보면 그게 주요한 원인인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있네요.
심지어 잉그램 수치 보면 수비에서의 기여보다 공격에서의 기여분 diff값이 더 크거든요.
온오프코트 기록을 보면서 이렇게저렇게 들었던 의문은
올시즌 레이커스 5인라인업의 기록을 보니까 상당 부분이 해소되더군요.
https://stats.nba.com/lineups/advanced/?Season=2018-19&SeasonType=Regular%20Season&TeamID=1610612747&sort=MIN&dir=1
위의 표가 올시즌 레이커스 5인라인업을 출장시간별로 정렬한 것인데
일단 출장시간이 제일 길었던
볼 잉그램 르브론 쿠즈마 맥기의 이 선발 5인라인업의 Netrtg이 현재로서는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로테이션 조정을 하든 아니면 전술적 조정을 하든 어쨋든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선발라인업의 경쟁력을 지금보다는 더 올려야 될 필요가 있어 보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쨋거나 르브론과 영코어들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여러 전술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합이 점점 맞아들어갈 여지는 많으므로
이 부분은 좀더 느긋하게 지켜보면 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월튼 감독님에게 주어진 과제가 좀 많은 것 같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많이 선보였던 볼 하트 르브론 쿠즈마 맥기의 5인라인업의 Netrtg 보면 깜놀입니다.
결국 이 라인업은 위의 선발라인업에서 잉그램을 하트로 바꾼 라인업인 것인데
이 라인업은 Netrtg 상당히 좋습니다. (잉그램 어쩔...)
그만큼 르브론의 합류 후에 직격타를 맞은 것이 잉그램이 된 걸로 보이고
르브론의 합류 후 나머지 영코어들과의 합은 제가 봐도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저는 르브론과 론조볼은 지금도 상당히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트가 작년대비로도 폭풍성장을 하기도 했고, 현재 3점슛% 43.5%로 경기당 2.3개나 꽂아주고 있을 정도로
하트가 현재 레이커스 최고의 3점슈터이다 보니
볼 하트 르브론 쿠즈마 맥기의 5인라인업이 3점슛 40%가 넘는 슈터까지 포함한
상당히 조화로운 라인업이 될 수가 있게 되었고
그래서 이 라인업의 넷레이팅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올시즌 레이커스에서 3점슛효율 40%가 넘는 수준급 3점슈터라고 할 만한 선수가 하트가 유일하다보니
아까 보았던 온오프코트 자료에서도 하트의 diff값이 그렇게 좋을 수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하트가 폭풍성장해서 잘하고 있기도 하고, 팀구성 차원으로 볼 때 가장 부족한 슈터라는 점에서
하트가 어느 라인업이든 들어가주면 그 라인업의 기록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세번째 많이 출장시켰던 라인업이 문제의 그 극단적 스몰라인업입니다.
볼 하트 스티븐슨 르브론 쿠즈마의 5인라인업;;;
이렇게 넷레이팅이 좋지 않은 라인업을 세번째로 많이 출장시킬 정도였으니;;;ㅠ
아무튼 여기서 잉그램의 온오프코트 기록이 좋았던 이유와
볼 쿠즈마 르브론의 온오프코트 기록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한꺼번에 설명이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이 극단적 스몰라인업만 아니었어도 시즌 초반 졌잘싸 경기가 훨씬 덜했을 것입니다.
그랬으면 현재 레이커스의 승률이 훨씬더 좋았을 것 같네요.
이런 쓰디쓴 결과물을 접하고 챈장군을 영입하면서 더이상의 극단적 스몰라인업은 안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인라인업에서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저 위에 발췌한 표의 제일 마지막 부분
론도 잉그램 르브론 쿠즈마 챈들러의 5인라인업의 넷레이팅이 좋다는 점인데요..
선발라인업의 넷레이팅은 마이너스인 반면, 이 라인업의 넷레이팅은 플러스 10.3 이나 됩니다.
그래서 최근 두어 경기 이 라인업이 클로징 라인업으로 활용되었었죠.
이 라인업이 잘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는데
레이커스의 장기적 미래를 생각하면
맥기 대신 챈들러를 클로징 라인업으로 쓰는거야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어쨋거나 볼까지 포함시켜서 볼 잉그램 르브론 쿠즈마 챈들러라든가
아니면 볼 하트 잉그램 르브론 쿠즈마라든가 어떤 식으로 하든
볼까지 포함시켜서 볼 잉그램 르브론을 모두 포함하면서도 플러스 넷레이팅이 나오는 클로징 라인업을
보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사실 챈장군의 영입이 꿀영입이 되었던 이유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저 극단적 스몰라인업을 더이상 보지 않을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레이커스의 극단적 스몰라인업은 경기 막판 1분여 공방이 있을 때는 써봄직하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아무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있는 라인업이라고 보이지는 않는군요.
암튼 그래서 챈장군 영입 이후 레이커스의 공격, 수비가 어떻게 달라졌냐면
챈장군 영입전과 영입후의 레이커스 팀 Offrtg, Defrtg, Netrtg이 다음과 같습니다.
영입전 10경기 4승 6패
Offrtg 110. 7(10위) Defrtg 111.5(23위) Netrtg -0.8(17위)
영입후 3경기 3승
Offrtg 104.5(18위) Defrtg 97.4(4위) Netrtg 7.1(7위)
챈장군 영입전 수비에서 헤매면서 넷레이팅 마이너스 찍던 팀이
챈장군 영입후 수비팀이 되면서 넷레이팅 플러스로 넷레이팅 자체가 7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물론 아직 스몰샘플이라 아주 신뢰할 만한 기록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제 경기를 봐도 챈장군 영입후 인사이드 수비가 급격하게 안정되면서
팀수비 자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은 느낌이 확실히 있는 것 같고
그 느낌이 실제 수치로는 위와 같이 수치화된 것 같습니다.
결론은 이제 그 되도 않는 극단적 스몰라인업 안봐도 되서 너무 좋습니다.
고고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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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의 극단적 스몰라인업은 아무래도 골스의 그것을 벤치마킹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스의 그린 역할을 해줘야할 선수가 필요한데 랄에서 르브론이 그 역할을 해주기엔
여러모로 좀 안맞는 부분들이 있더군요. 일단 수비가 그린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르브론이 가자미 역할을 맡기엔 그 재능이 너무 아깝죠.
그래도 다행인건 시즌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문제점 파악 및 해결을 잘 마친것입니다.
챈장군 영입으로 인해 랄의 골밑은 거의 철벽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1라운드 루키 바그너가 센터로 나올 기회 조차 없어 보일정도죠.
바그너는 4,5번 겸직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할듯....
여하튼 수비를 제대로 강화하니 결과가 말을 해주네요.
앞으로도 승승장구해주길.... 한 10연승 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