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조볼의 성장 분기점중 하나.
섬머리그나 프리시즌 경기는 스탯보다는 과정이나 맥락,정규리그급 압박을 상정하고 보는게 좀 더
옳은 방향이라 생각해요.프리시즌 경기는 팀별로 인적구성 및 전술구동에서 오는 난이도가 정규시즌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겠죠.
오늘 론조볼의 경기는 그가 가진 장단점이 고스란히 잘 나타난 경기라 생각합니다.
그의 장단점은 이미 많은 분들이 게시판에서 잘 거론하셨기 때문에 개인적 관찰 포인트만 하나
언급해보려 해요.
저는 론조 볼의 정규시즌에서 활약의 키는 팀이 어떻게 그의 압박을 덜어주느냐에 달렸다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 가장 돋보인점도 결국 공을 쥔채 밀고 들어가는 능력이 전제되어서 플레이가 좋았단건데
이 밀고 들어가는 푸쉬력을 살리기 위한 조건식이 좀 까다롭단것도 오늘 증명되었다 생각해요.
보통 공을 쥐고 핸들러가 푸쉬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정지상태에서 돌파 (1:1위주의 트리플쓰렛)
2.움직이다 받아서 돌파 (Weave나 드리블핸즈오프 혹은 캣치앤고)
3.픽앤롤에서 스크린이 한 번 걸러주는걸 이용한 돌파
4.코트정돈전 빠른 푸쉬 (거의 속공이나 얼리오펜스)
오늘 볼의 돌파가 먹힌 패턴은 거의 2번과 4번 이였습니다.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약한건 1번 3번이죠.
하프코트 정적인 상황에서 1,3번이 어렵다는건 오늘 같이 좋은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가 엉망이였단걸
감안해도 여실히 드러났고,반대로 팀이 셋업을 2,4번 위주로 해주니 확 살아난단것도 증명되었다 생각해요.
결국 신체적 프로필과 상관이 있는건데,론조볼은 정점에 일단 이르면 속도나 기어변속이 빼어나지만
그 속도에 이르기까지 가속붙는게 별로고,정지에서 가속붙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깁니다.
좋은 돌파가 나올때보면 디렉션체인지 없이,한방향으로 오픈코트에서 탕탕탕 치고 들어가며 가속
붙이는 장면이 거의 대다수인것도 이런 맥락이라 생각하고요.
픽앤롤이 약한건 이런 장면 같은거죠.정지상태에서 픽을 타고 넘어가려면 속도가 느리고 볼킵이 안 좋아서
거의 걸립니다.섬머리그에서 똑같은 장면이 여러 번 나왔어요.
차로 치면 제로백에 도달하는 속도가 길기 때문에 그 과정을 어떻게든 전술 및 팀원 셋업으로 서포트해줘야
한다는거죠. 그래서 가장 돋보이는게 개인적으로 캐치앤고,즉 약간 시동걸린 상태에서 우리 편이 공을
넘겨주면 좋은 BQ를 바탕으로,동선을 상정한후 훅 치고 들어가는 패턴이라 생각합니다.오늘 후반도
이런 패턴을 바탕으로한 돌파가 먹혔습니다.
정점속도에 비해 가속붙이는 능력은 약간 천성적인거라 봐서,확 좋아지기 힘든 부분이라 생각하기때문에
정규시즌가면 아마 압박한번 풀고 움직이며 받아 대쉬하며 플레이메이킹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올거라
예상도 됩니다.
지켜볼만한 관찰 포인트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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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다른 분이 하신 말처럼 리딩되는 파트너랑 붙여놓는 게 좋을 가능성이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