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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을 가장 잘해주는 NBA 올스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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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9 06:53:59


중계화면에서 잡히는 모습이 아닌 실제 NBA선수들의 팬서비스 친절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지난 10년동안 경기장에 다니고 팬이벤트를 무수히 다녀본 결과를 토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인상을 올려봅니다. 셀카를 같이 찍어주거나 사인을 해주는 팬 서비스는 절대 의무사항이 아니고 선수들의 루틴과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비판을 하는 것도 전혀 아니고 특정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개인감정도 없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모든 선수들을 다 커버할수는 없기에 지난 3년동안 올스타에 선정되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랭킹을 1위부터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은 일반화를 시켜서 성공 가능성에 기반을 둔 집단으로 구분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유동성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를 들면, 어떤 선수는 데뷔초에는 사인을 받는게 거의 보장되어 있었는데 초대형 스타로 성장함에 따라서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겠지요. 일단 한가지 유형만 먼저 소개해드려보고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몇편으로 나눠서 정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1. 자동결재 유형 (성공률 90% 이상)

- 돈치치: 루키시즌때는 옆에 있는 욕심쟁이 아저씨가 한번에 10개 가까이 받는 것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탐욕가들 극혐입니다. 다른 팬들 배려해서 한번에 2-3개 이상의 아이템은 받지 않고 대부분 한개씩만 받는데 그게 에티켓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그렇게 많이 해주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팬들 항상 사인이나 사진 찍어주려고 하더라고요.

- 데빈 부커: 역시나 늘 친절한 선수인데 최근에 본인의 우상인 코비가 별세한 이후로는 가끔씩 "mamba mentality"라고도 인스크립션을 해줍니다. 선즈가 원정팀으로 오면 팬이 많지 않아서 사인 받기가 수월한 팀 중 하나입니다.

- 시아캄: 원래는 서부지역으로 원정경기를 갈때는 팬이 많이 오질 않았는데 최근 우승을 한 이유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더라고요. 큰 키와는 다르게 작지만 굉장히 정교한 필체가 인상적입니다.

- 아데바요: 호텔 로비에서도 마주친 적도 있고 써머리그때 코트사이드에 앉아서 볼 수도 있었는데, 마이애미 팀이 전체적으로 버틀러를 제외하고는 팬서비스를 아주 잘해줍니다. 아데바요에게 있어서는 올해가 기량 발전상 수상의 절호의 기회였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 고베어: 악필이지만 친절한 선수입니다. 오죽하면 루머가 어린이 팬 사인해주다가 코로나 전염시켰다는 뉴스가 떴을까요. 유타가 일반적으로는 빅맨들이 몸을 먼저 풀기 때문에 경기장 입장 하자마자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1시간전에 개장하는 경기장에서는 받기 어려울 겁니다. 이미 연습을 마치고 락커룸으로 돌아간 이후라.

- 도노반 미첼: 미첼 역시도 팀동료 고베어와 마찬가지로 친절한데, 특이한 점이라면 사인필체가 항상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떨때는 풀네임, 또 다른때는 "D"라고만 적기도 하고, "DM"이라고 적어주는 때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처음에 받는 펜을 쭈욱 사용하는데, 의도했던 색과 다른 오토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검은색 등번호에 은색을 기대했는데 검은색을 받는 경우).

- 릴라드: 제가 개인적인 감정 싹다 배제시키고 팬서비스로 가장 인정하는 톱3 선수입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비교적 젊고 떠오르는 스타라고 한다면 릴라드는 베테랑급인데도 팬들을 정말 잘챙겨줍니다. 포틀랜드가 팀 전체적으로도 가장 친절한 팀 톱3안에 들지않나 싶네요.

- 클탐: 릴라드와 마찬가지로 데뷔 이후 한결같이 펜을 거절하는 일이 없는 클레이입니다. 요새 들어서는 본인도 지쳤는지 해주면서도 팬들한테 "이거 되팔거지?" 이러면서도 츤데레로 해줍니다.

- 노비츠키: 댈라스는 구단 오너 큐반부터가 열성팬 출신이라서 선수들이 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팀 차원에서 독려하는데, 그 문화를 사실상 시작한 사인장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같은 대선배가 팬들을 잘 챙겨주니 돈치치도 전통을 따르는게 분명 있다고 봅니다. 노비츠키 재단에 편지를 써서 보내면 사인을 해주고 반송우편에 넣어서 보내주기도 합니다. 사인계에서도 레전드.

- 디안젤로 러셀: 귀요미 디로딩은 신인때부터 봐왔는데 한번도 거절하는 모습을 못봤던 것 같네요. 다만 왼손잡이라서 받고 싶은 물품을 거꾸로 들어야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됩니다.^^

- 드라기치: 이 리스트 중에서도 독보적인 이유는 받을 수 있는 물품의 제약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유니폼을 모아서 해당사항이 없지만 농구카드 모으는 사람들은 한페이지 가득 채운 카드들도 전부 다 싸인해주더라고요.

- 알 호포드: 아마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마지막으로 직관했던 식서스 경기때 사무국에서 바이러스 때문에 선제적 조치로 팬 사인 대신 셀카나 fist bump를 권유했습니다. 그 경기에서 저희를 보더니 식서스 측에서는 팬들의 펜이 아니라 팀 보안요원이 주는 펜을 사용해야 되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정책이 바뀌었다고 하더니 엄청 미안해하면서 한동안 보안요원을 찾더라고요. 당연히 저희는 이미 손사래를 치면서 당연히 이해하고 정말 고마운데 괜찮다고 다시 락커룸으로 들어가시라고 하는데도 굳이 찾아와서 하프타임때 본인이 꼭 챙겨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인성갑 호포드입니다. 그 마음의 진정성에 엄청 고맙더라고요. 저희도 당연히 그날 사인은 안받았고요.

- 러브: 공황장애 고백을 하기도 했었는데 팬들에게는 그런 면을 잘보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4년 올스타전때 잼세션 행사장에서 러브 져지를 입고 있어서 군중중에서 뽑혀서 함께 농구클리닉을 받았던 추억도 있습니다. 그때 러브랑 1대1하면서 크로스오버로 러브 제치고 득점한게 제 인생 농구 커리어의 정점입니다.^^

- 부세비치: 스테이플스 센터로 오면 남가주 대학 출신이라서 그런지 더 친절한듯 합니다. 특히 져지에다가 사인을 해줄때의 필체가 일반 카드에 해줄때와는 달리 더 정성스럽습니다.

우선 잘해주는 선수부터 정리를 해봤는데 다음에는 커리어가 지나면서 성향이 바뀐 유형도 요약해볼까 합니다. 경기장을 못가다보니 별걸 다 적어본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다못해 여름에 하는 형님리그 빅3라도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인데 그것조차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속히 모든게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20-04-28 10:52:4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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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8 06:46:10

추천!
부럽습니다. 직관 경험이 굉장히 많으시네요~~

WR
2020-04-08 06:48:39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몇경기씩 보러 다니다가 매력에 빠져서 시즌권도 구매하고 다른 경기장도 휴가때 하나둘씩 챙겨가다보니 많이 가게 됐네요^^

2020-04-08 07:27:10

 올려주시는글 재밋게 잘보고있어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Updated at 2020-04-08 08:27:2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커리는 못 뚫었던 러브의 대인마크를 뚫고 득점하시다니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20-04-08 09:00:15

이전글 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르브론이나 AD는 사인 안해주는편이겠죠?
영상읋 르브론은 본인물품 주는거는 자주 봤는데 사인해주는건 잘 못본거같아서..

WR
2020-04-08 09:22:24

르브론은 일단 만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서 시도해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ㅠㅠ AD는 뉴올에 있을때까지만 하더라도 경기장으로 나서는 길에서 버스 타기 전에는 해줬는데 LA로 이적하고 나서는 해주는걸 못봤습니다. 덕후 친구 녀석은 다져스 스타디움에서 레이커스 져지에다가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2020-04-08 09:11:43

러브를 제치는 남자

WR
2020-04-08 09:23:04

제가 그런 사람입니다^^ 농담이고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4-08 09:19:23

오오 꿀잼 컨텐츠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20-04-08 10:16:34

러브를 제친것이 혹시 이 영상 첫장면에 나오는 부분인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hsiP5EfOaSw

 

WR
2020-04-08 10:40:39

헉..... 그 당시 제 뒤에 있는 분이 영상으로 찍어주겠다고하고 안보내줘서 제 기억속에만 저장된 추억이었는데.. 이렇게 찾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소름 돋았습니다. 제말이 뻥은 아님을 입증해주셨네요^^ 근데 제 기억속에서는 러브가 대충이라도 수비를 한 줄 알았는데 전혀 안했네요.. 민망합니다^^

WR
2020-04-08 10:42:14

이때 올스타전 잼세션 행사장은 정말 별천지였습니다.. 캠코더로 다 찍었어야 했는데ㅠㅠ

2020-04-08 10:51:58

너무 좋은 글 잘봤습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20-04-08 10:55:20

져지매니아의 호룽님 맞으시죠? 늘 잘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사인을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ㅜ 골프장을 가는게 확률이 높다고는 들은것 같은데 플라이트스쿨도 좋지만 참가가능성도 낮고..조던 사인이 끝판왕이겠죠?

WR
2020-04-08 11:12:56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라이트 스쿨이 만불인가 내고 같이 농구 클리닉 몇일동안 받곶캠프 끝나면 사장님 사인받고 사진 찍고 마무리 짓는 이벤트인데 아마도 금융위기때 없어졌을거에요. 골프장 토너먼트가 있긴한데 그것도 옛날 얘기가 되어버린듯요.. 저는 그냥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ㅠㅠ

2020-04-08 10:56:59

러브 에피소드 쓰시려고 이 글 작성하셨다는 게 학계의 정설... 

WR
2020-04-08 11:14:57

들켜버렸네요^^ 근데 진짜 지난 3년 올스타 리스트 쫘악 뽑고 별생각없이 작성한건데 영상까지 찾아내시는 분이 있을줄이야.. 깜짝 놀랐네요 저런 영상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2020-04-08 11:15:45

다음 시리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04-08 11:05:55

대단하십니다. 릴라드는 정말.. 갓입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2020-04-08 13:31:46

인스타 팔로우도 하고 너무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컨텐츠 기대하겠습니다!

WR
2020-04-08 13:44:11

감사감사합니다! 맞팔하겠습니다^^ 다음편은 새크라멘토 킹스 폭군 밀레니엄 킹스 디애런 팍스 사인받은 영상 올리려고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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