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vs 밀워키 1,2차전 간략 리뷰.
들어가며.
보스턴,벅스 뛰어난 수비팀이지만,두 팀의 수비방식은 극명히 다릅니다.
하든을 수비하는 방식에서도 두 팀의 차이가 아주 대조적인 타입으로 나타나고,각기 다른 장점을 바탕으로
리그 최상위권 수비를 보여주는 팀입니다.
보스턴 수비는 모션 오펜스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수비도 똑같이 표현할수 있습니다.
Fill/Replace 란 모션 오펜스의 상징어를 수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내는데,유기적 대형을 갖추고 그
유기성안에서 끊임없이 자릴 바꾸고 채워주고 유기성의 보존력이 매우 뛰어난 팀입니다.
선수들 전원이 스위칭에 부드러운 타이밍 재기에 능하며,순간의 틈은 가로긁기 능력에 빼어남으로
보충하며,전원 긴 사이즈와 긴팔로 유기적 수비진형을 좁혔다 팽창했다하는 수축/팽창력이 극히 뛰어난
팀입니다.이런 류의 수비로선 리그에서 다년간 골스와 셀틱스가 단연 독보적 2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나 스위칭 컨셉(바꾸고/채워주고)을 팀에 녹여낼수 없습니다.선수간의 호흡/비큐/사이즈의 적절성이
갖추어져야 하는 덕목이기 때문이죠.어설프게 스위칭 수비를 따라하면 틈만 나고 미스매치에 먹이가 됩니다.
그런 보스턴의 수비를 상징에 반대되는 수비로 대표적인 팀은 벅스와 재즈가 있겠죠.
커다랗고 림지배력이 좋은 빅맨을 깊은 위치에 박아두고,이 빅맨의 수직적 높이 위압감에 의존하되
그들이 가지는 기동력 문제는 앞선 가드의 빼어난 수비로 2:1순간을 만들어 핸들러를 압박해주며
터프 디시전을 강요하는 수비.하든을 막을때도 골스/벅스가 가로와 드리블 긁기에 신경쓴다면
벅스와 재즈는 높이를 바탕으로 플로터나 미드레인지 강요에 방점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대비되는 수비에서 1차전과 2차전 어떤 차이로 인해 셀틱스가 이겼고 벅스가 졌냐는 극명한
대조를 가져다 줍니다.몇개의 상징적인 장면과 또 1,2차전 대비되는 움짤의 배치를 통해 그들의
머리싸움을 대리 감상해보시죠.
보스턴의 수비방식과 벅스의 수비방식.
1.보스턴 수비를 상징하는 Box대형 수비 진형.
-비록 쿰보가 좌측 사이드에서 공을 잡았지만 중요한건 보스턴의 수비 대형이 박스 상태에서 전원 팔을
옆으로 펼쳐서 공을 긁을 준비나 헬프수비를 덮칠 각오를 하고 있단 점입니다.쿰보가 왼쪽으로 대쉬해서
오른쪽으로 스핀하는걸 특히 선호하지만 이 지점에선 왼쪽으로 돌걸 예상한 호포드의 길목잡기도
쿰보의 돌파를 억제했습니다.이 진형에서 엘보우 자리에 위치하는 선수(Nail)의 스턴트나 디깅이 보스턴
수비의 핵심중 하나인데 윗 그림에선 테이텀의 위치가 거기입니다.
2.보스턴 수비를 완벽히 상징하는 한 장면.
-역시 1차전 장면인데,벅스가 3차전 이 보스턴의 유려한 스위칭 수비에 공격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스위칭이 물흐르듯 2번 일어나죠.이게 벅스가 볼푸쉬 못한 이유입니다.그러면서도
위에서 언급한 Nail 위치에서 가운데로 진입이 들어오면 기계적으로 손이 뻗어 나가는 테이텀의 수비도
보이실텐데,이게 보스턴이 하든이건 쿰보건 누구건 돌파할때 가로수비장악을 통한 드리블 리듬깨기에
달인팀인 이유입니다.쿰보건 미들턴이건 안으로 돌파하면 저렇게 다 긁어버리고 덮쳐버립니다.
이날 나온 3쿼터 쿰보의 굴욕성블럭도 앞부터 보면 저렇게 들어오다 테이텀과 윅사이드 수비수까지
3명에 둘러쌓여 버리죠.보스턴 수비의 핵심은 저렇게 스위칭과 가로긁기,그리고 순간적으로 확 좁혀오는
수축력에 기반을 둡니다.거기다 이 상태에서 3점을 컨테스트 하러 나갈땐 길고 빠른 선수들이 빠르게
샷디펜스(클로즈아웃)하러 뛰쳐나가는 동선설정과 손뻗침도 좋은 팀입니다.
3.쿰보돌파를 억제키 위한 벽쌓기.
-자 다시 자유투 부근 양옆에 걸쳐있는 모리스와 테이텀에 주목해주세요.쿰보 주요 돌파 동선을 막기 위해
호포드가 앞을 막는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든지 안으로 진입을 행한다면 테이텀과 모리스의 역할이
좌우로 가로점거를 통한 긁기 대비가 되어있는 배치가 보이실겁니다.이것이 로페즈가 얼리 3를 쏠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되겠죠.
실제로 이런 수비에 막혀서 1차전 벅스가 고전할때,팀에 활력을 준게 빅3 라인업을 통한 미로티치의 저런
3점이였습니다.공격이 안될때 키큰 선수가 높은 릴리스도 3점을 쏘면 그건 막을 방법이 없죠.그것이
1차전 2쿼터 미로티치 3점이 좋았던 이유고,쿰보에게 놓여진 저런 수비진형을 흔들기 위해 스페이싱 목적
으로 2차전 미로티치를 선발로 낸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런 퀵3점을 벅스에서 유일하게 잘 쏘는 선수가 미들턴(드리블 풀업이건 받자마자 빨리건) 이란
점도 미들턴이 보스턴류 수비에 가장 골치가 되는 부분이겠죠.
4.볼핸들러에게 잠시 2명이 붙기(드랍백) vs 스위칭으로 틈을 안주기의 차이.
벅스의 기본 수비 컨셉은 드랍백입니다.빅맨은 좁은 위치만 움직이는 전제하에 페인트존에 눌러붙어있고
가드는 핸들러에게 압박을 하는 구조죠.필연적으로 픽앤팝 호흡이 좋은 팀에겐 작살이 나게 되있고 그것이
이 수비법의 유일한 약점입니다.즉 미드레인지를 강요하겠지만,미드레인지가 핸들러와 스크리너가 다
좋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그게 어빙과 호포드 콤비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이고요.
드랍백 1.
1차전 픽앤팝 장면과 벅스의 드랍백.
-쿰보라도 뒤로 처지고,미들턴은 핸들러에게 붙습니다.이럼 핸들러에게 2명이 붙고 호포드는 빕니다.
이걸 호포드가 1차전 내내 아주 훌륭하게 미드레인지건 3점 라인이건 짚어넣었고,여기서 직접 돒파 혹은
다른 파생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드랍백 2
어빙이 아니라도 스위칭이 아니라 2:1로 몰아서 드랍백
-어빙이 아니라 테이텀일지라도 핸들러가 몰고 들어오면 롤러인 호포드는 헬프 수비에게 맡기고 (쿰보)
핸들러에게 2명이 다 붙습니다.여기서 테이텀이 호포드가 3점 밖으로 빠지면 백패스를 통한 픽앤팝을
어빙과 똑같이 1차전 내내 수행했고요.어쨋건 이 수비법이 1차전엔 벅스로선 실패라 보셔도 됩니다.
드랍백 3
헤이워드의 스태거 스크린을 이용한 셋을 못막는 장면.
-1차전 내내 어빙을 제외한 가장 뛰어난 안쪽 진입 선수인 헤이워드의 돌파를 벅스는 막지 못했습니다.
1차전에서 헤이워드를 살린 기본 세팅은 저렇게 2명의 스크리너를 끼워넣어서 헤이워드가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고여기서 헤이워드 필살기인 러너(런닝점퍼/러닝플러터)를 쏘게하거나 패스를 빼게 했는데
여기서도 수비가 스위칭이 아니라 그냥 달고 뒤로 처지고 있는 일야소바가 보이실겁니다.
하지만 2차전부턴 벅스가 스위칭을 급격히 늘리고 드랍백도 필요할때 높이를 좀더 높게 가져갑니다.
그 변화는 위의 짤들과 정확히 대비되게 짤을 준비했으니 지켜보시죠.
스위칭 1
헤이워드 스태거 스크린 셋을 스위칭으로 원천 봉쇄
-바로 위의 헤이워드 1차전 스태거 스크린과 같은 세팅인데,이번엔 벅스가 올 스위칭을 했습니다.
헤이워드 앞을 스크린을 선 어빙의 수비수였던 조지힐이 가로막아서 오른쪽으로 접고 들어갈 틈을
원천 봉쇄했죠.이런 스위칭 수비에 보스턴이 급한 얼리샷과 어설픈 드라이브킥을 수비달고 하다
긁히고 뻇기고 3쿼터에 게임이 접히게 됩니다.
스위칭 2
2차전 1쿼터 첫 포제션부터 스위칭으로 달라진 경기 양상을 상징.
-아주 자연스럽게 1차전에선 보기 힘들었던 스위칭 수비 장면입니다.첫 포제션부터 달라진 게임 양상
스위칭 3
어빙이 스위칭에 당황하며 1차전만큼 자기 동선 확보를 못함.
-위의 드랍백 장면들과 확 차이나죠.테이텀을 스크리너로 썼더라도 1차전이면 블렛소가 어빙 뒤를 따라
붙고,리어뷰 컨테스트를 노렸고,테이텀은 오픈이 났을 것입니다.하지만 이날은 1쿼터부터 바로 스위칭을
해서 미들턴이 어빙에게 풀 컨테스트를 다 붙었죠.오늘 어빙은 벅스의 바뀐 전략에 고전을 내내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스위칭도 원할때마다 되진 않았고,그럴때면 1차전과 같은 장면도 몇 차례 2차전에도 나옵니다.
-전반엔 이렇게 1차전과 똑같이 당하는 장면도 나옵니다.테이텀이 몰고 들어가자 드랍백한 로페즈와
미들턴의 호흡이 맞지 않아서 미들턴이 호포드에게 가지 않아 노마크 3점 찬스가 나왔죠.하지만 3쿼터
부턴 숙련도가 올라가서 보스턴의 당황에 비해 벅스는 수비를 유기적으로 잘했습니다.
결국 1차전은 픽앤팝과 핸들러의 다채로운 디시전을 벅스 수비가 그들이 가진 드랍백 수비 장점을
못살리고 단점만 키웠으나,2차전에선 적절한 스위칭 수비 증가로 보스턴 핸들러들의 호흡을 뺐어서
리듬을 꺴다가 현재까지 시리즈 리뷰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개인별 평가.
일단 두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어빙과 쿰보입니다.
-1차전 어빙은 유려한 안쪽 진입을 적극 활용해서 저효율 슛인 미드레인지슛 위협을 기반으로 숱한
패스아웃을 통한 호포드와의 픽앤팝류로 벅스를 흔들었습니다.하지만 스위칭으로 바뀐 2차전에선
벅스의 길고 빠른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신체접촉에 크게 고생을 했습니다.
전임 단장 시절 길이와 윙스팬으로 상징되는 벅스 농구에 블렛소/커닝턴같은 단단하고 빠른 스프린트로
슛 궤적에 붙어줄수 있는 수비수는 걸리적 거리는 존재이자,벅스 농구의 길이가 주는 틈새 순발력 약점을
메워주는 재료가 됩니다.
-쿰보는 접고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질주력이 1차전에선 보스턴 특유의 길목잡기와 협력수비,가로긁기와
스위칭에 고전을 했으나,2차전엔 장거리슛위협을 담보로 보다 빠른 얼리 푸쉬나 3점공격수를 미끼로
한번 압박 풀고 푸쉬를 이행하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자유투를 계속 얻어내는게 중요하며
스핀을 할때 공간수가 불안한점이나 한 번 공을 개더하면 패스가 부드럽지 못한 약점등이 계속해서
밀당은 보여주겠지만,어쨌거나 그의 돌파기반 압력이 벅스에겐 가장 중요한 루트이니 이 부분의 생산성
도 계속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호포드는 공수 거의 완벽합니다.팀이 정체를 겪는 다 싶으면 직접 돌파나 1:1까지 이행하고 있고
공수 연결고리로서 커맨더로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생각해요.드랍백 쓰는 팀 상대론 거의
저승사자급 공격 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식서스 상대로도 저승사자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예전 글로 대체합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7851&sca=&sfl=mb_id%2C1&stx=getback
-브라운은 1차전에서 잘했습니다.하지만 2차전엔 약한 드리블과 진입후 디시전이 구린게 그대로
약점으로 드러났고,계속해서 드리블없이 점프슛을 넣어주거나,혹은 2드리블 근처에서 림어택을 계속
강렬히 감행해줘야 합니다.수비는 제 몫을 한다 생각하고요.
-테이텀은 심각하게 못합니다.헬프수비수로서의 협응력을 제외한다면 가슴수비가 약한 점도 약점이
될 공산이 보이는 시리즈고,공격에선 드리블긁기에 강하고 사이즈와 길이가 되는 1:1수비수가 많은
벅스 상대론 현재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2차전 필드골 2개중 하나도 속공이였고요.
기술했던 약점이 거의 드러나고 있고,작년 플옵에 비해 디시전이 좀 늦은감이 있습니다.캐치앤슛과
속공에서 보다 더 집중을 해줘야겠습니다.
-미들턴은 그냥 공수 벅스의 호포드 같은 역할입니다.드리블 풀업 샷메이킹이 벅스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그가 가진 1:1창출 능력이 쿰보와 정말 좋은 궁합입니다.(대신 돌파는 약한 미들턴이니까요)
-블렛소가 2차전에선 기어올린 수비 압박으로 어빙이 공을 잡는 것 자체를 어렵게 하는것도 빛이
났습니다.가장 뛰어난 스프린트후 핸들러에게 달라붙는 능력을 지닌만큼 그가 가진 피지컬이 어빙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냐도 중요합니다.공격에서도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 적극적인 드라이브나 쿰보를
위한 빅투스몰 픽앤롤 스크리너로서 기여등에서 활로를 찾은 모습이 보입니다.그가 쿰보를 제외하곤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니만큼 그가 스위칭 상대로 보다 더 균열을 일으켜줘야 합니다.
테이텀은 말씀하신것처럼 좀 더 빠른 슛이나 아니면 캐치앤 샷이나 간결한 플레이를 해야 하겠더군요... 벅스는 어빙도 어빙이지만 호포드를 괴롭혀야 하는데 그럴만한 선수가 안 보이더군요... 암튼 재미나는 시리즈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