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 관점에서 바라본 AD 트레이드 패키지
안녕하세요. 직장 + 육아 크리로 거진 1년 만에 매니아에 글을 써보는 것 같네요. 중요한 과제를 마무리하고 얻은 꿀같은 오전 휴식을 최근 생긴 AD 트레이드 떡밥에 참여 하는데 써보고자 합니다. 아마 이미 많은 분들은 좋은 정리를 해주셔서 중복된 내용들이 많을 수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샐러리 관점에서 랄, 보스턴, 토론토, 뉴욕 네 팀의 고려사항 등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그 사이에 제가 바뀐 것을 캐치하지 못했거나 틀린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어체로 쓰여진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샐러리는 Sportac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https://www.spotrac.com/nba/
1. 레이커스 관점
- 샐러리 상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1) KCP를 지킬 경우, 잉쿠볼 + 하트 or 주박 + 랜스;
2) 볼을 남길 경우 KCP + 잉그램 + 쿠즈마 + (하트 or 주박)이 될 것이다.
- AD가 이번 시즌에 올 경우 맥스 FA 영입은 불가능하다. (내년 최대 샐캡 28.2밀 예상)
- 이번 여름 (KD 제외) 맥스 계약 후 잉쿠볼로 AD의 트레이드 시도는 샐러리상 가능하다.
- 최상의 시나리오: 시즌 막판과 플옵에서 볼과 잉그램이 떨어진 자신들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 최악의 시나리오: 잉볼은 반등하지 못하고 에인지가 테이텀과 멤피스 픽 모두를 AD 배팅에 건다.
현재 레이커스 샐러리표 (주박의 내년 QO는 빨간색 금액으로 표시)
레이커스는 AD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어떤 선수, 어떤 픽든 내놓을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게 될 것이다. 레이커스의 가장 큰 장점은 2픽 듀오를 포함 24세 미만의 준주전급 젊은 선수들을 4, 5명씩 대거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팀내 1옵션이나 올스타급으로 판명된 선수가 아닌 이상 루키 스케일의 선수들은 그들의 잠재력에 기대는 복권일 것이고 복권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당첨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AD의 폭탄 선언이 나오기 직전 나온 기사에서 타팀 관계자와 스카우트 등은 잉그램과 볼의 트레이드 가치가 지난 오프 시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한다. 여전히 여러 관계자들은 잉그램의 실링을 높게 보고 있지만 볼의 경우 부상 이력과 그의 적극성을 약점으로 꼽고있다. 결국 현재 가치로 보면 일반적으로 쿠즈마>=잉그램>볼>하트로 판단한다. 주박의 경우 마크 가솔의 다운 그레이드 버전으로까지 평하는 스카우트가 있어 막판 1% 부족한 갭을 채울 수 있는 카드로 판단하고 있다.
레이커스가 제시할 수 있는 또 다른 복권은 아주 먼 미래의 픽들이다. 전 넷츠의 Assistant GM 경력이 있는 ESPN의 바비 막스는 레이커스가 제시해야할 카드로 잉쿠하 + 2023년도 1라픽을 꼽았다. 르브론의 현재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자 그가 미국 나이로 37살이 되는 시즌 직후의 드래프트이다. 즉, 르브론이 레이커스에 없을 가능성이 있고 재계약을 하더라도 은퇴에 가까워진 시점이다. 이때 이후의 레이커스 픽은 그 전 2019, 2021년픽을 합친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는 로또 복권이 될 수도 있다. CBA룰 상 레이커스는 2025년 픽까지 제시할 수 있고 이는 레이커스가 가장 궁지에 몰렸을때 꺼내들 수 있는 모험수일 것이다.
트레이드 가치를 떠나 온전히 레이커스 입장만 고려하면 레이커스는 포지션이 겹치는 잉그램, 쿠즈마보다는 볼을 가장 지키고 싶어할 것이다. 현재의 볼은 농구 센스는 좋지만 이들에 비해 원석에 가까운 느낌이다. 부족한 적극성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만약 경험이 쌓이면서 적극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빅3에 구성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조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나머지 둘에 비해 트레이드 가치도 떨어진다.
레이커스가 바라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보스턴의 테이텀 모델이다. 테이텀은 이미 루키 시즌부터 시몬스, 미첼과 더불어 탑3에 꼽혔지만 그의 가치를 정말 올려준 것은 그의 플레이오프, 특히 필리와의 2라운드 시리즈에서의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 성장세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울만한 상황도 아닐 수 있다. 성공률이 나쁜 미드레인지의 비율이 여전히 높고 실질적인 팀의 2옵션이지만 득점력이 아주 폭발적인 것도 아니다. 실제로 같은 나이, 시즌의 위긴스가 테이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스탯만 놓고 보면 쿠즈마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낮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보는 것은 그가 플옵에서 보여줬던 에이스로서의 활약이고 만약 잉그램과 볼이 이런 가능성의 절반이라도 보여준다면 이 둘을 쿠즈마와 묶는 레이커스의 패키지는 꽤나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레이커스가 탐슨, 버틀러, 카와이 중 한명을 맥스로 영입하고 이들 패키지로 AD를 얻어오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다만 AD가 내년 여름이 아닌 이번 시즌 합류하게 되면 이들 중 하나를 맥스로 영입하는 것은 르브론, AD빼고 모두 판다고 해도 불가능하다.
반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간단하게 잉그램과 볼이 반등하지 못하고 다음에 말할 보스턴이 테이텀과 멤피스 픽을 모두 제시하면서 나오는 매우 적극적인 상황일 것이다. 이 경우 현실적으로 레이커스가 다음 시즌 AD를 데려올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다.
결론: 잉쿠볼이 트레이드의 주축이 되는 것은 지금이나 내년 여름이나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사이에 이들의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가 관건이다. 만약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 이 트레이드를 정말 이뤄내고 싶다면 2023년 이후의 미래픽을 포함한 다수의 픽을 넣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다만 여전히 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2. 보스턴 관점
- 보스턴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CBA룰 상 어빙을 트레이드 하지 않는 이상 그가 FA선언을 하는 이번 여름 전에는 AD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 이번 여름 그들이 제안할 수 있는 카드는 샐러리상 테이텀+브라운+스마트가 기본으로 되어야 하고 보호픽으로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는 멤피스 픽이 최고의 히든 카드이다.
- 현재의 순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마트 대신 킹스 (13번), 클립 (18번), 보스턴 (24번) 픽으로 뽑은 선수들을 모두 집어넣으면 아슬아슬하게 샐러리가 맞쳐진다. 그만큼 최종 드래프트 순위에 따라 변수가 생긴다.
- 보스턴이 테이텀을 넣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모험이 될 수 있다. 에인지는 어떻게든 그를 빼고 할 수 있는지 모색해야할 것이다.
- 최상의 시나리오: 테이텀을 지키면서 AD를 데려온다.
- 최악의 시나리오: 어빙의 재계약이 불발된다.
어빙 재계약시 보스턴의 예상 샐러리표
보스턴의 AD영입은 어빙의 재계약이 가정되어 하기에 이를 바탕으로 예상해 본다. 킹스, 클립, 보스턴의 픽은 현재 순위 기준으로 멤피스는 보호 기준에 걸려 다음 시즌 픽으로 넘어간다.
보스턴이 현재 AD 경쟁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들이 테이텀, 브라운에 멤피스 픽을 넣는 순간 이들을 대항할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즉, 어쩌면 AD 드라마의 결과는 에인지와 보스턴 구단주에 손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보스턴의 AD영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치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헤이워드의 계약). 호포드와 베인즈가 옵트인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로지어와 모리스의 재계약을 포기해도 예상 샐러리는 140밀을 넘게 된다 (1라운드 신인 3명 대신 베테랑 미니멈을 가정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만약 이 로스터를 가지고 AD 트레이드이 필요한 최소 샐러리 21.6밀을 맞추려면 기본적으로 스마트, 테이텀, 브라운이 들어가야 한다. 만약 이런 트레이드를 단행할 경우 보스턴의 로스터는 어빙-AD-헤이워드-호포드 주전에 야부슬레-오젤리-로윌-버드 이렇게 8명이 되고 나머지는 베테랑 미니멈으로 채워도 팀 샐러리는 145밀을 넘게 되서 사치세도 25밀로 늘어난다. 만약 여기에 베인즈가 옵트인하거나 미니 MLE로 선수를 더 뽑을 경우 샐러리와 사치세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물론 베테랑 미니멈으로 어떤 선수를 영입할 수 있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AD + 미니멈 또는 신인 선수들로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 모리스, 로지어의 공백을 채워야 할 것이고 이런 압박은 헤이워드의 폼이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는 이상 헤이워드의 계약이 끝나는 2021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기적적으로 헤이워드를 처분한다고 하더라도 어빙, AD + 호포드가 중심인 팀이라 설령 동부라 하더라도 지금 현재 상위권 팀들을 압도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말하기 힘들고 르브론 + AD에 28밀의 샐캡으로 추가 영입이 가능한 레이커스에 비해서도 월등히 낫다고 보기도 어려울 수 있다.
즉, 보스턴이 AD를 영입하고도 우승 전력을 유지하려면 헤이워드가 예전 폼을 찾거나 사치세 압박을 이겨내면서 테이텀이나 멤피스 픽 중 하나는 남겨야 할 것이다. 하지만 멤피스 픽은 또 한 번 보호픽(탑6)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6번 픽 밖의 선수이기에 보스턴 입장에서 당장 그 신인 선수가 우승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 다만 뉴올이 리빌딩을 선택한다면 2021년 비제한 픽이 될 수 있는 멤피스 픽은 매력적인 카드로 인식 될 수 있다. 결국 보스턴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킹스, 클립, 보스턴 픽으로 픽업을 시도해 탑 10픽을 얻어내고 이를 멤피스 픽, 스마트, 브라운과 함께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이 카드로 레이커스나 다른 팀을 이길 수 있냐는 것은 논란의 영역이지만 뉴올이 탑10픽과 멤피스 픽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일말의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결국 보스턴 입장에선 테이텀을 남길 수 있을지 그게 안된다면 어빙-AD-헤이워드로 AD가 재계약을 원할만큼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결론: 에인지는 AD 영입을 위해 어디까지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AD의 재계약이 현재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과연 에인지는 테이텀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선택은 에인지의 손에 달렸다.
추가로 토론토와 뉴욕은 샐러리표 없이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3. 토론토의 관점
- 샐러리상 토론토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의 중심은 시아캄 + 아누비가 될 것이고 그 외 샐러리 필러로
1) 발렌시우나스 + 1명의 선수
2) 밴플릿, 포엘, 그린 중 2명이 될 수 있다.
- AD의 영입은 카와이 잔류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이다 (여기를 LA라고 생각하렴)
- 잘 알려진대로 뉴올만 만족시키면 토론토는 반년 렌탈도 각오할 계획임
- 최상의 시나리오: 시아캄, 아누비 조합으로 AD를 영입 후 카와이의 재계약을 이끌어 낸다.
- 최악의 시나리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딜을 놓치고 카와이 재계약이 불발된다.
토론토의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는 AD 트레이드와 카와이의 재계약이 모두 이뤄지는 경우이다. 이때 그들은 라우리-밴플릿-카와이-AD-이바카 + 포웰, CJ 마일스 (옵트인의 경우)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샐러리가 145밀에 달하지만 주전라인업의 안정감과 포엘, 마일스의 존재는 앞서 언급한 보스턴의 어빙-헤이워드-AD-호포드보다 나아보일 수 있다. 혹시 올 한해만 바라보고 간다고 해도 라우리-그린-카와이-AD-이바카 주전에 밴플릿, 라이트, 포엘, CJ마일스의 벤치진은 골스에 대항할만한 좋은 로스터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샐러리가 터져나가는 상황에서 KD가 FA로 걸어나갔지만 바로 팀을 상위권으로 회복시킨 샘 프레스티와 함께 토론토의 유지리는 리그 최고의 전략가적 GM으로 생각한다. 카와이의 트레이드가 그랬듯 트레이드 마감 시간 직전에 가장 눈여겨볼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
4. 뉴욕의 관점
- 개인적으로 꼽는 가장 다크호스 팀은 뉴욕으로 그 중심은 바로 2019년도 드래프트 픽이다. 열심히 리그 꼴찌로 달려온 뉴욕이 만약 탑3픽을 거머지게 된다면 그들은 이 픽을 가지고 팀하주 + 녹스와 함께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
- 만약 뉴욕이 1픽 또는 2픽을 거머지게 된다면 뉴올 입장에선 자이온이 눈에 아른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보스턴이 테이텀 + 멤피스 픽을 제시한다면 보스턴의 손을 들어줄 수 있겠지만 녹스 + 자이온 (+ 미첼 로빈슨?)은 관점에 따라 충분히 저울질 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이기도 하다.
- 만약 뉴욕이 팀하주 + 녹스 + 픽으로 AD영입에 성공한다면 포징의 캡홀드 17밀을 더해도 약 22밀 가량의 샐캡이 생기게 된다. 만약 여기에 만기 계약인 코트니 리까지 처분이 가능하다면 샐캡은 34밀 가량이 되서 추가 맥스 영입이 이론적으론 가능해질 수 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뉴욕의 경우는 생각못했는데 흥미롭네요 쓰신데로 뉴욕이 술술 풀린다면 자이온이 아쉽지만 포징 +ad + ??? 인데 여기에 탐슨? 버틀러? kd! 라면 뉴욕의 지긋지긋한 암흑기를 끝낼수 있을만한 빅3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