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대 선더 후기.(재즈 위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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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5 18:57:11
승패가 동일한데다.같은 컨퍼런스 소속이라 관심있게 경기를 봤습니다.
물론 그 시간대동안 칸터가 공격에서 상당히 활약해서 스코어레벨은 그리 벌어지지 않았지만
재즈를 좋아하다보니,재즈 입장에서 이야기가 주고,썬더 및 서브룩에 관한 부분은
제가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요.
경기 시작전 제 관심 포인트는 크게 3가지 였습니다.
1.썬더 수비가 윙핸들러가 2명 이상인 재즈 픽앤롤을 어떻게 막을까?(올라디포의 부재)
-로버슨은 리그 최강 윙디펜더지만,재즈는 1명보단 복수의 윙핸들러 위주로 공격개시 하는 팀이였고
조지힐이 들어와서 핸들러가 3명이상인 팀이라 앞선에서 로버슨을 피해서 공격할거라 예상.
-변수는 제라미 그랜트인데,식서스 시절 짧게 본 인상으론 좋은 수비수지만 윙보단 미들라인에서
패스길끊기나 헬프 블럭에 특화된 선수로 판단.
2.서브룩의 돌파에 대한 좋은 수비팀 재즈의 대응은?
-겹겹히 장벽 쌓을것은 자명할테고,그것을 깨부술 서브룩에 활약 및 밖으로 빠져나올 패스를 받아먹는
썬더 공격수들의 활약이 궁금
-스위치 및 오버헬프 경향이 강한 재즈 수비가 이것을 어찌 변용할것인가.
3.쉘빈 맥과 단테 엑섬의 서브룩 1차 저지 활약은?
-둘은 복잡한 스크린을 끼는 대응 수비엔 다소 취약해도 전면부터 온볼핸들러에 대한 압박은 상당히
괜찮은 선수들입니다.조지힐까지 3명의 프레싱가능 1번 수비수가 3명이나 있는것은 재즈의 강점이죠.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은
1번항에 대해선 썬더 수비가 대응을 못했습니다.
예상대로 로버슨이 마킹 들어오면 재즈 윙맨들은 피해갔습니다.1쿼터부터 살벌한 압박이 들어오자
헤이워드는 쿨하게 핸즈오프 해주거나 컷해서 빠져나가고 디아우나 빅맨을 이용해 사이드 체인지해서
로버슨이 없는 백사이드쪽 윙(주로 후드)이 공격을 시작했어요.
그랜트는 스텝이나 피지컬 및 활동량보면 이 정도 못하진 않을듯한데,후드 특유의 스텝/드리블합이랑
상성이 안 좋은지 후드에게 초반부터 폭격을 맞습니다.슛컨테스트나 픽앤롤 대처가 매우 좋지 않았어요.
수비력이 빼어나 에이스 윙맨 잠궈버리는 로버슨을 재즈 공격이 영리하게 피해다니며
그의 수비영향력을 최소화한것이 경기에 좋게 작용했습니다.
반대로 올라디포마져 빠져버린 상태에서 윙수비수론 로버슨 뿐이 썬더로선 고민이 될수 있는 영역이고
핸들러가 2명이상인 팀들은 로버슨 피해서 사이드체인지 후 그의 수비영향력을 배제하는 구도로
많이 공략 시도할거라 추측도 됩니다.
제라미 그랜트는 빅맨과 가드 사이에서 수비영향력이 빼어날 타입이지 온볼 핸들러 디펜더는 아닌것
같구요.
2번에 대해선
서브룩은 좋은 맥락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로버슨에게 스윙패스 넘겨줍니다.노마크,하지만 노골.담 공격에선 오른쪽 45도에 있는 로버슨에게 한 번더
돌파후 내어주는데 이번엔 노마크 에어볼이 나옵니다.
다 슛이 없거나 믿음직한 선수들은 아니니 오펜리바라도 노리겠단건지 혹은 서브룩의 디쉬/포켓패스를
받아 짧은 대쉬공격을 하겠단건지, 여하튼 저렇게 위치해서 퍽퍽한 라인을 만드는데,기어이 서브룩은 저길 뚫고 레이업 공격을 성공합니다.감탄과 안타까움이 같이 나오더군요.
올라디포마져 빠진 스페이싱에 썬더는 대책이 없었습니다.초반에 로버슨 연속 2번 실패후 사보니스가
3점1개 포함해서 팝점퍼 2번 넣지만,그 뒤론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고 서브룩을 제외하면 이 시점이후
3점슛이 제대로 나온게 단 한개도 없었단 점이 썬더의 답답함을 대변한다 생각해요.
(2개 더 나왔는데,1갠 하프라인뒤에쏜 버저비터였고,나머진 막판 가비지타임에 아브리네스 1개)
3번에 대해선 엑섬과 맥,모두 좋은 몰이수비 및 무리없는 컨테스트와 추척을 통해 좋은 결과에
기여했다 생각합니다.
기타 포인트
-칸터의 수비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까지 대충 한 8번 포제션을 재즈는 노골적으로 칸터의 둔한 후진-사이드
스텝을 노리고,그를 최종수비수로 상정한 픽앤롤 및 기타 공격을 연속으로 전개했습니다.
즉 거의 연속으로 칸터가 최종 슛과정의 책임자로 남게끔 공격을 세팅했단건데,아담스가 최종
림보호자인 상황에선 2번 연속 림어택 시도하는 장면도 보기 힘든거라 참 대비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로버슨을 재즈 윙맨들이 피해다녔다면,재즈는 반대로 칸터가 코트에 있을때 일부러 찾아가서
그를 Keep in front 하게 해서 공격을 했단 점이 참 재밌는 대치구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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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빈맥이 스위치된 칸터를 노리고 돌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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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존슨도 칸터쪽을 굳이 골라서 픽앤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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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지만,저 느린 디아우가 페이버스 스크린 불러서 빅투빅 미들 픽앤롤로 칸터를 노립니다)
재즈뿐만 아니라 타팀들이 칸터의 느린 스텝을 노골적으로 노리는것 역시 썬더의 골치거리중 하나일겁니다.
-재즈의 수비
재즈 수비는 단순히 고베어만의 활약으로 설명되지 않는 팀입니다.수비 포메이션이 흔들려도 그 대형이
잘 깨지지 않으며,오버헬핑 경향이 강해서 한 자리가 빌때도 다른 수비수가 적절히 채워주는 로테이션
이 참 좋은 팀이란걸 새삼 느꼈습니다.
오랫만에 복귀한 페이버스도 여전한 박스아웃으로 칸터의 오펜보드를 최소화시켰으며,안정적인 숏점퍼
기능성을 보여주며 그가 복귀시 가져다줄 기여도를 기대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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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정말 감탄스러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