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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 16-17시즌 6-7주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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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4 06:42:26

이제 2016년도 2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매니아분들 모두 따뜻한 연말 되시길 기원합니다! 


혹독한 예방 주사를 맞은 캡스
첫 NBA 우승, 반지수여식, 인디안스 단체 응원, 백악관 방문, 풋볼 경기 단체 관람 등 우승 후 캡스는 오하이오의 영웅들이자 축하 행사와 초청이 계속되던 팀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13승 2패의 좋은 성적으로 2위권 그룹을 크게 앞서며 동부 우승도 마치 결정 난 분위기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던 사이 어쩌면 그들에게 방심, 자만이라는 마음이 조금씩 들어온 것일까요. JR의 밀워키전 저 장면은 그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d-kuxgsowM

하지만 NBA 리그는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캡스는 밀워키-LAC-시카고를 맞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했고 순조로워 보였던 동부 1위 자리도 위태해졌습니다. 우승의 달콤한 기분도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마치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한 것처럼 매일 밤 싸워야 합니다. 지난해는 지난해입니다. 반지 수여식이 끝나면 그걸로 끝입니다. 이제 새로운 시즌이고 모두가 매일 밤 우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이해해야 합니다. 허니문 기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진짜 농구를 해야 할 시점이고 특히나 어려운 상황에선 더욱더 피지컬하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페인트 존에서) 78점을 내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해야 합니다." - 르브론, 시카고전 패배 후 

감독 부임 후 첫 3연패를 겪은 루도 더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시카고 원정 후 토론토로 이동한 캡스는 토론토 경기를 앞두고 긴 필름 세션을 가졌고 강도 높은 팀 연습을 했습니다. 루는 지난 단 3경기 동안에만 150여 개의 선수들의 나쁜 수비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확인했습니다. 그 중 80여 개를 추려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그 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연습을 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많은 팀이고 최고의 1:1 수비수들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도움 수비를 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여러 명이 함께 노력하는 팀 수비를 더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거에서 멀어졌었고 그 모습을 오늘 선수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들은 이런 수비 모습들을 보며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연습을 가졌습니다. - 루 감독, 토론토 전을 앞두고

루 감독이 지적한 대로 캡스 라인업 곳곳에는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으며 센터진의 높이도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협력 수비를 가고 공간을 다른 선수들이 빠르게 매워줘야 합니다. 특히나 포워드진들은 돌파 라인에 먼저 자리를 잡으며 컨테스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의 하나는 골스의 그린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앞선을 뚫고 돌파해오는 과정에서 그린은 좋은 위치 선정으로 반박자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상대 돌파를 막아냅니다. 키가 큰 것도 윙스팬이 긴 것도 아니지만 그린은 스몰라인업의 중추로서 골스의 골밑을 굳건하게 지켜냅니다. 바로 그런 모습이 현재 스몰라인업이 득세하는 리그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빅맨의 모습이자 캡스의 센터진들에게 요구되는 모습입니다. 

아래 표에 나온 것처럼 3연패 동안 리바운드는 압도 당하고 상대의 공격은 약 3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짜임새 있게 흘러갔지만 캡스는 턴오버를 남발했습니다. 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캡스는 다행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상승세의 토론토와 뉴욕 원정에서 승리, 그리고 샬롯에게도 홈에서 이기며 다시 4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캡스 수비의 진짜 시험 무대는 멤피스, 밀워키와의 백투백 그리고 골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일 것입니다. 

또 한명의 우승자
존 월, 에릭 블랫소, 드마커스 커즌스, 패트릭 패터슨.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09-10년 켄터키대학에서 같이 뛴 선수들 입니다. 이들과 같이 켄터키에서 뛴 선수들 중엔 디안드레 위긴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쟁쟁한 선수들과 뛰면서 리긴스는 감독인 칼리파리로부터 수비에서 활약하는 것이 그가 꾸준히 기용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리긴스는 멤피스의 토니 알렌을 롤모델로 삼게되었습니다. 셀틱스에서 토니 알렌을 코치한 경험이 있는 루는 토니 알렌이 키는 더 작지만 힘이 더 좋고 대신 리긴스는 슈팅에서 더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매일 밤 경쟁하고 있습니다. 매일 밤 1-3번까지 최고의 선수들을 막아내며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에 토니 알렌이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그는 매 경기에서 그런 도전을 즐겼고 최고의 선수들을 수비해 냈습니다. 저는 리긴스도 비슷하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루 감독

앞서 언급한 최악의 상황에서 캡스를 구출한데에는 부상으로 빠진 JR의 빈자리를 잘 매꿔준 리긴스의 활약도 컸습니다. 토론토전에서 3쿼터 주전으로 나와 어빙 대신 라우리를 전담 마크했고 라우리는 3개의 슈팅만을 기록하며 3득점에 그쳤습니다. 어빙 대신 리긴스가 라우리를 막고 르브론이 드로잔을 막은 캡스의 3쿼터 수비 전략은 잘 먹혀들었고 리드를 9점으로 벌리며 연패를 탈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뉴욕, 마이애미와의 경기에도 주전으로 나와 대승을 거두는데 일조하였습니다. 

리긴스는 캡스와 2년 총 2밀의 비보장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아마 캡스가 이번 시즌 맺은 최고의 계약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D리그 우승팀 멤버이자 올해의 수비수 상을 수상했던 리긴스. D리그를 넘어 NBA에서도 토니 알렌과 같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https://twitter.com/SFSkyforce/status/807362142559207424

1쿼터 여포 케빈 러브
멀게 글에서 그깟공놀이일뿐 님께서 달아주신 제목이 인상적이라 저도 인용해 봤습니다. 저 말에 걸맞게 현재 러브는 1쿼터 평득 9.5점으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필드골 51.7%, 3점 48%, 자유투 82.6%로 성공률도 매우 좋은 모습입니다. 덕분에 캡스의 1쿼터 평득은 30.8점으로 휴스턴 (31.4점)에 이어 2위이고 +/- 마진은 평균 5.6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1쿼터에 러브에게 포제션을 많이 몰아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1쿼터 평득은 5.4점에 그쳤고 야투도 43.6% 그쳤습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모습은 주저 없이 3점슛을 올라가는 모습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8.6개를 시도해서 47%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경기 평균 23.5점, 9.4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유지해주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수치에서 미네소타 시절의 모습을 되찾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25일 골스전에서 러브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장 기대가 큽니다. 과연 작년처럼 스몰라인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오클전에서 르브론과 2:2로 듀란트를 계속 공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모습을 재현할지 러브에겐 좋은 시험 무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3점 기록 갱신 중
지난 시즌 애틀란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던 캡스의 3점슛 행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난 포틀랜드전 21개, 닉스전에서 2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번 시즌 팀 3점슛 기록 1, 2위를 모두 가지고 있고 성공률에서도 40.1%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성공 갯수는 13.5개로 14.2개의 휴스턴에 이은 2위). 게다가 이번 시즌 16경기으로 연속 10개 이상 3점슛 성공,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골스 16경기). JR (32.8%)과 던리비 (29.5%)가 슈팅 슬럼프를 겪고 있는 와중에 세우고 있는 기록들이라 더 인상적입니다. 

현재 캡스 팀내 3점 1, 2위는 러브 (57개, 40.7%)와 어빙 (55개, 43%)으로 두 선수 모두 40%가 넘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벤치에서 나오는 프라이와 셤퍼트는 각각 48.1%, 47.5%의 3점 성공률을 보이며 리그 전체 2,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위는 유타의 잉글스 48.4%). 

캡스가 지금까지 성공시킨 298개의 3점슛 중 르브론이 성공시킨 35개를 제외한 263개 중 42%에 해당되는 110개가 르브론의 패스로부터 나왔고 이때의 성공률은 43.8%에 이릅니다. 

르브론의 의존도를 줄여라
캡스가 지금까지 잘 안되는게 하나 있다면 바로 르브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러브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빅3 모두 평득 20+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르브론이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여전히 큽니다. 단적인 예로 르브론이 코트에 있을때 캡스의 ORtg는 118.6을 기록하지만 벤치에 있는 동안엔 109.1로 떨어집니다 (+9.5마진). 수비의 경우 르브론이 코트에 있을 경우 DRtg는 106를 기록하는데 벤치에 있으면 112.5 (-6.5마진)을 기록합니다. 즉, 코트에 있는 동안엔 118.6 vs 106.0으로 크게 앞서지만 벤치에 들어가면 109.1 vs 112.5로 마이너스가 되게 됩니다. 이러한 르브론 의존도는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할때 더욱 심해집니다. 

"현재 우리는 르브론을 너무 많이 씁니다. 우리가 잘 풀리지 않는 경기를 할 때면 기본적으로 르브론이 모든 플레이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 루 감독, 시카고전 패배 후 

백투백으로 벌어진 샬롯 전에서 루 감독은 르브론과 어빙을 오래 뛰게 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어빙은 경기 전 다리가 무겁고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루에게 얘기했고 경기 내에서도 몸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경기 중 르브론은 루에게 자기는 괜찮다고 전하면서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44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27000-7000-7000을 달성한 역사상 첫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르브론은 캡스 이적 후 가장 좋은 몸상태라고 얘기하면서 식단 조정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투백 경기였지만 경기 내내 좋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르브론의 긴 출장시간은 주전으로 나와서 뛰는 것 이외에도 벤치라인업을 이끄는 포인트 가드 역할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루는 최근 백업 포인트가드가 채워지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뛰는 콜, 재활 중인 찰머스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된 선수는 없지만 시즌 중반으로 가면서 캡스의 영입/트레이드 1순위는 백업 포인트가드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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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주 동안 캡스는 2번의 백투백 (멤피스, 벅스)이 있지만 2주간 6경기를 치루는 여유있는 스케줄 입니다. 그리고 25일에 골스와의 첫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과연 지난 시즌 2번의 대패를 되갚아 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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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16-12-14 06:21:11

Go CAVS!

2
2016-12-14 06:58:45

Go Cavs!

2016-12-14 07:20:37

캡스 경기 관전 포인트는 이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얻어가요.
오늘도 흥미진진한 글 감사합니다.

WR
2016-12-15 01:57:56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캡스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좋네요. 

1
2016-12-14 07:53:16

GO CAVS

2016-12-14 08:23:19

JR의 저 수비는 볼 때마다... 그러고보니 말씀해주신 것처럼 경기 외적인 행사가 초반에 많았네요. 체력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무장하는데도 방해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3연패 후 4연승으로 다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크리스마스 매치까지 이 흐름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빅3는 상수로 봤을 때, 리긴스의 수비 각성과 프라이의 슛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GO CAVS!

WR
2016-12-15 01:59:39

사실 저 경기에서 저런 오픈 백도어 컷이 2개인가 더 있었죠. 정말 볼때마다 열받는데 그래도 어제 경기에서 정신차리고 각성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프라이랑 리긴스 빅3를 제외하고 최근 가장 든든한 선수들입니다! 

2016-12-14 09:22:13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WR
2016-12-15 02:00:16

감사합니다! 

2016-12-14 10:17:09

감사합니다~

WR
1
2016-12-15 02:00:35

저도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12-14 10:52:02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WR
2016-12-15 02:01:01

항상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12-14 11:26:17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WR
1
2016-12-15 02:02:08

긴 글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6-12-14 13:36:43

미네소탄님 글과 리뷰만 기다렸습니다
매니아들어오는 낙 중의 하나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6-12-15 02:03:59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게다가 캡스도 다시 순항하니 좋네요. 

4
2016-12-14 15:03:18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리긴스가 드디어 팀에 도움이 되는 벤치 멤버로 중용되기 시작하였네요.

클블이 수비면에서 볼 때, 트탐의 수비력이 지난시즌보다 상당히 발전하였고, 제이알도 열심히 수비하고, 셤퍼트도 중용되는 상황에서 왜 이리 수비가 문제가 될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상대 볼 핸들러에 대한 수비가 취약해서 1선 수비가 쉽게 허물어 지는 것이 최대 문제라 하더군요. 이점에서 어빙이 수비면에서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올림픽까지 뛰고 부상위험이 많아 관리가 필요한 어빙에게 정규시즌 매경기 볼핸들러에 대한 타이트한 압박수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클블 경기에서 르브론 마이애미시절에 많이 보았던, 빅맨의 적극적인 헷지&리커버리 수비도 몇번 봤던 것 같습니다만, 마앰시절 이미 샌안에게 파쇄된 수비전술이라 오래쓰는 것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빠른 오복성 패스로 인한 3점포에 취약한 수비라 걱정도 되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리긴스가 거의 상대팀 엔드라인부터 볼핸들러를 압박수비하면서 끊임없이 긴 리치를 활용하여 괴롭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웬만한 포가들은 리긴스 수비를 신경쓰다가 죽은 패스를 하게 되거나 심지어 사실상 턴오버에 가까운 패스를 하다가 르브론 등에게 스틸을 허용하더군요. 리긴스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클블 수비가 상당히 강화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아마 수치적으로도 그렇게 나올 것 같은데 정확한 확인은 못해봤구요. 리긴스를 기용해서 볼핸들러를 압박수비하면 빅맨이 헷지&리커버리 없이도 거의 근접한 효과를 볼 수있을 것 같아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제이알이 복귀해서 다시 리긴스가 벤치로 가긴 했지만, 클블로서는 플옵무대에서 하나의 옵션이 더 생긴 것이라 보여져 상당한 성과라 생각됩니다. 제이알도 좋은 수비수에 속하지만, 제이알이 선발로 나올 때, 상대 볼핸들러에 대한 수비를 제이알이 하는 것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샬롯 복귀전에서도 일단 어빙이 캠바 워커를 수비했는데 많이 당하더군요. 그렇다고 제이알로 매치업을 바꾸지도 않고, 벤치에서 나온 리긴스가 워커를 수비할 때 워커가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구요.


리긴스가 공격적인 수비스타일을 지녀서 최소한 볼핸들러에 대한 압박수비에서는 셤퍼트보다도 더 좋은 수비수라고 생각됩니다.


리긴스가 수비외에도 픽앤롤 볼핸들러 역할도 어느정도 가능하고 실제 최근에 트탐과 픽앤롤을 한번 멋지게 성공시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통상적인 3&D 선수보다 더 장점이 있고 활용도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중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클블은 리긴스를 건진 대신에 결국 던리비를 잃은 셈이 되었는데 던리비가 기대이하의 경기력이 계속되자 이제 루감독도 던리비 옵션을 포기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은 백업포가를 영입할 듯 싶고, 가능하면 던리비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삼을 것 같은 조짐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12/15이 지나면 던리비 트레이드도 가능해 지는데 아마 이 시점을 기다리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백업 포가와 관련해서는 결국 르브론의 짐을 덜어주고 르브론 휴식시간에 다른 멤버들의 장점을 끌어내고 경기를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찰머스나 노리스 콜 같은 스타일은 결국 한계가 있고, 공격은 약하더라도 가령 루비오나 데론 윌리엄스 같은 스타일의 포가가 제한적인 시간이나마 게임을 조립하면서 르브론을 쉴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원이 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견 댈러스의 데론 윌리엄스가 적합해 보이는데 이번시즌 9밀이고 계약만기자더군요.

2016-12-14 18:39:24

르브롱님의 댓글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던리비가 많이 아쉽네요...참 기대가 많았던 선수였는데 말이죠.

내일 르브론, 러브, 어빙이 결장한다고 하니깐 던리비의 출장시간도 조금은 보장받지 않을까합니다.

내일 셤퍼트-제이알-리긴스-제퍼슨-트탐이 선발이가요??

빅3 없는 경기력도 기대가 되기는 합니다


그리고 어빙이 2경기 연속 결장인데...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 휴식일까요?

사실 내일 르브론 휴식은 예상했었는데, 어빙의 결장은 의외였거든요.

혹시나 부상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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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4 22:56:41

감사드립니다.

당초 시즌 개막무렵에는 어빙의 출장시간을 관리해 준다고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사실 어빙이 백투백 경기도 계속 출장하고 특별히 관리를 받느다는 느낌을 잘 못받았습니다. 본래 체력이나 내구성이 좋은 선수도 아니고 지난 시즌 파이널 대접전에 올림픽까지 뛴 선수라 이번 시즌은 관리가 상당히 필요할텐데 초반부에 생각보다 빡세게 뛴 것 같고(그런데 체감보다 평균출장시간 34분으로 특별히 무리스럽지는 않군요. 그래도 32분정도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빙이 샬럿전에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이야기했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결국 던리비와 펠더의 부진이 르브론뿐만 아니라 어빙에게도 부담을 주게 된 것 같고, 셤퍼트의 분전이 그나마 힘이 되어 주었는데 제이알이 또 부진해서 어렵네요. 그래도 리긴스가 중용되기 시작하면서 가드진에 어느정도 숨통이 틔인 것 같은데, 결국은 12/15 직후에 던리비+모윌(+맥레이)를 포함한 딜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펠더 대신에 새로 영입한 백업 포가가 시간을 받고, 던리비 대신 리긴스가 그만큼의 출장시간을 받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던리비는 왜 프리시즌의 경기력을 갑작스레 잃어버린 것인지 의문스럽고, 루 감독이 던리비를 빠르게 로테이션에서 배제하고 있는 점도 의문스럽습니다(혹시나 몸상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되구요. 만일 몸에 이상이 있다면 사실 트레이드도 어려울텐데 걱정입니다).


아니면 의외로 리긴스를 믿고 던리비를 장기적으로 보아 회복을 기대하면서 셤퍼트가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현재 셤퍼트의 폼이 워낙 좋아서, 섣불리 트레이드하기는 또 어렵지 않나 생각도 들구요.


위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사실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이라면 찰머스같은 3&D형 포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러러면 계속 셤퍼트를 써도 되고 리긴스도 가세할 수 있겠죠). 결국 게임을 조립할 능력이 되는 자원이어야 하는데 요즘 이런 포인트 가드 찾기가 쉽지는 않죠. 이래 저래 저는 8~15분 정도 백업 포가로는 데론 윌리엄스가 끌리는데 댈러스에서 클블 카드를 원할지가 또 문제겠고, 클블 수뇌부가 생각하는 다른 선수가 있는지도 궁금해 집니다.

2016-12-14 21:26:40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와...아무리 폼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데롱이면...리핏한다고 봅니다! 꼭 데려왔으면 합니다.

WR
1
2016-12-15 02:21:55

내일 스타팅은 리긴스-셤퍼트-JR-JJ-탐슨이라고 합니다. 


어빙은 피로로 인해 다리가 무겁다고 하네요. 어빙은 뛰고 싶어했지만 루가 이번 백투백을 쉬면서 정상 몸상태로 돌아오길 바랬다고 합니다. 토요일 게임에 출전할 준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걸로 봐서 완전히 회복될때까진 기다릴 예정인 것 같습니다. 

러브는 뉴욕 경기 후에 허리에 뻐근함을 느껴서 지난 히트와의 경기 전에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도 경기에 뛸지 경기 직전 결정 상태였고 뻐근함은 아직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뛰는거 보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루는 이미 어제 경기에 앞서 빅3를 2번째 경기에 쉬게끔 하려고 결정했다고 하네요. 다만 러브와 르브론을 한 경기씩 나눠 뛰게 하는 대신 홈 경기에서 같이 뛰면서 최소한 한 경기라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자 했다고 하네요. 
2016-12-15 07:23:28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감독의 결정 보면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WR
1
2016-12-15 02:10:00

확실히 캡스가 빠른 트랜지션 과정에서의 수비나 탑에서 픽앤롤 후 리커버리가 늦으면서 3점을 얻어맞는 경기가 많았는데 리긴스가 주전으로 나온 최근 경기들에선 확실히 그런 단점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정말 델라가 골스와의 첫 파이널에서 보여준 것처럼 사이즈가 좋은 리긴스가 코트에 있는 내내 상대 가드에게 압박을 해주는 모습은 정말 좋아보입니다 (덕분에 어제 경기에서 막판에 쥐도 나더군요). 


펠더, 맥레, 리긴스 중에 누가 가장 먼저 로테이션에 합류할까 궁금했는데 말씀하신대로 확실히 리긴스가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수비가 되는 윙 자원이 두터워져서 한결 안심이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게임 조립이 되는 포가 영입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도 어빙이 없는데 르브론마저 나가니 버벅거리는 모습이 종종 보이더군요. 그리핀의 마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16-12-14 19:27:46

델라, 모즈의 이탈이 아쉽습니다.

델라는 르브론 아웃시 어빙을 도와 수비, 리딩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모즈는 지난 시즌 몸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신장과 기동력만으로도 좋은 수비 자원이였죠.
루가 말했듯이 백업PG 의 영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르브론 외에 리딩할 만한 선수가 아예 없으니 쉴 수가 없어요.
WR
2016-12-15 02:25:24

지난 여름에 두 선수 모두 너무 좋은 계약을 제안 받아서 좋으면서도 팀에서 매치할 수 없으니 아쉬운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서 먹튀 이야기 들으면 또 안좋은데 둘다 잘 뛰어주고 있으니 좋긴 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다들 캡스가 백업 PG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트레이드가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내일이면 첫번째로 트레이드 제한이 풀리는 날이니 잘 지켜봐야겠네요. 

2016-12-14 20:28:34

리긴스가 점점 더 좋은 디펜더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폭토만큼 커주면 더 바랄 게 없을듯!

WR
2016-12-15 02:26:09

저도 리긴스가 잘 성장해줬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벌써 28살...) 셤퍼트나 JR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2016-12-15 14:40:50

리긴스를 볼대 토니알렌보다 음바무테랑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둘다 생각보다 나이가 있더군요;

리긴스는 88년생이고, 음바무테는 올해 각성했다고 평을 듣는데 86년생이더라구요;
오늘 경기 보니까 역시 수비에 더 치중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조금 더 하게됐네요..
2016-12-15 17:08:19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올해 캐브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JR인것같아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고 있는것 같은데.. 슛시도는 많이 가져가는데 효율성이 극악이고, 팀이 저번 시즌 보인 양궁농구의 핵심에 있던 선수답지 않은 집나간 슛감이 아직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있네요


러브가 벌크업을 통해 동부 최강급 빅맨으로 미네시절의 포스를 회복하지 않았다면, 정말 많이 불안했을텐데 그나마 다른 선수들의 분전으로 JR의 공백을 메워주는 느낌입니다.

2016-12-23 20:11:31

크~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오랫만에 미네소탄님 글을 읽으니 매우 즐겁고,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상세하게 풀어주셔서 어떤 흐름으로 팀이 흘러가는지 조금은 쉽게 이해할수 있겠네요. 르브론 컨디션이 좋다니 확실히 달라진 러브와 경험이 더 쌓인 어빙과 함께 멋진 농구를 기대합니다
안그래도 요새 히트는 우울한 상황인데요 25일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 경기로 눈 호강 좀 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여러모로 혼란한 연말이네요. 어디 계시든 사랑하는 분들과 뜻 깊게 보내시고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12-30 04:14:16

Playing님 오랜만이네요! 저는 작년까진 히트 경기를 자주 본 거 같은데 웨이드 떠나고나서는 아직 1경기인가 밖에 보지 못한 것 같네요. 저는 푹 잘 쉬면서 가족들과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Playing님도 좋은 연말 보내시고 내년엔 좋은 일 가득하긴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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