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3점슛 트랜드에 2차혁명기가 찾아왔다고 봅니다
덴버시절까지 멜로는 외곽슛이 특출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성공률 40% 찍은적도 없고 3점슛100개 이상 넣은 시즌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작년에 뉴욕에 오자마자 점퍼와 3점슛 비중을 드라마틱하게 늘리고 있죠.....
작년에 5-4-9 하면서 처음으로 40%대 3점슛 달성했지만 스탯효율때문에 뭔가 슛을 아낀다는 인상을 줬던 듀란트도 올해에는 어떤경기에서는 3점슛 연습하냐는 소릴 들을정도로 3점슛 비중이 엄청 늘어난 체감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체감이 단지 이 2명의 스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음은 3점슛 라인을 떙겼다가 다시 7.24 M 로 롤백한 97-98 시즌 이후에 지금까지 리그 평균 3점 기록입니다.
97-98 시즌에 3점 비중이 팍 쪼그라든 이후로 다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제가 초록색으로 표시해둔 1차 혁명기때 팍 증가해서 6~7년간 일련의 경향성을 보이다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작년부터 다시한번 3점 비중이 뛰어올랐습니다. 3점 비중이 올라갔지만 성공률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올해 개인 3점슛 성공 기록을 보면 훨씬 더 명확해 집니다.
추세로만 보면 1위부터 7위 듀란트 그리고 10경기 남은 케빈 러브 까지는 충분히 한시즌 3점슛 200개 성공이 가능해보입니다. 카일 라우리는 좀 빡세보이지만 몇경기 미쳐주는 경기 나오면 불가능한것도 아니고요. 물론 저중에 커리빼고는 모두 3점슛 성공에있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저렇게 200개를 강조하는 이유는 한시즌 200개 3점 성공이라는게 물론 만만한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죠.
레지밀러, 글렌 라이스 같은 특급 3점 슈터도 커리어중에 단 1번만 시즌 200개 3점슛을 달성했을 뿐이고 레이앨런도 커리어중에 6번만 달성한 기록입니다. 06-07 07-08 12-13 시즌만 특출하게 각각 3명씩의 200개 이상 3점 성공 달성자가 나왔을 뿐이고 그 이외에엔 복수의 (2명이상) 200개이상 3점슛 달성자가 나온 시즌은 없습니다. 한시즌에 한명 나오기도 어려운 기록이죠. 그런데 올해는 무려 9명이나 그것이 유력해 보이니 역대급으로 가고 있는것이죠. 앤트완 워커처럼 무작정 난사해서 얻어낸 기록도 아닙니다. 면면히 보면 모두들 40%에 육박하는 고효율로 달성하고 있는 기록들입니다.
올해 이렇게 역대급으로 3점 추세가 가는데에는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먼저 특수성으로 보자면 슈터 포텐셜을 가지고 있던 릴라드,제랄드그린,클레이톰슨,듀란트 같은 선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그 잠재력을 폭발시킬 시점이 일치했다는 것이겠습니다. 제랄드 그린은 좀 의외긴 하지만 재작년에는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죠. 선즈팬들이 제랄드 그린 재계약에 4~5mil을 생각하고 있다는 글을 본거 같은데... 저는 택도 없다고 봅니다. 웨슬리 매튜스가 루키스케일 이후에 따낸 계약이 6~7mil...3점밖에 할줄아는게 없는 카일코버도 6~7mil은 받고 있습니다. 한해 반짝 아니냐고 의심해서 4~5mil을 생각하는거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보여준 바로는 6~7mil은 최저선으로 깔고가는 금액일거 같고 그린에게 관심있어할 팀은 수두룩 할거라고 봅니다..
리그 추세의 보편성으로 보자면
2000년대 초반에도 림을 우선 사수하는 트랜드가 있었고 림을 내주느니 외곽슛을 강요하는 수비법이 괜찮은 수비법으로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디트로이트, 인디애나가 경기당 60실점 밖에 안하던 시절 말이죠... 하지만 1차혁명기 (05~07) 부근에 디트로이트도 손더스를 영입하고 꽤나 공격적인 농구로 틀을 바꿨고 샌안토니오나 르브론의 팀도 3점슛터를 수집하는 메타를 추구하기 시작했죠...
최근에 샷차트를 중시하는 해외 농구 칼럼을 보자면 아예 롱2를 팀이 선택할수 있는 최악의 옵셥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점점 로테이션 수비와 3점슛을 컨테스트 해야하지 않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거 같구요... 이제는 무작정 외곽이 아니라 롱2를 강요하는 시대가 되었달까요..
2000년대 후반부터 빅맨과 2대2 하는 픽앤롤 메타가 조금 약화된 시점이 있다고 보구요... 픽앤롤 보다 라존론도같은 플레이어들이 페인트존으로 진입해서 직접 균열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스티브내쉬식 2대2 픽앤롤을 전개하기에 그에 따라줄 빅맨이 뭔가 없어졌다는 느낌이고... 픽앤팝으로 롱미드레인지 게임을 해줄 선수는 보쉬나 이바카 외에 떠오르는 선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의 픽앤롤은 투맨 게임이라기보다 볼핸들러가 스크린타고 직접 3점을 노리는 픽앤롤 어거지로 이름붙이자면 원맨픽앤롤과 처음부터 제3자를 계산에 넣고 전개하는 3맨 픽앤롤 같은게 성행중이라고 봅니다. 칼데론이나 커리같은 3점슛에 자신있는 플레이어들은 스크린 한번 타고 3점슛 바로 올라가 버리고요... 헷지 기술같은 픽앤롤 수비법이 계속 계발되면서 픽앤롤도 두명의 게임이라기보다 수비의 균열을 만들어서 제3의 인물을 개입시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지역방어 도입이후에 팀디펜스로 림을 사수하는게 엄청 발달해 있기때문에 2대2로 바로 결과를 내기보다 균열을 만들어서 처음부터 윅사이드에 3점슈터의 기회를 노리는 쪽으로 구사하는듯도 싶구요... 또는 예전에 댈러스가 마이애미를 무너뜨릴때 선보였던 키드와 챈들러가 픽앤롤하는척 하다가 챈들러가 이중 스크린 걸어서 노비츠키가 3점슛을 노린다던지... 뭐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인상과 의견일 뿐이고 정확하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쩄건간 현대농구에 있어 3점슛은 효율적이면서 피할수 없는 공격법입니다. 1.5배의 가치를 지닌대다가 같은 값이면 외곽내주자는 심리가 수비쪽에선 있으니까요 리그추세도 그걸 증명합니다. 아무리 강력한 수비와 운동능력을 지닌팀도 3점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을수 없을겁니다. 겁도없이 페인트존으로 들이닥치는것보다 묻지마 3점이 더욱 효율적인 공격이 될수도 있습니다.
04-05시즌에 3점슛 200개 넘긴선수가 무려 5명이나 되었는데, 올시즌은 10명도 가능할것 같은 페이스입니다. 올려주신 기록에서도 보듯이 팀당 무려 2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