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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Saint-Michel Notre-Dame 지하철역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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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06 07:41:15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에도 우리나라 서울 지하철처럼 광고들이 여럿 붙어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지하철 광고판은 보통 빤빤한..? 플라스틱 판 같은 것 뒤에 조명이 있는 형태라면 여기는 정말 말 그대로 시트지 같은걸 붙이는 방식이라는 건데요. 특히 파리 지하철역들은 Louvre-Rivoli 역 정도를 제외하면 다 거의 뭐... 거대한 쥐굴 (...) 같이 생겼기 때문에 광고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그래서 불어 공부도 할겸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광고판에 있는 말들 읽어보는걸 좋아하는데,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RER B 라인의 Saint-Michel Notre-Dame (그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역입니다.) 역의 광고에 최근들어 우리나라 관련 광고가 많이 보여 찍어봤습니다. 

 

 

 한 2-3주 전 쯤에 걸려있던 화장품 광고입니다. 제품명이 RED PEPPER PULP 로 영어인지라 눈에 띄었는데, 왼쪽 위를 보니 무려 Korean Skin Therapy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저 제품 사진 찾아보시면 무려 고추장 같이 생긴 빨간 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여기선 제품명이 영어인 것도 흔하지 않고, 더욱이 저렇게 제품 컨셉 설명 같은걸 영어로 해놓은 경우는 더더욱 드물어서 한국브랜드인가..? 했는데요. 찾아보니 록시땅에서 K-beauty 컨셉으로 만든 글로벌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프랑스 화장품 회사에서 한국 컨셉으로 제품도 아니고 아예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 정도라니.. 한국 화장품이 꽤 유명하구나 싶었습니다. 

 

 

 이건 오늘 퇴근길에 찍은건데요. 자리가 약간 다르지만 같은 역인데, 이번에는 한국 관광 광고더라구요. 펀게에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후 사진으로도 첨부되어있던 사진을 이용한 것 같았습니다. 저렇게 보니 정말 예쁜 곳인데..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저 광고가 큰 효과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여기는 아니지만 한국에는 여전히 들어가면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하니까요. 메인 카피는 짧은 불어로 번역하자면 "한국의 유니크한 매력에 빠져보세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과학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 중에 한국을 방문해봤거나, 한국에 대해 많이 알거나, 한식을 좋아해서 자주 먹고 심지어 해서 먹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이렇게 나와 살기 전에는 저도 이렇게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미국에 알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저런 관광 관련 캠페인을 보거나 하면 흔히 말하는 국뽕에 대한 반감이 좀 있다보니 좋게 보이지 않았었는데요. 요즘 워낙 뒤숭숭 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인종차별에 대한 경계를 (아직 당해본 적은 없습니다.)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던 우리나라가 알려지면 내가 인종차별을 당할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낮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좀 다르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COVID-19 관련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것도 그렇구요. 흔히 말하는 "국위선양" 내지는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다." 같은게 그냥 하는말이 아니라, 정말 제 삶에 도움이 된다는걸 체감하고 있어요. 

 

 3주 전만 해도 아래 사진처럼 낮엔 30도가 넘어가며 해가 쨍했는데, 가을이 오면서 갑자기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한국도 이제 많이 쌀쌀해졌다고 들었는데 매니아 회원님들도 환절기에 별 탈 없이 무사히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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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10-06 11:43:19

영화,음악등 여러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 위상발전은

문득 문득 생각할때마다 깜짝 놀랄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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