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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유럽여행기 시즌2- 스페인 세비야. (낮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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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03:06:31

이제 맨땅에 헤딩 유럽여행기 시즌2도 결말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말이라고 제 여행이 끝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위를 봐도 그렇고 이번에 코비를 봐도 그렇고..

세상 일은 정말 알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제 첫 여행이 시작된 이유 중 하나도 친형처럼 따르던 형이 갑자기 세상을 떠남이었구요.

 

욜로라는 말이 한창 유행을 했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갑론을박도 일어나는 것을 온라인상이든 오프라인상이든 몇번 봐았는데

누구의 말이 옳다 그르다로 단정짓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제 생각은

한번 사는 인생.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을 안하고 끝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첫 여행을 떠났을 때 이 곳을 내가 왜 이제 왔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고 그로 인해 제 취미에 여행이라는 것이 새겨졌습니다.

이제 다른 대륙도 한번 가봐야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올해까지는 그러지 못할것 같습니다만...

 

※ 세비야 편은 여행의 끝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사진이 워낙 많아서 낮편과 밤편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세비야 편은 리스본에서 야간버스를 탄 이후부터 이어집니다.

원래대로라면 마드리드로 가는 야간버스를 탄 후 톨레도를 간 후 바르셀로나로 가서 잠시 돌아본 후 귀국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좌석매진인 이유로 저는 급하게 세비야로 다음 도시를 정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더 좋은 결정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세비야는 저에게 좋았고 좋든 나쁘든 이것저것 에피소드도 많이 있어서 이번 여행을 풍부하게 만들어준 도시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서점에 나와있는 여행에세이들같은 깨달음을 얻은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나름의 교훈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보통은 영 안좋은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일을 곱씹으면서 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잦더라구요.  물론 그런 일은 되도록 적은게 좋을 것 같지만요.

 

-> 새벽 5시쯤 도착하여 터미널에서 잠시 납작복숭아를 먹으며 쉬다가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따릉이(?)가 있네요.  세비야는 제겐 첫 여행때 숙소까지 예약해놓았다가 급하게 귀국하게 되어

가지 못한 곳이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 이건 나와서 오른쪽을 쳐다봤을때 나오는 사진입니다. 저쪽으로 걸어가야 스페인광장이 나옵니다.

버스안에서는 짐 혹시나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휴게실 들렸을때는 밖에 나가서 짐도 확인할겸 운동하다 들어오고.. 엄청 피곤했네요.   

 

-> 세비야 버스터미널입니다.  밑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면 보입니다. 다들 피곤해서 뻗어있는 모습이네요. 저는 리스본에서 가져온 복숭아를 먹으며 시간을 좀 때웠습니다. 

 

-> 그러다 시간 아까워서 그냥 스페인광장 가자 싶어서 여정을 시작했는데

매냐에도 이때 글을 올렸지만 위 건물에서 휴지와 물이 제쪽으로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두번째에는 휴지  인종차별 이런 걸 떠나서 먼가 섬뜩한 기분이 들면서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저 때 시간은 새벽6시도 안된 시점이었거든요.

 

-> 세비야에 와서 처음 본 세비야입니다.

세비야는 사실 그냥 축구팀 말곤 잘 몰랐어서...

 

 -> 제가 걷는 기준 왼쪽에 있던 건물입니다. 먼지는 모르겠는데 먼가 하얗고 화려한 느낌.

 

-> 스페인 광장 걸어가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가기 직전에 있던 자그마한 카페에서 사먹은 츄러스입니다.

츄러스에 초코크림과 커피를 추가해서 먹었죠. 그 더운 세비야도 새벽엔 은근히 쌀쌀..

맛은 제가 먹은 츄러스 중 최고였습니다. 초코크림도 녹진한 것이 ..

 한번 더 가서 먹고 싶었는데 숙소에서는 은근히 거리가 있어서 못 갓네요.

 

-> 계속 걷다보면 나오는 황금의 종탑입니다.  극도의 긴장상태로 가던 도중에 봐서 그런가 별 감흥이 없었네요.  가던 도중 사람들이 한명씩 보이면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 이거 보고 다음날 세비야 기차역 맥도날드 가서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우리나라 맥날보다 맛있어요. 

 

-> 스페인 광장쪽으로 다왔다는 표지 중 하나인 나무죠.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뿌리쪽이 아주 특이합니다. 

 

-> 새벽 7시쯤의 스페인 광장입니다.

가로등이 몇개 켜져있고 

또 아주 아름답고

말똥냄새가 가득하고.

사람은 아무도 없고.

 

-> 하늘이 아주 맑습니다. 아 이번 여행은 날씨가 다 했습니다.

 그 점은 지구에 감사합니다. 

 

-> 이게 뭐냐면 제가 그 하늘에서 내려온 휴지와 비를 맞은 후 걸어다가닥 주은 돌입니다.

무서워서 먼 일 생기면 던지고 튀려고.....

생각해보면 가방이 10KG라서 튀지도 못했을것같네요. 차라리 가방을 던지는게 더 호신이 됐을 것 같기도합니다. 

 

-> 동이 조금씩 터옵니다.  

 

-> 먼지 모르지만 그냥 특이해서 사진.

이럴때는 투어가 필요한 느낌이 참 듭니다. 

 

-> 건물들과는 완전 다른 색감의 장식들. 

 

-> 건물들과는 느낌이 완전 달라서 이것만 어디서 가져와서 조립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색감부터가 너무 다르다보니. 

 

-> 세비야 지도인듯 합니다. 

 

-> 이렇게 되어있는데 앉아서 쉬라는 벤치는 아닌듯 하고 ... 

 

-> 동이 터옵니다. 

 

-> 사람이 아무도 없는 스페인 광장에 대략 1시간 정도를 혼자 있던 경험은

쉽사리 얻을수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광장을 걸어오던 때도 혼자였고

광장에 도착했을 때도 혼자였는데 왜 그렇게 느낌이 달랐을까요.

 

-> 2019년 여행 때 항상 저와 함께한 써머스비. 포르투갈 슈퍼에서 싸게 사서 가져온 것이죠.

시원하게 한잔 하였습니다. 짐도 줄일겸.. 생각해보니 이렇게 아침 일찍 술을 마셨던 건 인생 첫 경험이었네요요.  

 

-> 워낙 맛이 좋다보니 금방 비웠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한둘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투어 온 단체 관광객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쓰레기는 주위에 버리는 곳이 있어서 잘 버렸습니다. 

 

-> 낮술도 아닌 아침술.. 얼른 숙소에 가서 자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간버스도 피곤했구요.

사람들이 몰려드니 잡상인들이 하나 둘씩 등장합니다. 많이 팔았으려나.. 

 

-> 숙소는 첫 여행 때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해서 가지 못했던 호스텔로 다시 예약을 합니다.

사진에 있는 것은 포텐시에이터라고 아르기닌이 고함량으로 포함되어있는 피로회복제 같은 것이네요.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사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왕창 사와서 한번씩 먹곤 하는데 저는 효과가 좋더라구요.

블로그상에서도 공항포션으로 불리며 입소문이 좋은듯합니다.

 

-> 한국사람이 하도 많이 오니 이렇게 한글메뉴얼이.. 이건 화장품관련 설명입니다. 

 

-> 이번 여행은 돈을 좀 아끼고 다녀서인지 돈이 좀 남았습니다.

가족에게 줄 기념품을 좀 사봤네요. 치약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마비스치약(한국에도 이제 있네요?)과

어머니께 드릴 마티덤앰플 등..

세상이 변했어도 가장 변하지 않는 건 역시 어머니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오지 말라고 전화상으로 뭐라하셔서 그냥 안사간다 그런 후에 사갔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더 사올것을.........

참고로 택스프리도 당연히 되구요 처음으로 택스트리를 받아봤는데 너무 쉬워서 오히려 놀랐습니다.(바르셀로나 공항 기준.)  

 

-> 이제 정말 졸립니다. 그리고 너무 너무 덥습니다. 시원한 탄산음료가 이럴 땐 제격이죠.

한국에도 있다곤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은 레몬맛 환타입니다. 제 입맛엔 아주 잘맞았네요. 

 

-> 제게 세비야가 좋았던 이유가 거의 다 나온 사진이네요.

좋은 날씨와 맑은 하늘, 골목길 

 

-> 저 햇빛가림막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먼가 문양같은게 있으면 더 멋지려나요? 산만해보이려나... 

 

-> 햇빛가림막말고 스페인에서 부르는 말이 있을텐데 도통 모르겠네요.

미스트처럼 물이 분사되는 기계들도 밥먹으러가면 있을 정도로 세비야는 더운 곳이었습니다.

호스텔 에어콘이 추울정도로 나오고... 

 

-> 이렇게 듬성듬성 쳐놓은 곳도 있구요. 

 

-> 이건 아마 스타벅스 일껍니다.  사진찍는 제가 비쳐져있네요.

스타벅스에 시원한 아아를 먹으러 들어갔더니 한국사람들 바글바글. 

 

-> 스타벅스로 오른쪽을 보면 저렇습니다. 하늘 참 맑네요. 

 

 -> 그쪽으로 좀만 걷다보면 세비야 대성당이 나옵니다.

 

-> 그리고 그 앞에 있는 피자집.   맛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먹다 남겼네요.

콜라만 시원하게 원샷! 

 

-> 세비야 대성당이라는 곳이 있는 줄은 나중에 알았던지라 이 곳이 어디일꺼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냥 머가 있네 하고 검색해보니 이미 여는 시간은 끝! 

 

-> 주위입니다. 

 

-> 날씨가 어두워져가네요. 근데 저때 시간이 오후 8시반쯤입니다..

저때 3~4만보를 걷다보니 자전거 탄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 이제 세비야의 밤이 시작되려합니다.

 

 

사진 보니 세비야에선 하루종일 걷고 볼꺼 보다가 더우면 가게들어가서 시원한 음료 마시며 

주위 경관 보면서 휴대폰 하다가 다시 걷고.. 참 제 마음대로 다녔던 곳이었다는 것을 느끼네요.

그 점이 여행이 제게 주는 가장 매력적인 점입니다.

 

다음 편은 세비야의 밤 및 여행의 마지막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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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2-24 03:14:06

유럽여행때 세비야가 생각나네요. 11월인데도 너무 따뜻하고 날씨도 좋았어요 축구 보는게 저렴해서 축구도 보고왔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WR
2020-02-24 10:12:41

축구는 좋아하지 않아 볼 생각을 하진 않았지만

날씨는 정말 최고인 동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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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03:45:34

얼마전 스페인 여행에서 큰 기대 안하고 갔다가 빠지게된곳이 세비야였습니다. 말똥냄새...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도시였어요ㅎ
여름의 세비야는 또 다른 느낌이군요 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WR
2020-02-24 10:14:13

혼자 스페인광장에 있을 때 저를 반겨주던 것은 지독한 말똥냄새.................

여름의 세비야는 정말 더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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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1:57:22

으.. 하긴 저는 겨울이었는데도 16도, 20도까지도 올라가고 반팔에 나시 입은 사람들도 보이긴 했는데.. 사진에서 담겨지지않은 무더위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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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07:29:37

스페인 가이드로서 스페인광장 파트 간략하게 알려드릴게요. 스페인광장은 1929년 이베로아메리카 엑스포 개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아직 100년도 안된 곳이며 현재는 관공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글 내용에 투어를 했으면 좋겠다 하셔셔)

이베로는 스페인을, 아메리카는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중남미 국가들을 말하며,

엑스포가 열린 건 양측의 화해가 목적이었죠.
중남미 사람들을 스페인에 초대, 그들에게 스페인을 소개하는 장소라 보심 됩니다.

저 타일 벤치는 정말 앉아서 쉬면서 그 도시의 역사적 그림을 보고 책도 보게 설계된 것입니다. 타일 벤치 양옆에 책꽂이가 보이시나요? 거기서 그 도시의 역사책을 뽑아 읽어보란 것이죠.

아니발 곤잘레스라는 건축가가 14년간 지휘자로서 건축을 해서 만들었고,

당시 발렌시아 톨레도 세비야에서 유명한 타일장인들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알파벳 A부터Z 순서로 스페인의 도시들을 나열하고 그 도시에서 가장 역사적인 순간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입니다. 바르셀로나는 BARCELONA 알파벳 B이니 순서상 그림이 앞쪽에 있겠죠?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역사적인 순간의 그림이 그려져있을거에요.

콜롬버스가 원주민으로부터 수탈한 열대과일과 후추 금과 은을 이사벨 여왕의 시댁인 바르셀로나에 와서 보고하는 장면이죠.

빨강노랑 줄무늬 국기는 스페인 4대왕국중 하나였던 아라곤 왕국의 국기입니다. 지금의 카탈루냐 주기이기도 하죠.

스페인광장은 스페인 국기를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4개의 다리는 앞서 말한 각 4개의 왕국을 의미합니다.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그리고 양쪽의 큰 쌍둥이 탑은 마찬가지로 스페인 국기에 그려진 해라클래스의 2개의 기둥 (plus ultra) 를 상징합니다.

여행의 계기가 너무 멋지시고 그동안 여행기 잘봤습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코로나로 어수선한데 안전하게 잘 귀국하시길 바랍니다.

WR
2020-02-24 10:19:16

정말 앉아서 쉬는 곳이었군요..

먼가 앉으면 안될것같아서 눈치보다가 사람들이 앉길래 저도 앉긴 했는데...

 

이런 건 정말 가이드분들께 듣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이죠. 

 

여행의 계기가 저것이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이또한 인생인듯하네요...
저번에 추천해주신 톨레도는 야간버스 좌석매진으로 인해 가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숙소도 다 예약해놨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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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0:12:09

여행 시작의 이유가 너무 슬프고 또 대단하시기도 합니다.. 존경해요 저는 학생때 스페인 남부에서 몇년 지내면서 제일 행복했던 기억으로 아직까지 지내는 것 같습니다. 사진만 봐도 울컥하네요 세비야에 여러번 갔지만 저도 리스본-세비야 이동하고 본 세비야가 제일 예뻤어요! 터미널 냄새까지 생생하네요 특히 밤, 세비야 밤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0-02-24 10:26:17

저도 학생때 그런 경험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한국에서 농구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리스본 세비야 이동하셨으면 사진 봤을때 아 여기!! 싶으셨겠네요.

저도 다음에 또 가게된다면 감회가 새로울듯 싶습니다.


2020-03-02 09:08:24

 사진 잘 봤습니다. 예전에 갔던 스페인이 막 생각나네요.

그 땐 동생때문에 끌려가서 뭐가뭔지도 모르고 사진만 찍어왔는데 그게 지금은 엄청난 추억이 되었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WR
1
2020-03-02 09:35:26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사진 찍어놓으면 그게 추억이 되더라구요.

굳이 먼가를 만들어내거나 일어나지 않더라도...

 

여행은 다녀온지 이미 반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스페인이라면 좋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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