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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유럽여행기 시즌2- 포르투갈 브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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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03:41:04

연휴의 마지막 날.

농구인에게는 날벼락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자 했지만 쉽사리 떨쳐지질 않네요.

잠은 안오고...  여행글을 써보며 조금이라도 떨쳐내고자 합니다.

 

브라가.

이 도시는 가이드북으로 첨 접한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행을 갔을 때도 당일날 가기로 결정했을 정도로 저에겐 딱히 갈 곳으로 정해진 곳은 아니었습니다.

간 이유는 포르투 둘째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가이드북을 짐을 줄이고자 버리고 왔기에 자세한 정보는 드릴수가 없습니다만

기억나는 건 이 곳이 포르투갈에 처음 종교가 들어온 종교도시라는 점...

기차로 2시간이 채 안걸렸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만큼 별로 멀지 않아 당일치기로 충분하다는 점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인연의 도시라고 소개한 이유는 여기서 동행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참 사람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밥도 여러번 사주시고 가이드를 하시는 분이라 여러가지 정보도 없구요.

이런 인연은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굳이 유럽여행관련카페에 동행을 구하는 것은 저는 해보지 않았고 그럴 필요까지 있나 생각하는 류이긴 하지만

우연찮게 마주친 좋은 인연은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일단 밥 잘 사주시면 좋은 분... 

생각해보면 그분도 절 멀보고 밥을 사주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때 사진 보면 큰 가방 메고 얼굴은 새까맣게 타서... 불쌍해 보였을지도...

 

-> 상벤투 역에서 기차표를 끊어 출발합니다.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오른쪽으로 가서 영어로 간단하게 브라가를 간다고 하면 살 수 있습니다.

카드도 가능하구요.  요새 카드사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예를 들어 10유로인데 100유로 긁는)

그런 경우는 겪지 못했네요.  참고로 상벤투역은 사람이 많아서 소매치기 조심해야된다고합니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를 받았을때 외치는 마지막 한마디 오브리가도. 입에 달고 살았네요.

 

-> 기차를 타는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비까지 부슬부슬.. 브라가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날씨는 좋아집니다.  옛날 몬세라트를 갈때도 그랬는데 신기했네요. 

도착하고나서 폰을 보니 후배의 어머니의 부고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아 앉아서 앞을 보았는데 철길에 죽어있는 비둘기. 묘한 오버랩..  성당에 가면 기도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면 느낌 오시겠지만 차도 건물들도 세련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시골마을 느낌이죠.    봉제수스 두 몬테 를 가기위해선 브라가역을 나오자마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쭈~~욱 가면 됩니다.

 

-> 이 못찍은 사진은 ... 그냥 가던 도중 농구장이 보여서 반가워서 찍어보았습니다.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푸니쿨라라고 합니다. 한대가 내려오면 한대가 올라가는 시스템.

영상으론 찍어놓았는데 물이 철썩철썩 합니다. 신기할따름. 

 

-> 푸니쿨라 왕복 가격은 2.5유로입니다. 싸다면 싸고 비싸면 비싸고.. 걸어올라갈수도 있으나 한번쯤 타볼까 해서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데 누가 저를 똑똑.. 노크하듯이 칩니다.

뒤를 쳐다보니 유럽 할머니가 저에게 저 티켓을 주시네요.  머지..하고 갖고 있다가 탈때쯤 개표하시는 분께 내미니 저렇게 티켓을 찢어서 새것이 아님을 만든 후 저를 들여보내주십니다.

흠.. 저한테 왜 주셨을까요?

 

 

->최대한 앞쪽에 타서 올라갑니다. 후룸라이드 느낌도 나는데 놀이기구를 잘 못타는 저는 약간 무서움이.. 

 

 

-> 성당 안 내부입니다. 최근에 지은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새하얗고 관리가 잘되어있습니다. 

 

-> 몽생미셸 수도원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 

 

-> 잠시 성당을 둘러보다가 고민에 빠집니다. 바로 이제 브라가의 거리로 나가볼까 아니면 계단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볼까..   미련하게 후자를 택합니다.  사진은 입구입니다.(내려온 상태.)

 

-> 입구를 뒤에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편의점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너무 더웠습니다. 날씨가 좋긴했지만.. 

 

-> 4 라고 쓰여져있는겁니다. 입구에서부터 차례차례 건물들이 있습니다. 

 

-> 안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종교에 대해선 자세히 모르니 패스..

지금은 모르겠는데 제가 갔을때는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번호의 건물이 많았습니다. 

 

-> 이것이 그 유명한 계단... 예 저는 저 위에서부터 계속 내려온것입니다..

다이어트는 성공적이었습니다. 

 

-> 감히 브라가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그 곳입니다. 운이 좋게도 사람들이 거의 안보이는 시점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멋지고 신비롭습니다.

데깔코마니 같다고 할까요. 

 

-> 브라가는 특이하게 동양인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 쯤에 동양인 1분을 만납니다.

그분이 제게 한국인이시죠? 사진1장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고 하셨네요.

생긴게 한국인같다기보단 제가 가방에 한국인이라고 티를 많이 내고 다닌 탓...(코리아모자에 태극기뱃지까지...)  

 

-> 그렇게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천천히 같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 일단 올라가서는 서로 할 것을.. 다시 올라온 성당입니다. 성당안의 사진은 위에 올려놓아서 패스하겠습니다. 전경입니다.

 

-> 꽃이 아주 이쁘게 피었습니다.

 

-> 뒤쪽으로 가면 호수도 있고 동굴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가고싶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가질 못했네요.

 

-> 성당안에 있는 별실? 같은 곳입니다.

 

 -> 실제로 보면 말그대로 큽니다.

날씨는 덥고... 물좀 팔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 천천히 내려와 시내로 향합니다. 브라가에 아는 사람에게 들은 맛집으로 안내해주시는 동행.

음식들은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올리려합니다. 

 

-> 여기 오른쪽으로 가면 있는 식당에서 시원한 과실주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시내쪽으로 향합니다.

 

-> 이 입구로 들어서면 제법 시내같은 느낌이 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만 그래도 별거없습니다.

 

-> 성인의 동상.

 

 -> 비밀의 정원 느낌 나는 곳..

 

-> 저게 2개면 어떤 의미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까먹었습니다.

교황청이 인정해주는 곳이라고 하셨나 했는데...

 

-> 피어있는 꽃이 이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네요.

이번 여행은 날씨가 다했습니다.

 

-> 이게 멀까요? 포르투갈쪽은 투어가 활성화 되있다고 하기 힘든곳이고

브라가는 더 그런 곳이니 이런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 시내에 있는 큰 성당.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해서 패스.

가운데 있는 탑에서 종소리가 청아하게 엄청 울립니다.

꽤나 오래 울리더군요.

 

 

-> 시원한 콜라 한잔을 했는데도 더워서 주위 카페로 이동합니다.

전망이 좋던 곳. 동양인 2명이 오니 다들 시선주목.

하긴 브라가에 동양인 관광객이 얼마나 올까요...  이 곳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었습니다.

에스프레소 주문후 얼음을 많이 달라고 하여 직접 만들어 먹었네요.

얼음 좀 달라고 하자 갸우뚱 하던 직원분. 그래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오브리가도.

한국사람들은 더울때 아아 먹는 걸 좋아한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포르투 가는 막차 시간때가 다되어 대화를 잠시 멈추고 기차역으로 가서 동행분과 함께 포르투로 향했습니다.  

가서도 유익한 정보 맛있는 음식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고 리스본으로 떠날때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여행 다닐때 항상 사람 조심 해야되는 것은 맞지만 운좋으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도 그분께 도움도 드리고 해서 마음은 그나마 덜 무거웠습니다.

 

브라가는 제가 다시 포르투갈을 여행한다면 그때 한번 더 가서 더 둘러보고 싶은 그런 도시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계단도 다시 보고 오르락내리락 하고 싶은 곳..

포르투 일정이 어느정도 되신다면 한번쯤 가셔도 좋은 곳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도시는 대항해시대(게임)을 통해 수천수만번은 드나들었을 그곳

리스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네요. 

Muito obrigado.

3
Comments
1
2020-01-28 08: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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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주의를 요청하는 코멘트입니다.
2020-01-28 11:50:11

 포루투칼 실제느낌은 어떤가요? 한국에선 그냥 유럽의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유럽을 제패한 해상왕국 가오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물가나 치안은 어떤가요?

WR
2020-01-29 09:01:06

실제 느낌이라..

일단 도시 자체는 화려하다는 느낌보단 수수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겐 편안했구요.

그렇다고 아예 볼 게 없지도 않은 곳이라..

 

물가는 싼 편에 속하구요. 

치안도 좋은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일단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요새 강도 사건이 여러번 일어났다는 것이 문제긴한데

당연하게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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