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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는 여전히 스필버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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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Updated at 2018-12-20 11:58:28

안녕하세요, letheking 입니다.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고 각종 영화, 게임, 만화의 종합적 오마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오늘 보았습니다. 누나는 사실 이런 쪽에 관심이 덜해 자칫 지루해하면 어쩌나했는데 쓸데없는 기우였습니다. 둘이 정말 열광적으로 신나게 감상한것 같네요. 딱 첫 소감은 스필버그는 여전히 스필버그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누가 이런 세계관의 영화를 자아낼 수 있을까요. 미래사회를 복고풍으로 그려낸 아이러니도 재밌었고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감독의 센스에 정말 영화 내내 감탄만 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들도 정말 좋았는데 제가 이상한 놈인건지 전 영화에서 복고 음악들이 나오면 정말 반갑습니다. 스필버그의 선곡 센스는 탁월했습니다. 무도회장 씬에서 비지스 음악도 그랬고 특히 마지막 전투씬에서 Twisted sister의 We're not gonna take it은 등에 소름이 다 돋더군요. 저는 예전에 기타히어로라는 게임을 즐겨했었는데 기타히어로의 곡들중 위의 곡이 난이도도 쉬운 편이고 멜로디도 신나서 제 최애곡이었죠.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 밖에도 첫 번째 레이싱 씬, 건담의 등장씬, 아이언 자이언트의 죽음에서 터미네이터 오마주씬 등등.. 정말 최근에 봤던 영화중 이렇게 '신남'이라는 감정에 몰입해서 본 영화가 있었나싶네요. 게임 오타쿠들만을 위한 영화가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영화, 만화, 음악, 게임..우리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주는 대중문화에 대한 스필버그의 헌사이며 가장 그 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기자의 평이 공감되어 소개해드리고 글을 끝냅니다. '진짜 덕후만이 창조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세계이자, 덕후에 대한 가장 덕후스러운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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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3-31 21:35:43

스필버그는 영원히 스필버그다.

WR
2018-03-31 21:39:58

공감합니다. 영화 보셨나요?

2018-03-31 21:45:49

네 4dx로... '신남'이란 감정에 몰입해서 보셨단 말에 대단히 공감합니다.

WR
2018-03-31 22:23:34

아이맥스로 못 본게 한이네요.

2018-03-31 21:43:40

스포일러 주의

WR
2018-03-31 21:47:03

스포주의 해놨는데요?

2018-03-31 21:57:46

죄송해요, 제가 클릭하고 까먹었나봐요.

2018-03-31 21:51:47

역대급 띵영화였습니다.

WR
2018-03-31 22:23:51

너무 재미있었네요.

2018-03-31 22:08:38

 70넘은 스필버그의 트랜디한 감각에 많이 놀랐어요. 내가 오락영화 만들면 아직도 이정도야..하는 거장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WR
2018-03-31 22:24:29

영화 속의 할러데이와 스필버그가 자꾸 겹쳐보이더군요.

2018-03-31 22:35:42

개인적으로 스필버그 감은 오래전에 죽었다고 생각 합니다만... 추억에 대한 감은 누구도 죽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기 감정에 정직 할 수 있다면요.

WR
2018-03-31 22:54:20

의견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8-03-31 23:35:42

저는 그 게임 만든 사람이 마지막에 주인공 한테 해줬던 말이 생각나네요...
내 게임 해줘서 고마워..

WR
2018-03-31 23:39:44

마크 라일런스는 대단한 배웁니다.

2018-04-01 01:28:41

어렸을 때 빼곤, 스필버그 영화를 기대하고 본 적이 없습니다. 제작자로써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감독으로써 말로는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인정하지만 어떤 면에선 진부함을 대변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어 말입니다. 이렇게 말 해놓고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안 본것은 없듯 합니다. 돈을 내고 고르라고 해도 스필버그면 절대 손해볼 일은 없다는 것은 아니까요.

스필버그는 정말 영리합니다. 영화와 별개로 최근 트렌드를 읽어서 수준한 수준으로 해내는 것은 정말 잘하고 최종적으로 열매를 따 먹는 것도 그가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으나 기대한 수준을 그냥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젠장, 자막이 없어서 그런가...

WR
2018-04-01 08:36:10

깊이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2018-04-01 02:16:44

마블류와 놀란 감독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너무 유치하고 유치하더라구요.
일요일 아침 어떻게든 일어나서 디즈니 보던 순수한 시절로 돌아갈수 없다는걸 느꼈네요....

WR
2018-04-01 08:36:42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8-04-01 13:15:17

뭐 당장에 마블에서 토르: 라그나로크, 가오갤, 데드풀만 해도 이보다 유치하면 유치했지 덜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보면서 저 많은 캐릭터들 로열티 지불할걸 생각하니 어른이 되긴 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ㅜ

WR
2018-04-01 18:54:32

동의합니다. 히어로 무비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다크 나이트를 제외하면 유치하지 않은 작품을 찾긴 힘든 것 같습니다.

2018-04-01 22:02:44

맞아요. 위에 나열하신거에 플러스 앤트맨도 심하죠... 위에 마블과 놀란을 빼더라도 그냥 유치한거 같네요. 로열티는 생각보다 순조로웠을거 같기도 해요. 스필버그다 보니

2018-04-01 18:40:59

저는 마블쪽이 너무 유치하고 오글거려서 거의 못보게 되었습니다.

2018-04-01 02: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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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
2018-04-01 08:49:59

개인적으로 영화는 각 영화에 맞게 봐줘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와 '베이비 드라이버'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구성이나 전개의 치밀함을 강점으로 삼는 영화가 있고 영상의 화려함, 영상의 아름다움이 강점인 영화가 있죠.
릴라드님이 영화를 평가하시는 주요 요소에 구성의 치밀함이 있는것을 이해합니다만 모든 영화에 그 기준을 적용시키려면 아무래도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보다는 흠을 찾아내는 감별사의 시선?같은 느낌으로 밖에 감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영화들은 감별사나 평론가의 시선이 아닌 온전히 '관객'의 시선이기를 요구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무례하다고 생각하시거나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릴라드님도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로써 전하고 싶은 의견이었습니다.

2018-04-01 14:05:15

기분 나쁘다뇨 아닙니다. 저도 영화마다 평가의 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제 의견이 마치 놀이동산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츄러스를 먹으면서 영양학적으로 몸에 좋은 성분이 들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수준의 불평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영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화려한 그래픽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중문화적 요소들에 즐거워하면서 보다가 가끔씩 엉성한 전개들이 제 눈에 들어오니까, 뭔가 조금씩 몰입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비유를 쓰자면,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는데 끝맛이 텁텁해서 입에 남은 것처럼요. 그런 아쉬움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WR
1
2018-04-01 18:53:19

제 의견을 알아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릴라드님의 아쉬움이 어떤 부분인지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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