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가 이야기
샼의 밀레니엄 시대의 포스로 인해 어느 팀에나 몸빵 센터는 하나씩 있습니다. 샬럿의 디옵이나 피닉스의
제런 콜린스가 대표적인 예죠. 랄가에도 물론 하나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선수는 완소 노릇을 종종(많이는 절대 아니고;;;)합니다.
Didier Ilunga-Mbenga( 한글로는 디디에르 일룽가 음벵가라고 읽는;;;)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1. 험난하다 못해 무슨 영화찍어도 될 유년기
콩고의 1997년 부족 전쟁..
벵가는 1980년 11월 30일에 Zaire, 지금의 콩고 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셨고, 형이 하나 있습니다. 벵가의 아버지가 공무원으로서의 기간이 다했을때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 정권을 위해 일했던 모든 사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이 전 정권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경력 때문에 벵가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십니다..T.T콩고에는 두개의 부족이 있는데 Tutis 와 Hutus라는 이 두부족끼리의 전쟁중
벵가는 Tutis편에 들어서 싸운것으로 잘못 알려져서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비록 그때 이미 감옥에 계셨던 아버지가 어떻게든 협상을 하셔서 간신히 처형은 면했지만요...)
1999년,17살 먹은 벵가는 형이 간수에게 뇌물을 주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감옥을 탈출합니다.(프리즌 브레이크?!)
감옥을 탈출한 벵가는 곧장 벨기에행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도망칩니다. 거기서 정치적 망명자 자격을 받고
이때 경험에 대해 묻자 훗날 벵가는 딱 잘라말합니다, "콩고에서의 참상은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할겁니다."
벨기에에서 벵가는 처음으로(!) 농구에 매력을 느꼈고 농구를 17살때부터 배우기(!) 시작합니다.
1. 농구 시작
벵가가 벨기에에서 머물렀던 곳은 캐플런(Kapellen) 이라는 곳이었고 이 곳에서 길거리에서 농구하던 벵가를 윌리 스테베니어스(Willy Steveniers)라는 분이 정식으로 농구를 가르쳐주시고 정신적인 멘토+아버지 역활까지 해주셨습니다.
2001-02 시즌에 Spirou Gilly라는 벨기에 디비전 2 리그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캐리어를 시작한 벵가는
2002-03 시즌을 Varese라는 이탈리아 리그팀에서 뛰었고 2003-04에도 역시 같은 팀에서 22게임을 뛰었습니다.
벵가는 2004-05 시즌,매버릭스와 사인합니다. 뭐 그럭저럭 몸빵 센터였죠.수비에서는 어느정도(라고 해봐야 파울 놀이;;;) 해주지만 공격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다음 2005-06 시즌, 벵가는 그럭 저럭 발전하는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코트 외적으로는 광고 하나 땜시 댈러스의 웃긴 선수로 소문났죠.
그 유명한 타코....(;;;)
2006 플레이오프에서 벵가는 6경기를 금지먹었습니다. 몇몇 팬들이 코치였던 어리버리 존슨의 아내를
괜히 불안하게 하자 (disturbed) 열혈남아 대인배 마크 큐반과 함께 팬들 사이로 진입해서 존슨 부인을 락커룸으로
모셔가서 먹은 징계였죠..(스탠이 아테 사건이후로 이런것은 굉장히 철저히 했죠;;;;)
결국 파이널은 단 한경기도 나가지 못했고 벵가는 TV 자체를 안봤다고 합니다.
벵가왈: "TV 볼때마다 디옵이나 남바2옹이 파울트러블 걸릴때마다 그냥 TV를 박살낼것 같아서 TV를 안봤어요.."
3. 랄가로
벵가는 2007 시즌 댈러스에서 웨이브 된후 골스와 잠깐 동안 계약을 합니다. 하지만 2007년 2월 7일, 벵가는 무릎을 다쳐서
남은 시즌을 몽땅 미스하죠... 그리고 2008년 1월 6일 다시 웨이브 됩니다. 1월 21일에는 몸빵센터라도 센터가 급했던
랄가와 10일 계약을 맺으면서 랄가와의 인연을 시작합니다.
뭐 오자마자 바로 늙어가던 MDE에게 처절하다 못해 기리기리 남을 역대급 인유어 페이스를 당한것은 얘교였지만 뱅가는
그럭저럭 팀에 적응하면서 홍철이+ 옥돔이로 이어지는 빅맨 돌+아이 벤치 응원 행동대장으로 활동합니다.
3월 6일에는 짜디짠 스테이플스 센터 관중한테서 17분 뛰면서 10점 4리바 5블락(;;;)이라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가느님도 받지 못하는 MVP 콜을 받읍니다.
(갓보너 홍해급 덩크 효과가 있는 벵가의 사기더웨이+ 변태도 인정한 효과 )
벵가는 이제 랄가에 잉여는 잉여지만 필요할때는 왠지 필요한 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올 시즌에
가느님과 이넘어린이가 다쳐서 못나왔을때 나와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적도 있고요. (벤치 응원단장은 필수!!!)
5개 국어를 하면서 유도 검은띠(;;;)이자 자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선배 무옹 같이 베풀줄 아는 멋진+ 웃긴 남자인 뱅가가
P.S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2: "이야기"들은 모두 16개고 파이널 안에 끝낼 예정입니다..
P.S 3: 농부랑 머신은 안써줄겁니다. (농부는 예전에 하나 응원글 써주었고 머신은 그냥 꼴보기 싫어서...)
P.S 4: 다음 이야기는....비밀이라능(도망)
항상 좋은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전 벵가가 처음부터 랄가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