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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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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9 05:49:43

샼의 밀레니엄 시대의 포스로 인해 어느 팀에나 몸빵 센터는 하나씩 있습니다. 샬럿의 디옵이나 피닉스의

제런 콜린스가 대표적인 예죠. 랄가에도 물론 하나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선수는 완소 노릇을 종종(많이는 절대 아니고;;;)합니다.

Didier Ilunga-Mbenga( 한글로는 디디에르 일룽가 음벵가라고 읽는;;;)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1. 험난하다 못해 무슨 영화찍어도 될 유년기
콩고의 1997년 부족 전쟁..

벵가는 1980년 11월 30일에 Zaire, 지금의 콩고 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셨고, 형이 하나 있습니다. 벵가의 아버지가 공무원으로서의 기간이 다했을때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 정권을 위해 일했던 모든 사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이 전 정권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경력 때문에 벵가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십니다..T.T콩고에는 두개의 부족이 있는데 Tutis 와 Hutus라는 이 두부족끼리의 전쟁중

벵가는 Tutis편에 들어서 싸운것으로 잘못 알려져서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비록 그때 이미 감옥에 계셨던 아버지가 어떻게든 협상을 하셔서 간신히 처형은 면했지만요...)

1999년,17살 먹은 벵가는 형이 간수에게 뇌물을 주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감옥을 탈출합니다.(프리즌 브레이크?!)

감옥을 탈출한 벵가는 곧장 벨기에행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도망칩니다. 거기서 정치적 망명자 자격을 받고

벨기에 시민권도 따죠.

이때 경험에 대해 묻자 훗날 벵가는 딱 잘라말합니다, "콩고에서의 참상은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할겁니다."

벨기에에서 벵가는 처음으로(!) 농구에 매력을 느꼈고 농구를 17살때부터 배우기(!) 시작합니다.

1. 농구 시작

벵가가 벨기에에서 머물렀던 곳은 캐플런(Kapellen) 이라는 곳이었고 이 곳에서 길거리에서 농구하던 벵가를 윌리 스테베니어스(Willy Steveniers)라는 분이 정식으로 농구를 가르쳐주시고 정신적인 멘토+아버지 역활까지 해주셨습니다.

2001-02 시즌에 Spirou Gilly라는 벨기에 디비전 2 리그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캐리어를 시작한 벵가는

2002-03 시즌을 Varese라는 이탈리아 리그팀에서 뛰었고 2003-04에도 역시 같은 팀에서 22게임을 뛰었습니다.

2. 느바로

벵가는 2004-05 시즌,매버릭스와 사인합니다. 뭐 그럭저럭 몸빵 센터였죠.수비에서는 어느정도(라고 해봐야 파울 놀이;;;) 해주지만 공격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다음 2005-06 시즌, 벵가는 그럭 저럭 발전하는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코트 외적으로는 광고 하나 땜시 댈러스의 웃긴 선수로 소문났죠.


그 유명한 타코....(;;;)

2006 플레이오프에서 벵가는 6경기를 금지먹었습니다. 몇몇 팬들이 코치였던 어리버리 존슨의 아내를

괜히 불안하게 하자 (disturbed) 열혈남아 대인배 마크 큐반과 함께 팬들 사이로 진입해서 존슨 부인을 락커룸으로

모셔가서 먹은 징계였죠..(스탠이 아테 사건이후로 이런것은 굉장히 철저히 했죠;;;;)

결국 파이널은 단 한경기도 나가지 못했고 벵가는 TV 자체를 안봤다고 합니다.

벵가왈: "TV 볼때마다 디옵이나 남바2옹이 파울트러블 걸릴때마다 그냥 TV를 박살낼것 같아서 TV를 안봤어요.."

3. 랄가로

벵가는 2007 시즌 댈러스에서 웨이브 된후 골스와 잠깐 동안 계약을 합니다. 하지만 2007년 2월 7일, 벵가는 무릎을 다쳐서

남은 시즌을 몽땅 미스하죠... 그리고 2008년 1월 6일 다시 웨이브 됩니다. 1월 21일에는 몸빵센터라도 센터가 급했던

랄가와 10일 계약을 맺으면서 랄가와의 인연을 시작합니다.

뭐 오자마자 바로 늙어가던 MDE에게 처절하다 못해 기리기리 남을 역대급 인유어 페이스를 당한것은 얘교였지만 뱅가는

그럭저럭 팀에 적응하면서 홍철이+ 옥돔이로 이어지는 빅맨 돌+아이 벤치 응원 행동대장으로 활동합니다.

3월 6일에는 짜디짠 스테이플스 센터 관중한테서 17분 뛰면서 10점 4리바 5블락(;;;)이라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가느님도 받지 못하는 MVP 콜을 받읍니다.

(갓보너 홍해급 덩크 효과가 있는 벵가의 사기더웨이+ 변태도 인정한 효과 )

벵가는 이제 랄가에 잉여는 잉여지만 필요할때는 왠지 필요한 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올 시즌에

가느님과 이넘어린이가 다쳐서 못나왔을때 나와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적도 있고요. (벤치 응원단장은 필수!!!)

5개 국어를 하면서 유도 검은띠(;;;)이자 자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선배 무옹 같이 베풀줄 아는 멋진+ 웃긴 남자인 뱅가가

느바에서 멋진 캐리어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랍니다.

P.S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2: "이야기"들은 모두 16개고 파이널 안에 끝낼 예정입니다..

P.S 3: 농부랑 머신은 안써줄겁니다. (농부는 예전에 하나 응원글 써주었고 머신은 그냥 꼴보기 싫어서...)

P.S 4: 다음 이야기는....비밀이라능(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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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6-09 07:56:36

항상 좋은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전 벵가가 처음부터 랄가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WR
2010-06-09 08:20:5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6-09 08:50:42

사람인생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만




정녕 LA 선수중엔 "평범한 집안의 셋째 아들로 자라나서.....성적은 그냥 그랬습니다.....그러던 어느날 농구에 취미가...."
이런 선수는 없는건가요? (가솔은 머리가 너무 좋아서 안됨!
WR
2010-06-09 08:52:26

글쎄요;;;; 찾아보라면 찾을수 있을라나;;;;;

2010-06-09 12:55:09

오랫만에 듣는 플래쉬댄스의 주제곡이군요.


아무튼 아프리카의 내전은 심각합니다. 예전 허슬 플레이어님이 써주신 마누트 볼씨와 관련된 이야기도 내전과 관련이 있죠. 수단출신인가? 그렇고, 루올 뎅도 거기서 영국으로 피난(?)한 사람 중에 한명이죠. 어디에서 읽은 내용인데... 아프리카의 내전은 부족간의 싸움이 많다고 합니다. 아프리카가 식민지일 때, 서구열강들이 지네맘대로 일직선으로 영토를 그엇다죠? 그게 전해지면서 앙숙인 부족들이 서로 같은 나라에서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드록바같은 경우, 축구를 이용해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추게 했다는 후덜덜한 이야기가 전해져오죠.

그리고 농구에 관심을 가진지 5년만에 느바에 진출할 정도면 정말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WR
2010-06-10 11:12:53

멋진 선수죠~^.^

2010-06-09 13:32:11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도 종료시간 얼마 안남기고 더블더블 했을때가 생각나는군요

WR
2010-06-10 11:13:41

^.^ 더블 더블해서 주목받는 선수 (^^;;)

2010-06-09 15:46:32

뱅가가 코트에 나오기만에도 벌써 얼굴에는 입가에 웃음이

WR
2010-06-10 11:14:06

모두가 벵가를 사랑한다능

2010-06-09 17:59:31

어린시절이 정말 파란만장으로는 설명이 안되는군요. 어쨌든 NBA 선수로 반지도 get하고 나름 성공했으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저 광고 뭡니까? 따코?

WR
2010-06-10 11:14:30

먹는거요...(퍽)

2010-06-09 20:10:06

아 벵가가 그쪽 출신이었군요...

제가 저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불화에서 발생한 르완다 제노사이드를 주제로 레포트를 쓴 적이 있어서요.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에는 역사적인 불화가 있습니다.

후투족은 코가 넓고 입술이 두꺼운 전형적 아프리카 인들의 특성을 지니고 있고, 투치는 좀 키가 크고 후투족과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원래 후투족이 원주민이었고, 투치족은 나중에 유입되어 들어온 부족이죠.

후투족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소수의 투치족들이 후투족들을 지배하는 식의 역사가 이어내려저 왔습니다.

그것은 식민지배 시기 때 유럽열강이 투치족을 대리 통치자(소위 앞잡이죠)로 활용하면서 두 부족간의 갈등은 극대화되었

습니다. 이것이 후투족이 정권을 잡으면서 투치족에 대한 학살을 불러일으켰고, 여러 UN국들은 자신들에 대한 이득이 없어

그냥 방치해 두고 말죠. 이것이 '르완다 제노사이드'의 전말입니다.


잠깐 뻘설명 좀 해봤습니다

WR
2010-06-10 11:15:12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2010-06-10 16:21:56

와~ 박학다식+_+

사정이 아일랜드와 유사하군요

가톨릭 아일랜드 원주민과 성공회 스코틀랜드 이주민...

2010-10-27 15:11:16

아일랜드와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아일랜드에선 성공회 스코틀랜드 이주민들이 부유해서 꾸준히 아일랜드 원주민을 먼저 자극하고 역으로 IRA가 받아치는 형식이죠... 르완다에선 그게 뒤집혔고요

2010-10-27 15:09:16
돈 치들 주연의 '호텔 르완다'가 이 때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지요~
2010-10-28 03:32:20
아, 그 영화를 보신 분이 계셨군요.
 
 주인공 이름 참 어려우면서도 임팩트가 있었다능...
(폴 루세사바기나...)
참 보면서 충격 많이 받았죠.
정치외교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이런 걸 보니까 구성주의 쪽의 보수적 이론
으로 많이 쏠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요즘 세상을 보면 다 이익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인도주의네 뭐네 떠드는 미국도
이럴 때는 싹 눈을 돌리죠. 비정부적 집단은 직접적 개입에서의 한계가 있는건데... 어느
한 나라라도 저기서 중재를 했으면 저런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2010-10-28 10:00:42
그렇죠...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보면..인간의 윤리/박애/사랑 등의 복잡다단한 감정 역시 너무나도 원초적인 본능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참 슬프면서도 실감하게 되죠.국가를 하나의 개인으로 본다면...결국 각국의 인도주의적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행위들도 실살 밑에는 국제관계에서의 원초적인 요소라 볼 수 있는 이른바 '힘의 관계'에서 나오는 거 같습니다.
2010-06-09 23:01:10

잘 읽었습니다. 시즌초에는 바이넘과 가솔의 빈자리를 채워준 정도가 아니라 무슨 재림이었죠.

벵가가 신체 사이즈나 힘 면에선 상당히 쓸만하다고 봅니다. 샐러리 상황이 폭발 직전인 랄에선 데리고 갔으면 합니다.

WR
2010-06-10 11:15:41

문제는 폭풍파울;;;;

2010-06-10 00:04:49
매번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0-06-10 11:16:14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0-06-11 08:28:47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6-10 16:23:53

어딘지 모르게 기본기가 부족해 보였는데, 이런사정이...
설마 지금도 성장중인건가요
알고보니 어린시절의 역경을 이겨낸 용자였군요

WR
2010-06-11 08:29:53

용자라능

2010-06-10 22:37:50

사샤 꼭 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

WR
2010-06-11 08:31:04

샤샤를 안쓸이유가 1. 계약이 괘씸하고 2. 멍청 플레이가 괘씸하고 3. 가장 큰 이유로 커플이라는 이유로 안써줄겁니다.

2010-06-14 09:56:19

그 커플 상대가 샤라포파인게 괘씸하죠

2010-06-17 15:39:22

제발요.

2010-06-11 20:41:22

음.. 이상하네요.. 뱅가가 분명히 마이애미와의 일차전하기 전에 선수들 쭉 서있는데 나와서

내가 NBA 파이널에 나오다니 하면서 펄쩍 펄쩍 뛰던게 생각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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