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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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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14:06:49

기다림의 끝에서..





"나는 보스턴 선수로 은퇴하고 싶습니다. 다른 팀 선수로 뛰고 싶지는 않아요. 보스턴에 드래프트 된 이후 팀에 과거의 영광과 자존심을 되찾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트레이드 소문은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나는 아직 보스턴 소속이기에 프리시즌 동안 몸만들기에만 신경 쓸 것에요. 물론 트레이드는 내가 좌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나는 아직 보스턴과 3년 계약기간이 남아있습니다."
- 2005년 10월 1일. 엉망진창 팀에서 트레이드 되길 거부한 폴 피어스


"그동안은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 3점슛을 성공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과 같은 느낌은 없었죠.
경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 나의 팀 동료들, TV로 경기를 시청한 사람들 모두
자신이 직접 본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NBA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저를 위해서만은 아닙니다.모두를 위한 것이죠.이런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 2006년 시즌 최종경기에서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 수립후 레이알렌의 인터뷰 중

만약 내가 지금 20살 이라고 가정을 하고, 피어스가 연속 3번의 공격을 성공시켰다면 나는 아마 4번째 공을 피어스에게 주지 않고 슛을 던졌을 것입니다.하지만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피어스에게 말할수 있어요. "피어스 계속 슛을 쏴"
- 기자가 보스턴에서 공격에서의 비중이 줄어든 것에 대해 물어보자 담담히 대답한 레이알렌


"농구는 골프나 테니스가 아닙니다. 이것은 팀원들과 내가 관련된 것입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나는 그저 한 부분에 불과하네요..."
- 2005년 2월 1일. 전년도 서부 1위 미네소타가 카셀과 스프리웰의 태업과 함께 당시 27승 27패로 po탈락 위기에 몰리자 기자의 쏟아지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대답한 가넷.

".....나는 팀을 이루는 일을 집 짓는 일에 비유하곤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미네소타라는 집에서 살아왔고 이곳을 더 좋은 집으로 만드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고 현재 내가 힘이 드는 상태인 것도 사실이지만, 이사할 마음은 들지 않는군요. 혹자는 더 좋은 새 집을 찾아 이사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묻지만 , 나에게는 내가 가꾸어온 나의 집이 더 소중합니다."
- 2007년 4월. 트레이드 루머속에서도, 힘든 상황속에서도 미네소타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표현했던 가넷의 그 유명한 'My House' 인터뷰

...

32시즌 2,593경기 97,557분 20,131야투 3,503 3점슛 11,985자유투 19,694리바운드 10,606어시스트 55,550득점.

그들이 챔피언 반지를 하나 끼기 위해 그동안 걸어왔던 시간들이다.

지난 시간 그들은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며 걸어왔다. 세간에서는 그들에게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통의 명가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파이널도 못 올린단 평도 있었고, 그저 3점 잘 던지는 선수 - 강팀의 에이스는 될 수 없을 거라는 평을 받기도 했으며, 스탯만 좋고 팀을 이기게 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어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이대로 흘러갔다면 그 평가가 굳어질 수도 있었다.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올 시즌도 PO무대를 밖에서 바라만 봐야했을지도 모르며, 슈가레이는 리빌딩 팀의 과도기 에이스로 후세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을지도 모르고, 한 마리 외로운 늑대는 또다시 '아임 루징'이라는 눈물의 인터뷰를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승리에 굶주려 있었다.

너무도 간절히...



No.34는 파이널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이 그를 깨웠다. 공격 1선에서 팀을 이끌었으며 3차전 질타받을만한 플레이 이후 다시 한번 승리를 위하여 팀원을 살리기 위한 플레이를 해냈다. 그는 정말 보스턴이라는... 셀틱스라는 팀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임을 입증해냈다.

No.20는 자신의 상징과 같았던 등번호 34를 버리고, 자신의 개인 스탯같은건 저멀리 한 구석으로 집어던진채 에이스로서의 위치도 포기하고 팀을 위해 뛰었다. 오로지 챔피언이 되기 위하여 그는 팀의 3번째 선수가 되길 마다하지 않았다.

No.5는 자신의 온 몸을 불사르기로 작정한 듯이 보였다. 코트에서 비오듯 땀이 흘러도, 턱엔 땀이 구슬같이 맺혀도, 목에선 희뿌연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와도 동료들을 격려하며 팀의 골밑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들은 친구가 되었고...


믿을 수 있는 동료가 되었고...


서로에게 힘을 나눠주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진정 하나가 되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승리할 수 있었다.

축하한다... 그대들이여. 그대들이 지금 이 순간의 승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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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06-19 14:14:23

멋진 글에는 닥치고 추천 한방을.....

2008-06-19 16:37:51

A.I-가넷님도 감회가 남다르시겠어요. 이젠 아이버슨이 우승하는 일만 남았군요.

사실 가넷이 3핏하는 모습을 엄청보고싶긴한데요.

2008-06-19 16:48:45

^^ 가넷 3핏 못해도 좋으니 앤써가 우승반지 끼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못미 가넷.....;;;;;

2008-06-19 14:19:08

내년도 기다려봐야죠...보스턴이라는 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요..

2008-06-19 14:36:36

타겟센터가 가넷센터다...라고 했었던 가넷...찡합니다

2008-06-19 15:18:29
2008-06-19 15:40:15

좋은 글엔 그저 추천을...
그리고 늑클리님의 저주에도 추천을...

2008-06-19 16: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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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16:30:22

좋은 글 입니다...

동전의 양면 시리즈도 그렇고 히스토리 모두 잘보고 있습니다...

추천 들어갑니다...

2008-06-19 16:41:55
(3)
2008-06-19 16:52:28

어느 팀이든지 노력과 어려움이 잇었기 마련이겟지만,

올해 보스턴은, 또한 가지 각색 같아용

좋은 글 감사합니당~

2008-06-19 18:33:42

정말 멋집니다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는 글이에요 ~

2008-06-19 19:01:13

KG의 'anything is possible!' 을 듣는 순간,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신은... 저의 영웅이예요.
더불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8-06-19 20:14:35
좋은글 감사드려요~
2008-06-19 21:43:27

그런데 MVP는 누구에게로..????

2008-06-19 23:24:52

프랜차이즈 폴 피어스 한테 갔습니다~

2008-06-19 23:30:33

왜 울컥하게 만드시나요
이번 보스턴 우승은 정말 감동이네요

2008-06-19 23:50:48

늑클리님께서 저주 걸어주셔서 무한히 감사할 뿐입니다 ㅠㅠ

2008-06-20 01:40:38

정말 감동적인 글입니다.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런 열정, 집념이 우승의 제1원인이라고 봅니다.

2008-06-20 03:01:19

그들은 스스로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할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전설로 여길 것입니다. 스포츠는 살아있다는 말 이럴때 써도 되는건지...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늑대님의 글로 인해 보스턴의 우승이 더 빛나는것 같습니다.

2008-06-20 03:03:52

추천합니다. 세 선수의 우승이 제 일인것 같네요 며칠이 지났어도 말이죠.

2008-06-20 07:55:29

와 좋은 글이네요 ... ! 저런 멘트들 ... 다 기억하셨다가 쓰시는 건가요 ?

2008-06-20 10:45:03

감동입니다

2008-06-20 12:55:21
추천과 눈물 없이는 못볼 글이군요!!
2008-06-20 17:46:18

역시 푸늑님의 글은 추천하지 않을 수 없군요

2008-06-25 12:43:33

가넷의 저 사진은 진짜 전율입니다.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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