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심정으로 한 글 올립니다.
한달 쯤 전에 군대에서 외박 나와서 랩터스의 승률을 보니 5할도 채 안되서 걱정했는데 결국 실패했군요......ㅠ.ㅠ 또 랩터스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케빈 오닐과 GM 글렌 그룬윌드는 짤렸고..... 사실 이번 시즌 기대 많이 했었는데 카터가 9경기 밖에 결장하지 않았는데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걸 보면 감독의 재량은 정말 의심받는 건 당연하다고 봐야 겠네요....그럼 지금부터 올시즌 랩터스의 실패원인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등을 간략히 적어보겠슴다.... 1. 케빈 오닐의 코칭 스타일!! 올시즌 카터는 22.5득점 , 로즈는 토론토 이적 후 50경기동안 16.2 득점을 기록했었죠. 이러한 스탯을 보고 두 선수다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 듯한데 이러한 원인의 가장 큰 이유는 케빈 오닐 감독의 지도 스타일 때문인데 선수들을 세트 플레이에 통제하길 원했던 그의 플레이 스타일,즉 수비에 초점을 둔 방식 때문에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거라 봅니다. 이는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의 릭 칼라일 감독과 비슷한 방식인데 그래도 칼라일은 정규시즌에서는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지난 시즌 동부 결승에서 뉴저지에게 스윕당하며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변환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짤렸죠. 하지만 케빈 오닐은 정규시즌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으니...... 도군다나 카터가 건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는 3월달 들어서 볼수 있죠.5할도 안되는 승률때문에 케빈 오닐의 선수 장악력이 무너질 때쯤 서서히 선수들은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게 되고 카터는 3월달 15경기 동안 무려 27.3 득점,5.4 어시스트, 5.2 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크게 꿀릴게 없죠!(4월달엔 자포자기 한 듯 부진했지만...) 이렇게 활약했지만 3월달엔 승률이 5할이 채 되지 않았죠!! 적어도 감독의 역량이 레니윌킨스 정도 되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지도 모르지만.... 오닐의 바통을 이어받을 감독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카터와 로즈에게 많은 자유를 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두선수의 콤비플레이를 세트 오펜스화 시켜야 한다는 것도 주요하겠지요. 두 선수 모두 볼 소유시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결합시킨다는 건 상당한 골치를 앓아야 할 건데...오히려 볼 소유시간이 긴 정통파 포인트 가드를 영입한다면 더 골치를 앓을 수도 있겠고...오늘 ESPN에 들어가 보니,댈러스의 델 해리스가 거론 된다고 하던데....썩 맘에 드는 감독은 아닙니다만...암튼 잘 됬으면 좋겠군요... 2. 구멍뚫린 인사이드!! 이 부분에 대해선 여기 게시판에서도 많은 얘기가 나온 걸로 압니다.혹자들은 마샬이 리바운드를 10.7개,보쉬가 7.4개를 잡아내는데 이 정도면 괜찮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두선수는 그들이 잡아내는 리바운드 보다 훨신 많은 리바운드를 허용했죠..시카고로 가버린 안토니오 데이비스와 제롬 윌리암스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이 둘은 각각 이적하기전 9.5개, 8.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는데 수치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이들은 공격리바운드를 잘 허용하지 않았죠. 수비에 있어서도 신장은 부족했지만 파워로 극복했기 때문에 오히려 든든했죠.공격이 문제 였지만....그리고 마샬과 보쉬 두선수는 모두 트위너 기질이 다분하죠...만일에 랩터스가 시즌중에 주전급은 안되더라도 조엘 프리즈빌라 같은 땜빵용 센터 하나만 영입했었더라면 (아치볼드는 솔직히 너무 부족했음) 두 선수중 한명을 벤치로 돌리고 피터슨과 함께 벤치 원투 펀치를 형성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센터영입은 오프 시즌 동안 랩터스가 해결해야할 첫번째 과제겠죠. 3. 제일린 로즈의 활용 위에서도 로즈의 활용에 대해 언급을 했지만 로즈는 요즈음 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득점력도 훌륭하고(물론 올시즌엔 지독스럽게 슛이 안 들어갔지만 노쇠기미라고는 볼수 없겠죠) FAB FIVE 시절 NCAA 결승에 올린 리딩능력 또한 훌륭합니다.근데 발 빠른 공격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케빈 오닐 감독 밑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습니다.업템포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는 이적오자 마자 첫 5연승 기간동안 랩터스를 100점이 넘는 공격적인 팀으로 바꾸었지만 이 후 4연패 이 후 케빈 오닐은 안정된 리딩능력을 보여준 앨빈 윌리암스에게 맡기며 수비 위주로 바뀌죠!! 물론 이 후 로즈는 상대팀 에이스를 틀어막고 궂은 일을 해 주었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차라리 케빈 오닐이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러닝팀으로 랩터스를 이끌었다면 ...물론 수비문제가 발생했겠지만 차라리 달리는 농구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수비의 단점도 어느정도 상쇄돼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듭니다.부디 다음 시즌엔 다재다능한 로즈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마치며.... 토론토의 팬으로써 올시즌 그들의 플레이오프 탈락은 정말이지 너무나 아쉽습니다.제대로 된 하드워커 한명만 있었서도 더 잘 됐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 도니엘 마샬이나 모리스 피터슨을 트레이드 미끼로 잘 활용하여 괜찮은 인사이드 빅맨 하나 건지길 바라고 감독도 경험이 풍부하고 영리한 베터랑을 데리고 왔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래 페니 하더웨이에 관한 글 잘 봤습니다...^^ .
아리용 님의 글도 잘 봤답니다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