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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농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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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31 09:10:01

토요일(3/29)에 MBC ESPN에서 피닉스와 디트로이트의 농구 중계를 봤습니다. 지난주(피닉스:워싱턴)에 이어서 또 피닉스의 경기를 중계해 주더군요. 내가 피닉스를 좋아했던 이유는 그들의 유니폼 때문이었는데요... 찰스 바클리가 인상쓰는 그런 사진에서 유난히도 유니폼이 이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 피닉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피닉스에 하더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올랜도(그들의 유니폼도 멋지죠..)를 좋아했지만 아니 지금도 좋아하지만 하더웨이가 피닉스에 있기 때문에 피닉스가 조금 더 좋아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하더웨이는 모든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예전에는 굉장한 선수였습니다. 지금의 하더웨이는 단지 베테랑일 뿐인 평범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농구센스는 줄지 않았지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이제는 다이나믹한 모습은 별로 찾아보기 힘든 점프 슈터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하더웨이는 요즘 거의 덩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하더웨이가 좋습니다. 그가 지금 뛰어난 선수라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그토록 뛰어났던 선수... 계속 부상을 당하지만 다시 일어서서 돌아옵니다. 컴백할때마다 그의 실력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묵묵히 농구를 합니다. 얼굴에는 언제나 그늘이 있지만 그래도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표정이 묘하게 비치는 것 같습니다. 올시즌이 개막하기전 피닉스의 프랭크 존슨 감독은 조 존슨을 하더웨이를 대신해서 스타팅으로 쓰기를 원합니다. 천하의 하더웨이가 이런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더웨이는 자신의 역할을 합니다. 마버리가 출장 정지 당했을때... 조 존슨이 삽질할때 그들을 대신해서 자신의 농구를 합니다. 결국 조 존슨의 경험 부족및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플레이는 하더웨이에게 기회를 주었고... 하더웨이는 이 기회를 잘 살렸습니다. 잊을수 없습니다. 조 존슨을 대신해 스타팅으로 출전한 그 경기에서 하더웨이는 4쿼터에서 날라 다닙니다. 사실 그 경기에서 하더웨이가 날라다니지 못했다면 캐시 제이콥슨이 하더웨이를 대신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하더웨이의 올 시즌은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도 하더웨이를 괴롭히던 부상의 재발은 없었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하더웨이는 행복하다고 했더군요. 다시 뛸 수 있어서... 그렇지만 하더웨이는 올해 또 다른 부상을 당합니다. 엄지 손가락... 알려진 바로는 연습때 캐시 제이콥슨이랑 볼 다툼을 하다가 일어난 일이라더군요. 그런데... 이걸 그냥 숨기고 계속 시합에 출전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더웨이는 올해가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팀이 잘 나가고 있고... 하더웨이에 대한 비난도 줄어들고 하더웨이 칭찬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그런때에 또 농구공을 놓고 싶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하더웨이가 빠진 뒤 피닉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제 하더웨이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더웨이는 완전히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보기에도 묵직해 보이는 엄지 손가락 테이핑을 하고 ...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브라이언 러셀에게 부상부위를 또 한 방 먹고... 사실 매경기 한 방 먹을겁니다. 공을 잡고 있는 손을 치는 건 수비에서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래도 다음 게임에 또 나오고... 하더웨이에게 지금 한 게임 몇 득점 몇 리바운드... 이런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또 한 번 플레이오프에 서고 싶은 것입니다. 빨리 뛸수도 높이 뛸수도 그리고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그는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가 농구를 할 수 있는 동안은... 더 치명적인 부상이 하더웨이에게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가 부상이 없이 계속해서 농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트리플 더블급에 가까운 활약을 하던 하더웨이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농구가 좋다"라고 말하는 듯한 하더웨이를 보면서... 나는 트레이시 맥그래디보다 코비 브라이언트 보다 하더웨이를 아직도 더 좋아합니다.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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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3-03-31 09:30:01

너무 농구만 한다고 그의 부인이 이혼신청을 했을 만큼 , 하더웨이의 머리속은 농구로 가득차있죠. 농구를 하기에 행복하다는 엔퍼니 하더웨이, 그가 뛰는 모습을 몇년만 더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03-03-31 18:25:22

나랑 똑같군요. 패니의 팬으로서 Magic 좋아하다가 SUNS 좋아하게 된 것도 그렇구, 패니의 얼굴표정에서 그런 그늘을 보아버린 것도 그렇구.... 반갑습니다.

2003-04-03 18:00:02

저도 페니땜에 선즈 좋아합니다 .고 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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