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in 캐블리어스 - 러브 공격 부진과 앞으로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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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2-28 07:27:07
클블은 전체 1위인 골스도 꺾으면서 순항 중이지만 러브는 아직도 아쉽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빅3를 첫 해부터 관심있게 지켜본 입장에서 10-11년도의 보쉬와 많이 오버랩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두 번의 우승 그리고 그 가운데서 꾸준히 자신의 롤을 줄여가면서 희생했던 보쉬에 대한 평가는 지금에는 많이 좋아졌지만 매니아에서의 글만 봐도 10-11년 시즌에는 정말 혹독한 평가를 많이 받았었죠. 3월에는 보쉬가 공개적으로 불만에 가까운 성토를 토해내기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러브의 현재까지의 성적은
17 득점 - 10 리바 - 2 어시 PER 19.2, TS 56%, WS/48 0.17
로 지난 해보다는 많이 떨어지지만 보쉬의 빅3 첫해의 성적
18.7점 - 8 리바 - 2 어시 PER 19.4, TS 57%, WS/48 0.177 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나는 모습은 아닙니다. 비슷한 롤에서의 보쉬의 중요성이 매년 커졌듯이 러브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러브가 애를 먹는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은 포스트업 공격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미네소타 시절 포스트업 공격 믹스인데 러브는 미네소타 시절부터 골대를 바라봤을때 왼쪽 편 엘보우에서의 주로 공격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4lEqq7CtKc
주로 왼쪽 엘보우에서 잡아서 페이스 업 전환 후 점퍼나 포스트업으로 치고 들어가 박스 가운데 부분에서 오른손 훅 슛을 즐겨 사용했었고 이는 3점 만큼이나 러브의 주 공격 전술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포스트업이 클블에 오면서 많이 줄면서 공격에서의 첫 번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1월까지의 기록으로 봤을때 미네시절 11번에 달했던 엘보우 터치가 클블에서는 1/3도 안되는 3번에 그치고 있다는 기록도 있더군요.
이렇게 엘보우에서의 공격이 안되는 이유로 많은 분들께서 감량을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엔트리 패스가 잘 못들어가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보였지만 포스트업의 엔트리 패스가 사실상 르브론에게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르브론과 러브가 한 쪽으로 쏠리고 르브론이 없을때에는 포스트 업 공격 자체가 거의 무의미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XVybEWqjMk
어빙과 델라도바의 엔트리 패스 질은 루비오의 그것과 사실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타이밍을 놓치는 장면을 경기 중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곽으로 많이 밀려나와 받거나 늘어지는 자리 싸움 후 받다보니 서둘러 올라가면서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클블 가드진을 뭐라고 하기 그런것도 사실 포스트업 공격을 많이 쓰는 빅맨과 거의 뛰어본적이 없는 어빙이라 르브론 밑에서 배우면서 앞으로 점점 나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나마 르브론 복귀 후에 1쿼터에 러브를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세트 오피스 상황을 많이 시도하고 있고 이를 잘 소화해내고 있는 르브론과 러브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그 외에 르브론이 벤치로 들어간 상황과 르브론이 탑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때 러브의 활용도가 3점 외에는 별로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 고무되는 점은 2월 들어 러브의 장점을 살리는 픽앤팝이나 하이로우 게임이 조금씩 맞아가는 느낌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저번 시즌 클립과의 경기 하이라이트인데 미네소타 시절 러브의 주요 공격 루틴을 잘 보여준 경기인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hxwzfwMpk
이 동영상을 보면 일단 러브의 공격에는 잘 짜여진 세트 상황에서 루비오가 정말 적재적소에 잘 찔러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연습되고 반복된 상황이기 때문에 러브도 자신감있게 올라가는 모습도 보여주죠. 그외에도 미네소타 시절 러브가 포스트업, 픽앤팝 외에도 하이로우 게임에도 매우 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운동능력과 수비에서의 아쉬움점도 있지만 뛰어난 리바운드, 패싱 그리고 외곽슛 능력은 리그 전체 빅맨으로 보아도 매우 유니크한 특징이고 르브론과도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빅맨 입니다. 올 시즌에도 3점이 그렇게 안 들어간다 하지만 대표적인 스트레치 빅맨인 뉴올의 라이언 앤더슨, 노비츠키 보다도 3점 성공률이 미세하게나마 좋고 성공 갯수로 보더라도 앤더슨, 채닝 프라이 다음 3위이면서 스트레치 빅맨 중 가장 좋은 리바운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들어 3점 성공률도 49%에 이르는 만큼 시간이 지날 수록 현재의 역할에 적응해 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맥스를 기대하는 높은 몸값이 부담일 수는 있지만 모즈코프-탐슨-바레장 등 클블 빅맨진에게 스트레치 빅맨의 존재는 절대적이고 러브만큼의 리바운드와 스페이싱을 제공할 수 있는 20대 중반의 빅맨은 오클의 이바카 외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클블에게서 러브의 존재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앞으로 어빙과 함께 캐블리어스의 미래를 책임지는 한 축이 되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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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현재 캡스에서 러브가 빠지면 공격이 굉장히 답답하게 풀어가게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개인스텟 하락으로 인해 많은 저평가에 시달리는 거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러브 충분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리바운드 분야에선 너무너무 말이죠. 상대 빅맨의 수비를 헐거워 지게 만들어 어빙과 르브론이 돌파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도 하고 수비 부분에서도 모즈코프 영입 이후 조금씩 향상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러브따봉!!러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