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임벌린의 블락이 기록됐다면 PER은 얼마나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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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1-28 01:50:54
안녕하세요.
Basketball-Reference 에서 공개한 데이터로만 구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PER 데이터와는 약간 다릅니다. 제가 구한 것에 따르면 체임벌린의 커리어 하이 PER은 63-64시즌의 30.44인데 BR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는 62-63시즌의 31.8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체임벌린은 닉스를 첫번째로 상대한 경기에서 17개의 블락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잭 램지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필라델피아의 기록담당 직원이 블락을 세어보니 25개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블락이 공식 기록이 아니었지만 러셀과 체임벌린의 경기에서 만큼은 기자들이 블락 갯수를 셀 정도로 두 선수는 블락을 많이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25개를 믿을 수 없다면(그 게임은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방송된 경기에서 23개의 블락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23개가 기록이 될겁니다.
시즌 평균 36.3의 PER을 기록하게 되었군요.
게시판에서 종종 화제가 됐었던 내용입니다. 블락, 스틸, 턴오버는 73-74시즌부터 집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체임벌린의 경우 72-73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말았습니다. 체임벌린의 경우 전성기 시절 경기당 10개의 블락을 기록하는 선수였다는 말도 있죠. 물론 기록지가 없어서 그걸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Basketball-Reference의 경우 그래서 블락, 스틸, 턴오버를 아예 PER 계산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따로 PER을 계산해 블락, 스틸, 턴오버를 대입해서 PER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측정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PER을 구하려면 꽤 번거로운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그런 것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쨌든 구해진 체임벌린의 기본 PER은 다음과 같습니다.
Basketball-Reference 에서 공개한 데이터로만 구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PER 데이터와는 약간 다릅니다. 제가 구한 것에 따르면 체임벌린의 커리어 하이 PER은 63-64시즌의 30.44인데 BR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는 62-63시즌의 31.8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직접 턴오버와 스틸, 블락 등을 대입해 볼 차례겠죠? 여기서 문제. 체임벌린 뿐 아니라 리그 기록에도 턴오버, 스틸, 블락 등이 없기 때문에 리그 기록에도 턴오버, 스틸, 블락을 가정해서 넣어줘야 체임벌린의 제대로 된 PER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연구한 결과, 1970년 까지의 턴오버 확률은 16.1%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70년대 초중반 몇시즌을 조사해보니 대략 비슷한 값이 나왔습니다) 포제션을 구하고, 거기서 16.1%를 턴오버로 환산하면 되는거죠. 블락의 경우 73-74시즌부터 79-80시즌까지의 7시즌을 조사해본 결과 평균 4.5%의 확률이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틸의 경우 8.4%의 확률이 나왔습니다. 이걸로 리그 스틸과 블락, 턴오버를 역산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체임벌린의 PER 공식에 스틸, 블락, 턴오버를 각각 써넣으면 됩니다. 스틸의 경우 센터이니만큼 36분당 1개를 기록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스틸 갯수까지 상상하기 시작하면 머리아프니까요. 턴오버의 경우 센터라면 보통은 가드보다 적은 턴오버를 기록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윌트 체임벌린의 경우 어시스트 리더를 차지할 정도로 볼 소유를 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36분당 약 3.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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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임벌린은 닉스를 첫번째로 상대한 경기에서 17개의 블락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잭 램지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필라델피아의 기록담당 직원이 블락을 세어보니 25개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블락이 공식 기록이 아니었지만 러셀과 체임벌린의 경기에서 만큼은 기자들이 블락 갯수를 셀 정도로 두 선수는 블락을 많이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25개를 믿을 수 없다면(그 게임은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방송된 경기에서 23개의 블락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23개가 기록이 될겁니다.
블락 25개가 사실이라고 하고, 커리어 하이 득점이 25점인 선수들이 평균 몇 점 정도를 올리는지 한번 조사해봤습니다. 2011-15년의 5년간 25점 부근이 한경기 최다득점인 선수 4명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는 Basketball-Reference가 공개한 85-86시즌 이후 블락 리더들의 평균블락과 커리어 하이 블락을 통해서 체임벌린의 블락 갯수를 유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블라커로 손꼽혔던 6명의 데이터를 뽑아보았습니다.
최고의 블라커들이 기록했던 커리어 하이 시즌 평균 블락과 단일경기 최고 블락 갯수를 토대로 윌트 체임벌린의 시즌 최고 평균 블락이 어느정도 될지 계산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역시나 8개 정도를 기록할 수 있는걸로 나왔습니다. 23개가 커리어 하이라고 했을 때는 8개, 25개일때는 8.7개로 계산됩니다.
세 번째 근거는 당시 필라델피아의 기록담당 직원이었던 하비 폴락의 발언입니다. 그는 윌트 체임벌린이 25개의 블락을 기록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기도 한데요. (그걸 잭 램지가 인용) 그는 체임벌린이 경기당 10개 이상의 블락을 기록했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게임당 10개 블락이 더 이상 허무맹랑해보이지도 않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본 결과, 체임벌린의 블락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소한'이라고 불리는 6.0개, 그리고 계산에 의해서 도출된 8.6개(8.5와 8.7의 중간값), 그리고 하비 폴락이 주장한 10개를 각각 계산에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배치가 문제일텐데요. 통산 블락 1위인 하킴 올라주원의 커리어를 보면 최대 4.6, 최소 1.5개를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쳤습니다. 체임벌린이 3살 어릴 때 은퇴했기 때문에 동나이인 그때까지로 보면 올라주원은 최소 2.0개의 블락을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쳤습니다. (은퇴시즌엔 2.5개)
그렇다면 1번 시나리오인 6개 커리어 하이일 경우 최고 6.0개, 최소 2.6개, 2번 시나리오인 8.6개의 경우 최소 3.7개, 3번시나리오인 10.0개의 경우 최소 4.3개를 기록하며 커리어를 마치게 될겁니다. 커리어 하이의 시기는 블락 상위 선수들이 대부분 27, 28세에 전성기를 맞았기 때문에 그때로 설정하겠습니다.
이것이 6.0개 체임벌린의 PER입니다.
원래 PER에 비해 대략 2~3 정도 올라간 모습이죠. 최고는 33.42가 되었네요. (64-65시즌은 시즌 중 이적으로 인해 두 시즌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8.6개 블락을 기록하는 체임벌린의 PER입니다.
아까보다 조금 더 올라서 이제는 PER이 35.3까지 나옵니다.
이번엔 마지막으로 최고 10개 블락을 기록하는 괴물같은 체임벌린 버전입니다.
사실 턴오버나 스틸도 나름 시즌별로 차등을 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손이 너무 많이 가게되는지라 이번에는 블락에만 포커스를 뒀습니다. 사실 제 생각엔 스틸도 잘하는 시즌은 2개까지도 했을 것 같긴 해요. 워낙 운동능력이 좋았으니까요.
정말 마지막으로 경기당 12블락을 했던게 사실이라면? 기왕 계산한 김에 표 하나 더 만드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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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어마어마하네요. 우승은 많이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