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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큐반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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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9-25 22:43:24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였을까요? 짤막하게나마 그의 일대기와 그가 행해왔던 행동들을 글로써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시즌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30.4m의 샐러리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이에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인 마크 큐반(Mark Cuban) 트위터를 통해 "코비를 사면시켜. 내년 시즌에 30.4m이나 차지할텐데, 레이커스가 감당할 수 있나? 아참, 노비츠키(Dirk Nowitzki)를 사면시킬 생각은 없어. 나는 노비츠키를 위해 헌신하지만 따지고보면 노비츠키가 나한테 해준게 많거든. 노비츠키를 사면할바에야 차라리 약을 하겠어" 라는 멘션을 남긴적이 있죠.
 
그의 이러한 화끈한 행보는 과거부터 쭉 이어져왔습니다. 2005-06시즌, 댈러스는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똘똘뭉쳐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었는데요. 큐반은 이런 팀의 성과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나머지, 어떠한 행동으로 그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20,000여명의 팬을 선정해 원정 비행기 티켓을 선물한 것 이죠. 팬들을 위해 그날에만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를 쓴 셈이구요.
 
 
@mcuban
 
 
예전에 한번 큐반이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 인수경쟁에 뛰어든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컵스 팬들은 큐반이 인수경쟁에 뛰어든다는 사실 자체로 흥본하고 들떠 있었죠. 이 대목에서 큐반의 스포츠를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성적으로도 입증됩니다.
 
큐반이 댈러스를 인수하기 전 댈러스의 성적은 그다지 내세울만한 성적은 아니였죠? 하지만 큐반이 댈러스에 구단주로 부임한 이후 댈러스의 성적은 나날이 갈수록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80년 창단된 댈러스는 큐반이 팀을 인수하기 전까지 총 6번의 플레이오프(1983-88, 1989-90) 맛봤습니다다. 하지만, 큐반이 팀을 인수한 그 해부터 2011-12시즌까지 12번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며 승률이 .545%아래로 떨어진적은 이번시즌 뿐 입니다. 2006-07시즌에는 아쉽게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67승 15패를 기록하며 승률 .817%를 자랑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큐반은 구단 자체에만 애정이 있는게 아니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좀 더 깊은 구단주인데요. 팀 최고의 프랜차이즈인 노비츠키를 두고 큐반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노비츠키가 은퇴를 한 후에, 만약 갑작스레 복귀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받아줄거야. 사실, 노비츠키가 계속해서 뛸 마음이 있다면 73살이 되더라도 그를 잡아둘거란 말이지. 누워서 경기를 한다고 해도 상관쓰지 않을거야."
 
댈러스의 경기를 볼때, 한번씩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이 등장할때면 방금전까지 보이던 큐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 또 이 구단주가 한마디 하러 갔나보군 하며 당연하듯이 생각하죠. 워낙 파워풀하며 지는걸 못보는 성격이라, 심판에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을 확률이 100%이기 때문입니다.
 
 
마크 큐반의 방
 
 앞부분에서 다룬내용이 '반이 선보인 행동들'의 사례였다면, 이번에는 큐반을 좀 더 깊게 파헤쳐볼까 합니다. 12살의 큐반은 자신에게 너무나도 비쌌던 농구화를 사기 위해 가방들을 내다 팔았습니다. 이게 큐반의 첫 사업이였구요. -일각에서는 쓰레기 봉투를 팔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등학교(Mount Lebanon)에 입학해서는 디스코 댄싱 강사, 파티 기획자 등 다양한 직업들을 가졌는데요. 돈벌기에 급급하며 살아가던 큐반은 1982년, 텍사스 주에 위치한 댈러스로 이사해 Your Business Software라는 PC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바텐더를 겸하며 일하게 됩니다. 이후 MicroSolution이라는 회사를 차린 큐반은 승승장구해 $6M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이후에 오디오넷(Audionet)을 설립하게 되죠.
 
이 오디오넷이 바로, Broadcast.com의 시초입니다. 야후에서 오디오넷을 사겠다고 하자, 큐반은 야후로부터 5.9b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야후 주식을 갖게 됩니다. 부를 축적하게 된 큐반은 포브스 선정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459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하죠.($2.3b) 여기서 그치지 않고, 큐반은 2003년 11월 High Definition Television으로 화제가 됩니다.
 
 큐반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쪽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져있는 '댄싱 위드 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에 출연하는가 하면 (오리지날 현지 버전), 총 37편의 영화에 제작 및 참여를 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Shark Tank'. 우리는 여기서도 큐반을 볼 수 있습니다. Shark Tank에서 큐반은 구단주도, 엔터테이너도 아닌 '2조의 자산을 지닌 투자자'로 등장하고 있구요.
 
@mcuban
 
 
팬들과의 소통부분에 있어서도 큐반은 최고일 것 입니다. 큐반이 직접 운영하는 Maverick 로그를 보다보면, 큐반은 가끔씩 팬들에게 무언가를 요청하곤 하는데요. 얼마전에 큐반이 요청한 건은 바로 2015-16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의 유니폼 디자인'인데.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유니폼들을 공모해 선정, 또 다른 심사를 거쳐 유니폼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큐반이 지금까지 자신의 웹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 살을 덧붙여 쓴 책이 2권이 있는데요. 그중 'How to win at the sport of business' 에 등장한, 큐반이 주는 '스포츠 경영'관련 팁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당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스포츠 경영'이라면 스포츠 관련 계열을 전공하지 마라.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공부하는게 훨씬 도움이 될 것 이다. 왜냐고? 내가 그랬거든."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3-11-25 22:00:3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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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3-11-25 20:51:33
정말 멋진 구단주입니다.
 
개인적으론 달라스뿐만 아니라 NBA의 보물이라 봐도 될 만한 사람....
WR
2013-11-25 20:53:50
이런 구단주는 리그 광고 효과도 어느정도 되지 않을까요?
NBA가 심판인 딕 바베타를 상징화(?) 하려는 것도 그렇구요. 아마 광고 효과도 될 것 같네요.
 
큐반 구단주는 언제봐도 멋진 사람입니다. 오늘 키드 뉴스를 보고 더 멋지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2013-11-25 20:57:30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구단주 커리어 초반에 벌금 50만달러씩 내고 그랬던 건 노이즈 마케티이자,30대 구단주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네요

2013-11-25 21:03:26

큐반같은 구단주가 있어서 NBA가 재밌는 거 같네요. 존경스럽습니다.

2013-11-25 21:10:31

잘읽었습니다 

2013-11-25 21:14:51

저도 큐반 존경하고 이런 구단주를 둔 팀 팬들이 너무 부럽네요...

2013-11-25 21:17:10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3-11-25 21:26:04
무언가의 덕후가 현실적인 능력을 갖춘다면....
 
세계최고의 농구리그인 nba의 gm 마크 큐반의 사례는 정말 길히 남을 듯 합니다. ^^
2013-11-25 21:27:17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만.

중간중간 글자색이 옅어서 읽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추천!
5
2013-11-25 21:38:12
다른 구단주들은 어떤 마인드로 팀을 운영하는가 정확히는 모르겟습니다...구단 운영을 통해서 이득을 얻는 일이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하는지 정확히 모르겟지만
제가 느끼는 마크 큐반은 그냥 '달라스 팬'입니다. 이게 가장 맨 밑바닥에 깔려 있는거 같아요.
 
농구를 너무 좋아하고, 달라스 매버릭스를 너무 좋아하고, 달라스 선수들을 너무 좋아해서
자신이 일단 팬으로서 좋아하는 것에, 자신의 사업적 능력까지 더해져서
이런 결과들이 더욱 시너지를 받아 나오게 된거 같습니다.
 
젊었을적 키드를 보면서 '아, 이제 정말 달라스가 승리하는 팀이 되겟구나'라고 생각햇던 팬심이
나중에 키드를 트레이드로 달라스로 데려온 것
그리고 말없이 뉴욕으로 가서 섭섭함을 느낀 큐반이...
그래도 (뉴스 MFFL님 기사에 적혀 있는대로) 키드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글을 보면서
 
그냥 달라스를 정말 좋아하는 팬심이 먼저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론 말이죠...
2013-11-25 22:04:46
댈러스 매버릭스와 그 팬들을 사랑하는 구단주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팬들이 사랑하는 구단주이죠
 
항상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2013-11-25 22:04:49

덕후 중의 갑은 양덕이라더니...
어지간하면 다른 사람을 잘 안부러워하는데,
큐반은 참 행복해보이네요.

글 추천합니다.

1
2013-11-26 01:41:33
선수가 아닌 구단주로 인해 그 팀 팬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남자.
달라스에는 노비츠키만 있는게 아니라 큐반도 있다는 걸 늘 신기하면서도 재밌게 생각합니다.
만슈르 같은 상식을 뛰어넘는 투자와 부를 가진 구단주 보단, 아 이 사람은 우리 이상으로 정말
농구를 사랑하는 구나 라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친근하게 여기게 되죠.
기회가 있을때 마다 말하지만, 10-11 시즌 달라스가 극적인 우승을 거둔 일은
히트팬인 제 입장에서도 팀 내부 결속을 다져서 리핏을 이뤄낸 계기가 됐을뿐더러,
큐반와 노비츠키,키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려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역만리에 떨어져 있고 말도 제대로 안통하지만, NBA를 재밌게 만들어 줘서 고맙습니다, 마크 큐반
Updated at 2013-11-26 02:31:12

큐반이 창업하고 야후에 매각한 broadcast.com에 대해 첨언하면, 99년 닷컴버블의 상징과도 같은 (멍청한) 딜 중 하나로 손꼽히곤 합니다. 야후가 좀 어처구니없이 비싼 가격에 샀죠. 대략 정상가치의 천배쯤... (뭐 stock deal이니까 달리 볼 수고 있지만 아무튼)

그래서 큐반을 luckiest billionaire로 보기도 하고, 어쨌든 회사를 최고점에 판 능력있는 사업가로 보기도 하고 업계의 평은 반반입니다.

2013-11-26 23:09:39
궁금해서 그러는데 조금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당시의 닷컴 버블에 대해서는 알고 있긴 한데, 그 정도가 정상 가치의 1,000배나 주고 살 정도로 심했던가요?
세발로스님의 말에 의구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황을 알고 싶어서 질문드리는 것이니 혹시나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2013-11-27 14:23:11

일반적으로 이익이 나는 비즈니스의 valuation은 DCF 같은 여러가지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 고성장 but 적자 상태인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우 user 당 가치 개념을 쓰기도 합니다. Broadcast.com이 인수될때 유저 1인당 $10,000으로 계산했다고 알려져있는데 통상적으로 $10을 넘기기 쉽지 않아요. 쇼핑몰이 아닌 이상 개인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천만원을 쓰지는 않죠. 쇼핑몰이더라도 저게 매출이 아니라 현금화된 이익이어야 하니 실제로는 인당 1억은 써야겠네요. 99년의 전형적인 버블딜입니다.

다만, 야후 주식과 맞바꾼 stock deal이었기 때문에 야후 주식 자체도 고평가되어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죠.

2013-11-29 22:19:22

하나 배워가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3
Updated at 2013-11-26 07:13:18

노비 팬으로써 마크 큐반을 만난건 큰 행운인것같습니다.

흔히 말하죠, 선수 구단주관계는 돈이나 계약이 걸릴시 '비즈니스'라고, 어쩔수없는거죠
근데 이둘은 선수&구단주관계를 떠나서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눈에 보여요.
특히 피어스팬들은 안타깝겠지만, 에인지가 폴피어스를 그렇게 내보낸거보면서 이 바닥에서 프렌차이즈
선수로 남기가 얼마나 힘든건지 잘보여준 예시라 생각하는데, 마크큐반은 어떤 상황이와도
노비를 내보내지않을것같아요, 왠지 그냥 확신이듭니다. 마크큐반에 열정은 본받을만한거같아요! 

어느 구단주가 아무리 프렌차이즈 선수라해도 저렇게 자기일보다 더 기뻐하면서 축하해줄수있을까요?




2013-11-26 11:07:47

동감입니다. 


은퇴한 샥 앤써 티맥 등등 은퇴한 수많은 선수들과
피어스 같은 프렌차이즈 선수가 큐반을 만났더라면 
그들의 커리어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013-11-26 12:52:08
멋있는 구단주 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구단주가 나올까요?
 
p.s 노비츠키는 지금도 누워서 농구하지 않나요?
2013-11-26 23:37:56

스포츠 관련 계열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마지막 문구는 조금 마음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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