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팬텀싱어 보기.
요즘 주말은 팬텀싱어 재방송 보는 낙으로 삽니다. ^^
노래 경연 프로그램 원래 안보는데, 이 쇼는 정말 재미있네요. 귀도 호강하구요.
사실 전혀 모르다가, 애 농구 보내고(금요일 저녁에 농구 하러 갑니다.) 아내는 인테리어 상담가고 저 혼자서 집에서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이 방송을 보고 너무 멋져서 아내에게 보여주고, 아들에게 보여주고, 셋이 아주 푹 빠져서 보고있습니다. 아들은 처음에는 흥미없어했는데, 요즘은 계속 저 노래 들으면서 이태리어 가사를 따라합니다.(사실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따라하는게 참 재밌습니다.)
한 명이 부를 때와 두 명이 부를 때, 세 명이 부를 때 다 느낌이 다른게 재밌습니다.
이래서 남성 4중창을 만드는거구나 싶네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퀀텀닷 TV를 샀더니 사운드바+우퍼가 같이 왔는데, 정말 TV로 노래듣기 참 좋습니다.
정말 재밌게 보다보니까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됩니다.
1. 남자 노래를 불러야한다.
좋은 팀도 선곡을 잘못하면 떨어지는 걸 이번에 김현수씨가 떨어지면서 느꼈습니다.
이번에 떨어진 팀들은 "꿈에"와 "I dreamed a dream"을 불렀는데요, 둘 다 애절한 여성곡이었죠.
그 외에 다른 팀들은 모두 남성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꽌도 이아모레~", "루나", "록산느~", "나를 태워라" 모두 남성의 노래였죠.
아무래도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남자 노래를 부르는게 더 맞지않나 생각합니다. 감정 전달하는 것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2. 고은성 대단한데?
개인적으로 뮤지컬배우 고은성씨가 머리를 많이 쓴다고 생각하면서 보고있습니다.
사실 시작은 네이버 댓글을 보고나서였는데요, 윤소호씨가 노래 못한다는 댓글을 봤습니다. 팀에 해가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런데, 윤소호를 뽑자고 한건 고은성씨였단 말이죠. ^^
이번에 한 명 더 뽑을 때도, 당연히 김현수를 뽑아서 성악2 + 뮤지컬2 로 갈 줄 알았는데, 김현수를 안뽑더라구요. 심지어 다른 두 명은 김현수를 뽑고싶어하는 것 같았는데요.
어쩌면 본인이 좀 더 부각받기 위해서 너무 센 사람을 한 팀에 안두려고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3. 탈락자 2명을 더 데려와서 한 팀을 더 만든건 대체 뭘까.
이번에 김현수 류지광이 떨어지고, 한 팀을 더 만들기로 했죠.
대체 이게 뭘까 생각을 했습니다. 전 류지광은 떨어질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쩌면 제작진이 김현수가 떨어진게 아쉬워서 이런 일이 벌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본인 들이 생각할 때 더 올라가야하는 출연자가 떨어지는 경우를 대비해서 이런 시나리오를 짜놨을거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요. 만약 김현수가 아닌 다른 출연자가 떨어졌으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
4. 최후의 4인은 누가 될까?
바리톤(베이스) 한 명, 테너 2명, 초고음 1명. 이렇게 네 명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인기상"팀과 "수퍼문"팀이 가장 현재 팀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환 군은 무척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지만, 초고음은 곽동현씨가 되지않을까 생각하구요.
바리톤은 권서경이나 손태진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제일 힘든게 테너 2명을 고르는건데, 유슬기/김현수/고은성/박인태/고훈정/이동신 중에서... 사실 이건 운도 굉장히 많이 좌우한다고 보는데요, 저는 유슬기/고훈정을 뽑겠습니다. ^^
사실 이벼리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벼리는 노래도 잘 하지만 노래 하면서 사람 감정을 잘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표현력이 좋다고 할까요? 그래서 정말 응원하지만 유슬기의 가창력과 고훈정의 카리스마가 더... 아, 유슬기/이동신도 좋아보이는데... 유슬기/박인태도 참 좋구요. 박인태는 솔로로 할 때는 좀 약해보였는데, 유슬기와 합쳐지니 완전 멋지구요. 아... 모르겠습니다.
정말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보러가는 걸 좋아하는데, 애 키우면서 못본지 좀 됐네요.
세종문화회관에 오페라 보러가면, 어린이 놀이방이 있어서 거기에 아이 맡기고 오페라 보면 좋았었는데, 아이가 놀이방에 맡길 나이가 지나니 오히려 더 가기 힘들어졌습니다.
사실 오페라는, 뭔가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요, 돌아돌아서 아는 지인이 공연하시면 가끔 보러갔었습니다. 그렇게 보러가면서 느낀건, 오페라가 어려운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일단 내용은 다 별거없이 그냥 지금 드라마 비슷한게 아닌가... 막장도 많고... ^^ 그리고 노래가 아름답고 무대와 의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티켓값이 아깝지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뮤지컬은 결혼 전에 아내와 류정한씨가 나온 지킬앤하이드를 보고나서 완전 팬이돼서 류정한씨 공연은 몇 번 더 찾아봤었습니다. 라만차의 기사나 소극장 공연도 그렇고...
지금 팬텀싱어는 최용호씨가 떨어진게 참 아쉽습니다. 성량이나 분위기 잡는게 어마어마했는데, 독창이 아니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오페라 볼 때는 성량이 좋은 분들을 좋아해서(아무래도 목소리에 힘이 좀 떨어지는 분들은 시원한 맛이 없어서요.) 최용호씨 공연은 나중에라도 꼭 보고싶다, 뭐 그런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좋은 노래를 들려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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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씨가 합류한 인기상팀 정말 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