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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숫자로 보는 2021 March M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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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16:33:01

베일러의 학교 역사상 첫 우승으로 마무리 된 2021 3월의 광란. 14개의 숫자로 3월의 광란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ESPN.com, CBSSPORTS, NCAA.com, Sbnation 등을 참조했으며 기록은 Reference에서 가져왔습니다.

동영상은 유투브 펌입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98.5%

COVID-19로 인해 정규 시즌부터 취소, 연기되는 경기가 속출했던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도 COVID-19 프로토콜 예외는 없었고 실제로 3월의 광란 직전에 치러진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도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했다. 유일한 3월의 광란 진출 희망이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밖에 없었던 듀크는 허무하게 경기가 취소되며 그대로 시즌이 끝나버리기도 했다.

또한, 버지니아, 캔자스 등 3월의 광란 상위 시드 팀들도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제대로 완주는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채 시작한 MarchMadness.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First Four 포함) 전체 67경기 중 66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98.5%의 경기를 치르는 대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유일하게 취소된 경기는 서부 10번 시드인 VCU7번 시드, 오레곤의 1라운드 경기였으며 나숀 하이랜드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한 VCU로써는 경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아쉬움이 진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58.8%

1라운드 동부 14번 시드인 애빌린 크리스천과 3번 시드인 텍사스의 경기. 예상과 달리 박빙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종료 1.2초를 남기고 51-52로 뒤지던 애빌린 크리스천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묘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하필 자유투를 얻어낸 선수는 그 경기 전까지 자유투 58.8%를 기록하면서 애빌린 크리스천 주요 로테이션 멤버 중 자유투가 제일 좋지 못한 3학년 포워드, 조 플레전트였다. 엄청난 중압감이 오는 상황에서 플레전트는 2개를 모두 성공, 결국 애빌린 크리스천은 슈퍼 업셋을 이뤄냈다.

 

[애빌린 크리스천의 슈퍼 업셋]

https://www.youtube.com/watch?v=EHOPLt2PyIU

 

1

이번 시즌 감격적인 학교 역사상 토너먼트 첫 승을 거둔 팀이 두 팀 있다. 공교롭게도 두 학교 모두 텍사스의 북쪽에 위치한 학교들인데 첫 번째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동부 14번 시드, 애빌린 크리스천이며 두 번째는 남부 13번 시드의 노스 텍사스이다. 애빌린 크리스천은 텍사스를, 노스 텍사스는 퍼듀를 각각 물리치면서 슈퍼 업셋을 달성, 역사상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애빌린 크리스천은 이번이 역사상 2번째, 노스 텍사스는 4번째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96.7%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발표한 전설적인 감독, UNC의 로이 윌리엄스.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은퇴를 앞두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대기록 하나가 깨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UNC는 남부지구 8번 시드를 받아서 9번 시드의 위스콘신과 1라운드에서 만났고 62-85, 무려 23점차로 대패하면서 1경기 만에 짐을 쌌다. 그리고 이 경기 직후에 로이 윌리엄스는 은퇴를 발표했다.

로이 윌리엄스가 가지고 있던 대기록은 바로 1라운드 전승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 감독으로써 무려 29(캔자스 14, UNC 15) 토너먼트에 오른 윌리엄스는 1라운드 29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는데 감독 마지막 시즌에 1라운드 첫 패를 당하면서 본인 감독 커리어 1라운드 승률 96.7%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1라운드 승률 100%, 다소 아쉬울 만한 기록이다.

 

30

살아있는 전설, 짐 보어헤임 감독의 아들이자 아버지가 이끄는 시라큐스의 에이스이기도 한 3학년 가드, 버디 보어헤임은 1라운드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중서부 11번 시드를 받은 시라큐스는 6번 시드이자 지난 두 시즌간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미드메이저의 강호 샌디에이고 스테잇을 상대하게 되었다. 샌디에이고 스테잇의 2라운드 진출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으나 버디 보어헤임은 이 경기에서 인생 경기를 펼치며 시라큐스는 샌디에이고 스테잇을 78-62, 16점차로 대파했다.

버디 보어헤임은 30, 야투 11/15(3점슛 7개 성공)를 기록했는데 이는 본인의 커리어 2번째 30+득점 경기였다. 바로 전 경기였던 컨퍼런스 토너먼트 버지니아 전에서 (비록 팀은 졌지만) 31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뒤이어서 바로 연속 30+ 득점 퍼포먼스를 보인 보어헤임은 볼륨 슈터답게 대단한 폭발력을 지닌 선수이다. 보어헤임은 2라운드, 3번 시드 웨스트 버지니아 전에서도 3점슛 6개를 포함해 25득점을 넣으며 두 번째 업셋을 이끌며 시라큐스를 Sweet 16으로 이끌었다. 다음 시즌, 4학년으로 더욱 완숙한 기량으로 팀을 이끌게 될 보어헤임. 다음 시즌 시라큐스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버디 보어헤임 30vs 샌디에이고 스테잇]

https://www.youtube.com/watch?v=nqVTwtHAJ9g

 

26.7

올해의 선수인 루카 가르자(24.1)를 제치고 전미 득점 1위를 차지한 오랄 로버츠의 맥스 아브마스. 아브마스는 그런 본인의 득점력을 토너먼트 무대에서도 100% 발휘하며 15번 시드인 오랄 로버츠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Summit 컨퍼런스 4위에 그쳤지만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통해 극적으로 3월의 광란 무대에 올랐고 남부 15번 시드를 받은 오랄 로버츠는 1라운드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오하이오 스테잇을 연장전 끝에 잡아냈고 2라운드에서 7번 시드인 플로리다마저 꺾었으며 16강에서 만난 3번 시드, 아칸소에게도 70-72, 2점차로 패하는 등 엄청난 기세로 강팀들을 상대해 나갔다.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가 185cm, 74kg의 작은 체구로 코트 이곳 저곳을 휩쓸고 다니던 에이스, 맥스 아브마스였다. 아브마스는 토너먼트 3경기에서 평균 26.74.7어시스트 3점 성공률 40%(25개 시도 10개 성공)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 초강팀을 상대로도 본인의 득점력은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아브마스는 전미에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맥스 아브마스 3월의 광란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kQBsK-mpiM

 

93.7%

시즌 내내 올해의 선수 후보 1~3위로 꼽히던 아이오와의 루카 가르자, 일리노이의 아요 도순무, 오클라호마 스테잇의 케이드 커닝햄은 아이오와가 2, 일리노이가 1, 오클라호마 스테잇이 4번 시드를 받으며 모두 우승 후보 팀들로 꼽혔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1 AP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1위표 63개 중 가르자가 50, 도순무가 6, 커닝햄이 3표로 예상대로 1,2,3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1위표 중 93.7%를 셋이 가져갔다.

하지만 이 셋은 나란히 2라운드에서 탈락,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빠르게 짐을 싸고 말았으며 스타들이 상위 라운드까지 가서 활약하는 것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김이 새고 말았다.

먼저, 가장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는 아요 도순무였다. 1라운드에서 17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도순무는 돌풍의 팀, 로욜라 시카고를 맞아 시즌 최저인 92어시스트에 6턴오버라는 최악의 스탯을 찍으며 1번 시드 일리노이는 충격적인 2라운드 탈락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케이드 커닝햄의 경우, 도순무에 비해서는 나은 활약이었으나 역시 본인의 시즌 활약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활약에 그쳤다. 두 경기 평균 19.5점으로 득점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야투 성공률이 26.5%에 그쳤으며 3점슛도 31.6%로 저조했다. 탈락 경기였던 오레곤 스테잇 전에서 장기인 스틸을 후반에만 5개 기록하며 대역전승을 시도했지만 전반전의 격차는 줄일 수 없었고 결국 오클라호마 스테잇 역시 2라운드 만에 탈락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선수 수상자인 루카 가르자의 경우는 탈락에 있어서 본인의 책임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맹활약했으나 동료들의 침묵 속에 업셋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2라운드에서 상대한 오레곤 전에서 가르자는 369리바운드 야투 70%(33개 성공)를 기록하면서 상대 골밑을 폭격했으나 아이오와의 주전 5명 중 3명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동료들의 지원이 빈약했고 수비에서 상대에게 95점이나 헌납하면서 가르자의 맹활약에도 불구, 15점 차로 대패하면서 아이오와도 조기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 세 명의 에이스는 2라운드 탈락도 탈락이지만 모두 접전도 아닌 10점차 이상으로 대패했다는 점이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NBA 드래프트에 지명되어야 하는 도순무와 커닝햄은 다소 실망스러운 활약을, NBA 진출 가능성이 낮은 가르자는 맹활약했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이다.

 

5.4

2번 시드 앨라배마와 11번 시드, UCLA16강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상위 시드인 앨라배마는 62-65, 3점차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당연히 3점만 막으면 이기는 UCLA는 아웃 오브 바운드에서 첫 공을 앨라배마에서 가장 슛이 좋은 자본 퀴널리(43.3%)가 잡자 바로 더블 팀을 들어갔고 퀴널리는 이 공을 빅맨인 알렉스 리즈에게 넘겼다. 꽤 긴 거리가 남은 상황에서 리즈는 그대로 3점슛을 던졌고 그 공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 경기 전까지 알렉스 리즈는 평균 5.4을 넣고 있던 선수로 팀 내 출장 시간 8, 득점 8위 등 존재감이 미미한 선수였는데 이 슛 하나로 전세계는 알렉스 리즈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5분 동안 UCLA에게 무려 23점이나 헌납하면서 결국 78-88, 10점차로 패하면서 리즈의 이 극적인 슛은 다소 빛이 바라고 말았다.

 

[알렉스 리즈 클러치 3점 버저비터]

https://www.youtube.com/watch?v=g_7qAYU5M9E

 

16.0

친동생이자 2021 NBA 드래프트 Top 5 자원인 에반 모블리에게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뺏기고 있지만 올 시즌 USC8강 진출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6-10의 빅맨, 아이재아 모블리이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모블리의 활약은 눈부셨는데 평균 16.06.5리바운드 2.8어시스트 야투 61.0% 354.5%(경기당 1.5개 성공)를 기록, 모블리 형제의 트윈 타워는 어느 팀에게건 공포 그 자체였다.(곤자가는 제외..) 정규 시즌에는 볼륨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던 아이재아 모블리는 이 폭발력으로 본인 주가는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2021 드래프트 혹은 2022 드래프트 2라운드 정도 지명이 예상된다.

아이재아 모블리 기록 변화

토너먼트 이전 28경기 : 9.07.4리바운드 1.5어시스트 야투 44.5% 339.3%

토너먼트 4경기 : 16.06.5리바운드 2.8어시스트 야투 61.0% 354.5%

 

54

이번 토너먼트 최고 깜짝 스타를 꼽으라면 아마 이 선수가 아닐까. 바로, UCLA의 조지 주장이다.(곤자가 선수들과 베일러 선수들은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왔기 때문에..) 11번 시드인 UCLA의 파이널 포 행은 주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성적이다. 조니 주장은 토너먼트에서 54의 야투를 성공하였는데 이는 1999년 코네티컷의 리차드 해밀턴(56) 이후 가장 많은 야투 성공 개수이다. 조니 주장은 22.8점 야투 50.9% 337.5%로 공격에서 완벽 그 자체였으며 미드레인지에서 터프샷을 많이 시도했음을 감안하면 50.9%의 야투 성공률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조니 주장의 토너먼트 총 득점 137점은 지난 18년 중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주장의 이번 토너먼트에서의 폭발력은 경이로웠다. 어머니가 베트남 사람으로 알려져서 더욱더 화제가 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조니 주장. 이번 시즌이 2학년 시즌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으나 이 선수의 앞길을 응원하는 아시아 인이 많아질 것이다.

지난 18년 토너먼트 총 득점 Top 4

2011: 켐바 워커(코네티컷) 141

2008: 크리스 더클라스-로버츠(멤피스) 140

2019: 카슨 에드워즈(퍼듀) - 139

2021: 조니 주장(UCLA) - 137

 

[조니 주장 29득점 vs 곤자가(파이널 포)]

https://www.youtube.com/watch?v=4rt8gFvD7EY

 

57.1%

역시 이 선수가 살아나니 막을 수 없는 팀이 되어 버렸다. 파이널 포 전까지 토너먼트 4경기에서 평균 13.0점에 장기인 3점슛이 25.0%로 침묵을 이어가던 베일러의 에이스, 자레드 버틀러는 파이널 포 무대에 오르자 완전 다른 선수가 되었다. 휴스턴과의 4, 곤자가와의 결승에서 각각 17, 22점을 넣었으며 3점 성공률 57.1%(8/14)로 각각 4개씩 3점슛을 꽂으면서 베일러 화력의 선봉이 되었다. 결국 이런 공헌도를 인정받아 팀 동료인 데비온 미첼을 제치고 파이널 포 MOP(Most Outstanding Player)에도 선정된 자레드 버틀러이다. MOP, 버틀러의 활약 속에 베일러는 4강과 결승을 모두 큰 위기 없이 대승으로 학교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베일러의 스캇 드류 감독 역시 부임 1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컵을 안게 되었다.

 

[자레드 버틀러 22득점 vs 곤자가(결승전)]

https://www.youtube.com/watch?v=g-yE6NZa7lI

 

45

드디어 깨지나 했던 기록은 결코 깨지지 못했다. 1975-76시즌 밥 나이트 감독의 인디애나 후지어스가 32승 무패로 전승 우승을 차지한 지 어느덧 45이 흘렀고 45년 만에 곤자가가 대기록에 도전했다. 그리고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 무대까지 올라가며 곤자가의 대기록 달성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상대가 곤자가만큼이나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안정적인 공 수 밸런스를 갖춘 베일러이기에 쉽지는 않아 보였지만 그래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곤자가의 우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16-4 Run을 당하는 등 다소 일방적인 열세 속에 70-86, 16점차로 곤자가는 올 시즌 첫 패를 전미 결승 무대에서 당하고 말았다.

1991UNLV, 2015년 켄터키가 모두 4강전까지 전승으로 올라갔으나 4강에서 패했고 그 징크스를 제일런 석스의 버저비터로 깨면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곤자가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며 311패로 시즌을 마쳤다.

 

3.3

텍사스에서의 17시즌을 뒤로 하고 15-16 시즌부터 테네시 감독을 맡고 있는 릭 반즈 감독. 19547월 생으로 70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 노감독은 테네시 감독 부임 세 시즌 만에 팀을 토너먼트에 진출시켰고 그 이후 전 시즌 토너먼트에 나가고 있다.(지난 시즌은 토너먼트 자체가 취소)

그리고 토너먼트에 나간 3시즌인 2018, 2019, 2021년에 각각 3,2,5번 시드를 받으며 평균 3.3으로 상당히 높은 시드를 매 시즌 받아내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시드가 무색하게 조기 탈락을 밥 먹듯이 하고 있으며 릭 반즈 감독의 테네시에서의 토너먼트 성적은 33, 승률 50%에 불과하다.

2018, 2라운드에서 로욜라 시카고(11번 시드 파이널 포 팀)의 희생양이 되었으며 2019년에는 2번 시드를 받았으나 16강에서 퍼듀의 카슨 에드워즈(현 보스턴 셀틱스)를 필두로 한 화력에 99실점이나 하며 역시 탈락하고 말았다. 이 두 번의 패배는 그래도 한 경기는 다 잡은 경기를 버저비터(vs 로욜라 시카고), 나머지 한 경기는 연장 접전 끝(vs 퍼듀)에 패했다면 올 시즌은 가장 충격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12번 시드 오레곤 스테잇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56-70, 14점차로 패한 것이다. 이번 시즌 테네시는 키온 존슨과 자레드 스프링어라는 NBA 로터리 픽, 못해도 20번 안에는 들 수 있는 두 명의 슈퍼 신입생을 리크루팅했음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2

올 시즌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부임 2년차 감독들의 약진이었다. 그리고 토너먼트 8강 무대에 오른 8팀 중 무려 3팀의 감독이 각 팀에 부임한 지 2년차 감독들로, 선수단 구성과 각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대학 농구 특성 상 다소 이례적이었다.

먼저, 동부 지구 결승(전미 8)에서 만난 미시간과 UCLA는 모두 각 학교에 부임 2년차가 되는 감독끼리 맞대결하는 걸로도 화제를 모았다. 선수 시절 미시간 Feb5의 중심이었던 레전드, 주안 하워드는 대학 무대 감독 자체가 2년차인 감독이지만 팀을 1번 시드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감독으로써도 레전드의 발걸음을 뗀 감독이었다. UCLA의 믹 크로닌은 32세부터 감독직을 맡아서 무려 16년의 감독 경력이 있는 감독이었고 토너먼트를 밟은 시즌도 11시즌이나 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UCLA에서는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감독이었다. 감독 경험은 압도적으로 높은 UCLA였지만 전력상 열세인 것은 사실이었고 미시간의 무난한 파이널 포가 예상되었으나 조니 주장의 28득점 퍼포먼스 속에 결국 베테랑 감독 믹 크로닌의 UCLA가 파이널 포로 진출했다.

그리고 남부지구 3번 시드로 8강 무대에 오른 아칸소의 에릭 머슬맨 역시 아칸소 부임 2년차 감독이다. 미드 메이저의 네바다 대학교를 2017년부터 3년 연속 토너먼트 무대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메이저의 아칸소로 자리를 옮긴 머슬맨은 정규 시즌을 215패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3번 시드를 받아내며 본인의 클라스를 입증했다. 토너먼트에서도 팀을 8강으로 이끌었으며 비록 8강에서 우승 팀인 베일러에게 9점차로 패하면서 탈락했지만 이번 토너먼트에서 베일러에게 유일하게 한 자리수 점수차로 패한 팀이 아칸소일 정도로 끝까지 잘 싸웠다.

이 외에도 16강에서 UCLA 돌풍의 희생양이 되긴 했지만 농구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앨라배마를 무려 2번 시드로 토너먼트로 이끈 네이트 오츠 감독 역시 앨라배마 부임 2년차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감독이다. 부임 2년차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20-21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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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08 16:46:47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2021-04-08 17:02:51
이번 시즌도 고생하셨습니다
2021-04-08 20:19:29

오랜만에 일리노이가 파이널 포 냄새 좀 맡으려나 싶었는데

2라운드에서 짐을 싸게 될 줄이야.... 휴...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21-04-09 00:51:05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1-04-09 07:45:00

한 시즌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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