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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스턴 팬도 헤이워드 팬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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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9 01:35:09

그런데 어제 헤이워드 부상 소식과 사진을 보는 순간 울컥하더군요.

헤이워드 양상국 시절부터 의외로 제법 하는데라며 흘끔흘끔 보기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헤이워드가 조금은 고마웠던 기억이 있는데...

 

코비의 은퇴경기였던 2016년 4월13일 경기.

그날 코비가 생각지도 못하게 60점이라는 엄청난 득점을 올리며 그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던

경기였죠. 이날 상대팀이 유타였는데 어찌보면 코비의 마지막 경기이고 게다가 유타는 이미 플옵탈락이

확정된 상태라서 자칫 맥빠진 경기가 될수도 있었죠. 하지만 유타 선수들은 - 제 관점에서는 -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줬고 그래서 코비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더욱 빛날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날 유타에선 고베어와 페이버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헤이워드 역시 굳이 오랜 시간을 뛰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겠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나와 열심히 뛰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비팬 입장에선 은퇴경기에서 코비를 상대로 설렁설렁 경기에 임하는 것이

아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어주는게 떠나는 선수를 향한 예우를 보여주는듯해서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이후 유타를 떠나 보스턴의 빵감독과 재회하면서 이번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또한 그에게 거는

보스턴팬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흥분되는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내심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그간 열심히 준비했을 헤이워드가 개막전에 생각지도 못한 큰 부상을 입으며 코트를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물밀듯 몰려오더군요.

평소 전통의 라이벌팀이라 보스턴의 팬도 절대 아니고 헤이워드의 오래된 팬도 아닌데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 보스턴팬분들과 헤이워드 팬분들은 마음은 더더욱 무너지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헤이워드 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일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더군요. 

 

보면서 예전 개막전에 다리 부상을 입고 첫경기를 채 마치지도 못하고 시즌을 통으로 날려버렸던

줄리어스 랜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생각지도 못했던 부상으로 루키시즌을 날리면서 평생에

한번 뿐인 신인상 경합도 해보지도 못하고, 더불어 첫경기 몇 분 뛴것 때문에 그 다음 시즌에 나왔어도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 올릴 자격이 안되는 상황도 안되는등 속상한 일들이 많이 있어서 랄팬으로서도

보면서 안타까움이 컸었습니다. 

 

헤이워드에 대한 후속 뉴스를 읽어보니 불행중 다행으로 인대나 혈관쪽에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서

수술 잘 받고 재활만 잘하면 이전의 기량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폴 조지가 끔찍한 부상이후 잘 회복하고 재활해서 여전히 뛰어난 클래스의 모습을 보여주듯

헤이워드도 급할수록 돌아간다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부상에서 200% 회복되어 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다시 코트위를 빛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동시에 보스턴팬분들에게도 2배이상의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길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잘 보내면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들을 선사해주길 역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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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0-19 01:35:40

보스턴도 2-3년 정도 길게 보려고 했던 만큼 천천히 재활 잘해서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2017-10-19 01:48:57

오늘 헤이워드 없는 보스턴도 충분히 단단했습니다.

헤이워드가 잘 스며든 보스턴이라.. 클블도 무섭지 않겠습니다;

2017-10-19 01:53:45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길 ㅜㅜㅜ

2017-10-19 02:20:38

저도 헤이워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꼭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랍니다.

2017-10-19 02:38:16

저도 보스턴 팬도,  헤이워드 팬도, 전 유타 팬도 아닙니다.  개막전이고 동부 강팀인, 특히 오프시즌 두 팀 간의 큰 무브가 있던 사이에의 빅경기이고, FA 로 온 헤이워드, 슈퍼스타들의 개막전 잔치였는데, 큰 부상을 입고 나가는 걸 보니 마음이 정말 좋지 않더군요. 모두가 건강하게 최고의 전력으로 맞붙는 멋진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선수의 부상은 정말 모두에게 최악인,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인데 안타깝습니다. FA로 와서 첫경기를 얼마나 기대했을텐데 말이죠. 빨리 완벽히 회복되어 돌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2017-10-19 08:02:00

이제 시즌 초반이니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려 합니다.
계속 스텝업 해야하는 팀이고 셀틱스 아직 젊으니까요.
사실 레이커스 픽을 가지고 있어서... 레이커스 성적이 나쁠수록 저희 셀틱스가 좋아지는건 사실이지만
프리시즌이나 서머리그때 봤던 볼이나 쿠즈마의 활약은 미래의 레이커스를 참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였던 것 같아요.
버드와 존슨의 시대같은 두 팀의 라이벌리가 다시 한번 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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