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뽕에 취해 일필휘지로 만들어본 5분 김칫국.txt
(at&t center)
던컨 : 스퍼스에 온걸 환영한다.
알드리지 : 아, 예.
던컨 : 자식들 학교는 잘 다니냐? 부모님은 잘 계시고?
알드리지 : 예. 제가 여기로 온다니까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던컨 : 예전부터 너랑 같이 플레이하면 참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
알드리지 : 아이고, 그것 참 영광이네요.
던컨 : 나도 데이비드처럼 모든걸 물려주고 싶은 빅맨 팀메이트가 필요했는데, 너를 보니 이제서야 마지막 숙제를 해결한 것 같다.
알드리지 : ......
던컨 : 언젠가 나도, 파커도, 지노빌리도 모두 은퇴해서 at&t 센터에 유니폼을 걸게 되겠지. 카와이와 너도 그렇게 될거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아.
알드리지 : .....
던컨 : 한번 높은곳에 서보면 계속 그곳을 탐하게 되는게 사람 마음인것 같다. 나는 이제부터 네 곁에서 뛰면서, 네가 우승팀의 코어로 더욱 높은 곳을 향할 수 있게 최대한 보좌할 생각이야.
알드리지 : 감사합니다. 형 저번에 이혼하고 자산관리사한테 사기까지 당하시더니 너무 감성적으로 변한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네요.
던컨 : 응? 너 지금 뭐라고 했니?
알드리지 : 아니요. 이렇게까지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던컨 : 그래. 대니와 카와이도 다들 너와 함께 뛸 생각을 하니 굉장히 설렌다고 하더라. 너는 벌써부터 이 도시에서 그런 존재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
알드리지 : 아 물론이죠.
던컨 : 우리가 한때 홀수해마다 우승하기로 유명했잖니. 이제 2010년대에는 카와이와 너를 주축으로 짝수해마다 우승하는 스퍼스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내보자. 이제 스퍼스에서 나의 시대는 끝났어. 당장 돌아오는 시즌부터 너의 시대가 올거야.
알드리지 : 형. 8년전에 르브론한테도.....
던컨 : 아, 그건 신경쓰지 마. 걔는 어차피 여기 올 일이 없는 애니까 약 한번 팔아봤어. 너에게 하는 말은 전부 진심이란다.
알드리지 : 아..... 예....... 그런데 형이 팀원들 머리털을 자꾸 뽑는다는 소문이.....
던컨 : 너는 유언비어에 심하게 휘둘리는구나. 태산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스타플레이어가 가져야 할 덕목이란다.
알드리지 : 아, 예. 물론 그렇죠.
던컨 : 그래. 같이 시내에 나가서 핫도그나 하나씩 빨고 내일부터 짐에서 1:1로 연습하자.
알드리지 : 네.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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