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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작전]로즈를 윙쪽으로 배치한 공격 전술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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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5-26 18:47:07

로즈를 윙쪽으로 배치한 공격 전술 조정


2011. 5. 25
글쓴이 : Sebastian Pruiti



게임 3을 진 후 데릭로즈는 인터뷰에서 "아.. 마이애미의 트랩&더블팀 너무 빡세요.. 아이솔레이션 기회를 더 받고 싶다고 감독님께 얘기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4에서 시카고는 아이솔레이션을 로즈에게 더 만들어주지 않았고, 공격 전술상 다른 면에서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불스는 기존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로즈에게 계속 스크린을 걸어주었죠, 하지만 예전과 같이 탑쪽(정면쪽)에서 2/2를 하는 대신에 윙쪽에서 2/2를 하도록 한 것이죠(*볼 핸들러로써 2/2를 할때나 아니면 스크린을 받고 공받으로 나갈 때도 윙쪽, 즉 3점 라인 45도에서 플레이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결과적으론 좋았던 점도 있고 나빴던 점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윙쪽에서 픽엔롤을 했을 때 장점은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데릭로즈로 하여금 틈새 하나를 더 열어줄 수 있고, 마이애미의 디펜스 로테이션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 두가지죠.

제가 말씀드린 장점중 첫번째 장점, 측면에서 픽엔롤을 실시하고 마이애미가 더블팀을 들어올 때 데릭 로즈에게 틈새를 하나 더 생긴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틈새가 하나 더 생긴다"의 의미는 바로 웨이드가 잘하는 스플릿더 미들을 할 찬스가 더 자주 생긴다는 말입니다.

로즈가 측면에서 스크린을 받고 픽엔롤을 시전할 때 마이애미의 트랩 디팬스에서 빅맨의(*스크린을 거는 공격수의 매치업 상대) 목표는 로즈로 하여금 자유롭게 탑(코트 가운데이자 삼점라인근처)으로 못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거기까지 로즈가 간다면 순간적으로 가운데 쪽으로 돌파를 할 것이거든요. 아시겠지만 돌파가 성공되면 로즈는 무조건 득점찬스입니다. 

하여튼 트랩수비에서 빅맨은 이게 염려가 되기 때문에 좀더 기존보다 멀리 탑쪽으로의 길목을 막을 수밖에 없게되고 이때 두 수비수 사이에 스플릿 더 미들을 시전할 틈새가 생깁니다. 이걸 이용해서 로즈가 돌파를 하고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로즈 본인이 득점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로즈가 수비수 2명을 제친 상황이기 때문에 마이이매 히트는 수비 로테이션상 문제가 발생하고 그 결과 불스의 다른 팀원들도 득점할 찬스가 생기게 됩니다. 이게 말씀드린 두번째 장점이죠.

 

위의 플레이에서 우선 로즈가 윙쪽으로 드리블해가서 픽앤롤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저가 스크린을 걸어주러 오자 마이애미의 수비수들이 로즈가 돌파할 길목마다 공간을 차지하면서 벽을 만드는 약속된 로테이션 수비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자세히 보면 5~6초경 로즈가 패스를 하기 바로 전에 히트의 수비수 5명 모두가 로즈의 돌파를 막으려고 스트롱 사이드, 즉 코트를 반으로 잘랐을 때 공이 있는 지역에 몰려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즈는 수비가 몰려있음을 읽고 영리하게 볼을 반대편 코너로 까지 빠르게 돌립니다. 로즈의 돌파를 기다리던 마이애미 수비는 볼이 돌아가자 재빨리 본인의 수비수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고, 이때 소요되는 찰나의 시간에 키스 보건스가 베이스라인으로 돌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 결과적으론 보건스가 턴오버를 저지르지만, 사실 그건 만들어진 찬스였습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로즈는 윙쪽으로 드리블해오고, 거기서 루올뎅의 스크린을 받습니다. 일단 로즈의 돌파를 1순위로 막는 히트의 수비기 때문에 픽앤롤이 일어나는 순간 루올 뎅의 수비수와 로즈의 수비수가 모두 로즈를 향해 트랩&더블을 갑니다. 이때 루올뎅은 픽엔롤 대신 픽엔 팝을 시전하죠. 순간적인 오픈이 일어나자 조엘 엔서니는 위크사이드에서 그를 막기 위해 로테이션 수비를 옵니다. 

이번 찬스 역시 사실은 오픈 찬스였는데 뎅은 득점하는데 실패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윙쪽에서의 픽엔롤이 성공을 가둔적도 있지만, 실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건 대부분 로즈가 스크린을 이용한 후 공격 의도도 보이지 않은 채 드리블을 오래했기 때문에 발생했죠, 아래를 보시죠.


이번 플레이에서, 로즈는 오마 아식으로부터 핸드오프를 받습니다.(*핸드오프는 포스트 맨이 공을 쥐고 있다고 포스트맨을 스크린으로 이용해서 움직이는 선수에게 건내주는 식의 플레이를 말합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오마 아식이 하는게 핸드오프입니다.) 핸드오프 플레이 또한 픽엔롤의 변형중 하나기 때문에 이것도 윙쪽에서의 픽엔롤 플레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스크린을 타면서 수비 로테이션을 깨트리는 패스를 하던지, 스프릿더 미들을 하던지 슛을 쏘던지 어떠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데, 이번 플레이에서 로즈는 그냥 트랩수비의 바깥쪽으로 드리블을 해갑니다.

결국 이러한 플레이로 인해 로즈는 나쁜 패스를 할 수 밖에 없었고 턴오버가 발생하죠.


이번에서도 로즈는 윙쪽에서 스크린(픽)을 받고, 이때 바로 롤을 하는 노아에게 오픈 찬스가 납니다. 

하지만 로즈는 본인의 돌파움직임 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노아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결국 로즈는 점퍼를 직접 쏠수밖에 없게되고 실패하게 되죠.



자 이렇게 살펴봤는데요 과연 이번 시카고가 실시한 공격전술에서의 조정이 성공적이었다고 볼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렇습니다.

픽엔롤을 윙쪽에서 시전함으로써 일단 그동안 해왔던 픽엔롤을 계속 할 수가 있구요.(*이번 플레이 오프에서 시카고 불스는 픽엔롤 공격에 굉장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픽엔롤을 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죠.) 또한 마이애미의 수비가 로즈를 트랩하는 것 자체도 힘들도록 만들었습니다. 부가적으로 로테이션을 자주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수비에서 체력 부담도 창출하구요.

만약에 불스가 이 윙쪽에서의 픽엔롤로 파생된 공격 찬스에서 메이드만 몇번 시켰었다면 훨씬더 성공적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이겼을 수도 있었다고 보구요. 아무튼 그래서 전 다음 경기에서도 시카고가 윙쪽에서 픽엔롤을 하는 것을 주 공격전술로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시카고 불스가 좀 더 해야 하는 플레이는(*게임 3에서는 딱 한번뿐이 안했습니다) 로즈로 하여금 본인이 직접 드리블로 픽엔롤을 하는 것이 아닌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다가 볼을 받고 하는 플레이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죠.


이번 장면에서 로즈는 볼 없이 움직이다가 스크린을 받고 자유투라인 쪽으로 뛰어나갑니다. 그리고나서 자유투 라인에서 볼을 받죠(*이런 움직임을 포켓 무브라고 합니다., U자, 포켓 모양으로 움직이죠) 로즈는 볼을 받자마자 바로 림을 향해 돌파를 하고 파울을 얻어냅니다.

이러한 세트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는 마이애미가 이번 시리즈 내내 보여주는 로즈의 돌파 공간을 전부 선점해 버리는 수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즈가 공을 받고 바로 공격을 하자 이번 시리즈 내내 봐왔던 돌파 공간에 있는 수비벽들을 볼 수 없었던 것이죠.


제 생각에 불스가 게임5에서 게임 4에서 했던 만큼의 윙에서의 픽엔롤을 시전 하면서도 동시에 방금 말씀드린 로즈의 오프더볼 무브를 이용해서 자유투라인에서 바로 공을 잡는 플레이를 섞어서 한다면, 공격 측면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길 가능성도 높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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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로써는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공격 과정상의 알파요 오메가인 로즈가 마이애미의 공격적인 수비로 인하여 픽엔롤에서도 고전하고, 동시에 아이솔레이션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 생각도 역시 글쓴이의 생각처럼 시카고가 이기려면 일단 약간의 파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윙에서의 픽엔롤을 기본 테마를 가져가고, 로즈의 오프더볼 무브를 이용한 공격의 비율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팀원들이 픽엔롤로 파생되는 공격 찬스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메이드 시켜주길 바래야죠


*잘못 해석된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17
Comments
2011-05-26 18:38:47
WR
2011-05-26 18:41:28

우아 가넷님은 진짜 광속이시네요 ^^ 

사실 제가 영어 공부하려고 이런 글을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공유하고자 올린건데..
다들 재밌어 해주시니 괜시리 기분이 좋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1-05-26 19:49:20
개인적으로 시카고가 이해가 가지 않는게... 로즈의 컷 플레이가 없다는 겁니다. 로즈가 컷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노아라는 패서도 있는데 말이죠. 노아가 하이포스트로 나오고 로즈가 컷인해주는 플레이가 없어요. 로즈의 하이라이트 상당수가 이런 컷 플레이에서 나왔는데 왜 이 작전을 안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로즈가 45도나 베이스라인에서 움직이면 수비 로테이션을 충분히 흔들수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추천~!
WR
2011-05-26 20:02:19
예 저도 로즈의 오프더볼 움직임을 보다 많이 활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하는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정말 모르겠네요 ^^
추천 감사합니다!
2011-05-26 21:01:50

노아가 탑에서 패서라면 히트의 선수들은 노아를 버리고 페인트존을 잠그거나 로즈를 집중마크 하겠죠... 노아가 미들이 없으니..  그런 전술로 효과를 보려면 로즈한테 헷지들어올때 노아와 기브앤고 형식으로 엄청나게 빠르게 패싱이 전개되면 가능성이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해도 여전히 로즈만 집중마크할테니 헷지들어올때 패스가 순식간에 이루어져야 겠죠

2011-05-26 22:01:23
로즈가 계속 애를 먹는 이유는 45도에서의 공격을 못하고 있어서입니다. 아예 로즈를 45도에서 공을 잡게 하고 왓슨을 1번으로 세우는 극단적인 전술도 고려해봄 직 하다고 봅니다.(물론 잠깐 써야 겠죠.)
2011-05-26 22:20:38

영어문장을 이렇게 매끄러운 한글로 바꾸는 게 쉽지 않을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WR
2011-05-27 00:44:15

헛..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2011-05-26 22:38:22

좋은글 감사합니다. 

로즈가 마이애미의 트랩을 잘 뚫는구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어서였군요. 
마이애미의 대비책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WR
2011-05-27 00:45:48

저도 궁금합니다 ^^ 이제 몇시간 후면 알게되겠죠!

2011-05-26 23:37:23
만두슈터님 항상 좋은글 잘보고 있슴다
WR
2011-05-27 00:46:05

감사합니다!

2011-05-27 00:17:19
만두슈터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닉 칼리슨의 영리함에 대한 칼럼 좀 써주세요.
닉 칼리슨은 영리하다고 막연하게만 알고있었고, 구체적으로 왜 영리한 것인지를 모르고 있었는데요.
왜 영리한 것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WR
Updated at 2011-05-27 00:51:10

음... 제가 컬럼을 쓸정도로 농구 철학이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기 자체를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닉 칼리슨에 대한 이미지는 단편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콜리슨에 대한 컬럼을 제가 직접 쓰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대하셨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외국 컬럼이나 아티클을 읽다고 칼리슨의 영리함이 언급된 부분이 있다면 꼭 개별적으로라도 알려드릴께요 ^^
2011-05-27 12:50:41
예, 그것만이라도 아는 것이 어디입니까?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1-05-27 09:01:38

어우야~~~ 이 부지런함과 유익함!

감사드립니다. 
WR
2011-05-27 0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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