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개막전, 달라진 오펜스

오늘 드디어 애틀란타가 원정에서 첫경기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애틀란타는 지난 3시즌 동안 연속으로 개막전 승리를 일구어냈으며 그 기록을 4시즌으로 이어가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애틀란타의 신임이자 신인 감독인 래리 드류는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애틀란타를 맡아왔던 마이크 우드슨의 공격 전술 부재는 팬들에게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단순한 스크린 플레이에서 발생하던 공격 외에는 거의 1:1 능력에 의존하는 공격이 다 였습니다.

 

그런데 래리 드류는 모션 오펜스를 쓰겠다고 하였고 이는 어느정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저번 시즌과는 달리 패스가 좀 더 많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외곽 오픈 찬스도 원활하게 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탓인지 상대방의 압박에 패스 타이밍을 놓치고 오프더볼 무브가 원활하지 않아 턴오버로 연결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오펜스 쪽에서 많은 발전을 가져온 모습이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입게 된 선수를 뽑으라면 마빈 윌리엄스를 뽑겠습니다. 미들 위주의 공격을 하고 빈자리를 어느정도 잘찾는 마빈이기 때문에 이러한 모션오펜스에 의한 패싱게임에 따른 공격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또한 비비 역시 공격에서의 롤은 거의 외곽이기 때문에 꽤 많은 오픈찬스를 가질 수 있었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조 존슨의 1:1이나 자말의 1:1은 유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조존슨이 많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울신공과 막판 분전으로 20점을 넘겼죠. 예전에 비해 포스트업을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조 존슨의 리딩능력이야 포가도 가능할만큼이니 모션 오펜스에서도 쏠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워낙 슛감이 안좋았습니다. 반면 자말은 그야말로 프리롤이었습니다. 저번 시즌과 다른 면이 없더군요. 아마 감독도 자말을 전술로 묶기보다는 자유롭게 풀어두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오늘 경기 자체가 멤피스의 가솔이 이탈하고 지보가 1쿼터에 부상을 당하면서 골밑이 완전 훨거워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자, 포웰, 스무브 등의 활약으로 골밑까지 잡아버리면서 더 쉽게 가져간 면이 크기도 하지만 오펜스 자체는 만족스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디펜스 쪽에서는 다소 걱정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비 전술 자체는 저번과 달라진 면이 보이지 않더군요. 확실히 래리 드류가 오프시즌을 오펜스 위주로 훈련을 한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의 첫경기였습니다.

 

선수 측면에서 보자면

 

조 존슨 : 그렇게 부진했는데도 결국은 팀 득점리더. 그래도 돈값하려면 멀었음

마이크 비비 : 오늘 히어로 중 한 명. 정확한 3점 4방은 곰돌이에게는 헤드샷이었음.

알 호포드 : 제대로 쩌리... 계속 무득점이다가 겨우겨우 4쿼터에 2점올리고 체면치레.

마빈 윌리엄스 : 솔리드한 활약. 공격과 수비 다 만족스러움.

조쉬 스미스 : 다방면에서 활약. 그 중에서 블락은 단연 일품.

자자 파출리아 : 오늘 경기의 진정한 히어로. 가솔과 지보빠진 곰돌이 골밑을 제대로 털었음.

자말 크로포드 : 여전한 퍼포먼스.

조쉬 파웰 : 나름 성공적인 애틀 데뷔전. 벤치에서 만족스런 활약.

제프 티그 : 여전히 불안불안한 모습이고 다소 화려한 플레이를 하려는 경향이 있음.

모 에반스 : 적시적소에서 솔리드하게 한 방씩 날림.

조단 크로포드 : 데뷔전에서 에어볼 작렬하고 2분 동안 그림자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