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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위긴스를 위긴스답게 만들기 위하여" - 제프 티그 벤치행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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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8 20:46:24

* 미네소타 지역지 Zone Coverage 의 Dane Moore 기자가 쓴 글을 번역&의역하여 공유합니다.  간만에 나타난 울브스 라인업 변화에 대한 속사정을 깊게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라 생각하여 번역해 봤습니다.

 

** 번역&의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으시면 지적해주세요.  항상 환영합니다. 

 

 


Brace Hemmelgarn-USA TODAY Sports


 

제프 티그는 연습벌레다.  미네소타의 감독인 라이언 선더스는 그에 대해 이와 같이 평한다.  "그는 항상 연습장에 남아있어.  가벼운 달리기든, 슛이든, 드리블이든 한시간 씩 하고 있지."

 

11월 13일, 티그가  질병(illness)으로 인해 4경기 째 결장한 뒤 돌아온 이후 그는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시설에서 보냈다.  가벼운 달리기도 하고, 슛팅도 하고, 드리블도 하고, 생각도 더 많이 했다.  11월 13일 샌안토니오 전 이후 그의 마음 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 날 밤, 장기 결장 이후의 복귀에서 그는 벤치로 나왔고, 루키인 자렛 컬버가 주전으로 나왔으나, 생각의 가장 큰 이유는 앤드류 위긴스가 포인트가드였기 때문이다.


제프 티그 曰 "샌안토니오랑 경기를 하고 있을 때에서야 알아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이야~ 뭔가 되는데?'  그래서 나는, 젠장, 우리가 좀 힘들긴 했는데 조금만 바꾸면 뭔가 효과가 좀 나오겠더라구."

 

티그가 연습 중일때 선더스 감독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티그의 롤 변화에 대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감독과 코치, 두 사람 모두 위긴스가 포인트가드 롤을 수행했을 때 뭔가를 발견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결국 둘은 롤을 변경하는 것이 최고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티그에 따르면 자신보다 더 스코어링에 능하다는 컬버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31살의 포인트가드인 자신은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이는 포인트가드 위긴스에게 더욱 많은 재량을 갖게 하는 변화이다.

 

제프 티그 曰 "위긴스는 그 때 굉장했다고,  그 때 하는 것 봤지?  나는 정말 위긴스가 그 때 했던 것처럼 하길 원해."

 

티그는 자신의 볼을 오래 끄는 플레이가 위긴스를 억제시켰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포인트가드가 정해지지 않았던 울브스의 새로운 시스템 하에서 위긴스는 재능을 폭발시켰기 때문이다.  티그와 네이피어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던 435분 동안 위긴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출전했고, 그 시간 동안 울브스는 상대보다 훨씬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선더스 감독 曰 "우리는 티그가 어떤 역할이 편한지 이야기를 나눴었지.  티그는 '난 그냥 이기고 싶어, 난 감독님이 날 어디에 집어넣든 괜찮아.' 라고 했어.  그와 나눴던 이 대화와 변화에 대한 수긍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었지."

Brad Rempel-USA TODAY Sports

이것은 지난 시즌에 선더스가 타지 깁슨을 벤치로 내리고, 다리오 샤리치를 주전으로 올렸던 것을 떠올리지만, 선더스 감독은 그 때와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샤리치를 주전으로 올리는 것은 선더스 감독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게 타운스 옆에 둘 선수로서 다리오를 주전으로 올렸을 때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해.  그 때는 내가 다리오를 스타팅라인업으로 올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거든."


티그의 제안 이면에는 롤 변화에 대한 타이밍 문제가 있었다.  깁슨은 벤치롤을 맡게 된 이후 55경기를 뛰면서 단지 328분만 소화를 하였다.  반면 티그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전 이번 시즌 울브스는 16게임만을 진행했고, 티그는 이른 시간부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긴스를 포인트가드에 포함한다고 치더라도, 울브스 로스터 상 포인트가드는 세명 뿐이다.  티그는 네이피어와 함께 백업 포인트가드를 수행할 것이고, 자주 위긴스와 함께 코트에 올라올 것이다.  네이피어가 건강했을 때는 경기 시간의 11% 정도를 (매우 효율적으로) 소화하였다.  이러한 조화는 네이피어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에나 볼 수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티그는 오늘 경기 이후 가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전했다.  "난 여전히 많은 시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주전이든 아니든.  하지만 나는 위긴스와 다른 선수들이 경기가 시작하면 좀 더 공격적으로 임하게끔 해주고 싶어."


티그의 눈은, 아니 그의 발언은 위긴스를 향해 있었다.  위긴스는 올 시즌 굉장한 농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긴스는 오늘 라인업 변화 이후 가진 첫 경기-오늘 경기-에서 25점(9/19 FG, 3/6 3FG)를 올렸다.  (올시즌 기록중인 25.2득점과 FG 47%, 3FG 34% 와 유사하다)

 

티그는 자신이 결장하던 동안 가졌던 위긴스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위긴스는 아주 아주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하고 있고 완전 맘에 들어.  난 위긴스의 친구이기도 하지만, 진짜 완전 팬이기도 해.  그래서 기뻐.  그래서 드는 생각이 '위긴스를 멈추게 하고 싶지 않아.' 였어.  위긴스는 심한 비난을 받아왔거든.  그래서 지금 위긴스의 이 흐름을 멈추게 하고 싶지 않아."


이러한 변화는 티그가 사적으로도 아주 친한 조쉬 오코기, 고귀 쟁과 더 많은 시간을 플레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그는 그 둘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으며 레이먼과 네이피어의 부상공백도 메울 수 있는 건 덤이기 때문에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그가 공을 주기를 원하는 선수와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  애틀랜타에서 올스타가 됐던 시절 알 호포드, 카일 코버, 폴 밀샙과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게 내 인생이야.  난 항상 늘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주인공을 조력하는 자리에 있었어.  난 늘 슛을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팀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야.  나는 항상 다른 선수들이 나랑 플레이하길 원했으면 좋겠어.  마치, '와, 그가 나한테 이렇게 볼을 줬어,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라는 반응일 때.  난 이럴 때 자존감이 충전되거든."

 

이것이 제프티그가 앞으로 맡게 될 역할이다.  다사다난한 일들을 거쳐 그는 지금 위긴스의 백업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티그와 선더스 감독 모두 "확정된 것은 없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이라는데 동의했으며, 둘은 위긴스가 이러한 레벨의 농구실력을 유지하는 게 울브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임을 교감했기 때문이다.

 

제프 티그 曰 "난 위긴스를 위긴스답게 만드는 게 내 전부야.  위긴스는 내가 없을 때 장난 아니었거든.  내가 봤어.  그리고 완전 팬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해.  그러니까 이걸 지금 이 시점에서 망치거나 나 때문에 뒤처지게 하고 싶지 않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줘야지."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11-26 23:22:3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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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26 18:54:04

와... 티그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선수인 줄은 몰랐습니다. 멋있네요.

2019-11-26 18:58:10

그래도 올스타 가드였고 한번씩 1옵급 활약으로 경기를 끌어주는 실력도 보여주는데.. 놀랍네요 미네소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도 아닌데 미네소타팀을 위한 이런 마인드는 감동이 아니라 충격으로 다가오네요 대단합니다

2019-11-26 18:59:17

티그님 미네소타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11-26 19:02:20

FA를 앞두고 탐욕을 부릴만도 한데...멋진 인성이군요...

2019-11-26 19:23:04

진짜 히어로 메이커네요.
멋집니드.

2019-11-26 19:57:32

팀버울브스 분위기가 정말 좋아보이네요

Updated at 2019-11-26 20:23:20

하아 티그 눈이 순정만화 주인공 뺨칠정도로 초롱초롱해서 선해보이긴 했지만 마인드가 무척 놀랍네요
2k 루비오와 트레이드시켜서 하는중인데 다시 복귀시켜야겠네요 근데 돌아와주려나

2019-11-26 20:27:22

멋진 사람이네요...

2019-11-26 20:33:20

와 티그 멋있다

Updated at 2019-11-26 20:37:32

미네 팬이었다면 티그 유니폼을 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로 팀 혹은 동료 선수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긴 경우는 희박하다고 보네요

2019-11-26 20:43:47
주전3옵션이 벤치 스코어러 자청하고, 팀내 유망주가 주전역할하면서 3옵션 대체하는 미래도 챙기고, 효율도 챙기는 최고의 방법인데.. 앞으로 위긴스 포가출장이 계속될지는 될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좋은 변화라고 보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9-11-26 20:46:20

코코넛님도 항상 좋은 글들 올려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티그가 플레이는 어떨지 몰라도 실제로 이렇게 멋진 사람이란 걸 좀 알리고 싶었습니다.

2019-11-26 20:43:48

하드캐리하는 맛에 취하도록 잘하고 있네요
진짜 위긴스가 스타가 되는걸 보고 싶네요

2019-11-26 20:46:31

저 잔인한 프로세계에서 만화 같은 마인드네요

2019-11-26 20:46:49

진짜 멋지고 감동적인 마인드네요.

2019-11-26 21:20:17

크 멋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11-26 21:35:18

티그 정말 멋진 선수네요

2019-11-26 21:44:24

티그 너무 멋집니다..! 그동안 티그 못할땐 욕도 많이 했지만 이젠 코트에서 뛸때 항상 응원해줘야겠어요

2019-11-26 21:51:59

티그갑  

 

번역감사합니다. 티그가 저런 스타일의 사람이라는것 모를뻔 했네요

2019-11-26 21:57:21

티그 뽕에 취하고 갑니다

2019-11-26 22:45:13

위기 티그 둘 다 살자..

2019-11-26 23:08:00

아.. 이 글 혹시 허락해주신다면 퍼가도 될까요?

앞으로 티그팬입니다. 와.. 진짜 참 저런 마인드.

저는 아마, 어쩌면 영원히 갖지 못하겠죠. 존경합니다 티그

WR
2019-11-26 23:13:27

출처만 남겨주시면 맘껏 퍼가셔도 됩니다.

2019-11-26 23:18:34

감사합니다!!

2019-11-26 23:12:07

만화의 한장면같네요

주인공의 재능을 알아보고 희생하는 선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구도인데 실제로 나오다니

2019-11-27 04:55:26

해석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미네소타가 팀으로 하나가 된 느낌은 분명합니다. 선더스의 형님 리더쉽, 티그의 솔선수범등 팀원들을 자극할 요소가 많네요.

2019-11-27 09:19:07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이 변화가 앞으로 미네소타에게 조금더 발전할수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티그는 다시본거 같습니다.

2019-11-27 11:14:04

그동안 버틀러가 옳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아 리더십이라는게 다양하구나 하거 깨닫게 해주네요 진짜 멋있습니더...

2019-11-28 13:20:42

티그의 경기력과는 별개로 이런 마인드를 가진 선수인 줄 몰랐네요!!!

2019-12-24 16:25:45

 한달 후에 보는 입장에선 뭔가 씁쓸하군요.

WR
2019-12-24 16:28:14

팀이 많이 고장났죠.  그나마 농구선수 같아 보이는 게 위긴스 하나 뿐인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1
2019-12-24 16:38:51

아무튼, 라전남도님 덕분에 미움이 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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