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NBA에서 인게임 자유투 성공률 유지하기
아마 다들 이 사진을 보신적이 있으실텐데요
하워드의 연습시 자유투 성공률이 무려 80%가 넘습니다.
(시도수가 1500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하워드는 저시즌 실제 경기에선 50% 미만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내쉬는 뭐 거의 놓치는게 없다고 보면 되는군요. 97% (1240/1278) 라니
근데 이런 역대급 슈터조차 인게임 자유투 성공률은 꽤 유의미하게 떨어집니다.
아무리 자유투가 수비의 방해가 없이 쏘게된다고 하더라도, 격렬한 게임 도중 특히 신체접촉 이후 던지는 자유투 성공률은 연습만큼 좋을 수는 없는게 당연하겠죠.
자유투 성공율과 체력과의 상관관계는 대략 추측 가능합니다.
다들 체력이 떨어지면 자유투%도 떨어지겠거니..하니까요
실제로 올시즌 NBA 모든 팀들의 체력이 아직 쌩쌩할 1쿼터와 경기를 3/4 치르고난 후인 4쿼터의 자유투 성공률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그림은 1Q와 4Q의 자유투% "차이"의 분포입니다.
딱히 Paired t-test를 해보지 않아도 명백히 떨어지는 경향성을 볼 수가 있죠.
이는 4쿼터에 나오는 파울작전이, 어쩔수 없이 상대 자유투가 좋은 선수에게 집중되는 현상까지 포함된 거라는 걸 감안하면 실제론 저보다 더한 차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다른 방법으로도 확인 가능한데,
현재 CBA에서 뛰고있는 득점 상위 랭커들 중 NBA에서도 뛰어본 적이 있는 선수들, 그중에서도 자유투를 대충 30개 남짓 이상은 쏴봤던 선수들만 추려서 리그 변화에 따른 자유투 성공률 변화를 간추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꽤 낯익은 얼굴들도 있죠
초기 자유투 성공률에 상관없이 (좋은 슈터든 나쁜 슈터든 간에)
NBA에서보다 NBA가 아닌 리그에서 자유투 성공률이 상승하는 경향성을 볼 수 있습니다.
paired t-test로 확인해보면,
Pre (=NBA에서의 자유투 성공률)와 Post (=non-NBA에서의 자유투 성공률)의 차이가 없다는 귀무가설을 기각하고 차이가 0보다 작다 (=NBA에서 자유투성공률이 낮다)는 대체가설을 채택하는p-value가 0.0001355로 0.05보다 낮습니다.
즉,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자유투 성공률이 NBA에서 떨어진다는 말이죠.
NBA는 명실공히 전세계 모든 농구 리그 중에 가장 빡센 리그입니다. 경기 시간도 길고 경기 숫자도 많죠.
심지어 위에 나열된 선수들은 느바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떠나게된 멤버들이기 때문에,
NBA에선 출전시간에 의한 체력소모의 영향이 다른 주전급 선수에 비해 적었을 것이고, CBA에서는 출전시간이 오히려 증가하여 체력 부담이 증가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자유투% 상승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CBA에 얼마나 피지컬적으로 부담이 적은 리그인지도 보여준다고 할수 있고요)
이를 또 다른 접근으로 확인해보면,
올시즌 모든 팀의 공격페이스와 자유투 성공률의 피어슨 상관계수를 구해보니, 팀에 따라 선수 구성이 판이하게 다르고 선수마다 슈팅 능력에서 차이가 나기때문에 여러 변수가 포함되는 데도 불구하고
Pace-FT% |
-0.3199 |
-0.3 정도의 약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즉, 페이스가 빠른 팀은 대체로 자유투가 잘 안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사실 차이가 그렇게나 나겠나 싶으면서 확인해보기도 했는데,
모든 접근에서 반복적으로 체력 및 페이스의 중요성이 나온다는게 흥미롭네요.
우리가 경기 보다보면, 진짜 중요한 4쿼터 클러치 순간에 자유투 못넣는 다고 놀리기도 하고, 한숨도 쉬며, 가끔은 "내가 더 잘넣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론 난다긴다하는 동농 슛도사들도 NBA 인게임에선 론조볼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점퍼에서 나온 자유투와 돌파에서 나오는 자유투도 다르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골밑에서 나온 파울이 컨텍이 강하기도하고 뛰어들어가서 돌파했으면
좀더 유의미하게 떨어질것같은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