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엘보우 시리즈와 토론토의 대응.
오늘 클블 vs 토론토는 4쿼터만 봤습니다.하지만 지난 플옵의 경기와 관련해서 연속선상에서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해서 그 부분에 대한 양 팀의 머리싸움을 즐겨볼겸 글을 하나 남겨 봅니다.
르브론의 플레이메이킹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본 글을 위한 대비 구조로선 2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돌파를 통한 득점->킥아웃
2) 스탠딩 볼 배급
2)도 3점밖에서 림을 정면으로 볼때, 패스 링커로서도 작동하지만,가장 위력적일 때는 르브론이 엘보우에
위치할때입니다.오늘도 클러치에서 토론토 수비를 잡아먹은것은 르브론의 엘보우 시리즈가 주무기였어요.
오늘 경기 4쿼터 클러치를 보기전에 작년 플옵에서 토론토가 이 시리즈에 어떻게 고생했나 먼저 보고 가죠.
르브론이 윙45도에 위치하거나 자유투부근 45에 위치할때를 엘보우 시리즈로 명명합니다.
정확하겐 아래 4개의 움짤(작년2개,오늘 경기2개)은 모두 "엘보우 퀵"에 해당해요.
이때 르브론의 주 타겟은 왼쪽 코너에서 일어나는 2맨 게임입니다.주력은 케빈 러브로 상정했다 보시면되고
르브론의 칼패스를 받기 위한 전제로서 코너 2명의 상호 read&react가 중요한데,이걸 케빈 러브가
정말 잘해요.(여긴 사실 이바카 수비 문제 지적도 가능합니다)
먼저 작년거 2개입니다.
보시다시피 르브론은 서서 패스 줄 타이밍만 찾고 있고,어빙과 러브의 2인 상호 액션이 중요합니다.
이게 왜 막기 어렵냐하면,러브가 스크린 걸어줘서 어빙이 3점 때릴수도 있고,둘이 픽앤롤 그대로 해도되고
위 사진처럼 러브가 컷인 해도 되는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에요.또 저기서 함부로 헬프를 들어오면
러브가 정면의 트탐에게 패스 내주면 이지덩크가 나오니 배리에이션이 정말 다양합니다.
러브가 또 그렇게 패스 내줄 능력도 있으니까요.2맨의 3점 위협도,그리고 다음 패스가 가능하면서
눈치껏 컷인을 잘한단 위협요소가 골치가 아픈 세트 오펜스입니다.
작년에 이걸로 클블이 토론토를 무수히 털어먹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2번 연속 나왔습니다.이것도 엘보우 퀵 입니다.
어빙->조지힐로 바뀌었지만,힐도 캐치 3점은 좋은 선수란 점에서 다를건 없죠.러브가 컷인 하면서 사실
퍼들과 반블릿 2명을 다 범핑해서 균형을 깨버린게 일단 굿액션이고,그 틈을 놓치지 않고 힐의 순간의
오픈 찬스를 보는 르브론의 패스가 3점을 만듭니다.
또 여기서 위의 작년 2개 그림과 차이점은 토론토 수비 진형을 보시면 됩니다.
위 움짤과 달리 남북으로선 2명중 낮은 쪽 라우리가 페인트존 협력수비를 들어오고 있단 차이 보이시죠?
높은 곳의 드로잔에게 1:2수비를 맡기고,라우리가 작년과 달리 포스트 헬프 수비를 강력히 보입니다.
하지만 신장 차이로 인해 러브가 컷인을 했더라도 막기 쉽지 않았겠죠?
네 막기 어렵습니다.실제로 바로 다음 포제션에선 러브 컷인을 했고,작년 2움짤과 달리 이런 컷인 대비
포스트 헬프 수비를 했지만,높이 차이를 극복을 못하고 이지 레이업을 내줍니다.
분명히 작년보단 윅사이드 종적 배치 2명의 위치가 다름을 느끼셨을겁니다.인적 구성이 다르지만 어쨌건
작년엔 high tag위치에 발렌슈,low tag위치에 선수가 있을때 높은 위치에 발렌슈가 도움을 갔다면,
올 해는 low 위치(라우리)가 헬프를 가고 높은 위치에 선수는 zone up해서 1:2 수비를 했단 것이죠.
분명 작년에 신명나케 털리고,이 부분을 의식한 토론토의 수비 조정이 보입니다.
바로 다음 포제션에선 토론토도 전술적으로 더 똑똑하게 나옵니다.시아캄이란 좋은 수비수를 통해
원천봉쇄를 들고 나오죠.더 높은 곳까지 시아캄이 풀 디나이를 시도해서 르브론이 저기서 공을 못잡게
해버립니다.거친 몸싸움과 적절한 손활용으로 셋의 시동을 깨버린 거죠.아래 움짤 보겠습니다.
힐이 위의 2개랑 똑같이 할려면 르브론에게 패스 주고 코너로 빠져서 또 기다리는 러브랑 2맨 상호액션을
해야하는데,시아캄이 아주 강하게 수비를 거칠게 푸쉬하며 르브론이 공을 못잡게 하죠.아주 잘했습니다.
그러니 힐의 선택은 약간 불안정한 픽앤롤 형식의 돌파를 선택했고 공격은 실패를 합니다.
여기서도 더블사이드 태깅(종으로 선 2명) 상황에서 낮은쪽 라우리가 페인트 헬프 수비 들어오는것이 확인 가능합니다.
자 그럼 이걸 클블은 어떻게 되치기를 또 해야겠죠?
"엘보우 저지하겠다고? 그럼 뚫어버리지 뭐"로 나옵니다.러브가 탑으로 옮겨서 3점 위협을 준데다
힐이 스크리너를 서버려서,빅투스몰 픽앤롤로 오픈 덩크를 꽂아버리는 셋업인데,연속된 포제션에서
직전 시아캄의 범핑 디나이를 위협으로 느낀 르브론과 클블의 선택은 "그래 내가 공쥐고 픽앤롤해서
돌파 해버리지"였던것.
공수를 주고 받는 재미가 이런데에도 있습니다.코너로 깊숙히 러브를 짚어넣었다가 러브를 탑으로
빼버리니 수비가 위로 딸려온 상태에서 뒤가 비기도 해서 픽앤롤 푸쉬를 해버린 전략싸움은 정말
재밌는 부분 같아요.(토론토가 약간 존디펜스를 세팅하려 했던거 같기도 한데,이건 좀 애매해서 더보죠)
잘하는것->대비->재조정 의 순환 관계는 플옵같은 다전제에선 정말 재밌는 관찰거리이고
작년과 올 해를 대비해서 보면 더 재밌는 요소가 이렇게 몇 개 보일 수 있습니다.양 팀 팬들이나 다른
회원분들도 만날수도 있는 2팀의 플옵 시리즈에서 이 엘보우를 어찌 처리하느냐에 달린 2 팀간의
머릿싸움을 즐기시면 좋겠네요.또한 스트롱사이드에서 액션이 일어날때 공없는 윅사이드쪽 헬프수비의
대형(가로/세로 높이나 헬프수비 의욕도)도 지켜보시면 재밌을것 같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엘보우에 공을 쥔 르브론이 위와 같이 스트롱에서 플레이하지 않고 공을 윅사이드로
넘겨버리는 엘보우 시리즈도 토론토 입장에선 골치가 아픕니다.
이땐 윅사이드 2명에서 상호 플레어스크린/픽앤롤/컷을 또 잘하거든요.이렇게 말이죠.
이렇게 엘보우에서 윅사이드쪽의 액션을 노릴땐 "엘보우 스플릿"이라 부릅니다.작년껍니다.
엘보우 스탠딩 패서 르브론은 동일하지만,이번엔 스트롱을 비우고 윅사이드쪽에 3~4명 몰아넣어서
상호간 액션을 통해 오프볼 찬스를 노리는 구도죠.
p.s
위의 움짤 포함 작년 제가 쓴토론토 vs 클블의 2라운드 감상평에 위 내용이나 움짤도 들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으시면 재미있을 겁니다.작년 시리즈,올 해 경기를 순차적으로 보면 혹 붙을
시리즈가 더 재밌겠죠.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391&sca=&sfl=mb_id%2C1&stx=getback&page=2
이렇게 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대응까지 보니까 완전히 수싸움이 장난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