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와 OKC의 팀디펜스에 대해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리바운드 변천사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됩니다. 우선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공수 리바운드 구성분포를 확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당 공격리바 1.8개, 수비리바 8.8개. 경기 페이스와 출전시간을 보정한 포제션당 비율은 각각 5.6%와 26.7%의 높은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이른바 ‘역대급’ 리바운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받는 웨스트브룩의 이 리바운드 구성분포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주목할 한 가지가 그의 커리어 공격리바운드 기록들입니다.
웨스트브룩의 공격리바 커리어하이 시즌은 놀랍게도 올시즌이 아니라 데뷔시즌인 2008~09시즌입니다. 당시에 게임당 2.2개의 놀라운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포제션당 비율은 무려 7.5%였네요. 최근 몇 시즌 간 경기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으니, 게임당 평균 수치에는 거품이 들어갈 여지가 상당합니다. 따라서 게임당 평균치보다는 포제션당 비율에 좀더 주목하도록 하겠습니다(참고로 웨스트브룩의 게임당 출전시간은 부상이탈을 했던 2013~14시즌을 제외하면 대체로 32~34분 사이로 균등합니다).
웨스트브룩의 두 번째 커리어하이 공격리바운드 시즌은 2015~16시즌으로 포제션당 비율이 6.1%를 기록합니다. 그 다음 기록은 공동 기록으로 2009~10시즌과 2014~15시즌입니다(5.9%). 글을 쓰는 3월 11일 현재까지의 기록으로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공격리바운드율은 5.6%를 기록하며 본인 커리어에서는 다섯 번째의 평범한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한 가지 결론이 가능합니다. 웨스트브룩은 이미 데뷔 초부터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가드였다는 점입니다. 웬만한 포인트가드의 공격리바운드 수치는 게임당 1개를 넘지 않습니다(물론, 가드들이 갈수록 트랜지션 디펜스 때문에 공격리바운드를 전략적으로 포기하고 있음도 고려할 필요는 있습니다). 운동능력이 지금보다 떨어지지 않았을 혈기왕성한 나이이기에 당시에는 저돌적인 리바운드 가담능력이 더 빛을 발휘할 만합니다. 그렇다면 그 시즌에 수비리바운드 기록은 어떠했을까요?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 커리어 로우 시즌이 놀랍게도 공격리바운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08~09시즌입니다. 당시 게임당 수비리바운드 기록은 2.7개로 올 시즌의 8.8개보다 무려 3배 이상 적었고, 포제션당 비율 역시 9%대로 26%대인 올 시즌보다 3배가량 적은 수치를 기록합니다. 웨스트브룩의 리바운드 기록에서 정작 흥미로운 부분은 수비리바운드율의 급격한 변화에 있습니다. 커리어 전체에서 공격리바운드는 대체로 큰 변동치 없는 일정한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공격 리바운드가 뛰어났던 이 가드가 수비리바운드에서 강력한 반등을 한 것은 2013~14시즌 혹은 (보기에 따라서는) 2014~15시즌입니다. 사실상 그 전까지 웨스트브룩은 게임당 3개 정도의 매우 평범한 수비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고, 수비리바운도율도 12%를 넘지 않습니다.
웨스트브룩의 수비 및 수비리바운드 관련 스탯과 영상
지난 1월 중순 레딧의 한 블로그를 통해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 스탯의 문제점이 강력하게 폭로된 바 있습니다(https://www.reddit.com/r/nba/comments/5qat1j/statistically_analysis_russell_westbrooks/). 그 전과 후로 국내외에서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와 관련해 나온 여타의 분석들이 나왔지만, 자료 활용의 디테일이나 분석의 깊이가 처참할 정도의 나이브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현재까지는 해당 레딧 블로거의 그 글이 스탯 분석의 수준에서 가장 정밀한 분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해당 글의 요점을 간략히 정리하되, 시간이 두 달여 지난 점을 감안하여 스탯 수치들은 3월 11일 현재를 기준으로 보정하며, 관련 설명의 디테일 역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가 첨언하는 방식을 택하겠습니다.
1)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게임당 무경합(uncontested) 수비리바운드의 수와 비율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http://stats.nba.com/players/defensive-rebounding/#!?sort=DREB_UNCONTEST&dir=1&CF=DREB*GE*5&Season=2016-17&SeasonType=Regular%20Season). 골밑에 상주하는 센터들, 예컨대 화이트사이드, 디조던, 고베어 등보다 더 많은 무경합 리바운드를 획득 중이고, 무경합 리바운드율 역시 게임당 5개 이상의 수비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선수들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무경합 리바운드가 가능하다는 것은 동료 수비수들이 다른 공격수들을 박스아웃 처리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2) 웨스트브룩은 수비리바운드 기회율조차도 2위와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 상황에서 리바운드 참여가 가능한 기회 자체가 빅맨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으로, 수비 시에 사실상 페인트 존 인근에서 상주한다는 것을 함의한다(http://stats.nba.com/players/defensive-rebounding/#!?sort=DREB_CHANCE_PCT&dir=1&CF=DREB*GE*5&Season=2016-17&SeasonType=Regular%20Season).
3) 이를 반영하듯, 웨스트브룩의 상대 야투에 대한 수비 컨테스트 비율은 리그 최악의 수치를 기록 중이다. 현재 게임당 34.8분을 뛰고 있는 웨스트브룩의 게임당 컨테스트 수는 3.5개. 같은 팀 백코트 수비수들을 비교선상에 둘 때 게임당 30.5분을 뛰는 로버슨이 10.1개, 33분을 뛰는 올라디포가 7.6개로 웨스트브룩보다 각각 3배와 2배가량의 슛컨테스트 기여를 하고 있다.
4) 이러한 컨테스트 빈도는 리그 전체로 봐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3월 11일 현재 게임당 30분 이상 출전 선수들 중 최하위이며, 거꾸로 2위와도 차이가 상당함, http://stats.nba.com/players/hustle/#!?sort=CONTESTED_SHOTS&dir=-1&Season=2016-17&SeasonType=Regular%20Season&CF=MIN*GE*30).
5) 마찬가지로, 게임당 3점슛 컨테스트 빈도 역시 거꾸로 4위를 기록 중인데, 그 앞의 세 명은 골밑을 지키는 고베어, 화이트사이드, 드러먼드다. 센터들과 비교해야 할 정도로 외곽 수비를 상당 부분 포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6) 수비리바운드 중 게임당 1.2개가 상대 자유투 실패 후에 획득한 것들인데, 골밑의 빅맨 둘이 노골적인 박스아웃으로 웨스트브룩에게 몰아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예컨대, 빅맨들이 골밑에서 페인트존 수비대형의 두 번째 라인에 있는 공격수 둘을 박스아웃하고, 세 번째 라인에 있던 웨스트브룩이 들어와서 무경합 상태로 리바운드를 가져가는 형태다. 리그 수위급 리바운더들의 자유투 수비리바운드가 대략 0.4~0.7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가 수비리바운드 몰이가 심각하다(관련 영상이 해당 링크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7) 이렇듯, 웨스트브룩에게 수비리바운드를 노골적으로 몰아주는 팀시스템의 이유를 보통 트랜지션 공격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로 트랜지션 공격의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아,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이 주장하는 핵심만 간단히 간추리면 대체로 위와 같습니다. 아무튼 문제의 핵심은 웨스트브룩이 수비를 거의 포기하며 수비리바운드를 극대화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트랜지션 공격 빈도를 높이며 충분히 상쇄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단 해당 글이 스탯 분석으로 정리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월 28일(현지 시간)의 유타 전을 분석적으로 관찰한 바 있습니다. 해당 경기를 표본으로 삼은 이유는 해당 경기의 리바운드 수치(11개)가 최근 웨스트브룩의 시즌 평균치에 가장 근접했고, 라이벌 간의 접전 승부라 선수들의 경기 집중도 역시 높은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샥틴어플 류가 하듯 특정 수비 장면만을 자극적으로 희화화하지 않기 위해, 이 경기의 2~3쿼터만을 무작위로 잡아서 뽑아 본 장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거의 모든 수비는 협력수비의 형태를 띠고, 특히 2대2 픽앤롤은 사실상 코너 윙맨들의 협력하에 최소 3대3의 모형을 띠게 됩니다. 위 장면은 유타의 잉글스와 디아우가 픽앤롤을 진행하는 상태로, 코너 수비수 웨스트브룩이 좀더 앞으로 나와 코너 슈터와 디아우 사이를 겟투 지역방어(한 명이 두 명을 커버)로 커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역방어를 치며 디아우의 슛을 견제하고, 디아우에게 클로즈아웃하는 수비를 하며 코너로 볼이 돌도록 유도하는 게 웨스트브룩에게 주어진 수비적 임무라 할 수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의 겟투 지역방어를 통해 깁슨이나 여타 오클 수비수들이 화면 아래 쪽으로 움직일 시간을 벌면서 코너로 리커버리하게 되는 것이죠(관련 겟투 지역방어에 따른 수비 동선과 관련 윙맨 수비수 웨슬리 매튜스의 활약에 대해서는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6397&sca=&sfl=mb_id%2C1&stx=louisekarl79).
하지만 영상에서 보듯, 웨스트브룩은 지역방어를 거의 치지 않았고, 이로 인한 수비공백은 잉글스를 압박하러 갔던 깁슨이 뒤늦게 디아우에게 리커버리를 가는 형식으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디아우의 점퍼는 안들어가고 아담스가 박스아웃으로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를 돕고 있네요. 상대 야투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수비 로테이션은 사실상 헝클어진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링크했듯, 최근 웨슬리 매튜스의 협력수비를 분석한 글이 있습니다. 오클과의 대결에서 댈러스는 빅맨진들이 칸터의 포스트업에 일방적으로 공략당하는 중이었으나 매튜스의 도움수비로 후반전 수비의 안정감을 찾게 됩니다. 링크한 글의 마지막 영상은 마이애미와의 클러치 타임 장면으로, 픽앤롤 3대3 디펜스의 모범이 되는 장면이며, 위의 웨스트브룩 수비장면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수비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상대 공격수 벅스가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공을 긁어내는 동작을 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상대 공격수가 근처에서 드리블을 할 때 도움수비 형태로 공을 긁는 동작을 디깅(digging)이라고 합니다. 슬래셔들의 돌파 효율을 낮추는 가장 근본적인 것이 바로 이 디깅이며, 대체로 드리블 높이가 높은 선수들이 이 수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듀란트도 이 수비에 당하며 실책 빈도가 높아진 면이 있고, 커리의 플옵 실책률 상승의 큰 원인 중 하나 역시 이 디깅 수비입니다.
또 하나의 수비 문제는 골밑으로 볼이 투입된 후 나타납니다. 유타의 조 존슨이 골밑에서 공격을 진행할 때 웨스트브룩이 수비적으로 한 동작은 공을 한 번 훑는 짧은 과정뿐입니다. 존슨을 두 명의 수비수가 에워싸며 본인이 수비기여를 하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는데, 이때도 그냥 그 자리에 머문 것이 외곽으로 볼이 돌며 와이드 오픈이 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역시 슈터의 오픈 3점이 안 들어가면서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가 추가되고 있죠.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디깅 수비를 가장 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 드리블러들이 한없이 편안하게 돌파를 감행하고, 볼 전개를 원하는 대로 전개할 수 있죠. 로버슨이라는 최고의 수비수가 있고, 올라디포와 아담스 등의 수비기여가 있음에도 오클의 수비가 리그 평균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웨스트브룩의 이러한 저조한 수비 참여에 있습니다(실점률 리그 10~11위).
이와 비슷한 장면들은 다른 경기들에서도 숱하게 발견됩니다. 기본적으로 협력수비 가담이 거의 부재하다시피 하고, 마크맨을 놓쳤을 시 이후 후속 만회 동작을 잘 가져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 패턴입니다. 잠시 다른 경기 장면 하나도 추가로 보겠습니다.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 기회율이 여타의 빅맨들을 제치고 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2월 11일 골스 전 경기 장면으로, 화면 상단에서 웨스트브룩이 듀란트에게 더블팀 수비를 간 후 리커버리를 하지 않은 채 상대 야투시도만을 보며 수비리바운드를 위해 페인트존으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입니다. 듀란트가 더블팀을 피해 탑의 그린에게 볼을 돌리자, 로버슨이 빠르게 클로즈아웃을 가면서 3점슛을 쏠 수 없게 합니다. 정상적인 수비 패턴이라면, 로버슨이 그린에게 클로즈아웃을 가는 사이, 웨스트브룩은 페인트존으로 내려온 후 이궈달라를 압박을 했어야 합니다. 로버슨의 클로즈아웃 타이밍이 워낙 좋았기에 웨스트브룩의 협력수비가 이어졌다면 코너의 커리에게 저렇게 편안하게 패스가 전달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2월 28일 유타 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앞서 봤던 장면들과 비슷하게 디깅 불참이 수비리바운드로 이어지는 다음과 같은 장면도 발견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디깅 수비는 상대 핸들러들의 돌파를 억제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반대로 디깅 불참은 헤이워드의 돌파를 측면에서 너무나 편안하게 놔두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팀 수비에이스 로버슨이 끈질기게 따라가며 야투 실패를 이끕니다. 이때 웨스트브룩은 페인트존으로 수비리바운드 거점을 찾아가고, 사보니스와 아담스가 좌우에서 완벽하게 골밑 박스아웃을 해서 수비리바운드를 돕고 있습니다.
매튜스의 수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첨부했던 영상으로, 웨스트브룩의 도움수비 부재가 수비리바운드 참여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로우포스트에서 수비가 약한 사보니스가 페이버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수비를 하는 장면으로, 도움수비의 부재는 사실상 상대 공격수를 돕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비견제가 없는 상황에서 페이버스가 비교적 편안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고, 웨스트브룩은 페이버스가 페인트존 쪽으로 돌아설 때 베이스라인 쪽으로 이동하며 수비리바운드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경기분석을 2~3쿼터에 한정한 이유는 너무 많은 장면이 눈에 걸렸고, 더 분석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조차도 도움수비 장면만 일부 공개한 것으로, 마크맨을 놓치는 장면, 놓친 후 리커버리를 하지 않는 장면 등 많은 영상이 있으며, 다른 경기들에서도 아무 쿼터 아무 시간대로 들어가도 비슷한 유형의 장면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한 경기의 극히 일부 기간만을 무작위로 잡아서 한 분석에도 이렇게 눈에 크게 부각되는 장면들이 잡힌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수비스탯 중 하나인 DBPM은 4.3으로, 이 스탯이 그의 역대급 BPM 기록을 가능케 해주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현재 디그린과 고베어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3위를 기록 중이네요. 카와이, 브래들리, 토니 알렌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물론이고, 팀수비를 하드캐리 중인 로버슨 역시 명함을 내밀 수도 없을 만큼 높은 수치입니다(로버슨은 오히려 제임스 하든과 유사한 DBPM을 기록 중입니다). 웨스트브룩의 DRPM은 포인트가드 중 17위입니다. 그 밑으로 콘리, 리버스 등의 수비머신들이 있습니다. 사태가 이 정도라면 더 이상 수비스탯의 존재의미를 토론에 부치는 것조차 무의미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위에서 요약한 레딧의 스탯 분석글이 실제 경기와 조응하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음은 명확합니다. 남은 것은 이러한 팀박스아웃 전략이 왜 시도되고 있는지, 그것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필요한 일인지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수비리바운드 전략과 팀디펜스의 관계
지난 2년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비리바운드율을 기록한 두 팀 중 한 팀이 샬럿 호네츠입니다. 나머지 한 팀은 디트로이트로 리바운드 괴물 드러먼드가 있는 디트로이트의 수비리바운드 강점은 충분히 예견될 만한 것입니다. 샬럿의 지난 시즌 수비리바운드율은 리그 전체 1위, 올시즌은 디트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샬럿의 무엇이 수비리바운드율을 극강으로 만든 것일까요? 먼저 빅맨진의 면면을 보겠습니다.
우선 주전 센터 코디 젤러가 있습니다. 게임당 평균 27분을 뛴 이 빅맨의 수비 리바운드 개수는 올시즌 4.3개, 지난 시즌 4.7개로 사실상 빅맨의 수비리바운드라고 하기는 힘든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젤러의 수비리바운드 개수가 2년 연속 팀내 4위라면, 3위는 주전 파워포워드 마빈 윌리엄스로 지난 시즌과 올시즌 모두 약 29분씩을 뛰며 게임당 4.9개를 잡아 내고 있습니다. 역시 빅맨으로서는 비교적 모자란 수치임에 분명합니다.
올시즌 리그 수비리바운드 1위 선수는 화이트사이드로 게임당 10.5개를 기록 중입니다. 디조던은 10.0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니 젤러와 윌리엄스의 기록이 얼마나 저조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샬럿의 팀내 리바운드 1~2위 선수들입니다. 올시즌과 지난 시즌 샬럿의 수비리바운드 1위 선수는 슈팅가드 니콜라스 바툼입니다. 바툼은 올시즌 게임당 6.1개의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고, 지난 시즌에는 5.3개로 팀내 1위를 기록합니다. 올시즌 2위는 스몰포워드 길크리스트로 게임당 5.5개를 기록 중입니다.
다른 글들에서도 몇 차례 언급했듯, 샬럿의 수비는 윙맨들의 극단적인 도움수비로 페인트존 수비불안을 억제하는 유형을 취합니다. 젤러와 카민스키, 윌리엄스 등의 불안한 림프로텍팅과 보드장악력을 바툼과 길크리스트 등의 높은 헬프디펜스 수준으로 보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관련해서 참고하면 좋을 글로는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2976&sca=&sfl=wr_subject&stx=%EC%83%AC%EB%9F%BF&sop=and&scrap_mode=). 수비리바운드의 기본 패턴은 빅맨진이 박스아웃을 하고, 윙맨들이 리바운드를 거두는 형태를 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비 패턴은 상대에게 많은 3점을 헌납하게 했지만, 그럼에도 준수한 2점슛 야투억제율과 최강의 수비리바운드율을 통해 팀을 리그 8위의 실점률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요컨대, 샬럿의 극강 수비리바운드는 빅맨과 윙맨 간의 박스아웃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비리바운드 1위인 화이트사이드의 마이애미가 평범한 수비리바운드 팀인 것과 대조되기도 합니다(리그 14위). 비슷하게 리그 6위의 수비리바운드 팀인 멤피스의 수비리바운드 스탯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마크 가솔의 올시즌 평균 수비리바운드는 5.3개로 매우 저조한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하든의 수비리바운드(6.1개)보다 적고,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의 약 60% 정도에 머무는 주목할 만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치에서 오히려 더 극단적인 선수가 한 명 있는데, 그 선수가 바로 오클의 스티븐 아담스입니다. 올시즌 수비리바운드와 공격리바운드의 차이가 가장 적은 선수가 바로 아담스입니다. 공격리바운드에 특화되었다고 평가받는 트리스탄 탐슨의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리바운드 비율은 약 2:3 정도가 됩니다. 공격리바운드가 3.7개, 수비리바운드가 5.9개를 기록 중이죠. 아담스의 게임당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리바운드는 각각 3.4와 4.4개로 거의 일대일에 가까운 비율을 기록 중입니다. 이러한 과도한 공수 리바운드 불균형은 기본적으로 팀박스아웃 전략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합니다.
웨스트브룩의 극단적인 수비리바운드 참여를 옹호하는 그나마 가장 유의미한(그러나 여전히 나이브한) 입장 중 하나가 웨스트브룩이 코트에 있을 때 팀의 수비리바운드율이 높아진다는 주장입니다.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온코트와 오프코트 수비리바운드율 마진은 대략 3.3%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은 어떨까요? 대체로 박스스코어의 온오프 코트 마진이라는 것은 디테일한 스탯과 영상 분석을 매개하지 않으면 허황된 주장으로 귀결되기 쉽습니다.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습니다. OKC에서 수비리바운드율 마진이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대체로 로버슨과 아담스 등이 수비를 하드캐리하는 주전라인업은 모두 플러스 마진을 기록 중입니다. 수비리바운드는 기본적으로 수비력을 통해 박스아웃을 지켜낼 때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되어 있고, 때문에 역으로 뛰어난 슬래셔들과 공격리바운드 머신들이 탁월한 시너지를 발휘하곤 합니다. 반면, 수비력이 붕괴하는 오클 벤치타임 멤버들의 수비리바운드율 마진은 처참합니다(칸터의 경우 –2%대). 이와중에도 벤치타임 핸들러로도 기능하는 올라디포조차 플러스 마진이니 웨스트브룩의 수비리바운드율 마진이 그토록 유의미한 기록인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네요. 팀에서 수비리바운드율 마진이 가장 높은 선수는 팀내 리바운드 1위인 웨스트브룩이 아니라 웨스트브룩의 절반만을 잡는 스티븐 아담스입니다. 오클의 수비리바운드는 기본적으로 아담스의 박스아웃에 의해 결정됩니다.
앞서 봤듯, 샬럿과 같은 벌떼 수비형 팀디펜스는 빅맨진의 보드장악력이 약한 팀에 유용한 전략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클의 빅맨진은 어떠할까요? 지난시즌 플옵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른바 아이유라 듀오(아담스와 칸터)의 보드장악력은 이제 거의 리그 최강급입니다. 이 선수들은 플옵을 거치며 한 단계 더 성장했고, 올시즌 팀의 수비리바운드는 더욱 안정화되었습니다. 여기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허슬형 빅맨 깁슨이 보강되었으니 빅맨들에 의지해서만도 온전히 리그 최강급의 리바운드 팀이 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이 팀이 수비불안을 감수하면서까지 웨스트브룩의 외곽 포기형 수비를 추구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사실이 웨스트브룩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 트랜지션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트랜지션 오펜스가 일반적인 하프코트 오펜스보다 효율이 높을 테니(?), 이러한 하이리스크형 박스아웃 전략이 나름의 의의가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OKC의 트랜지션 효율이 말하는 것
일반적인 수준에서 트랜지션 오펜스는 하프코트 오펜스보다 효율이 높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올시즌에도 리그 전체로 봐도 이 사실은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웨스트브룩의 트랜지션 효율은 어떠할까요? NBA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플레이스타일 스탯에서 트랜지션 항목은 오클이 57번째 경기를 한 상태로 기록이 멈추어 있습니다. 최근의 기록들이 모두 반영된 것이 아님이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57경기만으로도 충분한 표본이 된다고 보고 관련 스탯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리그에서 트랜지션 포제션 빈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단연 웨스트브룩입니다. 게임당 6.8개로 2위인 르브론의 5.4개를 크게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당 트랜지션 득점 1위도 웨스트브룩일까요? 잠시 디테일을 보겠습니다.
리그에서 게임당 트랜지션 득점 1위는 르브론 제임스로 평균 7.1점을 기록 중입니다. 2위는 웨스트브룩으로 6.7점, 3위는 듀란트로 6.6점을 기록 중입니다. 르브론과 듀란트는 트랜지션 공격 빈도 자체가 웨스트브룩에 비해 극히 적은 선수들입니다. 이 둘의 포제션당 트랜지션 득점은 무려 1.3점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30경기 이상 출전 선수들 중 게임당 트랜지션 득점 순위 10위권 내에서 포제션당 득점이 1.1 미만인 유일한 선수가 웨스트브룩입니다. 10위 안쪽 선수들의 평균치는 대략 1.2점 정도가 됩니다. 반면, 웨스트브룩의 트랜지션 포제션당 득점은 0.98점으로, 관련 기준하에 리그 전체에서 거꾸로 3위이며, 팀의 올시즌 오펜스 전반의 효율인 1.04점(NBA홈페이지 기준)보다도 떨어지는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포제션 개념은 직접 공격마무리를 하는 경우에 한정됩니다. 예컨대, 야투를 던지거나 자유투를 얻거나 실책을 한 경우가 포제션 개념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어시스트를 하거나 어시스트에 앞선 패스를 하며 득점 창출에 기여하는 경우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볼 때 웨스트브룩의 포제션당 0.98점의 트랜지션 효율은 그가 어시스트로 창출하는 득점기여를 고려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웨스트브룩의 트랜지션 효율을 어떻게 더 정교화해서 볼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최근 흥미로운 스탯이 한 가지 발견되어 이러한 오차를 줄일 여지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뜬 현지 기사의 기록으로, 이 기사는 수비 시 리바운드를 웨스트브룩이 잡은 경우와 그렇지 안은 경우에 따라 이어지는 공격 시 포제션당 득점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http://www.slate.com/articles/sports/sports_nut/2017/01/russell_westbrook_averages_a_triple_double_is_he_padding_his_stats.html).
해당 기사에 따르면, 수비 마무리 시 웨스트브룩이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으로 이어갈 때 오클의 포제션당 득점은 1.079점입니다. 반면, 웨스트브룩이 리바운드를 잡지 않는 경우, 즉 다른 팀원들이 잡거나 팀리바운드를 하거나 등의 경우에서 이어지는 공격의 포제션당 득점율은 1.065점에 머물고 있습니다. 둘의 차이를 계산하면, 웨스트브룩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을 때 팀의 공격생산성이 포제션당 0.014점 정도 상승한다고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는 실제 경기에서 얼마만큼 생산성 차이를 가져올까요? 웨스트브룩의 올시즌 게임당 수비리바운드를 커리어에서 수비리바운드가 크게 증가하기 전의 수치로 빼면 대략 5~6개 정도가 됩니다. 즉, 웨스트브룩에게 수비리바운드를 몰이해주는 박스아웃 전략으로 인해 웨스트브룩은 대체로 5~6개의 수비리바운드를 더 잡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출전시간에 유사한 페이스의 경기를 치르는 다른 포인트가드들과 비교할 때에도 대략 5개 정도, 크게는 6개 정도의 수비리바운드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산은 쉽게 완료할 수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을 때의 공격생산성이 플러스되는 수치는 포제션당 0.014점이고, 웨스트브룩은 팀박스아웃 전략을 통해 이러한 공격생산성 향상의 기회를 게임당 최대 여섯 번씩 더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0.014 곱하기 6은 0.084입니다. 오클라호마씨티 썬더는 경기당 불과 0.084점의 득점력 상승을 위해 사실상 가드 수비 한 쪽을 버리는 수비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노반의 혼란과 ‘포인트가드 전성시대’의 명암
오클의 감독 빌리 도노반은 수비를 강조하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빅맨 칸터의 기용시간을 20분 정도로 철저히 제한하는 패턴, 수비 원툴형 플레이어인 로버슨의 출전시간을 30분 이상으로 늘리는 스타일은 빌리 도노반의 특색을 압축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깁슨의 영입은 칸터의 수비불안을 보완하기 위한 숙원사업을 성취한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올시즌 오클의 라인업에서 웨스트브룩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선수는 로버슨입니다. 3월 11일자를 기준으로, 로버슨과 웨스트브룩이 함께 코트에서 뛴 시간은 무려 게임당 28.7분에 이릅니다. 그 다음이 아담스로 웨스트브룩과 아담스의 공동 출전시간 역시 27분을 상회합니다. 웨스트브룩의 출전시간이 34.8분임을 고려하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팀의 에이스 디펜더들과 함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봤듯, 웨스트브룩의 수비 포기 전략을 메우기 위한 당연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반면, 칸터의 경우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벤치라인업에서 칸터의 수비불안을 보조해 줄 자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시즌 오클의 라인업 구성별 수비스탯을 보면 칸터의 위치가 놀라울 정도로 극단을 오감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현재까지 총 50분 이상 가동된 5인 라인업 총 7가지 중 칸터의 이름은 총 세 번밖에 등장하지 않는데, 그 중 둘이 모두 팀라인업 최대치의 실점억제효율을 기록하는 수비 최강의 라인업입니다(http://stats.nba.com/team/#!/1610612760/lineups-advanced/?sort=DEF_RATING&dir=-1&CF=MIN*GE*50). 반대로 나머지 하나의 라인업은 최다 실점률을 기록 중인 극악의 라인업입니다. 예상가능한 부분이지만, 로버슨, 아담스와 함께할 때 칸터의 수비결점은 거의 자취를 감추듯 사라졌고, 이 둘이 빠질 때 라인업의 수비력은 거의 붕괴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클블의 르브론, 골스의 듀란트와 달리 부족한 벤치라인업에 웨스트브룩이 끼지 않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칸터와 웨스트브룩이 함께하고, 로버슨과 아담스가 벤치에 있을 때 수비력은 최악의 결과를 도출할 만하기 때문이죠. 한 명의 수비 공백이 있으면, 다른 한 명의 수비에이스가 견인해줘야 팀디펜스가 가능합니다. 웨스트브룩 대신 수비가 괜찮은 올라디포가 벤치 핸들링을 담당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엄청난 스탯 볼륨이 이른바 ‘포인트가드 전성시대’의 명(明)이라면, 수비불안은 그 암(暗)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올 시즌의 웨스트브룩과 하든은 많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스탯 볼륨 자체가 차원이 다릅니다. 득점과 어시스트뿐 아니라 리바운드 역시 가드임이 믿기지 않는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심지어 스탯상에서는 수비조차도 뛰어나거나 준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하든의 DRPM은 제외). 둘째, 모두 극단적인 수비결점을 안고 있고, 따라서 팀내에서 수비특화형 백코트 파트너를 항상 동반합니다(로버슨과 베벌리). 특히 이 두 번째 요소는 하든과 웨스트브룩뿐 아니라 큰 틀에서는 커리, 어빙, 토마스 등에게도 적용가능합니다. 아마도 릴라드와 맥컬럼의 포틀랜드가 수비에서 고전하는 부분 역시 이들의 수비 백코트 파트너를 온전히 마련하지 못한 부분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가드전성시대의 흐름들은 명확히 윙맨과 빅맨 에이스들의 모습과 차별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르브론, 듀란트, 카와이, 나아가 버틀러와 폴 조지와 아테토쿰보까지 윙맨 에이스들은 팀의 수비력 자체를 하드캐리하는 공수겸장들입니다. 트렌드에서 벗어났다고 평가받는 폴이 탁월한 수비수라는 것은 이 트렌드의 아이러니로 보이기도 합니다.
앞서 봤듯, 현행 NBA의 스탯들은 수비기여에 대한 평가에서 일말의 신뢰도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웨스트브룩의 올시즌 가공스탯들(advanced stats)은 극단의 진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BPM은 역대 신기록을 향하는 반면, Win Share는 리그 9위로 본인의 팀보다 승리가 적은 아테토쿰보보다 떨어지고 버틀러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Win Share/48은 12위). 역시 VORP도 역대 신기록급인데, RPM은 이유를 알 수 없게도 리그 4위에 그치고 있네요. 저는 이것이 바로 가드전성시대, 스탯 불륨의 비대화가 일어나는 시대의 명과 암이라고 판단합니다.
흥미로운글이네요. 정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