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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네츠 프랜차이즈 포지션별 랭킹 Top18 - PF편 (v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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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1-17 18:10:20

안녕하십니까, 이번에는 시리즈 4번째 연재물인 PF편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지난 연재물인 PG편, SG편, SF편은 아래 링크해두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PG편 :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2023

 

SG편 :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2052

 

SF편 :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2133

 

범례 및 프랜차이즈의 간단 역사 등은 이미 지난 편을 통해서 소개해 드렸으나, 이번 편을 맨 처음으로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였습니다.

 

범례

 

- 이 글의 랭킹은 기본적으로 아랫 순위부터 소개됩니다.

 

- 위 글 내의 모든 스탯(기본적인 신체 사이즈 포함)은 바스켓볼 레퍼런스(www.basketball-reference.com) 사이트의 정보를 기준으로 참고, 제시하였습니다.

 

- 스탯 정보는 주요 1차 스탯과 일부 2차 스탯을 기재하였습니다. 1차 스탯은 득점(PT), 리바운드(RB), 어시스트(AS), 블록슛(BK), 스틸(ST), 출장시간(MIN)의 총계 및 평균치, 야투성공률(FG%), 3점슛성공률(3PT%), 자유투성공률(FT%), 3점슛 성공개수(3PTM)까지 수록하였습니다. 턴오버, 개인파울, 오펜/디펜리바 등의 정보는 생략하였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차 스탯은 가장 대표적인 PER와 윈쉐어(WS)만 수록하였습니다.

 

- 주요 스탯 외에 해당 선수의 신체 사이즈(키와 체중), 포지션, 연차(Yrs), 출장경기수(Games), 활동한 시즌 기간(Season) 정보도 수록하였습니다. 포지션별 랭킹인데 포지션 정보가 중복해 들어간 이유는 두 포지션을 넘나드는 선수를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즉 경우에 따라 세컨드 포지션까지 표시하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즌의 표기는 파이널이 열린 해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예: 99-00시즌은 “00”으로 표기함)

 

- 선수들의 주요 수상경력도 기재하였습니다. 단, 올스타 MVP 등과 같이 직접적인 선수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상 실적은 제외했습니다. 이밖에 올스타 선정 횟수, 우승 횟수도 병기하였습니다.

- 각 스탯의 해당 프랜차이즈 내 랭킹도 첨부하였습니다. 이번 브루클린 네츠 프랜차이즈의 경우, 3점슛 개수 및 3점슛율은 Top12까지, 나머지 스탯들은 Top15까지 랭킹을 매겼습니다.

 

- 선수에 대한 소개는 해당 프랜차이즈 내에서의 활약상을 위주로 기술하였으며, 따라서 다른 팀에서의 활약상 등은 가급적 생략하거나 짧게 요약하였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랭킹이 올라갈수록, 마이너 랭킹보단 메이저 랭킹일수록 선수 소개의 분량이 많고 자세합니다.

 

- 랭킹 밖의 선수들은 “Honorable Mention”이란 명목으로 랭킹 소개 끄트머리에 이름만 간단하기 명기하였습니다.

 


 

브루클린 네츠 프랜차이즈의 간단 역사


 



 

랭킹 소개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브루클린 네츠 프랜차이즈의 간단한 역사를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브루클린 네츠는 ABA 리그가 출범한 67-68시즌에 “뉴저지 어메리칸즈(New Jersey Americans)”란 이름으로 ABA에서 창단한 프랜차이즈로, 76-77시즌부터 NBA 리그로 편입되었으며, 지난 시즌까지 총 48년의 프랜차이즈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승 횟수는 ABA 시절에 2차례 있었으며, 아직 NBA에서는 우승 경력이 없고 준우승만 2회 했죠.

 

뉴저지 어메리칸즈는 창단 이듬해인 68-69시즌에 프랜차이즈를 인근 대도시인 뉴욕으로 옮기며 “뉴욕 네츠(New York Nets)”가 되었습니다. “네츠(Net)”라는 구단명은 농구골대의 “그물”을 가리키며, 또한 뉴욕에 소재한 기존의 메이저 스포츠 구단인 MLB의 뉴욕 메츠(Mets), NHL의 뉴욕 제츠(Jets)와 라임을 맞춘 것이기도 하죠.

 

뉴욕 네츠는 초창기에 슈퍼스타 릭 배리와 올스타 가드 빌 멜치오니, 건실한 센터 빌리 폴츠 등을 앞세워 71-72시즌에 파이널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 후 배리는 NBA로 리턴했지만, 네츠는 73-74시즌에 슈퍼스타 줄리어스 어빙의 영입에 성공하며 프랜차이즈 커리어의 황금기를 맞게 되었죠. 신임 케빈 로어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네츠는 74 파이널에서 유타 스타스(Utah Stars)를 물리치고 감격의 첫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이듬해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스피리츠 오브 세인트루이스(Spirits of St. Louis)에게 충격의 업셋 패배를 당하며 백투백 우승에 실패했지만, 절치부심하며 전력을 재정비한 네츠는 76 파이널에서 어빙과 존 윌리엄슨 등의 활약으로 덴버 너게츠를 누르고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했죠.

 

한편 ABA가 NBA와의 경쟁에 밀린 끝에 결국 76년을 끝으로 해산해버리자, 네츠는 NBA로의 편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리그 가입금 및 뉴욕 닉스측이 요구한 무리한 프랜차이즈 사용료 부담에 시달리며 재정난에 허덕여야 했고, 결국에는 슈퍼스타 어빙을 필라델피아 76ers로 현금 트레이드해야만 했죠. 77-78시즌에는 연고지를 뉴욕에서 뉴저지로 옮긴 네츠는 70년대 말까지는 팀 성적이 신통치 못했으나, 80년대 초반에 벅 윌리엄스를 주축으로 전력을 갖추어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했고, 84 플레이오프에서는 디펜딩 챔프 필라델피아를 업셋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 후 80년대 후반에 잠시 암흑기에 허덕이다가 90년대 초에 들어 데릭 콜먼, 케니 앤더슨 등 드래프트로 지명한 영건들을 내세우며 동부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죠. 하지만 에이스 드라젠 페트로비치의 사망, 척 데일리 감독의 사임 등을 겪은 후 점차 팀이 와해되어버렸고, 90년대 중, 후반에는 다시금 성적 부진에 허덕여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01-02시즌을 앞두고 당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제이슨 키드를 영입한 후, 네츠는 일대 반전을 보여주며 동부 최강팀으로 거듭났죠. 그래서 02년과 03년에 연달아 파이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02년에는 샤킬 오닐의 L.A 레이커스에게, 그리고 03년에는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각각 패하며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죠. 이후 네츠는 키드와 리차드 제퍼슨, 빈스 카터 등을 내세워 동부에서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다가 2000년대 후반 들어 다시금 내리막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키드, 제퍼슨 등 주축 선수들을 팔아넘기며 리빌딩에 돌입하는 한편, 브루클린으로의 연고지 이전도 추진하게 되죠.

한편 러시아의 갑부 미하일 프로호로브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다시금 활기를 띤 네츠는 유타 재즈로부터 올스타 가드 데런 윌리엄스를 영입하며 등 팀 재건에 박차를 가했고, 12-13시즌에는 연고지를 본격적으로 브루클린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형 트레이드와 FA 재계약 등을 통해 고액 연봉의 스타들로 구성된 쟁쟁한 로스터를 구성했죠. 그 결과 플레이오프 무대에도 다시금 발을 내밀게 되었지만, 구단주가 퍼부은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과였습니다. 결국 현재 네츠는 현재 다시금 팀 정비에 나서며 사실상 리빌딩 모드에 돌입한 상태로, 오프시즌에 재계약한 에이스 브룩 로페즈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랭킹 소개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너 랭킹 (18위~10위)

 

18위

 

#_30  Reggie Evans


 


2시즌(13-14), 110경기, 4.0득점, 9.4리바운드(9th), 0.4어시스트, 0.8스틸

 

전문 리바운더로 이름난 레지 에반스는 12-13시즌에 사인&트레이드로 브루클린 네츠에 합류해 시즌 중반에 크리스 험프리스를 밀어내고 일약 주전 파워포워드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다른 능력은 별 볼일 없고 신장도 작지만(6-8) 리바운드 하나만큼은 리그 탑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골밑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며 보드를 사수했고, 25분 미만의 출장시간에도 평균 11.1리바운드(리그 6위)를 잡아주었죠. 이듬해인 13-14시즌, 케빈 가넷의 가세 등으로 다시 벤치로 돌아간 그는 시즌 도중에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현재 그는 FA로 아직 미계약 상태입니다.

 


 


17위

 

#_7  Bostjan Nachbar


 

 

3시즌(06-08), 162경기, 9.0득점, 3.2리바운드, 1.0어시스트, 38.4% 3점슛성공률(8th)

 

슬로베니아 출신의 보스챤 나크바는 05-06시즌 도중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뉴저지 네츠로 이적했습니다. 3-4번을 두루 볼 수 있고 뛰어난 3점슛 능력을 보유한 그는 네츠 벤치에서 꾸준히 양질의 외곽슛을 제공해 주었죠. 한편 07-08시즌을 마친 후에 그는 러시아의 다이나모 모스크바 팀으로부터 3년 14.3mil 가량의 거액을 제시받으며 결국 NBA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현재 그는 스페인 리그의 발론세스토 세비야 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16위

 

#_40  Les Hunter 


 

2시즌(70-71), 84경기, 15.8득점, 8.3리바운드, 2.6어시스트, 35.3분 출장

 

ABA에서 두 차례 올스타 경력이 있는 레스 헌터는 69-70시즌을 앞두고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네츠에 합류했습니다. “빅 게임”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 활약하며 시즌 평균 16.4득점, 8.5리바운드를 올려주었죠. 뛰어난 득점 기술을 갖추고 있던 그는 팀의 공격 2옵션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당시 1옵션은 올스타 가드 레번 타트) 한편 그는 이듬해인 70-71시즌 초반에 켄터키 커널스(Kentucky Colonels)로 트레이드되며 네츠를 떠났습니다.

 


 


15위

 

#_43  Calvin Natt 


 

 

1시즌(80), 53경기, 19.7득점, 9.7리바운드, 2.1어시스트, 38.6분 출장

 

캘빈 냇은 루이지애나-먼로 대학을 졸업하고 79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8번으로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신장은 6-6에 불과했지만 “핏불”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엄청난 투지와 근성으로 매치업 상대를 괴롭힌 그는 루키 시즌에 이미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20-10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쳤죠. 하지만 네츠는 시즌 도중 이 슈퍼 루키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트레이드해버렸고, 그 대신에 베테랑 모리스 루카스와 두 개의 1라운드 픽을 얻어 왔습니다. 이후 그는 포틀랜드, 덴버 등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84-85시즌에는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14위

 

#_2  Josh Boone



 

4시즌(07-10), 256경기, 5.2득점, 4.9리바운드, 0.5어시스트, 54.4% 야투성공률(4th)

 

코네티컷 대학 출신의 조쉬 분은 06 드래프트에서 팀메이트인 마커스 윌리엄스와 함께 1라운드에서 나란히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마커스 22픽, 조쉬 23픽) 사이즈 대비 뛰어난 기동성과 운동능력을 갖춘 그는 2년차 때인 07-08시즌에는 스타팅으로 기용되며 평균 8.2득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는 자유투가 너무 형편없어서(통산 44.5%) 종종 핵-어-분의 먹이가 되었고, 시즌이 지날수록 자유투성공률은 더 떨어져만 갔습니다. 결국 그는 09-10시즌을 끝으로 NBA를 떠나 해외와 D-리그를 전전했으며, 현재는 에스토니아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13위

 

#_32  Tom "Trooper" Washington 


 

2시즌(72-73), 156경기, 9.0득점, 8.4리바운드(12th), 2.3어시스트, 55.8% 야투성공률(2nd)

 

70년대 초에 두 시즌 간 뉴욕 네츠에서 활약한 올스타 출신의 톰 “트루퍼” 워싱턴은 71-72시즌에 기존의 주전 4번이었던 소니 도브가 불의의 다리 부상으로 빠지자 그 공백을 잘 메워주었습니다. “보안관(trooper)”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으로 골밑을 사수한 그는 득점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위주로 하였기에 야투 성공률이 높았죠. 72-73시즌까지 네츠에서 활약하다가 은퇴한 그는 하부 리그의 감독으로 재임하던 2004년에 경기 도중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쓰러져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2위

 

#_33  Rich Jones   


 

2시즌(76-77), 117경기, 12.4득점, 5.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0스틸

 

터프한 플레이로 이름 높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의 올스타 포워드 리치 존스는 75-76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네츠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네츠에서 주전 파워포워드로 활약한 그는 네츠와 스퍼스가 맞붙은 그해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난투극이 벌어지자 친정팀의 옛 동료들을 향해 서슴지 않고 주먹을 날렸죠. 이 때문에 존스는 스퍼스 홈에서 열린 6차전에서는 분노에 찬 스퍼스 팬들이 자칫 보복할까 두려워 아예 경기에 출전을 못했습니다. 결국 네츠는 7차전 혈전 끝에 스퍼스를 꺾었고, 파이널에서 덴버 너게츠마저 물리치며 ABA 리그의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1위

 

#_20 / #_33  Maurice Lucas



 

2시즌(80-81), 90경기, 14.8득점, 8.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0블록슛

 

역대 최고의 터프가이로 손꼽히는 모리스 루카스는 77년 포틀랜드 우승의 주역이었으나, 79-80시즌 도중에 뉴저지 네츠의 슈퍼 루키 캘빈 냇을 얻는 조건으로 두 개의 1라운드 픽과 함께 네츠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당시 다리 부상 등으로 다소 하향세였던 그는 네츠에서 4, 5번을 두루 오가며 한 시즌 반 동안 베테랑 역할을 잘 해주었죠. 한편 81-82시즌을 앞두고 네츠는 뉴욕 닉스의 가드 레이 윌리엄스를 FA로 영입했고, 루카스는 보상선수로 닉스로 이적했습니다. 은퇴 후 친정팀 포틀랜드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하던 그는 방광암으로 고생하다가 2010년에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0위

 

#_21  Tim Bassett    


 

5시즌(76-80), 314경기, 5.7득점, 6.4리바운드, 1.1어시스트, 0.8스틸

 

70년대 중, 후반에 네츠의 대표적인 백업 빅맨으로 활약한 팀 바셋은 75-76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네츠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빌리 폴츠, 래리 케넌 등 스타 빅맨들이 모두 떠나버린 네츠의 골밑을 묵묵히 지키며 76년 팀의 우승에 기여했죠. 6-8에 근육질 체형이었던 그는 공격력은 없었지만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살림꾼이었습니다. 5시즌 동안 네츠의 골밀을 지킨 그는 은퇴 후에는 네츠의 라디오 중계 해설자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 랭킹(9위~1위)

   

 

9위

    

 

#_11  Sonny Dove




 


뉴욕 토박이로 세인트 존스 대학 출신인 소니 도브는 67 드래프트에서 전체 4번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메리칸 원주민 혈통으로, 마시피(Mashpee) 족 추장의 외조카이기도 했죠. 디트로이트에서는 2년간 벤치를 전전하며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그는 69-70시즌을 앞두고 ABA 소속의 고향 팀 뉴욕 네츠의 부름에 응했습니다. 한편 네츠 구단은 지역 출신 스타인 도브의 입단을 환영하기 위해 세인트 존스 대학 시절 그를 소개할 때 비둘기를 날렸던 퍼포먼스를 그의 네츠 데뷔전에서 재현하기도 했었죠. 그는 69-70시즌에는 평균 14.4득점, 6.8리바운드를, 70-71시즌에는 평균 13.5득점, 8.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ABA에서는 나름 제 몫을 해주었습니다. 그는 사이즈 대비 뛰어난 리바운더였고 포워드 치고 볼을 잘 다루었으며 준수한 슈팅력도 갖추고 있었죠. 하지만 그는 그만 자전거를 타다가 다리가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말았으며, 결국 이 때문에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조기 은퇴해야 했습니다. 이후 그는 세인트 존스 대학의 라디오 중계 해설자로 활약했으며, 부업으로 택시 기사 일을 병행하기도 했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83년에 그가 몰던 택시가 다리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불과 3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8위

    

 

#_44 / #_45  Cliff Robinson




 


클리프 로빈슨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을 2학년만 마치고 79 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11번으로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헤드밴드로 유명한 클리포드 로빈슨과는 동명이인입니다.) 루키 시즌에 그는 주로 벤치에서 나오면서도 평균 13.6득점, 7.2리바운드를 올려주며 주목받았고, 3월 둘째 주에는 대 디트로이트 전의 45득점을 포함해 4경기 평균 24.5득점을 올리며(팀 성적은 3승 1패) “금주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죠. 데뷔 당시 19살이었던 그가 올린 루키 시즌 평균 득점(13.6)은 훗날 스테판 마버리에 의해 경신되기 전까지 리그 10대 선수 평균 득점 1위 자리를 고수했었으며, 아직까지도 통산 9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년차 때인 80-81시즌, 그는 30분 미만의 출장 시간(평균 28.9분)에도 불구, 20득점 가까이 넣어주며(평균 19.5득점) 한창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죠. 3-4번을 두루 오갈 수 있는 공격형 포워드인 그는 준수한 인사이드 득점력과 정교한 미드-레인지 슈팅력을 겸비했으며, 파워포워드의 체격을 지녔음에도 기동력이 뛰어나 속공에도 활발히 가담했습니다.

 

한편 오프시즌에 캔자스시티 킹즈의 올스타 가드 오티스 버드송이 제한적 FA가 되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역대 가드 최고 몸값인 연평균 백만불 이상의 계약을 오퍼했죠. 비록 감당하기 힘든 거액이었지만 팀의 에이스를 속수무책으로 뺏길 수는 없었던 킹즈는 이 오퍼에 매치한 뒤 타 팀과 후속 딜을 추진했습니다. 그러자 네츠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포워드인 로빈슨을 카드로 제시했고, 결국 로빈슨은 버드송과 맞트레이드되어 킹스로 이적했죠. 이후 클리블랜드,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활약한 그는 말년에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하부리그, 유럽을 오가다 94년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7위

    

 

#_43  Kris Humphries

 


 

유명 모델이자 배우인 킴 카다시안의 전남편으로도 유명한 크리스 험프리스는 유타, 토론토 등지에서 주로 백업으로 뛰다가 달라스 매버릭스 소속이던 09-10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뉴저지 네츠에 합류했습니다. 이듬해인 10-11시즌, 걸출한 리바운드 능력을 인정받아 일약 주전으로 올라선 그는 시즌 중반에 잠시 루키 데릭 페이버스에게 스타팅 자리를 내주었다가 페이버스의 이적 후 다시 주전으로 올라서며 평균 더블-더블(10득점, 10.4리바운드)을 기록했죠. 오프시즌에 FA가 된 그는 네츠와 1년 8mil에 재계약했고, 이듬해인 11-12시즌에는 풀타임 주전으로 출전하여 평균 13.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주가가 약간 상승한 그는 오프시즌에 다시 네츠와 2년 24mil로 재계약했죠.

 

그는 걸출한 운동능력과 전투적인 근성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끊임없이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전문 리바운더입니다. 또한 별다른 공격 기술은 없어도 풋백과 받아먹기, 그리고 종종 시도하는 중거리 슛 등으로 어느 정도 득점도 해줄 수 있죠. 다만 BQ가 그다지 높지 않고, 넘치는 의욕에 비해 그리 효율적인 수비수는 아닙니다. 12-13시즌에는 백업으로 밀려나며 팀 내 입지를 잃은 그는 시즌 후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를 데려오는 대형 딜에 포함되어 보스턴으로 이적했죠. 한편 그는 2011년도에 5살 연상의 섹시 스타 킴 카다시안과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가 불과 72일 만에 이혼한 바 있는데, 카다시안이 그와의 결혼을 그저 그녀가 진행하는 TV쇼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 먹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카다시안과의 시끄러웠던 관계 때문에 그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안티팬이 많은 스포츠 선수로 꼽히기도 했었죠. 현재 그는 이런 시끄러운 이슈들로부터 벗어난 채 워싱턴 위저즈에서 조용히 백업 빅맨으로 활약 중입니다.

 


 


6위

    

 

#_43  Armen Gilliam

 




 

87 드래프트 2픽 출신의 공격형 파워포워드 아먼 길리엄은 피닉스,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활약하다가 93-94시즌을 앞두고 뉴저지 네츠와 FA로 3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93-94시즌 주로 데릭 콜먼의 백업으로 출전한 그는 벤치에서 두 자릿수 득점(11.8득점)을 올려주며 키 식스맨 역할을 해주었죠. 이듬해인 94-95시즌, 그는 콜먼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에는 종종 스타팅으로도 출전하는 등 주전과 벤치를 두루 오가며 평균 14.8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Hammer"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부진 체격과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페인트 존 내에서 위력적이고 터프한 공격력을 자랑했죠. 또한 슈팅 터치도 준수하여 15피트 내외 거리에서 꾸준히 중거리 슛을 넣어줄 수도 있었습니다. 한편 95-96시즌 초반에 네츠가 주전 4번인 콜먼을 트레이드해버림에 따라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서게 된 그는 한창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커리어-하이인 평균 18.3득점, 9.1리바운드를 기록했죠. 하지만 리빌딩을 꾀하던 네츠는 이 32살의 베테랑 빅맨과 재계약할 의사가 별로 없었고, 결국 그는 FA로 밀워키 벅스와 4년 계약을 맺으며 네츠를 떠났습니다. 이후 밀워키, 유타에서 활약하다가 99-00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대학 3부 리그 감독 등을 지내다가 2005년에는 하부리그에서 감독 겸 선수로 깜짝 활약하기도 했죠. 참고로 그의 이름은 본래 "Armon"인데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자꾸 "아먼"이 아닌 "아몬"으로 잘못 발음하는 게 피곤하다며 나중에 아예 "Armen"으로 개명해버렸습니다. 한편 그는 2011년에 집 근처 체육관에서 픽업 게임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바람에 47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5위

    

 

#_35  Larry Kenon

    


 

멤피스 대학을 3학년만 마치고 73년에 프로로 뛰어든 래리 케넌은 NBA 대신 ABA를 진로로 선택했고, 모교의 지역팀인 멤피스 탬즈(Memphis Tams)로부터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뉴욕 네츠가 멤피스로부터 발 빠르게 그의 지명권을 사오면서 그는 네츠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하게 되었죠. 루키 시즌부터 주전 4번으로 활약한 그는 평균 15.9득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발되었고 올-루키 퍼스트팀에도 뽑혔습니다. 그는 줄리어스 어빙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운동능력 넘치는 포워드 라인업을 구성하며 네츠를 승승장구로 이끌었고, 네츠는 마침내 그 해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죠. 이듬해인 74-75시즌에도 그는 평균 18.7득점, 10.7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며 다시금 올스타에 뽑혔습니다.

 

케넌은 6-9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 200파운드를 갓 넘는 깡마른 체격을 지녔으나 어마어마한 탄력과 운동신경으로 코트를 누비는 하이-플라이어였죠. 그와 어빙이 펼치는 화려한 고공 농구와 덩크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며,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컸습니다. 한편 네츠는 74-75시즌에 프랜차이즈 최고 성적인 58승을 올리며 가뿐하게 리핏에 도전하는 듯 했으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스피리츠 오브 세인트루이스(Spirits of St. Louis)에게 충격적인 1-4 업셋을 당하고 말았죠. 1라운드 시리즈에서 케넌은 평균 21.4득점, 12.8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업셋의 충격으로 인해 네츠는 로스터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고, 결국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케넌을 트레이드하면서 대신 보드 장악력과 사이즈가 좋은 센터 스웬 네이터를 영입했죠. 이후 케넌은 스퍼스에서 조지 거빈 등과 호흡을 맞추며 꾸준히 올스타급으로 활약해 주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무슬림으로 개종하며 이름도 무신(Muhsin)으로 개명한 그는 현재 자동차 세일즈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4위

 

    

#_44  Keith Van Horn

 




 유타 대학 시절부터 주목받는 백인 스타였던 키스 밴 혼은 97 드래프트에서 팀 던컨에 이어 전체 2번으로 필라델피아 76ers의 지명을 받았으나, 드래프트 이틀 뒤에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루키 시즌부터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 자리 잡은 그는 평균 19.7득점, 6.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루키 퍼스트팀에도 뽑혔죠. 이듬해인 98-99시즌, 그는 평균 21.8득점, 8.5리바운드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네츠는 오프 시즌에 그와 6년 73mil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편 장신에 외곽슛도 뛰어난 그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때 제2의 래리 버드라며 과도한 기대를 걸기도 했었죠. 한편 00-01시즌에 드래프트 1픽 케년 마틴이 팀에 합류하자 그는 포지션을 3번으로 컨버전해야 했고, 다리 부상에 신음하며 49경기 출장에 그쳤습니다.

 

3, 4번 포지션을 두루 오갈 수 있었던 그는 뛰어난 포스트업 스킬과 외곽슛 능력을 두루 갖춘 덕에 내외곽 어디에서나 득점을 올려줄 수 있었고, 백인 치고 운동능력도 준수한 편이었죠. 다만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주는 능력은 있었지만 폭발력이 다소 부족했으며 수비가 약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네츠가 제이슨 키드의 기세로 일약 강팀으로 도약한 01-02시즌에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새가슴 논란에 휩싸였고, 팀 동료 마틴으로부터 소프트하다는 핀잔까지 들어야 했죠. 한편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 네츠는 오프 시즌에 샤크에게 대항할만한 대형 센터 물색에 나섰고, 결국 필라델피아 76ers의 디켐베 무톰보를 영입하기 위해 그와 주전 센터 토드 맥클러프를 트레이드하고 말았죠. 이후 그는 뉴욕, 밀워키, 달라스 등지를 전전하며 평범한 커리어를 보냈고, 05-06시즌을 마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다소 이른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현재 그는 회원 1,000명 규모의 유소년 농구 교실을 운영 중입니다.

 




3위

    

 

#_6  Kenyon Martin  

 

 



신시내티 대학 출신의 케년 마틴은 유달리 뎁스가 초라했던 00 드래프트에서 군계일학의 1픽감이었고, 마침내 부상 전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1번으로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루키 시즌 그는 평균 12득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1픽으로서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비난 속에 신인왕 타이틀도 올란도 매직의 마이크 밀러에게 내주어야 했죠. 이듬해인 01-02시즌, 제이슨 키드의 합류로 일약 동부 최강팀으로 발돋움한 네츠에서 마틴은 차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빅맨임에도 속공 찬스 시에 가장 먼저 뛰쳐나가 키드의 패스를 호쾌한 슬램덩크로 마무리 지으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죠. 또한 탁월한 운동능력과 상남자 스타일의 터프함을 바탕으로 수비, 리바운드 등의 분야에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그는 빠른 발과 민첩성은 수비 시에 리그 엘리트 스윙맨들까지 두루두루 마크할 수 있게 해주었죠. 득점력 또한 어느 정도 갖춘 편이었으나 다만 슈팅의 기복이 심해 간혹 어림없는 롱2 점퍼를 남발하는 약점도 있었습니다.

 

03-04시즌 그는 평균 16.7득점, 9.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올스타에 선발되었으며, 2월에는 팀을 11승 2패로 이끌며 동부지구 “이 달의 선수”에도 뽑히는 등 주가가 한층 뛰어올랐죠. 한편 오프시즌에 제한적 FA가 된 그에게 덴버 너게츠가 과감하게 7년 맥시멈(7년간 92.5mil)의 거액을 질렀고, 네츠는 그를 잡느냐 마느냐를 두고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팀 수비의 중추지만 에이스는 아닌 그를 맥시멈으로 잡기 어려웠던 네츠는 결국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3개의 1라운드 픽을 받는 조건으로 그를 덴버로 보내고 말았죠. 이후 무릎 부상 등으로 덴버에서 다소 들쭉날쭉한 커리어를 보낸 그는 말년에는 여러 팀을 떠돌며 베테랑 백업 멤버로 활약하다가 지난 14-1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불우한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여러 자선 사업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2위

 

    

#_44  Derrick Coleman 


 


   

 

시라큐즈 대학 시절부터 전미 최고의 빅맨 재목으로 손꼽히던 데릭 콜먼은 90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전체 1번으로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루키 시즌부터 검증된 기량을 뽐내며 평균 18.4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인왕 타이틀도 차지하게 되었죠. 네츠는 새로운 에이스 콜먼을 중심으로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고, 91-92시즌에는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92-93시즌 콜먼은 엘리트 빅맨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20-10(평균 20.7득점, 11.2리바운드)을 달성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평균 26.8득점, 13.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강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업셋 직전까지 몰아붙이기도 했죠. 이듬해인 93-94시즌 또 다시 20-10(평균 20.2득점, 11.3리바운드)을 달성한 그는 팀 동료 케니 앤더슨과 함께 나란히 팬 투표로 동부지구 올스타에 뽑히고 드림팀2의 멤버로도 선발되는 등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로 우뚝 섰습니다.

 

다방면에 재능을 타고났던 그는 탄탄한 포스트 득점 기술을 갖춘데다가 3점슛도 가능할 정도로 긴 슈팅 레인지를 자랑했으며, 포인트가드급의 볼핸들링과 패싱 스킬도 겸비하고 있었죠. 그래서 많은 이들은 그가 칼 말론, 찰스 바클리 등 당대 리그 탑 4번들의 뒤를 이을 넥스트 탑 파워포워드가 될 거라고 의심해 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재능을 타고난 그에게 그야말로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오만한 성격과 불성실한 마인드였죠. 그는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코트 안팎에서 자주 트러블을 일으켰고, 타고난 재능만 믿고서 점점 자기 관리에 소홀해졌습니다. 94-95시즌 그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56경기 출장에 그쳤으며,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다가 급기야는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어느새 팀의 골칫덩이로 전락했죠. 한편 95-96시즌을 앞두고 그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 문제로 인해 건강 이슈까지 일으켰고, 결국 네츠는 미래의 슈퍼스타감으로도 불렸던 이 악동을 필라델피아 76ers로 트레이드 해버렸습니다. 이후로도 그는 잦은 부상과 멘탈 문제 등으로 다사다난한 커리어를 보내다가 04-0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죠. 한편 그는 자산 관리 실패 등으로 인해 선수 시절 벌었던 90mil이 넘는 재산을 탕진한 채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1위

    

 

#_52  Buck Williams


 


 

벅 윌리엄스는 메릴랜드 대학을 3학년까지 마치고 팀 동료 알버트 킹과 함께 81 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3번으로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킹 역시 10픽으로 나란히 네츠에 지명되었죠.) 윌리엄스는 루키 시즌에 평균 15.5득점, 12.3리바운드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에 선발되었고, 그 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죠. 그의 가세로 네츠는 전년대비 20승이나 더 올리며(24승→44승) 일약 위닝팀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2년차 때인 82-83시즌, 그는 평균 17득점에 1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 및 올-NBA 세컨드 팀에도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죠. 전형적인 블루-칼라 워커인 그는 체격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6피트 8인치, 215파운드) 탁월한 운동능력과 부지런한 근성, 투지를 바탕으로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네츠의 골밑을 지켰습니다. 그는 거의 매 시즌 12개 이상씩의 리바운드를 잡아주었고 데뷔 후 6년 연속 리그 리바운드 3위권 이내에 꼬박꼬박 그 이름을 올렸죠. 준수한 로 포스트 득점력도 지닌 그는 매 시즌 15~18득점 정도를 꾸준히 올려주었고, 빅맨이면서도 기동력이 탁월해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종종 호쾌한 덩크로 속공을 멋지게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이렇듯 주공격 루트가 확률 높은 골밑 공격과 덩크이다 보니 야투 성공률도 자연히 높을 수 밖에 없었죠. (통산 54.9%) 그의 또 다른 장점은 강철 같은 내구성으로, 데뷔 후 6시즌 동안 단 1경기만 결장했을 정도로 꾸준했습니다.

 

그의 데뷔 후 네츠는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동부에서 중상위권 전력을 유지했고, 83-84시즌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76ers를 업셋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그러나 윌리엄스의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86-87시즌 이후 네츠는 그만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88-89시즌, 그는 데뷔 후 가장 부진한 활약에 그쳤고(13득점, 9.4리바운드), 바닥을 기는 네츠의 팀 성적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죠. 결국 강도 높은 리빌딩에 돌입하기로 한 네츠는 오프시즌에 윌리엄스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트레이드했고, 그 댓가로 샘 보위와 89년도 1라운드 픽을 받아왔습니다. 이후 그는 포틀랜드에서도 주전 파워포워드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포틀랜드가 2차례 파이널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죠. 94년부터 97년까지 3년간 리그 선수협 회장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97-98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네츠에서 총 8년간 뛰면서 3번의 올스타 및 각각 1번씩의 올-NBA 팀, 올-디펜시브 팀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그는 현재 프랜차이즈 통산 득점, 리바운드, 출장시간 등 여러 주요 항목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죠. 또한 그의 등번호 #52는 1999년에 네츠에서 영구 결번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2년 동안 친정팀 포틀랜드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임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건설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여러 자선 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Honorable Mention

: Terry Mills, Brian Scalabrine, Rodney Rogers, Clifford Robinson, Yi Jianlian, Mirza Teletovic 

 



Special Mention

 

이번에는 특별 코너로 정식 랭킹 안에는 들지 못하지만 네츠의 프랜차이즈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에 대해 별도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_4  Wendell Ladner

 

 

ABA에서 두 차례 올스타 경력이 있는 웬델 래드너는 켄터키 커널스(Kentucky Colonels) 소속이던 73-74시즌 도중에 팀 동료 마이크 게일과 함께 뉴욕 네츠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6-5의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투지과 근성으로 골밑을 누비던 그는 팀의 에이스인 줄리어스 어빙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했죠. 그래서 상대 선수들은 래드너의 무지막지한 보복이 두려워 감히 어빙에게 거친 파울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특유의 허슬 플레이와 콧수염이 돋보이는 멋드러진 외모 덕분에 팬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죠. 종종 3점슛도 시도했지만 잘 넣지는 못했던(통산 25.2% 성공률) 그는 비록 겉보기 스탯은 초라했지만 항상 스탯 이상으로 팀에 기여해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네츠는 그와 게일이 합류한 뒤로 7할 이상의 승률을 마크하며 정규 리그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하며 마침내 74 파이널에서 유타 스타스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죠. 그는 이듬해인 74-75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25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프시즌에 그가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그는 26살이라는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한편 사고 당시 그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74년 ABA 우승 반지를 통해 겨우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의 등번호 #4는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영구 결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공식적인 결번은 아니며, 결번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우 받고 있습니다.

 



종합 랭킹



 


Epilogue

 

파워포워드 포지션의 1위 자리도 PG, SF 포지션 못지않게 이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벅 윌리엄스는 그야말로 정통파 파워포워드의 교과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레전드였죠. 2위에 랭크된 데릭 콜먼은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타고난 재능만 두고 본다면 벅에게 뒤질 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키스 밴 혼같은 경우에는 포지션이 다소 애매하기도 한데, 데뷔 후로는 죽 파워포워드로 뛰다가 케년 마틴 입단 후에 스몰포워드로 보직을 변경했죠. 특히 네츠가 첫 파이널에 진출한 01-02 시즌에 주전 3번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네츠 시절의 그를 스몰포워드로 기억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마틴 입단 전 파워포워드로 뛰었던 경기 수 및 출전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파워포워드로 분류를 했습니다.


이번 파워포워드 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순위는 다름 아닌 18위였습니다. 글을 올리기 불과 며칠 전까지도 최종 18위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결국 레지 에반스를 낙점했는데요, 이젠롄, 로드니 로저스가 에반스와 함께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었죠. 이렇듯 하위권에서 순위 경쟁이 불붙을 정도로 파워포워드 쪽은 나름 뎁스가 제법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현 네츠의 주전 파워포워드인 테디어스 영은 지난 시즌의 출장 경기 수가 너무 적어서 이번에는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번 업데이트 때에는 무난하게 랭킹 안에 진입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즌 중반에 갑자기 트레이드되거나 하는 변수만 없다면요. 나름 4년짜리 장기 계약을 맺은 만큼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줘서 메이저 랭킹 중위권까지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럼 이것으로 PF편을 마치고, 조만간 시리즈 최종회인 C편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7
Comments
Updated at 2015-11-17 10:03:43

허슬 플레이어님의 글이라면 선추천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2015-11-17 10:05:38

정성이 대단해요

Updated at 2015-11-17 16:52:49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전 벅 윌리엄스나 찰스 오클리 같은 그 시절 파워포워드를 좋아해서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보스찬 나크바가 아직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단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외에도 현역은퇴후 뒷소식도 선수마다 다 조사해서 알려주시니,참 감사합니다.

2015-11-17 17:33:17

귀중한 글 너무 감사하게 읽고있습니다. 두고두고 읽을 시리즈 정말 감사합니다.

2015-11-17 18:16:11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5-11-17 19:01:16

혹시나 했지만... 역시 없네요

2015-11-19 06:22:24

요즘 커즌스를 보면 제가 처음 네츠를 접했을때에 데릭 콜먼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콜먼도 대단했었죠.

앤더슨과 콜먼이 미래의 네츠라며 즐거워했었는데 결과는...;;;
indmil
31
3362
24-05-03
denlal
36
7936
24-05-02
denmin
108
7172
24-05-01
denlal
47
6951
24-04-30
ncaa
87
16655
24-04-30
denlal
67
6324
24-04-30
min
70
8742
24-04-30
bos
43
4014
24-04-29
75
9922
24-04-29
bosmia
54
3740
24-04-29
cleorl
40
3785
24-04-28
cleorl
36
3982
24-04-27
dengsw
54
6314
24-04-26
bosmia
97
7911
24-04-25
minphx
45
4897
24-04-25
nyk
70
6411
24-04-23
nykphi
34
3890
24-04-21
miaphi
43
7807
24-04-18
bos
81
10446
24-04-16
min
85
15491
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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