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시작을 앞두고 하는 토론토 랩터스 이야기
안녕하세요. 벌써 NBA 시즌이 시작하고 토론토 랩터스의 첫 경기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이번 시즌 선수들에 대한 생각과 바람들 그리고 토론토 랩터스의 이번 시즌 예상 등을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신인 선수
이번 시즌에는 출장 시간을 거의 받지 못할 거 같고 벤치나 d리그에서 많이 볼 거 같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hNGeS7bJ1hI
2. 합류한 선수들
애틀랜타의 트레이드 때 넘어온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토론토 랩터스의 주요 벤치 자원이 될 거 같습니다. 가드로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득점력이 있으며 클러치 타임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로 보이는데요. 바스케스와 함께 벤치를 이끌면서 득점원으로써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GoprAeCWQS8
제임스 존슨
fa로 다시 토론토로 돌아온 제임스 존슨입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랩터스가 고생했던 조 존슨 같은 선수들을 막아낼 수 있는 크기와 힘을 모두 지니고 있어서 수비적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공격에서는 통산 3점 성공률이 26.6%로 좋지 못하고 드리블도 별로 인 거 같아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선수의 가장 큰 문제는 멘탈 이었던 거 같은데요. 토론토를 떠나기 전에도 케이시 감독과 마찰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러나 본인이 지금은 지나간 일이고 그때는 어려서 그랬으며 지금은 케이시 감독과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한 거 보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도 같습니다.
3. 기존의 선수들
카일 라우리
라우리의 지난 시즌은 본인이 팀의 리더이자 1옵션으로서 재능을 꽃피운 최고의 시즌인데요. 이번 시즌도 다치지 않고 지난 시즌처럼만 해준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이라면 역시 부상 일턴데요. 오프시즌에 몸 상태를 잘 관리한 거 같고 바스케스와 재계약하고 루 윌리엄스도 팀에 합류한 만큼 지난 시즌 너무 많았던 출전 시간(36.2분)을 케이시 감독이 조절한다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hMx9lOfLP0
더마 데로잔
지난 시즌 올스타에 뽑히면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데로잔인데요. 오프시즌 집중적인 드리블 연습과 미국 대표팀 승선 경험으로 이번 시즌 더 발전된 모습이 기대됩니다.
제가 이번 시즌 데로잔에게 바라는 건 롱 미드레인지 슛과 전체적인 야투 시도를 줄이면서 슛 셀렉션을 개선해서 득점이 줄더라도 조금 더 효율적인 득점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향상된 볼 핸들링으로 픽앤롤을 더 활용하고 볼 소유 시간을 좀 더 줄이면서 패스를 더 많이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라우리와 마찬가지로 데로잔도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아무리 큰 부상이 없고 건강한 데로잔 이라지만 부상 방지나 후반기 체력 저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지난 시즌(38.2분)보다 출전 시간 감소가 필요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DqiB9tyrKs
아미르 존슨, 패트릭 패터슨
아미르 존슨과 패터슨은 랩터스의 다른 타입의 빅맨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미르 존슨이 수비와 허슬이 좋고 효율적인 골 밑 득점을 잘하는 블루 워커형 선수라면 패터슨은 3점을 쏘면서 공간을 넓혀줄 수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팀에 필요에 따라서 한 명만 기용하거나 아니면 동시에 기용하면서 빅맨의 선택지를 늘려주기에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미르 존슨의 문제라면 역시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시즌 끝나고 fa가 되는 만큼 본인을 위해서든 팀을 위해서든 건강한 시즌을 보내길 바랍니다.
패터슨은 수비적인 부분만 발전시키고 지난 시즌의 슛 감만 유지한다면 충분할 거 같습니다.
요나스 발렌슈나스
저는 랩터스가 지난 시즌 도약에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가 없는가는 입단 동기인 로스와 발렌슈나스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발렌슈나스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로스는 스윙맨으로 이미 팀의 주공격 옵션인 데로잔이 같은 포지션에 있지만 발렌슈나스의 경우는 골밑에 득점을 하는 빅맨으로 현재 랩터스의 있는 빅맨 중 유일하게 올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 시즌 발렌슈나스가 공격에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팀에 중심적인 수비수로 발전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노아나 챈들러 같은) 그러기 위해 반칙 숫자 관리와 골밑 수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파울 관리를 위해서는 쓸데없는 페이크에 속지 말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수비를 할 필요가 있고 골밑 수비는 상대 선수의 슛을 최대한 방해하면서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수비가 더 발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공격에서는 이미 받는 기회에 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한 건 더 많은 공격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테런스 로스
위에 발렌슈나스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했지만, 로스의 발전도 랩터스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로스에게 바라는 점이라면 본인의 강점인 3점 슛 능력과 수비를 더 발전시키고(특히 수비는 의외로 수치상으로 좋지 않더군요.) 기복을 줄이는 것인데요. 3점 슛에만 의존해서 3점이 안 들어가는 날에는 침묵하는 경기가 많았던 지난 시즌을 생각한다면 본인의 운동능력을 이용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돌파해서 득점하거나 파울을 얻어내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rHwueJSgM0
4. 토론토 랩터스의 시즌 예상
저번 시즌 초만 하더라도 랩터스는 홈 보이 앤드류 위긴스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참여한 걸로 여겨졌습니다. 루디 게이 트레이드 이후 많은 조각 들이 들어맞으면서 극적인 대반전을 이루어 냈지만요.
이번 시즌은 저번 시즌과는 굉장히 다른 분위기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저번 시즌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부분 팬들은 플레이오프는 당연하고 2라운드를 목표로 삼고 있을 겁니다. (저만 그런가요?) 어떻게 보면 3번 시드를 차지하고 올라간 1라운드에서 7차전 끝에 아쉽게 떨어졌었는데 팬들의 기대치가 플레이오프 진출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제가 알기엔 토론토 랩터스라는 팀이 역사적으로 팬들에게 기대를 주고서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한 적은 드문 것으로 압니다. 빈스 카터 시절 랩터스가 필라델피아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7차전에서 지고 그다음 해에 하킴 올라주원을 데리고 왔을 때만 해도(비록 노쇠했지만) 그 시즌에 대한 랩터스 팬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러나 그해 랩터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지고 그다음으로 몇 년간은 플레이오프도 나가지 못하고 카터도 안 좋게 팀을 떠나면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크리스 보쉬를 중심으로 한 랩터스가 다시 팀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기록하며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가서 뉴저지에 6차전 끝에 떨어졌을 때도 또다시 팬들은 다음 시즌을 기대하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음 시즌 랩터스는 또다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지면서 그 후로 몇 년간을 플레이오프에 못 나가고 팀의 스타인 보쉬마저 팀을 떠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토론토 랩터스는 과거와 유사한 상황을 맞이한 걸로 보입니다. 팀 역사상 최다승을 거둔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7차전 끝에 탈락 부푼 팬들의 기대... 끼워 맞추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닮아 보입니다. 또다시 랩터스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성적으로 스타들을 떠나 보내게 될까요? 아니면 과거의 실패를 뒤로하고 성장하여 더 발전된 팀이 될 수 있을까요?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번 시즌 토론토 랩터스가 저번 시즌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팀이 주요 선수들을 모두 지키고 트레이드와 fa로 벤치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고 팀에는 유능한 단장과 어리고 발전 가능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어느 때보다 뜨거운 팬들의 성원과 관심도 있을 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기만 한다면 저는 토론토 랩터스가 다시 애틀랜틱 디비전을 사수하고 팀 최초의 50승 고지를 달성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은 더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던 토론토 랩터스가 아니라 그동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랩터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nP7JQ6eFi6E&list=UUYBFE432C2AmNRDGEXE4uVg
본문중에 제일 동감하는 부분이 저도 랩터스 보면 느끼는게 어느팀이든 슈가 포가 이전에 빅맨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서 발렌슈나스가 이번에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랩터스 성적이 달려있다고 봅니다. 다른 빅맨은 잘모르겠지만 발렌슈나스는 작년에 보면서 일이년내로 포텐 터지겠구나 생각했거든요. 이번해에 제대로 터져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