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버틀러의 위닝샷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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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0-18 08:01:36
오늘 펼쳐진 시카고와 애틀란타의 경기. 지미 버틀러가 1.5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성공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공격 흐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탐 티보두 감독이 사이드라인 공격을 시도할 땐 박스 오펜스(Box offense)를 선호합니다. 박스 오펜스는 4명의 선수가 네모 형태로 서서 시작하는 공격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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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오펜스는 위와 같이 4명의 선수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오픈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크린와 움직임만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해서 잘 짜인 전술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에게 수를 쉽게 읽히고 말죠.
사이드 라인 공격은 빠른 시간 안에 공격하는 퀵 히터(quick hitter)로 진행할 수 있고, 일반적인 공격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사이드라인에서 퀵 히터로 진행하기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5초 안에 첫 패스를 해야하는데 5초 동안 선수들이 스크린과 움직임으로 오픈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나온 버저비터의 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QmYfWWHy-pA&list=UUWJ2lWNubArHWmf3FIHbfcQ
지미 버틀러의 3점슛 장면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토니 스넬의 움직임. 조아킴 노아의 스크린을 받아 스넬이 탑으로 움직입니다. 애틀란타가 스넬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밖에 없죠.
2. 동시에 파우 가솔이 지미 버틀러의 스크린을 받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앨리웁을 시도할 수도 있으므로 열심히 따라붙습니다. 2점을 성공하면 연장전에 돌입하니 열심히 수비합니다.
3. 가솔을 스크린 했던 지미 버틀러가 스크린을 받아 나갑니다. 패스를 받고 3점슛 성공. 스크린 했던 선수가 스크린을 받는 스크린-더-스크리너(Screen-The-Screener)로 3점슛을 마무리합니다.
시카고의 다른 사이드라인 공격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NGccPiUEXU
덕 맥더맛을 이용한 사이드라인 공격입니다. 역시 박스 오펜스로 시작하여 엘리베이터 도어로 끝나는 전술입니다. 엘리베이터 도어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타면 문이 닫히는 모습을 딴 전술 이름인데요. 맥더맛에게 두 명의 스크리너가 스크린을 걸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른 팀의 사이드라인 공격을 살펴볼까요?
http://www.youtube.com/watch?v=nJmaN2K3XW4
뉴욕 닉스는 사이드라인에서 시작하는 공격을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마무리했습니다. 공을 받는 꼭지점의 선수와 나머지 두 명이 삼각형 대형을 그립니다.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컷인을 하고 공을 잡은 선수가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트라이앵글 오펜스 모습입니다.
이번 시즌 불스의 경기를 볼 때 박스 오펜스를 확인하며 보시는 것도 재밌을 거 같네요.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4-10-18 08:01:05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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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퀄 분석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