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pion of Champions: 2014 NBA Finals
2010년대의 마이애미 히트와 2000년대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들은 이미 그 이름만으로도 전설의 반열에 충분히 올라있는 팀이다.
두 팀은 5개의 챔피언십을 보유하고 있고(1999년도 스퍼스, 2006년 히트 제외), 이 팀을 이끌어낸 두 BIG 3는 개인으로써, 그리고 조합으로써 굉장한 과거와 함께 계속해서 그 기록을 새로 써 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케빈 듀란트의 오클라호마 썬더나 크리스폴의 LA 클리퍼스와 같이 역대급의 실력을 가졌으나 챔피언십 링을 가져보지 못한 선수가 있는 팀보다는 챔피언십을 향한 열망이 덜 할 수도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4년의 히트와 스퍼스도,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NBA 팬들도 그들이 이것으로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앞서 열거한 팀들과는 다른 면으로 그들의 또 다른 챔피언십을 그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한 해의 ‘챔피언’을 넘어선 한 역사를 비중 있게 논할 수 있는 팀이 되길 원하고 있고, 그 팀 속에 사상 최고의 선수를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선수가 탄생하길 바라고 있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이미 다수의 링을 보유한 상태에서, 단순히 상대 팀의 도전하는 것이 아닌 NBA의 역사에 도전하는 가장 거대한 백투백 NBA 파이널을 앞두고 있다.
‘진정한’ 챔피언의 순간을 위한 기회
마이애미 히트는 4년 연속 NBA 파이널에 진출하고, 2번 연속 NBA 챔피언십을 따낸 현재 최강의 팀이다. 4번 연속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은 이미 한 시대를 지배한 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 결과 속에서도 논란은 생길 수밖에 없는 법. 마이애미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기대치에 비해 완벽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들이 첫 번째 챔피언십을 차지한 2012년의 정규시즌은 총 66 경기가 열린 단축 시즌이었다. 물론 경기 수가 16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백투백 일정이 많이 잡혀 어떻게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선수들에게 힘든 시즌이었지만, 반대로 선수들이 시즌 중은 물론이고 시즌 전에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사실도 존재한다. 마이애미 히트 역시 같은 상황에 우승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최상의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2012-2013 정규시즌의 마이애미 히트는 두말할 필요 없이 강했다. 그들은 역대 2위의 연승 기록을 썼고, 66승 16패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쳤다. 66승 시즌에 백투백 챔피언십이라면 충분히 역대급을 논할 만 하다. 하지만 만약 파이널 6차전 레이앨런의 그 슛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그게 단순히 행운이라고 하기엔 레이앨런은 역대 최강의 클러치 슈터중 한 명이고, 반대로 스퍼스는 마지막에 레이앨런과 르브론 제임스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번 스퍼스와의 리매치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그 클러치샷은 10년 후 평가 받을 때 정말 행운이었던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만약 히트가 스퍼스를 다시 한번 꺾게 된다면, 레이앨런의 그 슛도 결국은 정해진 챔피언을 위한 극적인 드라마로 뿌리를 박을 것이다. 설령 그 같은 일이 이번 파이널에서 반복된다고 해도 말이다. 그럼 반대로 스퍼스의 노장들이 나이를 먹어서라는 이유가 걸릴 수 있을까? 그것을 논하기에 스퍼스는 너무 오랫동안 서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들은 올해도 여전히 강하고, 서부 챔피언이다. 그들은 당당히 NBA 챔피언십에 도전하는 팀이다. 마이애미는 작년보다 강했으면 강했지 더 약해진 팀과 붙는 것이 절대 아니다. 동등한 조건 속에서 히트는 3-Peat라는 하나의 왕조를 증명하는 타이틀을 얻으며 그들이 현재 NBA를 이끄는 최강의 팀이자 최고의 챔피언이라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그들만의 왕조를 건설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입단 이후, 팀은 총 4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그들보다 많은 챔피언십을 차지한 팀은 LA 레이커스 밖에 없다. 그들은 던컨의 스퍼스가 된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떨어진 적이 없고, 오랫동안 가장 강한 팀으로써 수 많은 챔피언십 컨텐더 팀들의 두려운 존재로 남았다.
하지만 5번 LA 레이커스의 챔피언십을 이끈 필 잭슨은 그 팀을 하나의 왕조로 인정하지 않는다. 왜일까?가장 큰 점은 역시 백투백 챔피언십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2003년 스퍼스는 샤크/코비 원투펀치의 레이커스 왕조를 드디어 꺾고 챔피언십에 올랐지만, 다음 해에는 곧바로 그 레이커스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 후 NBA에는 2009년과 2010년의 LA 레이커스 전까지 많은 팀들이 절대적인 면 없이 챔피언십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사이 스퍼스가 두 번의 챔피언십을 더 차지했지만 그들 역시 그 다음 해에는 챔피언십 도전에 실패하며 결국 ‘절대적’이라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이런 논란 속에 있다.
최소한 헐크호건/얼티미트 워리어 시절에 WWF를 시청한 사람들은 언더테이커라는 존재를 알 것이다. 그는 데뷔 1년만에 WWF 챔피언에 오르고 쭉 메인이벤트의 자리에 섰다. 타이틀 없이도 이벤트의 메인이벤트를 차지할 만큼 높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따로 전성기를 가지고 한 시대를 잡고 이끈 수장이 아니었다. 때문에 역대 최고의 WWF/WWE 프로레슬러를 논할 때 언더테이커는 항상 2% 부족한 평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수 많은 은퇴와 데뷔가 오간 최근까지도 꾸준히 롱런을 했고, 레슬매니아라는 WWE에서 1년에 한번 개최되는 가장 큰 이벤트에서 21승을 올리며 기본적으로 최고를 정하는 기준과는 또 다른 새로운 기준을 쓰고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압도적인 왕조를 건설한 적은 없었지만 꾸준히 플레이오프 팀으로 활약해왔다. 그들이 올해 다시 한번 챔피언십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들은 WWE의 언더테이커와 같은 또 다른 기준의 절대적인 팀으로 확실히 남을 수 있다. 무엇보다 그들의 마지막 챔피언십이 벌써 7년전이라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작년에도 그랬듯 올해 챔피언십이 그 기준을 만들어내는 데에 매우 중요한 시리즈다.
코트를 지배하던 시간은 과거로
크리스 바쉬,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 그들은 이름만으로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그들이 각자 다른 팀에 속해 있을 때 그들은 팀의 ‘THE MAN’으로써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세 선수가 모인다는 사실은 그들의 첫 시즌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았고, 현재도 그 화제성은 유효한 상태다.
하지만 그들도 이제 예전 홀로 팀을 짊어질 수 있던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드웨인 웨이드는 정규시즌 수 많은 경기를 결장을 해야 할 정도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몸 상태가 되었다. 덕분에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스타일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몸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걸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안 좋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 바쉬는 아직까지 큰 기량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 역시 이제30대가 되었고 몸 싸움이 가장 강한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넘나드는 그에게 현재의 체격은 앞으로 조금씩 버겁기 시작할 것이다. 4-Time MVP 르브론 제임스 역시 올해 말이면 30살이 되고, 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그의 잦은 기복과 평균 스탯의 하락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래도 르브론과 바쉬는 아직 기존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웨이드도 여전히 최고의 슈팅가드로써 클래스를 더 보여줄 수 있다. 문제는 바로 빅3 외의 동료들이다. 히트의 클러치를 책임진 레이앨런은 당장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느냐 마느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배티에는 이번 파이널을 끝으로 은퇴를 할 예정이다. 크리스 앤더슨 역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라샤드 루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 와중NBA 데뷔 전 온갖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렉 오든의 다음 시즌 몸 상태는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왕조 히트의 모습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다음 시즌부터 로스터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그 전에 히트는 프랜차이즈 사상 최고의 전성기와도 같았던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는 현재의 로스터로 다시 한번 우승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언제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그들
WWE의 언더테이커는 30대 중반이던 2000년도부터 꾸준히 은퇴 얘기가 거론된 선수였다. 나이도 나이였고, 몸 상태도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그는 꾸준히 정상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무려 14년을 프로레슬러로써 더 활약했고, 논란이 생길 때마다 복귀와 굉장한 경기로 논란을 잠식 시켰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올해 레슬매니아에서 언더테이커는 처음으로 패배했고, 그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는 소문이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3, 특히 그 중 팀의 중심이었던 팀 던컨이 30대에 접어 들면서 팀의 위기론은 계속 되어왔다. 이 시즌이 그들의 마지막 기회였다,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등등.. 무려 지난 파이널에서 그들이 패배했을 때에도 같은 논란은 존재했다. 하지만 그들은 올해도 당당히 62승 20패로 NBA 전체 1위팀이 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나이 문제와 기회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미 식상해질 대로 식상한 틀린 논쟁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논쟁이 완전히 없어지긴 힘들다. 그 논쟁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스퍼스는 레너드, 대니 그린등의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팀을 이끄는 기둥은 여전히 팀 던컨이고,그의 현재 나이는 만 38세다. 여전히 리그 최강의 센터/파워포워드로써 코트를 지배하고 있지만, 농구선수가 40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는 것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지노블리 역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빅3중 가장 젊었던 토니파커 마저도 이제 기량 하락을 염두해 두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틀린 논쟁이었다 할 지라도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가능성은 항상 유효하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빅3가 갑자기 노쇠화를 갖게 되거나 잔 부상이 많아져 당장 다음 시즌 승패 기록이 눈에 띄게 바뀔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그들이 2007년 이후 작년 파이널에 진출하기 까지 많은 굴곡이 있었다.그 때보다 빅3의 마일리지가 더욱 쌓인 지금 당장 다음 시즌부터 그보다 더한 하락을 맞이하지 말란 법도 없다. 항상 믿음직한 존재일수록 예상치 못한 추락은 한 순간에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스퍼스는 한 시리즈 한 시리즈가 절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최고를 향한 절호의 기회
르브론 제임스는 데뷔 전부터 그래왔고, NBA 경력 내내 그래왔으며, 지금 마저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아성을 넘본다는 기대를 받고 있는 존재다. 그를 향한 기대치는 너무 큰 나머지 벌써부터 버드를 넘었다는 평가는 물론 아직 커리어를 마치지 않은 그를 조던의 젊었을 적 기록과 기량을 비교하는 일이 끝 없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장 봐야 하는 것은 현재이고 지금까지 눈으로 보여준 결과뿐이다. 그가 누구보다도 빠른 누적 기록을 쌓고 MVP를 차지하고 있다 한들, 앞으로도 그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4-Time 시즌 MVP인 그가 앞으로 다시는 MVP를 타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정말 재수 없는 소리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기록이 예상만큼 쌓이지 못할 수도 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당장 그는 2-Time NBA챔피언이고, 2-Time 파이널 MVP다. 우승이 선수 평가에 굉장히 큰 영향력을 미치는 NBA에서 2-Time은 그에게 거는 ‘기대’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모자란 숫자다. 래리버드도 3번 NBA챔피언이 되었고, 파이널 상대인 팀 던컨과 한 때 그의 동료였던 샤킬오닐도 4번이나 NBA 챔피언이 되었다. 코비브라이언트, 매직존슨은 5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마이클조던은 현재 르브론보다 3배 많은 총 6번의 NBA 챔피언십과 6번의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르브론의 2차 스탯과 당장의 시즌 MVP 획득 횟수가 굉장하다 한들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왕조를 증명하는 기록이나 다름 없는 3-Peat에 성공하고 3-Time 파이널 MVP에 오르게 된다면, 그의 레벨은 또 다시 한 차원을 넘어선다. 코비브라이언트에게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더 맨’이던 시절의 LA 레이커스가 3-Peat 에 실패하며 한 시대를 지배한 왕조가 되는 것에 한 발짝 못 미쳤고 그 이전 3-Peat을 했을 때 레이커스는 엄연히 샤킬오닐의 팀이었다는 것이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첫 3-Peat를 달성했을 때 그는 매직존슨보다 적은 챔피언십 링으로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그 만큼 3-Peat이란 타이틀이 가진 위상은 굉장히 큰 것이다. 3번의 우승으로 그는 래리버드보다 더 대단한 스몰포워드였다는 평을 조금 더 확실히 받을 수 있고, 4-Time NBA 챔피언인 샤킬오닐과도 충분히 비교될 수 있는 레벨에 근접한다.
하지만 반대로 3-Peat에 실패한다면? 그는 파이널에서 세 번이나 무릎을 꿇게 되면서 패배자 이미지가 또 한번 수면 위로 오를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그 무엇보다 가장 높게 평가 받는 점은 가장 중요한 경기인 파이널 시리즈에서 모두 100%의 승률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물론 파이널에 5번이나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그 중 3번을 패배했다는 사실은 ‘최고’라는 이미지에는 꽤 타격이 클 것이며, 2번의 우승으로 그 이전의 우승 실패라는 이미지를 벗었으나 그 뒤에 또 다시 실패했다는 이미지는 ‘농구 황제’를 노리는 르브론 제임스에겐 전혀 달갑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3-Peat라는 언제 또 가질지 모르는 상징을 잃는 다는 것은 타격이 매우 클 것이다.
르브론이 수 많은 전설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한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첫 우승보다도 바로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지금이다. 그가 정말 ‘황제’에 도전하는 선수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 도전은 여전히 유효하나 황제를 넘볼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선수로써 앞으로의 커리어를 논란 속에서 더욱 힘들게 보낼 것인지는 바로 이번 시리즈에 달렸다.
빌러셀을 향한 기회
팀 던컨은 이미 명실상부한 NBA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다. 그는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칼 말론이나 찰스 바클리에 비해 4번이나 챔피언이 되었고, 3-Time 파이널 MVP다. 그는 매우 오랜 기간동안 최고의 파워포워드로써 활약하고 있다. 사실 그의 개인 커리어로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점은 있다. 그는 센터와 파워포워드 중 대체 무엇으로 평가 받아야 하냐는 것이다. 사실 그의 주 포지션은 센터이고, 센터와 같은 활약을 해온 선수이다. 그가 파워포워드를 맡게 된 것은 포지션 상의 밸런스가 가장 크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는 센터라는 이유로 감점 같지 않은 감점을 받고 있고, 센터 포지션에서는 파워포워드라는 이유로 상당히 뒤쳐진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와 똑같이 4번의 NBA 챔피언십과 3개의 파이널 MVP를 가지고 있으면서 3-Peat라는 기록이 있고 3대 센터 바로 뒤로 최고의 평을 받는 샤킬오닐과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은 그의 입지를 더욱 좁아지게 만든다.
그가 만약 이번에 5번째 NBA 챔피언십을 차지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럼 그는 파워포워드로써는 더욱 압도적인 반열에 오를 것이고, 우승의 프리미엄으로 샤킬오닐과는 또 다른 평이 가능해질 것이다. 즉, 그는 어느 포지션에 놔도 손색이 없는 역대 최고의 인사이더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데뷔 2년차부터 팀의 우승을 이끌고 15년이 지난 후에도 팀의 기둥으로써 우승을 이끈 존재로 남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우승으로 이끈 우승자 이미지는 오직 빌 러셀만이 가지고 있다. 그는 또 다른 빌러셀과도 같은 존재로 남게 되는 것이다.
위대한 챔피언과 위대한 추억을 바라며
1998년 시카고불스-유타재즈의 백투백 파이널은 시카고 불스의 또 다른 왕조 건설과 말론-스탁턴 콤비의 우승을 향한 열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안고 시작되었고, 조던의 ‘파이널 샷’으로 역사적인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16년이 지난 지금,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6년 전의 두 팀과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서로에게, 그리고 그들과 NBA 리그의 역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 기대만큼 예상 또한 매우 치열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스퍼스의 우승을 점치는 반면, 히트의 우승을 점치는 팬들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팬들이 동의하는 것이 있다면 시리즈가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순간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는 것은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다. 이 시리즈가 네 경기만에 끝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두 팀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부상 하나 없이 매 게임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그들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만한 파이널을 바라고 있다.
그 만큼 이 백투백 시리즈는 위대한 리매치이자 위대한 역사가 될 수 있는 수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정말 히트와 산왕 그리고 이미 전설임 던컨과 르브론에게 큰 의미가 있는 파이널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부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