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마이애미 히트의 최근 15경기.

요약하자면 마이애미의 부진 그자체네요

언제쯤 반등할런지..

마이애미란 팀이 작년대비 반등한 요소는 콜이 성장했다는 정도, 비즐리가 어느 정도 벤치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정도고 나머지 멤버들은 현상 유지 혹은 근소하게 (아니면 대놓고) 하락한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작년에 비하면 영 부진해 보일 수 밖에요. (물론 승패 횟수는 작년보다 오히려 낫다지만 오히려 확 치고나갈 반등의 여지는 적어보인다는게 문제)

현시점에서 더더욱 큰 문제는 외곽슈터들의 슛감이 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적은 수의 시도로도 상대팀에게 굉장히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마이애미 양궁부대의 양대 축인 베티에와 알렌인데, 올시즌 슛시도도 많지 않으면서 잘 안들어가기까지 하니 그만큼 팀의 스페이싱이 원활하게 이뤄지질 못합니다. 공격이 뻑뻑해지는데 웨이드까지 없으니 몸상태도 별로인 르브론이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부진해 질 수 밖에 없구요.

특히 제가 알렌의 팬이라 마이애미 경기보면 이 선수 움직임 위주로 보는 편인데 민첩성과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이제 맨마킹을 완벽하게 따돌리는 오프더볼 무브가 버거워졌어요. 어느 정도는 따돌릴 수 있을 지언정 예전만큼 수비수와 거리를 많이 벌리지 못하다보니 캐치 후 슛을 가져가기 위한 여유가 적어져서 본인의 리듬을 전혀 살리지 못하더군요. 예전처럼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면서 느닷없이 받아 쏘는 모습보다는 특정 스팟에 대기하고 있다가 받아먹거나 오픈코트 상황에 달려가 받아 쏘는 정도만 해주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거기다 이제 노마크 외곽슛도 자주 놓치는는데, 아무래도 노장이고 본인 스스로 수비에서 허점이 많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기에 수비에 있는 힘을 쏟다보니 자연스레 공격에서 힘이 빠져버리는 것 같아요. (경기보면 알렌이 코트에 올라오는 순간 상대팀도 여기만 파고듭니다) 수비에서 구멍이 안되려고 아득바득 애를 써서 간신히 평균 정도의 수비력은 보여줘도 그 날은 공격이 안됩니다. 팀이 알렌에게 바라는 것은 공격력인데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종종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수비는 좀 설렁설렁하라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선수 본인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올시즌 알렌은 가능한 한 외곽은 페인트로 쓰고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야투율은 그럭저럭 괜찮게 유지해주고 있지만 웨이드나 르브론에 비하면 위력이 현저하지요...

특히 퍼러미터 수비가 압도적으로 강한 인디애나 같은 팀은 그야말로 알렌에게 천적이 따로 없지요. 슛은 못 쏘게 하고 들어오면 히버트가 버티고 있으니 알렌입장에선 도저히 구멍을 찾을 수가... (플옵에서 인디 만나는 순간 알렌의 활약은 클러치 한방 이외에는 거의 기대할게 없다고까지 보는 수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