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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vs마이애미, 공격과 수비의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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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01:21:33
지금 졸려서 정신이 반쯤 나가있습니다. 말이 안되거나 이상하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이 두 팀간의 맞대결은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 시리즈는 단지 사이즈와 기술의 대결이 아니다. 단지 리그 최고의 공격팀과 리그 최고의 수비팀간의 대결이 아니다.

이 시리즈는 서로 상대방을 멈추게 하는데 다른 시스템과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두 팀간의 대결이다.
이 시리즈는 평행하지 않으며 수직적이고, 경주가 아니라 충돌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덩크들과 3점슛들과 멋진 장면들이 나오겠지만, 그러한 장면들을 만들어 내는데는 다 의도되는 과정들이 선행된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림 가까이에서와 코너3점에서 프랭크 보겔 감독의 팀보다 낮은 성공율을 허용하는 팀은 없다.
2. 페이서스의 포스트업 옵션과 같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인사이드-아웃 오펜스를 전개하는 팀은 없다.
3. 듀오의 리바운드 갯수 합이 이 팀보다 많은 팀은 없다.
4. 오직 오클라호마의 주전들이 페이서스의 주전들보다 많은 시간 뛴다.
5. 오직 휴스턴 로케츠만이 인디애나 페이서스보다 포제션당 턴오버율이 높다.

이것이 페이서스이다. 그럼 이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9. 이 숫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한 경기당 시도하는 포스트 업 횟수이다. 리그에서 이 팀 만큼 포스트업을 많이 시도하는 팀은 없다.
심지어 이 숫자에는 포스트업으로 시작하는 공격들 - 히버트나 웨스트가 포스트업을 치다가 밖으로 빼주는 상황들 - 을 포함하고 있지도 않다.
순수하게 슛이나 턴오버, 파울겟으로 끝나는 포제션들만을 센 것 이다. 이 횟수는 인디애나 페이서스 오펜스에서 20%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것을 막는것이 히트의 주요 과제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전형적인 포스트업 상황은 다음과 같다.


3명의 선수는 밖에, 2명의 선수는 안에 있다.
서로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과정을 통해 왼쪽 블락에서의 포스트업 기회를 마련하였고, 반대편 엘보부근에서의 위크사이드 스크린을 통해 포스트로 엔트리 패스가 들어갈 수 있는 패스길을 만들어 내었다.
만일 이러한 포스트업 세팅이 슛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빅맨 중 한명과 함께 픽앤롤을 전개하는 것으로 빠르게 전술을 바꾼다.
이는 매우 간단한 방식이다. 하지만 페이서스는 이 간단함으로 상대방들을 물리쳐왔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曰
" 그들은 인사이드-아웃 공격을 펼치려 하고 그것은 그들의 포스트업 플레이를 통해 시도가 됩니다. 또 그 플레이들은 매우 훌륭해요. 만일 그러한 게임플랜에 대비책을 세우지 않은 채 경기를 맞게 된다면 매우 고전할 것 입니다. 물론 전략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무지하게 얻어맞을 수 있어요. "

페이서스 뿐만이 아니라 리그의 모든 팀들의 포스트업이나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수비하는 히트의 수비 시스템은 디나잉수비이다.
우리는 정규시즌에 셰인배티에가 카멜로 앤써니를 상대로 이러한 수비를 펼친 것을 기억하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데이빗 웨스트와 케빈 듀란트를 상대로 펼친것도 기억한다.
딱히 셰인 배티에에게만 이러한 수비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마이애미는 그러한 수비를 담당하는 수비자가 르브론이든, 배티에든, 바쉬든 상관없이 상대방이 크게 의지하고 있는 공격방식-포스트업-을 잘라내는 수비를 한다. 그들은 포스트존 안에 있는 선수와 공 사이 그 중간에 자리를 잡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이러한 수비를 하는 논리적인 근거는 그리 복잡한게 아니다. 상대팀이 편안하게 플레이 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히트는 상대우위를 갖는 것 이다. 또한 마이애미의 공격적인 픽앤롤 수비를 통해 그들은 많은 턴오버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그로인해 효율적인 공격 기회들을 창출해 낼 수 있다. 기억하라, 오직 한 팀만이 페이서스보다 많은 턴오버를 저지른다.

디나잉수비는 이러한 수비 패턴에 익숙한 팀들마저도 혼란에 빠지게 한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크 랜돌프를 상대로 디나잉수비를 펼쳤다. 자크 랜돌프는 이미 마이애미와의 정규시즌 초반 경기에서 이러한 수비를 경험한 적 이 있고, 훌륭히 뚫어낸 전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샌안토니오에게 이런 수비를 당하자 마치 처음보는 형식의 수비를 당하는것마냥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패스 각도가 나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샷클락은 지나가고, 공격은 정체되고, 결국 정신을 차렸을때는 10초가 채 안되는 시간만이 남게 되버린다.

셰인 배티에 曰
"디나잉 수비에 대처하는 방법은 보통 연습하지 않습니다. 또 연습한다고 해도 실전과는 많이 달라요. 82게임 내내 견뎌왔던 일을 갑작스럽게 또 다시 당하게 된다면 순간적으로 몇초간 벙찔거에요. 또 그러한 후퇴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지요. "

24초 샷클락은 이미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채 뒤로 얼마간 물러나는것은 결국 공을 건네주지 못한 선수의 아이솔레이션으로 이어진다. 리그에서 30위의 아이솔레이션당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페이서스에게 이러한 전개는 매우 달갑지 않을 것 이다.


이러한 수비에 대항하여 페이서스가 취할 수 있는 전술들도 다양하다. 스윙맨으로 하여금 휘젓게 한 뒤 더 나은 패싱각도를 만들게 할 수 있다.
혹은 공간을 열어버리는 공격전개 또한 디나잉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방법이다. 디나잉 수비는 헬핑수비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공중으로 랍패스가 들어갈 시에 디나이수비를 펼치고 있는 선수는 그러한 패스를 수비해 낼 수 없고, 그것에 대한 수비는 헬핑수비자의 몫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 예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영상을 본다면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포스트존을 싹 비워버리고 데이빗 웨스트만 남겨두었다. 이 상황에서 유도니스 하슬렘은 자기가 의도한 수비 - 디나잉수비 - 를 잘 펼쳤으나, 헬핑수비자의 부재때문에 이지득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페이서스는 리그의 여타 팀보다 큰 부피와 높이로 페인트존을 이용하지만, 마이애미 히트는 여타 팀보다 높은 효율로 포스트존을 이용한다.
밑의 사진들을 본다면 페이서스가 히트의 포스트업을 막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일단 페이서스는 탐 티보듀의 시카고가 했듯이 3점라인에 여유를 주지 않는 수비를 펼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운동능력있는 윙 자원들의 팔길이와 빠르기를 이용하여 순간적인 커버 수비를 한다.
또, 페이서스는 거의 더블팀을 붙지 않는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페이서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그냥 포스트업을 하게 냅뒀다. 단지 히버트나 웨스트를 페인트에 두는 수비를 할 뿐, 더블팀을 붙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포스트업 플레이어들로부터 파생되는 공격들을 봉쇄하기 위해서 이다. 더블팀을 붙게 된다면 필히 비어있는 선수를 향한 패싱레인이 비어버리게 되고, 이는 킬패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비는 장단점이 있다.

히트 입장에서 장점은, 제임스와 웨이드로 하여금 주구장창 포스트 업을 시킬 수 있는 것 이다.
페이서스가 더블팀을 붙지 않기에, 그들은 수월하게 엔트리 패스를 넣고 포스트업 공격으로 오펜스를 전개 할 수 있다.

단점은, 다른 4명의 선수가 그냥 놀게 되는 것 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임스를 제외한 4명은 그냥 서서 바라보고 있을 뿐 이다.
물론 제임스와 웨이드가 극도로 높은 효율로 페인트 존을 공략하는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마이애미 히트에는 이 외에도 훨씬 좋은 공격전술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4명의 선수가 멍하니 서있는 상황으로는 그러한 오펜스를 전개할 수 없다.

이 상황의 열쇠는, '중도 찾기' 이다. 제임스와 웨이드는 페이서스가 그들에게 제공하는 포스트업 기회들과, 마이에미 히트의 팀 오펜스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사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불스와는 달리 페이서스의 수비는 high부근에서부터 빡빡하지는 않다. 히버트와 웨스트는 그렇게 기동성이 좋은 빅맨들은 아니기 때문에, 노아가 했던 수비처럼 페인트존의 high부근부터 공격자를 압박 하지는 못한다. 그들은 페인트존의 low부근에서 자리를 잡고 수비를 한다.
이러한 점은 가장 비효율적인 슛을 즐겨 쏘는 크리스 바쉬가 카운터로 사용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관련 전술분석 : '최악의 슛' 을 쏘는 크리스 바쉬와 인디애나의 수비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1536592


닉스전에서 히버트는 플레이하기에 매우 좋은 상황에 있었다. 그의 매치업 상대였던 챈들러가 중장거리 점퍼가 전무한 빅맨이었기 때문에 그는 계속 그의 comfort zone인 페인트존 깊숙히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히트전은 전혀 반대의 상황이다. 크리스 바쉬는 롱2를 5할이 넘는 성공률로 쏘는 엘리트 슈터이다. 이 점은 시리즈 내내 인디애나페이서스를 고민에 빠트릴 것 이다.
챈들러는 매 상황마다 어디로 수비를 가야 할 지 갈팡질팡 할 수 밖에 없을 것 이다.
미드레인지슛 들에는 단지 롱2만 포함되는것은 아니다. 페인트존의 high부근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찰머스나 콜은 플로터나 러닝 점퍼들을 날릴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마무리 되는 포제션은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것은 더 좋은 결과를 내는데 기여 할 수 있다.

히트는 코너3에서 리그 탑인 팀이고, 페이서스는 상대편의 3점 성공율을 31.8%로 낮춘 리그 최고 수비팀이다.
시카고의 루올뎅이 없는 상태에서, 인디애나페이서스의 퍼리미터 수비는 시카고의 그것보다 훨씬 역동적이다.
그들은 3점라인 너머에서 히트의 슈터들이 슛하는것을 보고있지는 않을 것 이다. 이들을 상대로 3점 슛 전술을 만들어내는 히트의 대표적인 전술로 3점슈터를 하이스크리너로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밑의 사진에는 셰인 배티에가 나와있지만, 보통 이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는 레이 앨런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단 슈터가 하이 스크린을 걸어주면, 스크린에 걸린 선수와 헬핑수비를 펼치던 선수는 둘다 볼핸들러에게 끌려가게 되고, 그 사이에 스크린을 걸어준 3점슈터는 오픈이 나게 된다.


혹은, 스크린으로 깔끔하게 수비자를 없애버리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마이애미 히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사이즈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스페이싱이다. 한 팀은 사이즈로 코트를 좁히려 노력하고, 다른 한 팀은 슈터들로 코트를 넓히려 노력한다.
페이서스는 마이애미를 포스트존에서 응징해야만 한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마이애미가 보다 강한 리바운딩 팀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페이서스는 그 방면에서 우위에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리바운드를 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이다. 리바운드는 키만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라. 부단히 자리를 잡고, 부단히 박스아웃을 해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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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5-23 02:11:13

추천 꾹~ 잘봤습니다.. 


흠.. 역시 이번 시리즈의 열쇠는 보쉬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네요..

작년처럼 치열하고 재밌는 시리즈를 기대해 봅니다 
2013-05-23 04:39:42

마이애미는 엔트리 패스 자체를 봉쇄하기 위해서 최대한 볼 핸들러를 압박해야 할것 같습니다. 위 롭패스 상황에서도 아예 패스를 못하게 해야지 저런 패스가 나온 상황에서는 효과적으로 헬프 하기가 힘들죠. 히트의 점퍼감과 인디애나가 포스트를 얼마나 이용할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2013-05-23 07:20:15

특히 포스트업 부분이 재밌네요. 사실 폴조지를 상대로 한 르브론의 포스트업은 꽤 효율적이였습니다. 적절히 안으로 파고들었고 샷을 성공시켰죠. 문제는 그런 득점들이 인디애나에게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어차피 포스트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득점이 한정적이고 그 확률도 다른 옵션에 비하여 크지 않죠. 인디애나가 계속해서 포스트업 수비를 헐겁게 가져간다면 그에 대한 댓가는 파울 적립이 되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더블팀을 유발하고 외곽에서 찬스가 납니다.
반대로 인디애나의 포스트업에 대한 히트의 수비는 디나이와 헬핑, 더블팀이죠. 공간을 주되, 턴오버를 유발시키는 방법입니다. 히트가 멤피스한테 졌던 경기를 보면 하이포스트에서의 마크가솔에 대한 압박이 느슨했고 마크가솔의 피딩으로 수비가 망가져버렸습니다. 다행인 점은 히버트의 패스는 막가와 비교할만한 수준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인디애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웨스트가 하이포스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거나 포스트로 연결된 볼을 좀 더 심플하고 빠르게 연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직접적인 포스트업 득점보다는 포스트업 옵션으로 파생되는 2차 공격들의 싸움이 될텐데 히트의 경우는 르브론의 파울겟능력, 인디의 경우는 히버트의 패스타이밍이 그 포인트가 될 겁니다.

2013-05-23 11:45:34
굉장합니다.
같은 지구 인디애나를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컨파 오를만한 정말 강팀이네요;;
2013-05-23 15:39:53

좋은 분석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5-24 09:07:46
간만에 인사이드위주공격팀을봐서 좋았네요 90년대 느바 공격보는듯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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