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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폴 피어스의 과소평가된 운동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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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3-26 10:58:57

폴 피어스는 요령있게 플레이하는 베테랑이다. 그러나 이는 신체적인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피어스를 그렇게 절묘하게 표현한 말은 아니다. 그는 35세의 나이에 엄청난 높이로 점프를 뛰는 타입의 선수는 아니다. 그의 신체적 전성기 때에도 인상적인 점프 능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아무도 농담으로 하는 말 아니고서는 피어스의 경기를 '폭발적'이라고 묘사하지 못한다. 피어스의 상대들도 그의 신체적 능력을 악명높은 "old-man game"이라며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매우 다른 두 개의 양적 운동능력 측정 지표에 따르면, 폴 피어스는 리그에서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에 속한다. 이번 달 초에 열린 MIT Sloan Sports Analytics Conference에서, NYU-Polytechnic Institute의 Philip Maymin 교수는 SportVU의 광학 추적 카메라를 이용해 NBA 선수들이 게임 내에서 순간 가속하는 것을 수치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선수들이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많이 가속하는가를 수치화하여 표로 나타낸 것으로 Maymin 교수는 본질적 차원에서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측정했다. 그의 분석에서 주요 변수는 선수들의 움직임의 속도와 추진력이었다. Maymin 교수는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가능한 모든 결과를 도출해내었는데, 가장 유의미한 결과는 폴 피어스에 관련된 것이었다. 2011-12 시즌을 보면, 피어스는 케빈 듀란트,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자주 순간 가속을 하는 선수들에 속했다. 

또 다른 지표는 ESPN.com 의 Bradford Doolittle이 제시한 ATH라는 것이다. 이 지표는 박스 스코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Doolittle은 ATH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박스 스코어에서 개별 선수들의 리바운드, 파울 얻은 횟수, 블록당한 횟수, 스틸 횟수 퍼센티지를 해당 선수 키의 리그 표준과 비교한다. 이 비율은 출장 시간이 많을 수록 낮게 평가되며, 평균하여 소수점 세번째 자리까지 표시해 ATH를 만든다. 리그 평균은 1.000이며, 어떤 플레이어가 1.167의 수치를 나타냈다면 그의 수치는 리그 평균보다 16.7%만큼 더 좋은 것이다. 


Doolittle도 인정하듯, 이 수치는 선수들의 타고난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결정적인 지표는 아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박스 스코어에 나타난 운동능력을 설명하는 것, 특히 샷을 만들어내는 것과 득점에 있어 운동능력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것에는 충분한 역할을 한다. 25위에 위치한 피어스에 도달하기 전까지, ATH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수들(드와잇 하워드, 드웨인 웨이드, 러셀 웨스트브룩, 데릭 페이버스 등)은 전통적으로 운동능력이 좋다고 알려진 선수들이다. 피어스의 ATH 수치는 1.187로, 이 방법하에서 리그 평균보다 18.7%만큼 더 운동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어스는 조쉬 스미스, 안드레 이궈달라, 폴 조지, 라잔 론도,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래리 샌더스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다. 

순위가 좀 이상해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단순히 몇몇 통계학적인 우연이라고 하기엔, 피어스의 운동능력은 알려진 것보다 더 뛰어나다. 그는 아마 수비를 휘젓고 다니거나 폭발적으로 림을 향해 돌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어스가 NBA에서 가장 가속을 잘하는 선수들 중 하나에 속하는 이유는 그가 빠르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순간 가속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는 매우 다른 운동능력을 이용한다. 바로 찰나의 순간에 멈추는 것이다. 그는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 없다. 그냥 달리기 시작했다가 즉흥적으로 멈춘다. 그리하여 그의 상대방으로 하여금 따라가기 힘들게한다. 


그의 교활한 페이크 동작으로 인하여 극대화되는 이러한 방향, 속도 전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체적 능력이다. 피어스가 이러한 다양한 움직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음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리그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피어스는 이러한 더듬거리는 스텝으로 성공한 유일한 선수이다. 그는 계속해서 속도를 바꾸면서도 완벽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달리는 속도와 공중에서 묘기를 부리는 능력을 중요시하는 전통적인 운동능력의 개념에는 속하지 않지만, 이는 엄청난 신체적 재능이다. 

피어스식의 운동능력은 그로하여금 빠르게 달리고 높이 날아다니는 선수들처럼 다이나믹하게 보이게 한다. 그의 살아있는 드리블은 춤추는 것처럼 시작하며, 이내 예측할 수 없는 페이크들의 연속으로 바뀐다. 이러한 지그재그 드리블을 통해 그는 자주 그의 상대방을 속이며, 그들의 예측을 이용해 파울을 얻어낸다. 이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이 그가 ATH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얻게 해준 원동력이다. Doolittle에 따르면, 피어스는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에서 리그 평균보다 26.4%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피어스가 그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들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을 봐왔던 사람들이라면 놀랄일도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말한 것들은 그동안 피어스의 교묘함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던 것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어스를 경험없는 선수들을 상대로 이기는 베테랑이라고 평가절하해왔다. 그러나 그것은 피어스의 기술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정도 레벨의 완전무결한 stop-and-go 마스터에 대한 모독이다. 느린 퍼스트 스텝으로 들어갔다가 수직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피어스의 모습을 보면 그는 여전히 인상적인 운동선수이다. 그의 신체적 재능은 현대적 방법으로 측정했을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게시물은 Blasphemy님에 의해 2013-03-31 18:39:1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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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3-26 10:41:29

좋은 내용 잘봤습니다^^

운동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게 됐네요~
2013-03-26 10:43:09

폴피를 보면 약간 뭐랄까 설렁설렁 하는 느낌이 드는 플레이를 해서그런지 운동능력이 


과소평가되는 느낌을 받네요  가끔 드라이빙 돌파나 양궁을 보면 전율이 일죠
2013-03-26 10:43:40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어스는 운동 능력이 빼어나다기 보단 가진 몸을 정말 영리하게 잘 쓰는 느낌인데 따지고 보면 그 능력도 운동능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WR
2
2013-03-26 10:44:06

셀틱스 경기 보다보면 

가끔 저 형은 어떻게 저렇게 느릿느릿해보이는데도 득점을 잘할까 했었는데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번역해보았습니다. 
2013-03-26 10:45:00

그냥 아저씨 농구인데.. 

2013-03-26 10:46:42

말년 병장이 삽질하는 느낌이랄까요? 효율성 

2013-03-26 10:47:14

안드레밀러도 피어스와 비슷한것 같아요

2013-03-26 11:03:17

ATH는 잘 모르겠지만 가속 빈도와 속도가 11-12에 리그 탑이었다는 것은 굉장히 놀랍네요; 그 덩치에 그 나이에 그러고도 무릎이 남아난다니... 점프를 안하면서 상쇄하는건가요 


2013-03-26 11:12:01
감사합니다~~ 저도 서른이 넘어가면서 피어스처럼 플레이하려고 노력하는데, 피어스를 오래오래
봤으면 하네요!!
2013-03-26 11:39:54

글을 읽으면서 와 대단하다 느끼면서 동영상을 보면 여전히 아저씨 농구..그래서 더 무서운듯..



2013-03-26 15:21:14

솔직히 크와미 브라운도 운동능력 대단할 듯...

2013-03-26 15:38:04
더들리도 비슷한 과 아닌가요..
 
2013-03-26 19:46:54
저렇게 가속을 조절하는것도 타고난 감각과  BQ인것 같아요. 물론 몸도 어느정도 따라줘야겠지만요.
그나저나 점프 없이 센스로 승부하는 아저씨 농구팀 만들어도 재밌겠네요.
안드레 밀러 - 자레드 더들리 - 폴 피어스 - 팀 던컨 - 마크 가솔..
그런데 세보이네요
2013-03-27 00:17:07

피어스를 보면 빠른 건 아닌데 어떻게 수비가 속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봤는데 보면은 물흐르듯 소소한 페이크 페이크 연속기에 상대방의 흐름을 뺏고 돌파하는 게 정말 인상적입니다.
2013-03-27 08:53:59

Sports Analytics Conference 팬이에요

2013-04-01 20:23:59

설렁설렁 스텝밟고 살짝 뛰는데 어라 덩크네?

역시 베터랑의 기술이네요.
이런류의 선수가 안드레밀러랑 잭 랜돌프말고 또 누가 있을까요?
2013-04-02 09:14:51
피어스를 볼때마다 정말 '구렁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훅 하고 제껴버리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끝까지 설렁설렁인데 돌파가 되는데는
이런 비밀이 있었군요. 아저씨 농구도 경지에 이르면 NBA에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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