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1라운드 리뷰 - 선수위주
1라운드 분석을 했으나, 다음날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분석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ORION입니다ㅜ
그래도 1라운드 성적이 좋아서 기분은 좋네요 하하.. 그래서 기념으로 선수들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오리온 전경기 시청한 오리온 팬의 시점입니다
**순서는 제 마음대로 입니다
1. 애런 헤인즈
-득점 1위를 비롯하여 전 부문 10위권 이내에 진입중인 헤인즈입니다. 1라운드 최고 외인이죠.
-헤인즈의 성공은 사실 어느정도 예견되었습니다. 워낙 많은 시즌동안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니까요! 다만 아직까지는 '기대이상' 입니다. 수비약점은 도드라지지 않고 있고, 공격은 폭발하고 있으니까요
-SK 시절과 다른 점이라면, 공간이 넓다는겁니다. 같이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3점이 가능해서(장재석마저 빠짐으로 인해서) 수비가 함부로 도움수비를 오기 어렵죠. 따라서 붙으면 돌파, 떨어지면 미들슛으로 엄청난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블팀으로 인한 찬스는 덤입니다.
-타 팀의 외인이나 빅맨이 헤인즈를 막는 것도 헤인즈 입장에서 호재입니다. 포워드의 순발력을 빅맨이 따라오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미 오랜 시간을 뛰면서 약점과 강점이 명확한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비슷한 활약을 보여줄거라고 예상됩니다.
2. 문태종
-말이 필요 없습니다. 농구마스터. 타짜. 4쿼터의 사나이. 3점슛 성공률, 야투성공률도 좋고,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고 물흐르듯 플레이를 합니다. 덕분에 오리온은 현재 최소 턴오버 1위!
-작년의 부진은 역시 국가대표 차출의 여파였습니다. 여전히 거친 수비에는 힘들어하시지만, 그래도 할 건 다 합니다! 칭찬밖에 할 게 없는 선수!
-현재까지 성공적인 모습은, 문태종을 4번으로 쓰는 것이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방어나 대인방어에서 상대방을 따라다니는 거리가 적다보니, 많은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구 힘들어보이는 모습이 적습니다. 요령껏,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거죠. 따라서 이승현이 돌아와도, 이승현과 돌아가면서 쓰면 좋겠습니다. 워낙 3번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도 많고 말이죠.
3. 김동욱
-사실 전 김동욱 선수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작년, 재작년의 부진과 그로 인한 비난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마 최진수 선수와 더불어 트레이드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온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김동욱 선수야말로 오리온 포워드 농구의 핵심입니다. 2번으로 출장해서 미스매치로 게임을 풀어가기 때문이죠! 다른 포워드 선수들도 2번으로 출장한 적이 있지만(작년sk 박상오선수, 올해 삼성 임동섭선수), 김동욱 선수만큼의 보조리딩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격보다도, 수비에서의 가치가 더욱 큽니다. 데뷔이후 함지훈 수비수로 유명세를 탔을만큼, 높은 bq를 이용한 수비는 일품입니다. 2~4번 수비가 모두 가능하죠! 게임을 보면 돌파 스텝을 예상해서 먼저 수비 스텝을 옮겨놓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환상적이죠 타팀의 단신용병도 대부분 김동욱 선수가 맡을 정도죠.
-저번 경기처럼 공격이 매 번 폭발하지 않아도 좋으니,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장해주면 좋겠습니다. 출장 자체만으로도 플러스가 되는 선수니까요.
4. 허일영
-3점슛터. 좋은 사이즈, 좋은 리바운더이자 속공참여자. 공간 창출의 1인자. 장점이 많은 선수죠.
-작년 3점슛 성공, 성공률 1위 타이틀 보유자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이 타이틀을 굉장히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삼점을 막으러 붙은 수비수를 벗겨내고 원 드리블 이후 슛이 매우 좋아졌죠. 3점 성공과 성공률이 지난해같지 않지만 평득이 더 올라간 이유입니다.
-다만 이 선수는 빠르지 않은 발과, 스스로 슛찬스를 만들지 못한다는 단점이 명확합니다. 1옵션이 될 재목은 아니죠. 그렇지만 올해는 농구도사 3인방이 있기 때문에 이 단점은 부각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팀에 꼭 필요한 조각입니다. 역시 부상 이력이 매 시즌 있었으므로 부상이 없이 전경기 출장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5. 이현민
-작년 어시스트 1위. 팀내 어시스트 리더. 준수한 3점슛 성공률, 좋은 속공전개와 작전수행. 패스와 공격조립 카테고리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거침없이 쭉쭉 뿌려주는 패스는 리그 탑5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죠. 작은 키로 인한 수비문제, 체력문제로 인해 오랜시간 출장할 경우 실책 빈도가 늘어난다는 점, 약한 1대1 공격력. 압박에 취약한 모습(사실 드리블은 정말 좋습니다만...사이즈 때문에 압박을 잘 못 뚫는 것 같습니다) 등이 그것이죠.
-올 시즌에는 좋은 동료들이 단점은 보완해주고, 장점은 살려주고 있습니다. 정재홍이 체력을, 농구도사 3인방이 리딩과 득점을 도와주면서, 어시스트 4개 기록하며 현재 어시스트 3위입니다. 출장시간은 15분 내외인데 말이죠!
-2라운드부터 잭슨의 출장시간이 늘어나겠지만, 이현민선수의 출장시간은 줄어들지 않을겁니다. 지역방어를 이 선수만큼 잘 깨는 가드가 팀 내에 없거든요.
-시즌전 무릎 수술 후 재활중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몸상태는 점점 더 좋아질거라는 점!
6. 정재홍
-빠른 발, 좋은 드리블러, 자신감이 강점인 정재홍 선수입니다. 공격력도 좋아졌는데, 요즘 성공률이 좀 들쭉날쭉하네요. 다만 실패해도 자신감있게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계속 못 넣으면 감독님이 교체해주시니까 괜찮아요(....)
-사비를 들여서~~ 를 해설에서 가장 많이 듣게 해준 장본인이죠. 공격보다도 수비에서 이현민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었다는게 고무적입니다. 오리온도 빠른 가드 수비가 드디어 됩니다
-돌파, 미들 점퍼 등의 개인 공격이 가능하여 이현민 선수와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면입니다. 가드 운용이 한결 여유로워졌죠.
-다만, 잭슨 선수와 겹칩니다. 실력은 잭슨이 위라고 보구요. 지금은 1인 출전때문에 많이 나오지만, 조금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출전시간이 보장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선수고 노력하는 선수이니 또 발전할거라고 봅니다!
7. 전정규
-애증의 전대만. 전정규 선수입니다. 1년에 몇 번 터지지 않던 선수가 (터지면 불안했죠..도대체 무슨일인가!), 이제는 완소 식스맨이 되었습니다. 짧은 출장시간이지만, 본인이 잘하는 3점슛, 끈적한 수비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느린 돌파(그런데 먹힙니다;)와 터프샷까지.... 그냥 고맙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나오면 불안했거든요
-다만, 플랍이 너무 심합니다... 우리편인데 제가 상대편한테 미안해진달까요... 이것만 고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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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으로는 출장시간이 적습니다. 다 보고싶은 선수들인데, 참 아쉽습니다ㅜ
8. 김도수
-주장, 높은 bq, 좋은 커터이자 삼점슈터입니다. 김도수선수도 참 무리안하고 농구를 잘한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김동욱선수보다 웨이트가 좋지 않고, 부상이 너무 잦다는 느낌이 아쉬울 뿐입니다.
-전성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발이 느려진게 보여요. 그렇지만 센스가 넘쳐서 교체투입시 여전히 득점과 보조리딩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오리온 포워드 선수층이 너무 두터운 것이 출장 시간이 적은 이유일 것입니다.
9. 김강선
-수비요정 김강선! (이라고 저 혼자 부릅니다). 허슬과 준수한 3점이 무기인 선수입니다. 어느 팀에나 꼭 필요한 완소선수죠. 다만, 요즘 김동욱 선수가 너무 잘하고 있고, 선발로는 임재현 선수, 교체로는 전정규 선수가 나오면서 출장을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작년 주전이었는데 말이죠.
-대학때까지 포워드였던걸로 아는데, 그 때문인지 2번포지션의 선수가 갖추어야할 2대2, 보조리딩에서 아쉬운 면을 보입니다. 키가 190 초반대라서 3번 수비가 어려운 것도 출장시간을 잡기 어려운 이유죠.(오리온은 스위치 수비가 빈번합니다) 힘있는 돌파 역시 강점인 선수라서 2대2를 조금 더 연마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이 fa인데, 꼭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허일영 선수도!)
10. 김만종
-이승현, 장재석의 부재로 인해 거의 유일한 빅맨이 되어버린 선수입니다. 장점은 힘, 단점은 언더사이즈고 느리다는 점입니다.
-상대 센터 외인을 막기위해 간간히 출전했는데, 아무래도 느리고 작다보니 잘 막지 못했습니다. (지능적으로 막아야하는데, 아직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오리온은 빅맨에게 깊은 헷지를 요구합니다. 김승원 선수도 데뷔초에 살을 많이 뺐지만 그래도 느려서 고생이 많았죠. (소리지르면서 더블팀 가던게 생각나네요). 기동력을 더 키우고, 슛거리를 늘려야만 감독님이 쓰실거라고 봅니다.
-장재석 선수나 이승현 선수가 빅맨으로서 김만종 선수보다 압도적인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오기 전에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 한호빈
-이 선수는 2대2가 강점이라고 항상 들어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강심장이자 포커페이스인게 더 큰 강점으로 보입니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쉽게 휘둘리지 않죠.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4쿼터에 짧은 출장시간동안 슛을 자신있게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한 번은 성공해서 이겼고, 5차전에서는 실패해서 분위기가 넘어갔죠.)
-그런데 정작 강점이라던 2대2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슛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슛, 돌파, 패스 중 돌파와 패스는 되는데 슛이 안되다보니 수비수를 제쳐내질 못합니다. 그래서 무리하다보면 턴오버가 나오죠.
-현재 주전가드들이 다 3점을 잘 쏘고 슈팅능력이 좋기때문에, 안정적으로 슛을 넣어주지 못한다면 출장시간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오리온 가드진은 포화상태니까요. 상무도 도전해야하기에,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12. 김민섭, 박석환
-군 제대 듀오입니다. 두터운 선수층 덕에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인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라서 기대중입니다. 일단 디리그에서 볼 수 있길!
13. 방경수
-작년 삼성과의 트레이드에서 데려온 선수인데, 뛰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ㅜ
14. 조 잭슨
-기본적인 능력치는 좋아보입니다. 다만 현재 출장시간이 짧다보니 무리하는 것 같네요. 좀 많이 기분파인 것 같습니다.
-이 선수는 2대2와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하는데, 2대2는 2라운드 이후 이승현, 장재석, 헤인즈와의 호흡을 통해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 더 바라자면, 양동근 박찬희 전태풍 등 상대 가드들을 잘 수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번보는 외인이 없어서 공격도 수비도 무조건 미스매치거든요. 잘만 이용하면 재밌게 경기할 수 있을겁니다.
***빼놓은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2라운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리온 오리온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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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의 큰 장점은 포스트업도 좋다는거죠... 오리온스 농구특성상 4,5번에서는 상대편 센터들과 차이가 좀나도 2,3번에서 미스매치의 장점을 가져갈수있는데..여기서 간결하게 잘 집어넣습니다.
특히나 어제 전자랜드의 정병국같은선수가 허일영과 매치업되는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