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결승전 오차 0% 작전타임

직관을 가서 작전타임은 못 들었는데 당연히 박혜진, 박지현, 김단비가 던지겠거니 생각했고, 최이샘이 던지길래 작전대로 안됐나보다 했고 메이드 시키길래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위대인은 위대인이네요 애초에 최이샘이 던지는걸로 그림을 그린 당신은 그저 여농 goat...

이러니까 위감독을 남농판에서 보고 싶다고 얘기가 나오나보네요..

일본 여농이 국제무대에서 끗발 날리는 그런 플레이를 보는것 같아서 좋네요.

남녀를 불문하고 패턴을 저렇게 훌륭하게 주문하고 구현해내는건 정말 대단하네요

사실 위성우의 이런 디테일한 작전이 그대로 적중한 적이 많긴 합니다.

오래 전이긴 한데, 임영희가 마무리 짓도록 패턴을 지시할 때 볼 받고 첫 스텝을 왼발 오른발 중 어느 쪽으로 놓는게 편한지 묻고서 거기에 따라 작전 형태를 지시하더군요. 물론 결과는 그 패턴을 그대로 적중시켜 성공.

정말 온갖 경우의 수를 다 상정하고 거기에 맞는 패턴을 짜놓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그때 해봤습니다.

물론 엄청난 반복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그것을 그대로 성공시킨 선수들이 대단한 것은 당연하지만,

이토록 다양한 패턴을 상대에 따라 각각 다르게 준비해 놓는다는 것을 보면, 평소 상대팀과 선수에 대한 분석이 얼마나 치밀하고 또 집요하게 이루어지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죠. 우리은행이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게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말하는대로 실사판이네요. 그 디테일을 짜는 감독이나 그걸 한치의 오차없이 수행하는 선수들이나 정말 대단합니다.

https://youtu.be/X_aazCLArOQ?si=pAh9woQM8667j5EF

이 장면과 더불어 이번 시즌 최고의 작전타임같습니다

명장의 기준은 작탐 활용성에 있죠.

전술은 이미 수십번 훈련을 통해서 맞춰놨을거고

상황별로 몇가지 준비해둔뒤 승부처 때 다시 전술 알려주고 쓰는거죠.

농구를 보는 재미도 저런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농은 박지수가 원탑이지만

박지수를 보유한 전력차보다

우리은행과 KB의 감독지략차이가 더 커보이긴 하네요.

명장 위대인
작전을 그대로 수행해주는 선수들도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