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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일 그만두시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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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0:08:33

어머니도 저와 같이 생활지도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갓난아기일때부터 하셨다고 하니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이면 정년퇴직을 하게 되는데요.

1년을 남겨두고 이번 달에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어머니가 있으신 보육원에 인원이 매우 줄기도 했고,일련의 일이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사무실에서 해야할 일을 생활지도원들이 나눠서 하게 되었는데요. 생활지도원의 일에는 도가 트이셨지만 컴퓨터 일이나 문서작업에 있어서는 매우 미숙하십니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셨는데요.

며칠전에 케어하는 아이중에 정신적으로 안좋은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학교에서 하교하던 중 설명할 수 없는 아주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어머니는 예상할 수 없던 일이죠.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시말서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스트레스도 받게 되었는데다가 문서작업이나 컴퓨터 활용에 대한 일들이 계속 되는데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미안해진데다가 원장이 자신을 나이많다고 배려해준답시고 혼을 내지 않는것이 오히려 불편하여 그만둬야겠다고 합니다.


사실, 아버지는 작년에 정년퇴직하셨고 여동생은 결혼하여 타지에 살고 있고, 현역은 저와 어머니뿐이었는데요.

어느정도 어머니와 함께 한다는 느낌? 어쩔땐 의지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만둔다고 하셨을때 당황했습니다. 1년만 더 있어주지란 생각이 있었죠.

그런데, 결국엔 어머니 마음대로 하시라 했습니다.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이걸 언제까지 해야되나 싶고 도저히 변화할거란 생각은 하나도 들지않는 아이에게 왜 내가 케어란걸 해야되나...현자타임 맨날 갖고..내가 있는 보육원도 아이는 계속 줄고..당장 내년에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뭘해야될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어차피 받아들여야했던 현실이라면 빨리 받아들이고, 내 삶을, 어른으로서 발전하는 시간이 1년 정도 빨리 왔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제 제 인생이 새로 시작되려나 봅니다. 마인드를 바꿀 시기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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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5-20 00:15:52

요즘은 평생 직장이라는 말이 거의 없다보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1
2019-05-20 01:41:22

예전부터 항상 응원해왔습니다
힘내세요!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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