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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경 논란에 대한 현직 경찰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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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0:33:24

  저는 올해로 근무한지 5년 정도 된 현직 경찰관이고, 주로 외근에 있었지만 내근도 경험해보았고,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한 여경도 10명 이상 됩니다. 최근 대림동 사건과 관련하여 여경과 관련한 논란이 많은데요. 현직 경찰관으로서 제가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점들을 매니아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보시기 전에, 이 글의 내용은 온전히 제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사견임을 밝힙니다. 제 글이 모든 경찰관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고, 경찰 공식 입장은 더더욱 아닙니다.

 

1. 일선 지구대 파출소에서 여경과 한 조가 되는 것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분명 있습니다. 저도 여경과 조가 되어 순찰차를 탄 적이 많이 있는데, 신고가 많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야간 근무 때는 남경과 탈 때보다 심적 부담이 조금 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리력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남자보단 도움이 덜 되기도 하고, 문제 상황도 더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어쩔 수 없는 성별에 따른 신체적 차이로 인한 것이니 따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후자의 경우 덧붙이면, 술에 취하면 더 동물의 본능이 나오는 것인지 주취자들은 소위 말하는 강약약강이 심합니다. 만취 상태에서도 덩치 좋고 험악한 인상의 경찰관에겐 고분고분하고, 여경이나 아니면 남경이라도 체격이 왜소하거나 나이가 본인보다 어려보인다 싶으면 말을 전혀 안 듣고 대놓고 시비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만만해보이니까요. 20대 미혼 여경의 말은 남성 주취자들에겐 사실상 안 통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같이 신고 나가면 곁에서 동료로서 안쓰럽게 느낄 정도로 사람들이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일선에서 일을 하다보면 경찰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도나 운동능력이 아닌 겉으로 보이는 피지컬(크고, 쎄보이고, 험악해보이고...)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2. 그렇지만 여경의 체력기준을 남경과 같은 수준으로 높여야 하는가? 라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1대1 제압이라는건 현장에선 사실상 없는 개념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1대1 상황에서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완벽하게 제압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압도적인 힘과 기술의 차이가 필요합니다. 물론 국민들은 경찰관이 영웅과 같은 모습으로 범죄자와 1대1 상황에서 멋지게 제압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분들도 소수지만 계시구요. 하지만 그러려면 유도나 레슬링 선출급이 아닌 이상 어렵습니다. 타격할 수 없으니 복싱이나 태권도 같은 건 무용지물입니다. 현재의 채용기준으로는 경찰관들이 그런 실력을 갖추기 어렵고, 그런 사람들로 13만 경찰을 모두 채용할 수도 없습니다. 중앙경찰학교에서 받는 고작 6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그런 실력을 만들어 줄 수도 없구요. 실제 현장에선 체포할 때 피의자가 노인이라도 최소 2명, 피의자가 일반 성인 남성이라면 3~4명은 필요합니다. 체포는 제압이지 싸움이 아니니까요. 몸부림치면서 난리치는 피의자를 한 대도 때리지 않고  다치지 않게 안전하게 뒷수갑을 채우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현 제도 하에서는 무리하게 체포하려다가 피의자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경찰관 개인이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실제 제압 능력을 갖춘 분들도 최대한 몸을 사리고 지원요청 후 안전하게 다수 대 1의 상황을 만들어 제압합니다. 결국 현재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남경과 같은 체력기준으로 여경을 뽑는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여경이든 남경이든 지금보다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를 더 잘한다고 해서 현장에서의 대응능력이 좋아지지 않으니까요. 요약하면, 경찰관의 물리력 행사가 아주 제한되어 있고, 경찰관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현 시스템 하에서는 남경들도 1대1로 남성 피의자를 제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여경들에게 남경들과 같은 체력기준을 적용한다고 해서 그렇게 들어온 여경들이 1대1로 남성 피의자를 제압하는 것 또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통념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체포 제압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 등 사고에 대해서는 100% 국가가 책임을 지고, 테이저건 등 각종 장비 사용이 지금보다 훨씬 장려되어야 이런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대림동 사건에서 뺨을 맞은 경찰 당사자라면, 바로 제압하려 하지 않고 일단 무전으로 지원요청을 한 후 체포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취자라도 2대2 상황에서 체포 시도를 하는 것은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3. 여경은 필요없다 혹은 여경은 이미 충분히 있으니 더 뽑을 필요가 없다? 이 역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경 더 뽑아야 합니다. 다시 지구대 파출소를 예를 들어 이야기하면, 반드시 여경이 나가야하는 신고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령 단순히 '주취자'라고만 신고가 접수되어 남경 두 명인 순찰차가 나갔는데 여성 주취자가 누워있는 경우 몇 번 소리내어 불러보고 반응이 없으면 무전으로 여경을 불러야합니다. 이 외에도 성범죄 신고에서 여성 피해자의 진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여성 피의자를 체포해야하는 경우, 신고지가 여자화장실, 여탕인 경우 등등 현장에 여경은 한 순찰팀당 최소 1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여경이 없는 순찰팀이 많고, 그런 팀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 어떻게든 출동나간 남경끼리 해결합니다. 실제로 아는직원이 술집에서 만취하여 업무방해를 한 여성 피의자를 체포하였는데, 나중에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례도 봤습니다. 무혐의로 끝나긴 했지만 고소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찰관 개인에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입니다. 다시 제도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해 현장 경찰관들이 물리력 사용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고, 남경은 여성을 상대로는 아예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도가 개선된다고 해도 여성 상대로는 웬만하면 여경이 나서는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맞다고 생각이 들구요. 여경은 경찰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4. 다음은 여경은 내근에만 들어가려고 한다, 여경은 현장을 기피한다, 남경은 현장에서 고생하고 여경은 내근에서 꿀(?)빤다, 등등에 대한 의견입니다. 각 부서별 여경 비율을 보면 내근의 여경 비율이 외근 여경 비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내근의 경우 부서에 따라 여초인 곳도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여경들은 초임이 많고, 몇 년 지나면 대부분 여경들은 내근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여경이 필요함에도 더더욱 부족한 거구요. 하지만 저는 이것이 여경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경찰 조직과,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성숙해져야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술한 것처럼, 현장에 여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구대와 파출소의 많은 직원들이, 특히 나이드신 분들일 수록 여경 앞에서도 대놓고 여경을 싫어하는 티를 냅니다. 힘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남경들보다 부족한 점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여경과 밤새 둘이서 순찰차를 함께 타야하니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팀장에 따라서는 여경이 탄 순찰차가 신고를 나가면 불안한 마음에 무조건 다른 순찰차를 함께 나가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다른 순찰차에 탄 분들은 아무래도 업무부담이 늘어나니 안 좋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구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제가 여경이라도 지구대 파출소에 있기 싫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찰 부서 중에서 남경과 여경의 차이가 가장 도드라져보이는 곳이 지구대 파출소이고, 여경이 가장 눈칫밥을 많이 먹는 곳도 지구대 파출소입니다. 한 순찰팀에 여경이 2명 있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하니, 여자는 자기 혼자뿐인 남초 근무환경에서, 다른 직원들이 눈치주고 싫어하는 티를 내는데 누가 외로이 근무하고 싶어할까요. 여경 때문에 해결되는 상황도 많고, 여경의 도움을 받을 때도 많으니 일정 부분에선 남경들이 포용해주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또, 여기에 더해서 여경들이 내근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야간근무입니다. 내근은 한두달에 한 번 돌아오는 당직근무를 제외하면 야간근무가 없습니다. 여경이 야간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의 대부분 육아 때문입니다. 맞벌이를 해도 육아나 집안일에 있어 여성들이 훨씬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자신은 외근이 좋은데, 외근에 있고 싶은데 교대근무를 하면 시어머니 눈치가 보여서 못하겠다는 여경을 실제로 보았습니다. 이는 경찰만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남녀평등이 더 이루어져야 해결될 부분입니다. 덧붙여 내근은 꿀(?)빤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습니다. 부서마다 다르긴 하지만 몇몇 바쁜 지구대를 제외하면 솔직히 내근이 외근보다 힘듭니다. 업무가 많아 6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부서가 많고, 윗 사람 눈치보랴, 각종 행정업무에 치이고 월급은 시간외수당이 적어 외근보다 적습니다. 많게는 40~50만원 이상 차이납니다. 특히 지구대 파출소가 한가한 시골 경찰서의 경우 젊은 직원들 상대로 내근 순위명부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내근에 들어가려 하지 않으니 인사 때마다 나이 어린 순서로 내근에 발령내고, 2년정도 의무기간을 채워야 다시 외근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여경들은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여경들은 신고나가면 구경만 한다 등등의 시선에 관한 생각입니다. 길진 않지만 5년간 근무하며 제가 느낀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살살 눈치보며 일 안하려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사람은 어느 조직에나 있습니다. 그런 남자도 있고 그런 여자도 있습니다. 특정 성별이 더 비율이 높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남경이 여경보다 일을 잘한다, 열심히한다는 생각도 딱히 안 들구요. 오히려 집에서는 독박으로 육아와 집안일을 하면서 업무도 누구못지 않게 성실히 하고, 틈틈이 공부해서 순경으로 들어와 입직 10여년 만에 시험으로 경감까지 승진하는 대단한 여경들도 있습니다.

 

  두서 없이 적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최근 남여 대립이 심해지면서, 여경에 대한 비난과 비하가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다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너무들 각박해졌다는 생각도 들구요. 덧붙여 법과 제도의 개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일하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정말 가능하다면 주말 야간 근무 때 주취자들이 저희 경찰관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거기에 저희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지... 녹화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건전한 의견개진과 토론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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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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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0:36:45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1
2019-05-20 02:01:45

댓글 감사합니다.

1
2019-05-20 00:41:55

미뇽님 경찰이셨군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1
2019-05-20 02:02:09

감사합니다-

1
2019-05-20 00:44:44

최근에 분위기 한번 타니까 혐여경(?) 여론 정말 무섭더군요.

가을 들판에 번지는 불처럼요.

 


WR
2019-05-20 02:02:54

아무래도 인터넷이라 더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처받는 동료 여경들 보면 마음이 안 좋습니다.

2019-05-20 02:05:41

대학 친한 동생들 중 여경인 애들이 몇 있는데 여경 되려고 공부는 당연히 열심히 했고 유도도 배우고 가산점 때문에 1종 대형까지 땄을 만큼 열심히 하는 애들 많은데 한 개인으로 여경 전체가 무능력하고 쓸모없는 집단이 되어버렸네요...

WR
2019-05-20 08:59:43

저도 여경 전체가 매도되는 듯한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45
2019-05-20 00:45:15

작성자분의 말씀에 태클을 거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경찰분들이 여성을 건드릴 수 없어서 여경을 더 뽑아야한다면

이게 과연 옳은 방법일지 심각하게 고민하게되네요 

5
Updated at 2019-05-20 00:49:14

저도 그 부분에서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관할 경찰서에서 투입 가능한 여경이 없다면 해당 여성들은 그냥 어디에 누워잇던 그대로 방치하는게 낫겠어요. 참 통탄스럽습니다.

1
2019-05-20 00:54:17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경찰관분들이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를 위해서 하시는 일들의 과정때문에

개인적인 변상을하며 심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심지어 고소까지 당하고

소방관분들은 진화과정에서의 물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고소를 당하다니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찾지않고 부풀리게하는 것들을 대응책이라고 내놓는게 한심합니다

2
2019-05-20 01:29:59

동의합니다. 3번의 이유로 여경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면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2019-05-20 04:12:53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을 못하는건지, 알면서도 저런 대응책으로 가는건지..

어느것이든 답답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WR
2
2019-05-20 02:04:48

댓글 감사합니다. 일단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도 괜한 오해 받는 게 싫기도 하구요.

2019-05-20 03:53:02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른 논란의 방향으로 가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선에 계신 경찰분들께서 여성분들을 대할때 멈칫하시는걸보면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WR
1
2019-05-20 09:00:39

이런 쪽으로는 갈수록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진다고 느껴집니다. 더 조심히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Updated at 2019-05-20 01:06:35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십니다. :)

궁금한 게 있어서 정중하게 여쭈어 보고 싶어요.
경찰권 발동은 공공의 안녕, 질서의 유지라는 소극적인 목적으로만 행사하여야 하고, 적극적인 공공복리 목적으로는 발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경찰공공의 원칙에 따라 경찰권은 공적 요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생활, 사주소 및 민사관계에는 원칙상 관여할 수 없다고 알고 있고요.

하지만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10조의 2를 보면, 경찰장구의 사용에 대해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중 3호의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 제지일 때는 경찰장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동조항 4의 1호, 2호 및 3호에는 무기를 사용하여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가 기술되어 있어요. 그리고 1999년 대법원 판례에는 ‘무기는 목적달성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그 사태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한도 내에서 사용하여야 한다’ 라고 판시했는데 굉장히 추상적으로 보여요. 대법원 할아버지들이야 늘 이런 식인데, 현직 경찰로 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무기는 몰라도 경찰장구나 장비 사용의 재량은 조금 더 넓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쭈어 봅니다.

Updated at 2019-05-20 01:08:16

언급하신 대법원 판례는 재판에 가서야 활용이 될 것 같고, 재판에 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일텐데 해당 판례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큰 의미가 없는 판례로 보입니다.

경찰장구가 소위 말하는 테이저건 등인데 권총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겠지만 그 자체로 재량이 별로 넓어보이진 않네요.

당장 현직 경찰인 제 친구말에 따르면 경찰장구를 사용하면 장구사용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니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간에 사용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9-05-20 01:11:14

대법원 판례들이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하나의 지침, 기준은 되어요. 하나의 예를 소개한 것이지 여러 판례들이 있거든요. :) 그래서 현직자들은 어디까지 알고 계신지 궁금해요.

3
Updated at 2019-05-20 01:19:01

판례 자체가 지침이자 기준이 되는 건 맞는데 송무도 아니고 실무에서 실질적인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아무리 자신이 맞다는 생각과 기준이 있다해도 보고서 작성해서 제출하라는 상급자 지시가 떨어지면 무너지는게 사람 마음인지라..

공직이 아닌 제 입장에선 보고서 작성하면서까지 장구를 사용하느니 부득이한 사정 아니면 사용 않고 마는게 속 편할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현직자 분들의 답변이 궁금하긴 하네요

1
2019-05-20 01:05:02

그런게 명시되어 있더라도 암사동때처럼 이슈가 되는 경우도 있을수있고 과잉진압이라는 얘기 등 여러 얘기가 나올수있기에 암묵적인 룰처럼 그 범위가 일반인이 생각하는거 보다 많이 좁을거 같다고 생각드네요...참 이 글 쓰면서도 한숨이 나옵니다....

2019-05-20 01:08:56

판례를 보면 다리가 아닌 몸통을 쏜 경우, 가스총을 발사해 실명에 이르게 한 경우 등 누가봐도 국가배상의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만 있는 것 같아 실무상의 범위가 궁금해집니다.

넓게 보면 한 가정의 가장들일텐데 직업윤리와 개인생활 간에 있어서 갈등이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러울 뿐이에요.

2019-05-20 01:28:03

한가정의 가장이고 아이들에겐 자랑스러운 부모님이...자신을 걸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근무를 하는건데...실무상의 범위가 있다는 것도 솔직히 이해는 안되네요...현직경찰분들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실거 같네요...

1
Updated at 2019-05-20 01:34:12

아,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 뜻이 조금 덜 전달된 것 같아요. 한 가정의 가장인데 적은 경찰 봉급에 만에 하나 잘못되는 경우 승진에서의 불이익, 그리고 혹시 모를 징계의 위험을 무릅쓰고 경찰권 발동을 행사할 경찰관 분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가장 약한 징계인 견책만 나와도 6개월 간 승급 제한이 걸려버리거든요. 이런 개인 사정과 직업 윤리 사이에서의 갈등은 필연적이라고 보고요.

1
2019-05-20 01:42:28

아 그런뜻이셨군요...제가 이해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제한이 있고 불이익이 오는 상황에서 그럴수있을까라고 저에게 물어본다면 no라는 결론이 나온걸 봐선 말씀해주신 지금의 제도안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는거 자체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 같습니다....

WR
3
2019-05-20 02:12:12

법과 판례를 떠나 현장에서 통용되는 기준을 말씀드리면,

권총 -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사용하면 안 되고, 총집에서 꺼내는 경우도 없습니다. 5년간 근무하면서 저는 물론이고 주변에서 총집에서 꺼낸 경우도 한 번도 목격하지 못했고 들은 바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칼을 든 피의자가 제게 달려들어도 선뜻 손이 안 갈 정도입니다.

테이저건 - 갈수록 많이 쓰는 추세이고, 생각보단 많이들 씁니다. 바쁜 지구대에서는 한달에 두어번은 쓰는 것 같아요(지구대 전체 기준입니다. 개인 기준이 아니라). 출근하면 어제 0팀에서 테이저 썼대~ 식으로 이야기 듣곤 합니다. 저는 꺼내서 겨눈 적은 있는데 빨간 레이저로 겨냥하니까 들고 있던 깨진 소주병을 내려놔서.. 다행히 쏘진 않았습니다. 권총에 비하면 사후 절차가 간단하고, 피의자가 다치는 경우 아니면 썼다고 크게 문책받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직원들이 선호합니다.

삼단봉 - 다들 한 개씩 들고다니긴 하는데 별로 효용이 없습니다. 삼단봉으로 피의자를 가격하는건 보기에도 영 안 좋고 피가나는 등 다칠 확률이 너무 커서요.

테이저는 현행범 요건이 되고,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때 사용하고, 그 외는 사용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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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0:58:17

1 실제 현장에서는 과잉진압등의 문제로 국민들이 상상하는 깔끔한 제압이 어렵다

2 여경의 피지컬은 남경에 비해 불리한 경우가 있다

3 여경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논란이 되는 점은 1번도 2번도 3번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왜 여경은 별도의 체력을 기준으로 채용하느냐죠

군인이든 소방관이든 경찰이든 여차할때 체력이 필요한 직무에서 여성이라서 위험과 임무가 피해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실제로 경찰의 임무가 대부분 완력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본인 스스로도 여경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하시구요
 
사실 말씀하시는 내용은 어찌보면 가장 강력한 여성차별입니다
"여자는 어차피 못해"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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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2:23:47

일단 댓글 감사합니다. 같은 체력기준으로 하면 좋겠지만, 남성 체력기준표를 여유있게 통과할 수 있는 여성이 현실적으로 5퍼센트 미만일 것 같습니다. 성별에 따른 피지컬 차이는 크니까요. 그런 여성들 중 경찰관으로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수준을 갖춘 사람만을 채용하는 것이 수요공급이 맞지않아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싶기도 하구요. 반면 그에 비해 여경의 필요성은 제가 본문에 적은 것처럼 매우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경찰 업무가 완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여경이 온전히 자신의 신체능력만으로 상황을 해결해야하는 경우는 정말 정말 드무니까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거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순찰차 여러대가 출동하는 거구요. 여기에 더해 법과 제도가 개선되어 장비 활용이 수월해진다면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본문에서 현실적으로 1대1 상황에서 완벽한 제압을 하려면 유도나 레슬링 선출급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다고 모든 경찰관을 선출들로만 채용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경을 기피하지 않습니다. 같은 조로 근무할 때 조금 더 심적 부담이 있다라고만 했을 뿐입니다. 여자는 어치피 못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구요. 다만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피지컬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글재주가 부족했나봅니다.

그럼에도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가장 강력한 여성차별이라는 말은 한 번 더 저를 돌아보게하네요.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배워야할 점이 많은 한 사람의 경찰관일 뿐입니다.

2019-05-20 00:58: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 좋겠네요.

WR
2019-05-20 02:24:02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9-05-20 01:01:16

항상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써주신 내용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현직 경찰관으로서 여경의 필요성에 대해 잘 설명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다수에게 문제로 여겨지는 것은 내 안전이 과연 그러니까 시민의 안전이 과연 현장에 있는 여경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냐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로서 필요하다고 믿는 것과 시민으로서 불신감을 갖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 같고요. 시민으로서 여경들이 각종 사건사고에서 보여주는 미숙한 대응이나 대처로 인해 불안해 한다는 것에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말하자면 주폭이나 흉악범들을 남경이라 한들 1대1로 멋들어지게 제압할 수 없단 것은 알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억제능력은 있다고 느껴지는 것과 그것조차 없다고 느껴지는 건 좀 큰 차이 같아서요.

WR
1
2019-05-20 02:26:13

각종 사건사고에서 미숙한 대처가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경이라는 이유로 더 타겟이 되고 문제삼아 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억제능력을 말씀하셨는데, 남녀를 떠나 모든 경찰관이 슈퍼히어로일 수 없으니 결국 인력보충, 장비활용 등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4
Updated at 2019-05-20 01:06:58

잘 읽었습니다. 다만 경찰분들은 형사소송법 등의 절차를 지키는게 업무상 필요한 과정이 아니라 없어져야할 제도적 규제나 제도적 흠결 정도로 보는 의견만 피력하는 경우가 많네요. 본문에도 쓰셨다시피 원칙적으로 경찰의 제압은 우월한 조직력과 물리력으로 하는거지 개인 대 개인으로 국민에게 신체적 위해를 줘서 하는게 아닌데도요.
그리고 여경의 외근기피를 사회문제라고만 남탓하시는데 결국 경찰인력을 제대로 운영하는건 경찰조직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내부문제입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전혀 노력이나 변화의 모습도 없이 여경확대만 하겠다는건 현장에서의 필요가 아니라 윗선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읽힐 수밖에 없기에 더 비판받는 것이구요.
나아가 대림동 사건은 루틴한 업무처리가 아니라 업무의 속성상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여경의 대처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거죠. 유사시에 1대1이라 치더라도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하는 제압은 고사하고 파트너를 보호하는 등의 대처가 전혀 안 된다는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여경이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제압하려면 너무 힘드니까 쉽게 테이저건 쓰거나 절차없이 일방적 폭력으로 제압할 수 있게 하자는건 좀 편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WR
2019-05-20 02:34:34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절대 형소법 절차를 어기고 폭력을 행사해야한다는 의견이 아니고, 또 형소법 절차들을 사라져야할 규제로 보지 않습니다. 인권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고 요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의 물리력 행사 중 의도치않게 발생한 사고상황에서 현장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약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물리력 행사를 꺼리게 되는 현실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경찰 조직차원에서 인력운용을 잘해야한다는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여경 채용 확대와 더불어 내부적 개혁이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의 편의를 위해 테이저건 등 물리력을 함부로 사용하자는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찰이 요건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장비활용을 쉽사리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조금 더 장비를 활용하여 현실적 흠결을 보완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었습니다.

15
2019-05-20 01:06:29

 2번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1:1 상황이 거의없고 제압할 일이 생긴다해도 1명으로 부족하니깐 동일한 체력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설령 그렇다해도 체력기준은 성별에 상관없이 경찰관이 될 최소한의 기준, 요구사항이 되어야하는거죠. 현재 시스템 탓을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무슨일이 있던 무조건 맞춰야하는 기준입니다. 

 

저도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약하고 다분히 불리한 요소를 가지고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이유로 여성들이 경찰 되기가 남성보다 어렵다 생각한다면 다른 공무원직에 도전한다거나 다른 직업을 찾으면됩니다.  여성에게만 특별한 기준을 적용해서줘서 경찰을 만들어줄 필욘없죠.

WR
2
2019-05-20 02:37:44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체력기준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장비활용이나 충분한 인력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여경도 남경과 완전히 같은 수준의 체력을 갖추면 더 좋긴 하겠지만, 그 필요성에 비해 현실적 어려움이 훨씬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고 생각합니다.

2019-05-20 04:18:14

미뇽님께 태클거는건 아니지만, 어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나요?

다른 나라들은 같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을 요구하는데 한국만 어떠한 특정되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건가요?

WR
2019-05-20 09:04:19

다른 나라도 동일한 수준을 요구하진 않고, 어느정도 남녀 차이를 두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었는데 특별히 찾아보거나 한 것은 아니라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결국 남자 경찰관과 비슷한 수준의 체력수준을 가진 여성은 태생적 차이 때문에 타고나지 않는 이상 노력으로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는 타고난 것의 차이가 생각 이상으로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이런저런 운동 하다보면 같은 남자라도 타고난 키, 손목 두께 등은 노력으로 따라잡는데 한계가 많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19-05-20 09:28:17

저도 정확히 조사는 안했지만 저희가 알고있는 선진국들은 차이가 아예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제가 첫 댓글에도 적었지만 남녀 신체 차이가 극심해서 그 기준을 못 맞춘다고 한다면 기준을 낮춰달라고, 여성할당제를하라고 불평불만의 목소리는 낼게아니라 다른 직업을 찾으면 되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국가의 치안을 담달하는게 군,경인데 그 기준을 왜 낮춰달라고하는지 절대 이해가 안갑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대단한 기준도 아니고, 치안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제 절친도 경찰공무원인데  항상 여경에 대해서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되도록이면 일을할때 여경을 거른다고 하더군요. 경찰 내부에서도 이런 분위기면 뭔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5-20 09:55:32

의견 감사합니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웨스트우드님 말씀처럼 성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면 남녀 구별없이 최소한의 체력기준을 갖춰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공감되지 않는 것이 아니구요. 다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그러한 수준을 갖춘 여성만으로 여경을 채우는 현실적 어려움에 비해 여경의 필요성, 수요가 크다고 생각되어서 본문처럼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웨스트우드님 절친분처럼 여경에 대해 불만이 있는 직원들도 다수 있구요. 제 의견만이 옳은 의견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여경 전체에 대한 과한 비난, 비하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공론화 되어 이런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2019-05-20 09:59:21

미뇽님 말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미뇽님은 현직에 계시기에 일련의 이런 사건이참 답답하시리라 사료됩니다.

불철주야 국민들을 위해 근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WR
2019-05-20 10:01:04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도 열심히 근무하겠습니다.

3
2019-05-20 01:06:38

안타깝습니다. 여경 논란이 나기전에 술 쳐먹고 경찰한테 도전하는 놈들이 욕먹어야 정상인데 아예 미국처럼 공권력을 키워주던지 경찰도 나라세금 먹는다 욕먹어도 그래도 인간입니다. 힘이 들때는 급하게 도움 요청도 하게 되는거구요. 무슨 우리나라 경찰이 다들 어벤져스급이 되서 나라를 지켜야한다고 생각들 하는거 같습니다. 단편적인 동영상 하나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가 술렁거리네요. 그럼 하나 묻고싶은게 세금받으며 저런 주정뱅이 한명 처리못하냐 욕할거면 저런 힘든 상황에서 국민들이 경찰 안돕고 욕부터 하는건 정상일까요? 국민들 욕받이 할려고 경찰 된것도 아닐텐데 무슨 매번 시험대에 올려놓고 보는것도 아니고 경찰이 국민보호 할려고 생겨난 직업이면 같은 민족끼리 힘들땐 욕하는거보다 서로 돕고 살고 그러다 보면 경찰도 더 힘내서 자기 직업에 맞게 더 열심히 하지않을까요? 요즘 보면 몇몇분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다들 자기 잘난줄만 알지 뭐가 정작 진짜 잘못 돌아가는건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경찰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
2019-05-20 02:38:49

댓글 감사합니다. 저희 나름대로 억울한 점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모든 직업이 다 그런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크님 댓글 덕분에 그래도 힘이 나네요.

2019-05-20 09:27:54

고생많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WR
2019-05-20 09:55:58

감사합니다.

15
Updated at 2019-05-20 01:10:23

완벽한 제압은 남성도 못 하니 체력기준을 남성급으로 올릴 이유가 없다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반대로 남성도 못하는 일을 그보다도 낮은 체력의 여성이 하는게 웃긴겁니다 대안으로 테이저건등 무력장비 사용을 제시하셨는데 그렇다면 남성도 여경급 체력기준으로 낮추고 테이저건 들게하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WR
2019-05-20 02:41:15

댓글 감사합니다. 다른 댓글에도 적었는데, 완전히 같은 체력기준을 적용하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다만 그 필요성에 비해 현실적 어려움 내지 벽(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피지컬 차이)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2019-05-20 01:08:19

 지금까지 대림동 사건 중에서 가장 설득력있고 이해가 쉬운 글이었습니다. 현직 경찰이셔서 잘 아는 부분이기에 그랬겠지요. 현재 사건이 점점 여혐으로 가고 있는데, 좀 남경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WR
2019-05-20 02:42:10

댓글 감사합니다. 여론이 여경 혐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2
2019-05-20 01:15:03

이글하고 댓글을 쭉 읽고 보니 과연 체력기준이 왜 있는걸까 그생각이 듭니다. 이전 매냐글을 보면 초등학생수준의 체력기준을 여경 채용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던데 적어도 현실이 잘못되도 너무 잘못된거같아요.

WR
2019-05-20 02:43:24

댓글 감사합니다. 현직으로서 법, 제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2019-05-20 01:16:16

너무 안타까운게 주취자든 범죄자든 경찰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건 충분히 일반 시민들에게도 위협을 가할수있다는건데 다치지않게 제압을 해야한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그러다가 큰일이라도 생겨봐야 그때되서 바꿀런지....

WR
2019-05-20 02:44:44

댓글 감사합니다. 미국처럼 공권력이 강해지길 바라는 것은 아니고, 그저 현장에서 경찰관이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제도가 뒷받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05-20 01:16:20

현제도가 경찰 및 공권력을 꽁꽁 묶었다는 점에서 본문의 글에 동의합니다.

현직 경찰분에게 이런 말씀드리긴 참 죄송스럽습니다만 경찰이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있아놔서..
이번 대림동 사건도 현 경찰의 이미지+남여 갈등이 콜라보로 엮여서 더 이슈화가 되는 것이구요. 그런점에서 이번 여경이 뭇매의 첫순번을 뽑았다는 점에서는 무척 안타깝습니다.
윗분말마나 들판에 불버지듯 퍼지는 혐여경논란도 안타깝기 짝이 없구요.

하지만 단순 제도 탓으로 돌리기에는 대림동 사건의 전개는 분명 사람들이 분노할만합니다.
남경찰은 피의자를 제압하는데 여경은 파트너를 보호조차 못해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1차로 그렇고 각종 언론에서 조작된 뉴스가 나오면서 2차로 그렇습니다.
만약 여경찰이 최소한 사람들이 납득할정도로 제압을 할줄 알거나 하다못해 파트너를 제대로 보호하는 시늉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이야기가 번지지는 않았겠지요. 누구는 하고 누구는 못하고에서 오는 사람들의 불편한 감정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수도 있습니다. 그 대상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어도 비난의 강도는 차이가 있을 지언정 비난은 받았을 것이구요.
즉 말씀하신 여경들의 고충과 현역 경찰들의 고충들은 이해가 가나, 현 사건을 바라보는 일개 시민으로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경들에 대한 선발 커트라인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는 동의합니다.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현역 경찰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WR
2019-05-20 02:51:12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대림동 사건에서 여경의 대처가 전혀 문제 없었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다만 받고 있는 비난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분명 제도탓이 휠씬 크다고 저는 느껴지거든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제가 여경의 입장이었다면, 다른 경찰분이 체포하는 동안 그분과 옆에서 방해하려는 주취자 사이에 서서 몸으로 막으려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을 것입니다. 체포과정에서 약간의 방해를 하려했다고 해서 바로 공무집행방해로 입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밀어내는 정도 이상의 물리력을 사용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반 국민이 바라는 모습은 "감히 체포 중인 경찰관 몸에 손을 대?"하고 방해하는 주취자도 팔을 꺾으며 제압하는 것일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말리는 저를 대놓고 때린다던지 하지 않는 이상 어떤 조치는 어렵습니다.

4
Updated at 2019-05-20 01:17:32

아니 당장 대림동 사건이 2대2 대치상황이었고 경관 한명이 나머지 동료의 목덜미도 못지켜줘서 이렇게 시끄러운건데요. 현직 경찰분이 아예 개념적으로 현장 1대1 제압이란 없는 상황이라 하시니 참 눈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이거 글을 읽고 나니 경찰에 대한 신뢰가 도리어 떨어지네요...

WR
1
2019-05-20 02:52:46

댓글 감사합니다. 경찰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지셨다니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희 경찰들이 더 노력해야하는 부분이고, 제도도 뒷받침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05-20 03:23:03

미뇽님을 비롯한 경찰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게 아니고 일부 함량 미달 경찰과, 말씀하신 제도와 현실이 그렇다는 뜻이었습니다.. 근무하시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승승장구하세요!

WR
2019-05-20 09:04:52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거스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승승장구하시기 바랍니다.

2019-05-20 01:18:10

근데 또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이
남경만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국민들 입장에서도 나오는 이야기들이라.

WR
2019-05-20 02:53:37

댓글 감사합니다. 국민들의 우려도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현직으로서 현실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2019-05-20 01:18:18

 글과는 상관없지만.. 미뇽님 혹시 모바일게임 신삼국지 온라인 서버2 유버신가요.. ^^

WR
2019-05-20 02:54:00

게임을 하지 않아서.. 제가 아닌 것 같네요.

4
2019-05-20 01:23:39

이번 사건에서 다른 건 다 이해가는데, 왜 시민에게 자신의 업무를 전가했는가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그 부분이 '해당 경찰(성별을 떠나서) 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할 능력이 안 된다.' 라는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원요청 등 진짜 다 이해가 되는데, 왜 시민한테 해달라고 요구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본인(해당 경찰 당사자, 모든 여성 경찰을 의미하는 게 아님)이 할 능력이 안 돼서 라고 밖에는 이해가 안 돼요.

WR
2019-05-20 02:55:08

댓글 감사합니다. 시민에게 도움을 청한 부분은 저도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
2019-05-20 01:23:48

 제도가 잘못됬다는거야 알겠는데 대림동사건이 무슨 단순 남녀 프레임땜에 시끄러운게 아니죠 당장 영상에서 남자로 바뀌었어도 까이는건 매한가지였을 겁니다 오히려 남자라면 더 욕을 먹엇겠죠 동료는 제압하는 와중에 그 동료도 제대로 못지키고 머하는거냐고요 게다가 이게 단순히 제대로 못 지켜서 까이는게 아니잔습니까 영상보면 우물쭈물 하면서 앞에 서다가 밀치니 쭉 밀리고는..그뒤론 말 안하겠습니다 결국은 똑같은 결론으로 까이는걸 남녀 프레임에 놀아나지 말아라 이런다고 동의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차라리 밑에 있는 글처럼 제도가 잘못이다 제도를 고치자고 하는게 그나마 호의적 반응을 기대할수도 있죠

2
2019-05-20 01:38:56

그쵸. 남자라면 아예 매장 되었을거 같네요. 그나마 여자라서 저럴 수도 있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어서 그나마 이 정도지 남자였으면 끝장났다고 보네요. 그치만 사회든 여론이든 다 그냥 다 남녀 대결로만 이끌어갈뿐.

1
2019-05-20 01:42:16

본문까진 머 그럴수 있지 현장의 의견이니까 했는데 마지막 사족에서 남녀대립 여경 비하 비난에서 참...영상 경찰이 남자 경찰 대입해도 답은 똑같은걸 여경 비하 비난 남여 프레임 구도로 잡으면 더할말 없는거죠

WR
2019-05-20 02:57:10

댓글 감사합니다. 대림동 사건이 문제가 없는데남녀프레임 때문에 그런거다라는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여경이 받고 있는 비난이 과하다고 생각되어 글을 쓴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제도가 문제인 것이 상당부분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1
2019-05-20 03:10:22

그럼 사족을 붙이지 마셨어야 했습니다 이문제는 지극히 제도적인 헛점으로 생긴 문제다 남녀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이상황이 안타깝다 였다면 본문 내용에 공감할수 있는데 요즘 남녀 프레임 구도가 너무 강하다 여경에 대한 비판 비난이 너무 과하다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미뇽님 글도 남녀 프레임 글로 보일수 밖에 없어요 댓글에도 썻지만 영상 경찰이 남자였어도 까일수 있는 상황이었고 남녀 프레임을 떠나서 제도적 문제로 과하게 까이는 동료경찰들이 안타깝다로 가셔야지 여경이 안타깝다가 되면 결국 하고자 하는 얘기가 남녀 프레임 문제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5-20 03:35:11

의견 감사합니다. 노이어님께서 받아들이신 것처럼 남녀 프레임 글을 쓰고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면 글재주가 부족한 탓일 겁니다. 노이어님 말씀처럼 제도적 문제로 과한 비난을 받는 동료경찰들이 안타까워서 작성한 글입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초점이 여경에 맞춰져 모든 여경들이 비난을 받는 것 같아 본문처럼 글을 적었습니다.

5
Updated at 2019-05-20 01:30:43

개인적으로는 자꾸 왜곡시켜 나가는 언론들의 기사가 문제가 많다 생각됩니다. '풀영상'이라고 기사올렸다가 유튜브에 영상과 비교했을때 현재의 주요논점인 부분을 삭제해놓고 올려두고는 비판이 일자 여러차례 수정해서 올린 기자. 현재의 사태를 단순히 '여경혐오'라는 시선으로 맞추려 하는 기사들이 더더욱 사태를 키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
2019-05-20 02:25:09

어떻게 보면 이게 더 문제입니다.
영상조작까지 하면서 잘못된 기사를 내보내다니요.
왜? 무엇 때문에요??

1
Updated at 2019-05-20 02:47:40

그러니까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인 것이죠. 차라리 처음부터 진짜 제대로 된 영상을 가져왔다면 어느정도 정리된 선에서 가려질 문제였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그 기자가 올린 기사에서 경찰서에서 보낸 풀영상이라 했었죠.
후에 '왜 삭제했는가'에 대한 의문들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구요.
그리고 현재까지는? 많은 언론들의 기사에서 '여혐'프레임으로만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건 분명히 짚어야할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WR
2019-05-20 02:58:12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일부 언론이 남녀대립구도에 떡밥을 던지기 위해 자극적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생각됩니다.

6
Updated at 2019-05-20 01:30:45

말씀하신 대로라면 일반적인 남성 경찰의 체력 기준을 여성 수준으로 낮춰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제도가 문제고, 우리나라 치안은 평균적으로 꽤 좋다는 사실은 이미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도 가게를 하는 입장에서 새벽에 술취한 사람들이 가끔 난동을 피울 때, 믿을 건 경찰 밖에 없음에도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경찰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세계적으로 치안이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칼에 찔리는 사람, 폭행 당하는 사람은 꾸준히 나온다는 거죠.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가지는 영웅적 경찰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경찰이 공격 받았고, 바로 체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수갑조차 못 채우는 사실이 “걱정”될 뿐입니다.

만약 그런 경찰관들이 김성수 같은 사람과 대치되었다면요?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WR
2019-05-20 03:00:06

댓글 감사합니다. 경찰에 대한 신뢰가 현저히 떨어지신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경찰관들의 노력에 더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려하고 계신 부분이 현실화되지 않길 바랍니다.

4
2019-05-20 01:27:50

또 답답해져서 댓글을 달겠습니다. 아니 그럼 아예 격투기 대가들을 경찰로 두고 법이든 뭐든 상관없는 사람들로 대거 포진 시켜야하지 않을까요? 그럼 또 이야기가 나오겠죠 강압수사, 경찰의 공권력 남용 등등.. 참고로 저는 공무원도 아니고 경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매니아에서 경찰에 대한 적극적인 시선들이 좀 이상하리만큼 공격적인거같습니다. 제 지인 어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집을 나가셨다가 남자경찰분들이 다가가니 집에 절때 가지않겠다고 하시는 분을 여자인 경찰분이 나서서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집으로 데리고간 경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그런지 경찰도 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분들이기에 뽑혀있다 생각합니다.

WR
2019-05-20 03:01:08

다시 한 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보여온 경찰의 부족한 모습들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바꿔나가야겠죠.

2019-05-20 01:36:33

수고가 많으십니다. 실례이고 민감한 부분인 것은 알지만 현직 경찰관이라 하시길래 매우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경찰 내부에서 버닝썬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현직 경찰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경찰 업무의 현실을 들어보면 한국에선 절대 일어날리 없는 과잉진압을 하였다 생각하는데 왜 별탈없이 넘어가는걸까요...

Updated at 2019-05-20 01:45:43

그건 정말 안 여쭈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대로 된 답변이 힘들 뿐더러 행정경찰이 사법경찰의 일을 알기도 힘듭니다. 또, 알고 있더라도 현직 경찰이기 때문에 수사단계의 일을 더더욱 말조심 해야하는 상황이에요.

1
2019-05-20 06:18:24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본인이 직접 경찰이라는 분께 궁금하면 물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질문자가 원하는 수준의 답을 얻으려고 강요하면 안 되겠죠. 그리고 버닝썬 수사는 표면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남아있는 사항이 있거나 재수사가 진행될 수 있지만 '수사단계'라고 하기에는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었죠.

WR
2019-05-20 03:02:30

댓글 감사합니다. 현직에 있는 입장이라 버닝썬 사태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운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경찰의 일원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2019-05-20 03:07:13

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상론에 불과하지만 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미뇽님처럼 마음가짐이 훌륭하신 분이 경찰관이 될 수 있고, 오래 경찰관으로써 근무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빕니다. 응원합니다~

WR
2019-05-20 09:05:23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납니다.

3
2019-05-20 01:44:47

동의하기 힘드네요 현장에 계신 분이라지만...
2에서 현장에선 1대1 구도가 아닌건 맞지만 주취자 2명 제압하기위해 3-4명 필요하다면 여경 출동시 더 필요한거 아닌가요?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가 직접적으로 도움되는건 아니지만 이것들로 근력을 측정이 가능하니 시험하는거 아닌가요... 기본적으로 근력차이가 너무 나는데...
3은 상황이 이상하게 된거죠 이로인해 여경 필요성이 늘어난다는것은 말이 안됩니다 여성체포 하려고 여경이 필요하다? 여성비제이 잡으러 출동했다가 오히려 얻어맞은 여경도 있는데 여성체포를 믿고 맡길수 있나요?
그리거 4에서도... 정부조사 결과 경찰청이 가장 많은 여자 근무자 비율이더라구요 75퍼센트가 조금 넘으니...
겅찰분들 고생하시고 실제로 겪으신 바는 다를순 있다는건 알지만 국민으로서 불안한건 사실입니다

WR
2019-05-20 03:03:46

댓글 감사합니다. 랑프님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우려 저도 공감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제가 현직에서 느끼는 법, 제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1
Updated at 2019-05-20 01:48:47

잘 보았습니다. 현직의 입장도 이해되네요. 그래도 국민의 원하는 것은 내부 업무 효율이나 편의성보다는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경찰이라고 생각되는데, 먼저 법, 제도 차원에서도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WR
2019-05-20 03:04:23

댓글 감사합니다. 내부적 차원에서든 외부적 차원에서든 제도적 개혁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05-20 06:34:03

솔직히 말하면 현직으로서라기 보단 미뇽님의 개인 취향의 문제로 보입니다. 현직이라고해도 불만 갖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 저로서는 전반적인 경찰공무원의 입장이라기보단 여성에 대해 호의적인 미뇽님의 의견 정도로 받아들여집니다.

WR
2019-05-20 09:06:11

댓글 감사합니다. 본문에도 제가 적었듯이 제 의견이 경찰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직원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7
2019-05-20 01:50:09

제게 문제생겼을때 여경은 안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WR
2019-05-20 03:05:52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미뉴님 기준에 차지 않는 경찰관들이 있겠지만,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여경이라고 무조건 배제해야할만큼 모든 여경이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5-20 03:40:40

?? 아니 그러기엔 이미 너무나 무기력한 여경의 모습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심지어 지나가는 일반인의 도움까지 요청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뇨; 진짜 현장 경찰관이나 일반 시민이 다치거나 죽어야 문제의식을 가지려나요? 폭탄돌리기도 아니고 남녀를 떠나서 그런 경찰관은 누구라도 거부하죠...;;;

WR
2019-05-20 03:36:29

너무 여경들을 일반화해서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적은 댓글입니다. 거스님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고, 존중합니다.

5
2019-05-20 01:59:27

 아무리봐도 여경이 필요한게 아니라 여경을 필요하게 만들어둔거 같은데요...?

WR
2019-05-20 03:06:35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실제로 여경이 필요한 현실을 전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1
2019-05-20 02:01:26

-제압 위주라고 해도 힘이 약한 여경은 남경보다 비효율.

-여자의 신체와 여자의 장소에 대한 비이성적인 상황.(여자 신체가 뭐길래?)


WR
2019-05-20 03:09:03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생물학적 피지컬 차이 때문에 "신체능력"만을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여경이 필요치 않은 이유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하구요. 여자 신체와 여자의 장소에 대한 상황은 저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여경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5-20 02:02:40

2번대로라면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는 현장대응능력과 상관이 없으니 남경도 여경이랑 체력시험조건을 똑같이 맞추거나 아니면 달리기 제외 체력시험을 없애도 문제 없는 것 아닌가요? 초딩 남자애가 여경 조건으로 체력시험 만점 맞았던데 그걸 보고 완전히 똑같이는 못해도 여경 조건도 지금보단 빡세게 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네요

WR
1
2019-05-20 03:10:03

댓글 감사합니다. 다른 댓글에도 적었는데, 남녀 태생적 차이로 인해 완전히 똑같은 체력기준을 적용하긴 어렵고, 그에 비해 여경의 필요성은 크다는 의견이었습니다.

Updated at 2019-05-20 04:12:28

네 저도 어쩔 수 없는 신체적 차이로 완전 똑같이는 못해도 여경 기준을 지금보다는 빡세게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신체적 차이 고려해도 기준은 그보다 훨씬 더 차이나는 것 같아서요 경찰관님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정성스러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WR
1
2019-05-20 09:06:53

댓글 달아주시고 소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현직에 있는 어느 경찰관은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2019-05-20 02:04:52

좋은 글 잘 읽었고 우선 늘 수고하시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신지도 알겠고 꽤나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너무 적나라하게 잘 써주셔서 현직에서 여경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고 동료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더더욱 잘 알 수가 있네요.
여경들의 존재 이유가 치안 담당이 아니라 여성 민원인의 케어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
여경들은 동격으로서 서로 업무를 분담하고 때로는 경쟁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배려받고 감싸줘야 한다고 현업분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기피하고 누군가는 보호하는 것이겠죠. 글쓴분께서는 보호하는 측면에 서 계신 것이구요.
마치 공익들과 비슷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들은 저런 사람들 막을라고 뽑은 애들이 아닌데 저정도면 최선을 다한거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반면 이 상황에 분노하는 분들은 저들도 저런 사람들 막으라고 뽑는거 아니냐 라고 하는 분들이구요. 여기에서 간극이 생기는것 같아요.
저도 예전 회사에서 여직원들과 일해봤기에 어떤 느낌인진 압니다. 내가 선배고 직급이 높아도 여직원들 생수통 갈거나 무거운거 들게 시키진 않죠. 머 경찰들도 비슷할 테니까요. 참 이래저래 힘드실 것 같습니다. 여후배들 까이는거 측은하기도 하고 치얼업도 해줘야 하고 머 그렇겠죠.

WR
2019-05-20 03:12:25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여성민원인케어라고 표현하신 부분이 치안유지와 별개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여경을 돕기도 하고, 여경으로부터 도움도 받고,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2
2019-05-20 02:12:32

'힘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여경이 부족한 점이 있다','여경이 탄 순찰차가 신고를 나가면 불안한 마음에 다른 순찰차를 함께 나가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현재 여경이 경찰업무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방증 아닌가요? 왜 이게 경찰조직과 사회의 미성숙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여경의 업무 수행 부족함으로 받아 들여져야죠(여경만큼의 불안한 남경이 있다면 바로 질책을 할텐데 말이죠). 그 해결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남녀 동일한 체력측정을 요구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육아에서 남녀평등이 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집값,월급량이랑 가사,육아에서 보통 앞의 것에서 덜 분담하니 뒤의 것을 더 분담한거라고 봅니다. 특별히 여성이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사실 이런것도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는건데, 앞의 것을 공평하거나 더 분담할 여성이 과연 있을지 모르겠네요)

육아로 인한 내근직 선호는 지극히 한 개인의 문제인데, 조직이 나서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여경을 우선적으로 내근직 배치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내근직 원하는 남경도 있을텐데 그런건 무시하고 여경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타당성이 없어요. 조직 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배치해야지, 조직 밖의 일을 우선시해서 배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5-20 03:17:14

댓글 감사합니다. 신체적 능력이 경찰업무에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남녀 체력기준을 같게 했을 때의 현실적 어려움에 비해 여경만이 할 수 있는 일, 여경의 필요성이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남녀평등과 관련해서는 제가 언급한 육아나 집안일 외에도 댓글쓴이께서 말씀해주신 집값이나 월급 등에 있어서도 차차 평등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내근선호와 관련해서는, 육아의 현실 때문에 여경들이 내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 때문에 내근을 원하는 남경이 배제되진 않습니다. 내근 선호도에 남녀 차이가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2
2019-05-20 02:14:59

2번은 도저히 납득이 안 가네요.
이럴거면 특정부서 제외하고는 체력측정 자체를 안 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요?

WR
2019-05-20 03:17:57

댓글 감사합니다. 그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이 법, 제도, 이상과 괴리가 있다고 받아들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9-05-20 02:19:58

"그리고 팀장에 따라서는 여경이 탄 순찰차가 신고를 나가면 불안한 마음에 무조건 다른 순찰차를 함께 나가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재밌네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여경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

남들이 비난,비하 하기 이전에 경찰에서 여경을 경찰 취급을 안하는거 아닌가요?

WR
2019-05-20 03:19:39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순찰차를 한 대 더 보내는 팀장의 지시가 좋은 지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내부적으로 우리가 먼저 여경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느껴집니다.

1
2019-05-20 02:25:32

요약하자면 결국 여경은 현장 업무에선 짐덩이고, 제도가 경찰의 행동 반경을 제한한 탓에 생겨난 존재가 되는군요.

WR
2019-05-20 03:21:00

댓글 감사합니다. 더크랜드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제 요지는 아닙니다. 여경은 현장 업무에서 짐덩이가 아니고, 제도탓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존재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2019-05-20 03:46:19

미뇽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쓰신 글을 통해 보면 이미 여경은 신체적 차이로 인해 남경이 지켜줘야하는 존재이며, 이는 그들이 경찰로써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본질적인 역할을 할 수 없음을 뜻하고, 그들 업무의 대부분이 남경이 제도적 한계에 의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네요.

WR
2019-05-20 09:07:59

나름대로 제 논지를 잘 전달해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제 글재주가 부족했나봅니다. 그냥 현직에 있는 어느 경찰관은 저런 생각을 하나보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2019-05-20 02:33:36

1. 일반적으로 여경은 일반적인 경찰의 임무수행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2. 실제 현장은 경찰들의 물리력 행사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3. 성범죄, 여성체포등 여성경찰이 꼭 필요한 분야가 있다.

4. 여성의 내근직 몰림현상은 자의가 아닌 육아등으로 인한 반강제성을 띈다.

5. 여경의 근태불량은 편견일 뿐이다.

 

3,4,5 번의 내용의 대부분에는 공감여론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길게 써 주셨지만 이번 대림동 사건이 뜨거워진 이유는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정책으로 밀어붙여 성비를 맞춰가고 있다는게 근본적 문제지요. 

1번에 직접 써주신대로, 남녀가 같은 직종에 같은 비율로 존재할 수 있다는건 환상에 불과합니다. 

여성이 필요한 보직이 있다면 그에 맞게 채용을 하면 될 일이지, 그래프 색깔이 아름답도록 일괄 30퍼센트를 채우는 현재 정책은 치안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아주 큽니다.

이번 사건은 그 우려가 현실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데 의의가 있지요.

 

2번에서 결론 하신대로 '경찰관의 물리력 행사를 법과 제도 보완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데 별로 이견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영상에서 본 것은 '이미 넘어져 있는 5,60대 일반인 주취자에게 수갑도 채우지 못해서 시민에게 명령하는도움을 청하는 경찰관' 입니다.  '영웅과 같은 모습으로 멋지게 제압하는 것'은 바란적도 없지만, 갭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남경과 같은 기준으로 뽑아도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하셨는데, 영상 속 두 경찰관의 물리력 행사는 완전히 달라 보이지 않으셨나요?

 

많은 경찰분들 참 고생 하시지만, 다른 분들도 피땀흘려 번 돈으로 사는 치안서비스입니다. 

말씀하신 운동 선출 수준의 영웅과 같은 경찰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최소한 영상 속 수준의 경찰관은 필요 없습니다. 

WR
2019-05-20 03:24:29

의견 감사합니다. 3,4,5번에 대해서도 비난을 하는 여론이 있는 것 같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경찰 내부적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것처럼 여경이 필요없는 존재라던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대림동 사건 동영상의 경찰 모습이 일반 국민 눈에 실망스러웠을 것도 공감합니다.

4
2019-05-20 03:02:08

글 잘 읽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미뇽님의 환경과 다른 경찰들의 환경을 제가 다 이해 할 수 없으니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습니다. 미뇽님에게 따지는게 아니라 단지 우리나라도 공권력에 힘을 실어주고 그놈의 인권타령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위협을 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위험한걸 떠나 그런거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글에도 피의자가 한 명이라도 제압하는데 필요한 사람이 2명 또는 3-4 명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바로 인력과 돈 낭비죠. 1명이 테이저 건이든 총으로 위협이든 제압 할 수 있게 한다면 다른 1-3명은 더 생산적인 일에 투입 될 수 있는거 아닐까요.

WR
1
2019-05-20 03:25:58

댓글 감사합니다. 하인릭님 말씀처럼 인력 낭비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의 인권국가로 거듭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19-05-20 06:50:22

맞습니다. 쉬운 문제가 아니죠. 쉬웠으면 벌써 해결 됐으리라 생각 됩니다. 늘 안전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WR
2019-05-20 09:08:35

격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2019-05-20 03:02:38

인간적으로 다른건 백번 양보한다고 쳐도 경찰이면 성별을 떠나 수갑 하나정도는 혼자 채워야 한다고 봅니다
남자시민 빨리 오라는 장면만 없었어도 이정도로 논란이 되진 않았을겁니다

WR
2019-05-20 03:27:01

댓글 감사합니다. 대림동 사건이 전혀 문제 없었다는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시민을 개입시킨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7
Updated at 2019-05-20 03:37:31

현장에서 체격 조건이 중요하다면
선발 시 체격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텐데
경찰은 해당 기준을 없애고 대신 체력 기준을 높였습니다
당시엔 조직 내부에서 체력이 체격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높인 체력 기준이 현재 초등학생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체격도 체력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는 기준을 두고 경찰을 선발할 이유가 있습니까?
물론 체력 기준이 현장 임무 수행 능력과 무관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부터 경찰대는 남녀 구별 없이 팔굽혀피기를 정자세로 측정해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경찰 간부가 현장의 경찰보다 팔굽혀피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경찰 스스로 체력 기준 상향과 남녀차이 축소의 필요성을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여경 선발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보조를 맞추지 않습니다
앞뒤가 안맞지 않나요?

또한 외근 분야에서 여경이 필요하다면 외근 위주로 여경을 편성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장에서 여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이 뽑았는데
정작 여경이 현장을 꺼린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현재 여경의 내근 편중 현상을 비판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여경만이 수행할 수 있는 임무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즉 여경 선발의 명분 자체가 떳떳하지 않습니다
현재 경찰 내외부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찰은 강경 진압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여성 앞에서 꼼짝 못하는 현실을 비판해야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조직 내부조차 업무 부담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여경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인원을 다른 사람들이 신뢰할 이유가 있을까요?
외근 중에 여경이 필요하지만
여경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내근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강경 진압이 이번 사건의 핵심 논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자라면 아무리 경찰이라도 손 댈 생각조차 못하는 현실이
지금 대림동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 아닐까요?

WR
2019-05-20 03:30:38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조직내부에서 인력활용에 미비한 점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체력이 전혀 필요치 않다는 의견은 아니고, 다만 여경에게 남경과 똑같은 체력기준을 요구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비해 현장에서 여경의 필요성은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내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아니라, 여경이 내근을 선호하는 것은 여경 개인의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경찰조직 및 사회적 분위기 문제에 기인한 것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1
2019-05-20 03:43:33

저도 무작정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체력의 중요성이 덜하다고 생각되는 경찰대 학생 선발에서 적용된 논리가
오히려 여경 선발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여경의 필요성은 불합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이란 이유로 경찰이 꼼짝 못하는 현실 때문에
외근 임무를 수행하기 힘든 인원을 계속 선발할 수 밖에 없다면
부적절한 성별논리를 타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강경 진압은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 같고요

WR
2019-05-20 09:11:19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강경 진압은 주제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찰대 학생 선발에서 체력기준이 바뀐 것을 보면 경찰 내부에서도 체력 기준의 필요성을 제 개인적 생각보다는 더 비중있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시대적 요구까지는 모르겠지만, 변화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경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되어 본문처럼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냥 현직에 있는 어느 경찰관의 개인 의견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되겠습니다.

3
2019-05-20 04:10:10

많은 분들이 속시원한 강경 진압을 아주 쉽게 얘기하시는데, 공권력은 정말 조심히 쓰지 않으면 남용되기 정말 쉬워서 보기에 답답할 정도로 조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 극단적인 예지만 사형 제도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런 나쁜놈 안 죽이고 뭐하나 답답하지만, 백명 중 한명이라도 억울하데 사형 당하는 경우를 막으려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거죠.

WR
2019-05-20 09:12:46

댓글 감사합니다. 우분투님 말씀이 맞습니다. 원래 형사절차라는게 10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이니까요. 다만 현직으로서 더 와닿게 느껴지는 답답한 부분이 있어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해보았네요. 저도 공권력이 일반 여론보다 더 신중하게 행사되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2
2019-05-20 04:37:13

제가 여성이였다면 작성하신 글에
자존심 상했을것 같습니다
뭔가 각성의 발단이 되어야 할 사건 같은데
오히려 남녀 프레임으로 보호 해 줘야 할것 같은 느낌의 글이네요
그리고 개인역량에 대한 코멘트에
구조적인 문제나 다른 여경의 필요성(물론 필요 합니다만)에 대해 언급하시는건 논점만 흐려지는것 같습니다

WR
2019-05-20 09:16:12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여경에 따라서는 제 의견이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녀 프레임에 의한 보호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신체적 차이에서 오는 현실과 이상간의 간극이 있다라는 것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구조적인 문제나 다른 여경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 대림동 사건과 관련한 개인역량 논란과 연관짓기엔 논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요즘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여경 전체에 대한 매도, 오해, 비하 등을 해명하기 위해 적어보았습니다. 

3
2019-05-20 05:19:56

우리나라 남자들은 참 착하네요

WR
2019-05-20 09:17:26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착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한 것은 아니고... 현직으로서 갖는 이런저런 의견을 공유해보았을 뿐입니다. 엉클브레이커님께서 그렇게 받아들이실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5
2019-05-20 05:35:47

여경이 필요한 분야는 당연히 있겠지만

그래도 동료로써 잘 포장해주신 느낌입니다.

 

1. 여성특수현장을 제외한 경우 여경은 남경보다 능력이 떨어지는데 누가 여경과 함께 순찰이나 출동을 원할까?

2. 어떤시민이 위험에 처했을때 여경이 오기를 바라는가?

3. 애초에 수많은 여경지원자들이 경찰이 된후 내근직을 목표로 생각하며 지원할듯

 

제생각은 애초에 정부에서 여성채용률을 높이기 위해 혈안이 된것이라 봅니다.

아래와 같이 변경하면 많은 문제점들이 사라질듯합니다.

 

1. 여경도 똑같은 체력, 체격심사를 거쳐 채용. 미달되믄 미채용

2. 현장업무 10년이상 선행후 내근직 지원가능.

3. 여자운동선수 출신들 채용.(선출들이 학업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시험에 못붙는데, 교육은 채용후에라도 시킬수 있음)

4. 여경 내근직이 필요하면 여자공무원 중에서 파견.


제가 현실은 글쓴분보다는 당연히 잘 모르지만 이정도는 되야 국민들이 납득할것 같습니다.

 

2019-05-20 06:33:22

크게 동감합니다.
경찰에게 시민의 안전을 지켜달라는게
무리한 요구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 언급하신 4번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아예 '내근직'을 따로 뽑던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분들은 다 현장직에서 위험한 일 하고 싶으실까요? 경찰조직 채용을 할 때에 내근, 현장의 중요도와 TO에 맞게 채용 인원수 조정해야죠.
이렇게 된다면 경찰 내근직은 경쟁률과 합격난이도가 올라가겠죠.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내근직을 배치한다면 이 얼마나 큰 역차별입니까? 남자 경찰분중에서도 현장업무보다 사무업무나 타 업무에서 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그 분들이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 경찰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경찰'이라는 이유로 현장에 내몰린다면? 경찰 인사제도(직무배치) 한 번 살펴 봐야죠.

WR
2019-05-20 09:36:36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내근에 일반직 공무원 비율을 높인다던지, 아니면 내근 TO를 따로 배정하여 뽑는 것은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아래 댓글에 적은 것처럼 내외근 업무가 정확히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고, 일부 내근직의 경우 외근과 순환시키며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업무에 효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물론 남자 경찰관 중에서도 현장업무보다 내근업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일부 여론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남자라고 해서 내근에 지원하지 못하거나, 여경에게 밀려 외근으로 쫓겨나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남녀간 내근 선호도에 많은 차이가 있긴 합니다.

WR
2019-05-20 09:33:47

댓글 감사합니다. 조금 내부적인 이야기도 포함될 수 있는데 제가 아는 선에서 몇 가지 의견을 드리자면, 

 

1. 여경도 똑같은 체력, 체격심사를 거쳐 채용, 미달되면 미채용 이 부분에 관해서는 충분히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경에게 남경과 똑같은 체력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태생적 차이로 인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고, 그에 비해 여경의 필요성은 크니 굳이 똑같이 맞출 필요가 없다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드림쉐잌님 처럼 생각하는 현직도 많이 있습니다.

 

2. 현장업무 10년이상 선행 후 내근직 지원가능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직들끼리도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경찰관이라면 현장을 5년 정도는 뛰어봐야하지 않느냐는 식으로요. 그런데 내근직이라고 젊은 피가 필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일정 부분에선 오히려 더 젊은 직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인사라는게 경직될 수록 조직에 안 좋다는 생각을 해서 10년 이상을 강제적으로 거치게 하는 것은 그것대로 다른 부작용을 많이 낳을 것 같습니다. 현장이 꼭 내근보다 더 고생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서, 경찰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 내외근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 등을 위해 서로 순환근무하며 어느정도 다양한 업무를 겪게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3. 여자운동선수 출신들 채용

저도 운동선수 출신들을 더 많이 채용하면 국민들이 요구하는 체력적 기준 향상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정책적으로 가능하기도 하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현재 채용기준은 남경이든 여경이든 체력적인 것은 최소한만을 요구하고, 그 외 필기시험으로 평가하는 법이나 실무지식 등을 더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남녀 모두 적어도 지금보다는 좀 더 확대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여경 내근직이 필요하면 여자공무원 중에서 파견.

실제 경리나 경무 등 경찰 본연의 업무와는 거리가 먼 부서에는 따로 채용하는 일반직 공무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내근 자리에 이런 사람들을 더 많이 뽑으려고 하고 있구요. 그런데 내외근 업무가 칼로 베듯이 정확히 구분되는게 아니고, 내근 업무지만 외근 경험이 필수적인 업무도 있어서 결국 현직 경찰관 중에서 뽑는 내근직은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 여경 논란을 보며 일반 국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과, 경찰 내부에서 현직들이 느끼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그 괴리를 이 글을 통해 전달해드리고 싶었구요. 현실적 어려움이 큰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국민들의 눈에 맞춰 조직이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05-20 07:19:22

미뇽님의 생각의 기본 바탕에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피지컬을 절대 따라올수 없다인걸로 보이는데..
천상계인 스포츠 분야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일상의 영역에서는 틀릴수도 있습니다.

남자 여자라는 성별로 발생하는 편차보다..
개개인이 발생 시키는 편차가 훨씬 크니까요.

또한 경찰의 체력 검정이 신체 능력의 극한 수준이 아닌만큼..
여자라고 도달하기가 힘든 수준이 아니고요..

WR
2019-05-20 09:39:29

댓글 감사합니다. 카미트리아님 말씀처럼 제 개인 의견일 뿐입니다. 충분히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구요.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남녀간 태생적 피지컬 차이는 노력으로 이겨내기엔 생각보다 크다고 느껴집니다(특히 대부분 남경들도 어느 정도 운동을 해본 남자들이기에). 저는 같은 남자끼리도 타고난 키나 골격 차이가 생각이상으로 크다고 여기는 사람이라 본문같이 생각하기도 하구요.

1
2019-05-20 07:50:38

어차피 1대1제압이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도구의 도움을 받으니까 피지컬의 중요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현재 여경들의 피지컬은 제압은 커녕 짐이 될 우려가 있으니 말이 나오는거 아닌가요 극단적으로 말해 인질로 잡히지 않으려면 제압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버틸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은 우려가 됩니다
더군다나 테이저건 같은 경우에는 상대가 두꺼운 옷을 입었을 경우 먹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고요
별개로 현직 여경에게 직접 들었는데 누가 칼 들고 있단 얘기를 못 들은 채로 출동했더니 누가 칼을 휘두르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도망쳐 나왔다던데 이게 남경이었다면 용납될 수 있는 일일지...

WR
2019-05-20 09:41:15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피지컬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보다, 여경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어쩌라고님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테이저건이 만능 해결책도 아니구요. 그리고 예를 들어주신 부분은 저도 잘못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1
Updated at 2019-05-20 08:32:07

역으로 말하면 현재 여경체력기준 수준으로 뽑아도 현재의 경찰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다는 말씀이시자나요. 그럼 쓸데없이 성차이에 의한 체력기준 차등을 둘 필요없이 남경뽑을때도 여경체력기준 적용해도 되는거 아닐까요? 물론 이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죠.

그래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큽니다. 여경 실드글을 보고있노라면 남경만 기준 엄격하게 뽑을 필요가 없거든요. 본글의 논지를 그대로 따라가면 최종적으로 여성차별하지말라더니 결국 채용시 차별당하는건 실무에 실상 필요도 없는 높은 체력이 요구됐던 남자였네라는 생각만 드네요.

WR
2019-05-20 09:42:55

댓글 감사합니다. 체력기준이 전혀 필요가 없다는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남녀를 같은 체력기준으로 채용할 때의 현실적 어려움(남녀의 태생적 피지컬 차이로 인한)이 있고, 체력 차이가 업무수행에 가져오는 차이에 비해 현실에서의 여경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경찰관에게 더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05-20 08:34:49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선량한(?!) 소시민으로써
사회 치안유지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글에 큰 다른 의견은 없으나 ,
출동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외부 근무 하시는 경찰 분들의 공적 물리력 행사에 대한 기준이 미국 수준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또 그 수준으로 가는 것만큼,
한국 경찰(남여를 가리지 않고)
유사 시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 같아요.

WR
2019-05-20 09:45:28

댓글 감사합니다. 미국 수준으로 공권력 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저 현재의 법규정 하에서도 물리력 행사의 요건이 갖춰졌다면 경찰관이 망설이지 않고 당당하게 제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관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갖추도록 노력도 필요하겠지요.

2019-05-20 08:49:50

고생하십니다. 다만 현직의 글이라해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건 어쩔수 없네요.

WR
2019-05-20 09:46:08

댓글 감사합니다. 토시님 말씀처럼 일반 국민의 시선에서는 공감하지 못하실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Updated at 2019-05-20 09:04:35

실제 제압 능력을 갖춘 분들도 최대한 몸을 사리고 지원요청 후 안전하게 다수 대 1의 상황을 만들어 제압합니다.

말씀대로라면 다수:1의 상황이 아닌데 무리하게 제압하다 등을 보인 남경이 잘못이네요.

표현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WR
2019-05-20 09:48:48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대림동 사건 동영상 속 남자 경찰분이 잘못이라는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작성했네요. 표현이 다소 잘못되었는데,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장 경찰관이 보호 받기 힘든 현 법 제도 하에서는 다수 대 1의 상황을 만들어 제압하는 것이 경찰관 개인의 신상을 위해서도 안전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물론 제압이 중요하지만 현장 경찰관들도 모두 가정이 있는 일반 시민이기에 징계책임 등을 무릅쓰고 물리력 행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2019-05-20 09:02: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깔끔한 글이라 읽기 편하고 이해도 잘 되네요.

WR
2019-05-20 09:49:19

댓글 감사합니다. 전달하고 싶은 바를 정리하기 쉽지 않았는데, 읽기 편하셨다니 다행입니다.

Updated at 2019-05-20 09:27:14

많은분들이 여경이 필요한 부분이라는게 결국 그릇된 사회적*성적 인식때문인거지 진짜로 여자가 필요한건 아니지 않느냐 하시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라는게 단기간에 개선되는게 아니고 오랜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당장 여성취객 등의 문제는 끊임없이 생기니 결국 현실적으로 여경이 필요한건 맞겠죠.

 

심지어 초등학생도 만점받을 수준의 체력기준을 적용하고 뽑아도 현직분이 숫자가 한참 부족하다고 느낄정도로요

 

문제는 딱 그부분만 담당하게 하도록 시스템 짤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니 여러가지 불평등 및 시민들의 불안감 같은것도 결국 어쩔 수 없는 부분일거 같구요

WR
2019-05-20 09:50:30

댓글 감사합니다. 어제 밤부터 매니아분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니 결국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다시 한 번 일반 국민이 원하는 경찰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2019-05-20 09:36:38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담백하게 잘 읽었습니다.

WR
2019-05-20 09:51:01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05-20 09:37:15

좋은 글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WR
1
2019-05-20 09:51:44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2시간 가까이 걸려 작성한 글이네요. 꼼꼼히 읽어주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2019-05-20 10:00:04

남녀간의 신체적인 한계등을 고려해야 하는건 
집안일이라던가 일반직장. 아르바이트로 하는 간단한 업무등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고

국민. 또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 >>  경찰. 소방. 구조업무등에서 고려될 얘기는 아닌것 같네요.
자기몸도 제대로 못가누는 술먹은 노인도  제어하지 못하는데
(여경 본인은 물론이고  파트너의 안전조차 책임지지 못하면서 라고 바꿔말할 수 있겠네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업무를 할수가  있나요???


저번에도 여경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충분히 했다는
미뇽님의 댓글에 대댓글을 적은 것 같은데요.

시민안전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저희가족이 경찰인데 저런 여경과 파트너가 되면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살 것 같네요.

이번일의 상대방이 술취한 노인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힘쎄고 건장한 청년들2명이였고
그들손에 흉기라도 쥐어졌다면 정말 큰일 났을꺼라고 생각합니다.
 

WR
2019-05-20 10:05:43

댓글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매니아분들과 댓글로 소통하면서 일반 국민들이 원하는 경찰관의 모습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었고, 저도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충분히 공감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요지는 결국 현실적으로 모든 경찰관이 슈퍼히어로일 수 없고, 또 모든 상황에서 슈퍼히어로처럼 행동할 수 없기에 이러한 부분을 법과 제도의 개혁으로 보완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면 신고자 외에 그에 대응하는 상대방이 있는 신고(폭력, 각종 시비 등)는 웬만하면 순찰차 2대(경찰관 4명)가 출동하고, 앞서 다른 댓글에서도 많이 적었듯이 장비사용의 요건이 충족되었다면 자신있게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1
2019-05-20 10:10:48

슈퍼히어로까지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없습니다.
딱깨놓고 말해서 경찰이라면 일반인보다도 못한 저정도 수준이면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동료를 깍아내려서 기분이 나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짐에 가까운 것 아닙니까???

최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경찰 다수가 제압할 상황을 만들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고 해도  분명 그렇지 못한 상황도 발생할 것인데
그럴때마다 걱정되어서 작전이나 펼칠 수 있을까요????

최소 운동선수가 아닌  보통남자 만큼의 수준의 
능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경이라도요. 

WR
2019-05-20 10:13:30

네 프로농구선수아빠님 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여경이 일반 남성 이상 수준의 체력을 갖는 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에 비해 현장에서의 여경의 필요성은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원하는 경찰의 모습을 따라가려면제도적 보완과 내부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견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5-20 10:09:47

글 쓰기 전까지 고민도 많으셨을텐데 용기내어 좋은 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현장의 고충과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생각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미뇽 님 글을 통해 제 생각도 좀 더 확고해졌네요. 

 

범법자들의 공권력에 대한 과소평가, 현 여경의 실태 등 모두 시스템이 만들어낸 문제점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여경 이슈는 솔직히...그 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싶습니다. 그 분들은 요구되는 채용 과정과 훈련, 조직에서의 기대치 안에서 최선(?)을 다한 건데요. 조직 내에서 여경이 가지는 위치에 대해 개선의 의지가 없으니 결국 이렇게 성갈등의 주요 위치에 자리 잡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고생이 많으십니다. 무탈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WR
1
2019-05-20 10:17:02

댓글 및 응원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조직 내에서 여경이 가지는 위치에 대해 개선의 의지가 없다'라는 부분이 현직인 저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인데, 보자마자 크게 공감이 되네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한 어느 정도의 제도적 수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19-05-20 10:21:05

써주신 글들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전혀 이해못하겠는 부분도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미뇽님이 좋은 경찰관이신거는 잘 알겠습니다. 반박하는 댓글 하나하나마다 전부 정성들여서 답변해주시는 것에 신뢰감을 느낍니다. 항상 고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WR
1
2019-05-20 10:22:57

댓글 및 격려 감사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현직임을 밝히고 글을 적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의견을 나누다보니 글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제 신분을 공개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한만큼 이정도 피드백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5-20 10:36:16

미뇽님은 남경으로서 쓰신 글인지 여경으로서 쓰신 글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남녀체력기준을 똑같이 하자는 주장은 없습니다. 당연히 생물학적 차이 고려해야죠. 하지만 현행 채용 기준은 일반인 보다 못 한 수준이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올리자는 거고요. 미뇽님의 논리대로라면 장애인을 경찰채용에서 배제할 근거가 없어집니다. 내근 선호와 workethic에 관한 문제는 제 주변의 경찰들의 의견과 다르네요. 참고로 제 가족 중에도 경찰이 있고 친한 친구 중이도 경찰이 있습니다.

WR
2019-05-20 11:01:23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남자 경찰관입니다. 그동안 여경 논란 관련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남녀체력기준을 완전히 같게 하자는 의견도 종종 보았기에 그 부분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에 비해 여경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아무리 현재의 여경 체력기준이 낮더라도 장애인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만약 장애가 있는 분이라도 현재 여경들 이상 수준의 신체적 활동이 가능하다면 딱히 그분들을 배제해야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지도 않네요. 마지막으로 물극필반님 주변의 경찰분들과는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고, 제 의견이 경찰관 모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9-05-20 11:22:19

바쁘실 텐데 답변 감사합니다. 의견 중에 궁금한 점 한 가지만 더 묻자면,
여경채용의 체력검정 기준을 올리는 거에도 반대하시는 건가요?

WR
2019-05-20 11:41:40

앞서 말씀드린 현실적 어려움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체력기준을 올리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그렇게 기준을 올린다고 해서 현장이 달라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2019-05-20 10:46:33

밑에 처남 경찰 관련 글 쓴 사람입니다.

 

처남이 오피셜하게 말은 안 했지만, 들으면서 제가 느낀 뇌피셜은...

- 한국은 삼면이 바다고 북으로 북한이 있는 작은 섬으로써 여기에 세계적인 수준의 60만 대군이 있다.

- 이미 군사정권시절 다 때려잡아서 물리적인 범죄조직이나 그러한 문화도 거의 없다.

- 고로 경찰은 더 이상 몸으로 싸우는 전투 조직일 필요가 없다.

- 오히려 현장 민원을 담당하는 현장 출동형 유니폼을 입은 공무원에 가깝다.

- 인구의 반이 여성이고, 노인도 점점 늘어나는 지금 어쩌면 강한 남경보다 부드러운 여경이 더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정치적으로도 계속 시민 친화적인 방향이라 여경은 늘면 늘었지 줄지 않는다.

- 입장 바꿔 내가 경찰을 고용하는 입장이 아니라 경찰에게 제제 받는 입장이라도 여경이 더 심적으로 편하다.

- 실제로 경찰에 가서 조사나 기타 업무를 받아 보면, 서류 일이 더 많다.

 

그리고 이건 요즘 제가 느끼는 흐름인데요...

- 중국만 봐도 정보화 쪽의 통제에 몰빵한다.

-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시민들의 레벨제(?)를 통해 사회를 통제/감시 하고자 한다.

- 한국도 이러한 흐름속에 경찰도 정보를 다루는 업무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

- CCTV와 각종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하여 점차 순찰 인원은 줄 것이고, 정보를 다루는 인원은 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더 인력을 집중 할 것 같다.

- 이러한 시스템에 반항하는 자를 제압 하는 것도 기술력 발전을 통해 상대를 상처 입히지 않고 제압하는 무기 체계 개발 방향으로 발전해서 더 이상 남/녀의 육체적 차이가 무색해질 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WR
2019-05-20 11:04:05

댓글 및 아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매니아분들이 달아주신 의견처럼 많은 일반 국민들이 여경의 낮은 체력기준으로 인한 업무수행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onemok님 처남분 말씀처럼 막상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바로는, 업무수행 차이가 없진 않지만 그로 인한 손해 내지 우려에 비해 현실에서의 여경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2019-05-20 11:55:18

 

1. 현장에서도 여경이 약해서 꺼리고 있고,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부족하다는것이 여실없이 드러났는데도 여경의 체력 근력 수준의 향상이 필요없다고 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도 여경만의 메리트가 있다는 건데, 그것도 결국 여성 주취자를 남성경관이 해결 못하는 기형적인 상황을 상정하고 계십니다.

이건 경찰이든 행정부든 내부에서 처리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남자 경관도 여성 주취자 상황을 처리할수 있도록 하는게 옳은 답안이지 국민의 안전이 침해받는것을 감안하면서까지 현장 능력이 부족한 여경들을 채용해야 한다는건 경찰로써 말할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 뒷문단에서 말하신것 처럼 여경도 현장직에 의무적으로 배정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도 부족한 여경들의 능력 기준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건 지금의 경찰 능력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등한시 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2. 두번째 문단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여경이든 남경이든 1대1 억제력이 부족하니까 여성경관 써도 상관 없다는건 역시 경찰으로써의 사명을 등한시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남자 경관도 1대1 억제력이 부족하다면 그것도 문제인거지, 그게 여성경관의 부족한 능력을 용인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행정부 내의 정책때문에 현장 억제력이 줄어든건 행정부 내에서 해결할 일입니다.

막말로 남경이든 여경이든 1대1 억제력이 안좋으니 누가 와도 상관없다는건 1대1 상황에서 경찰은 큰 도움이 안되니까 시민들은 각자도생 하라는 말밖에는 안됩니다.

 

3. 여성 내근직 이야기가 나왔지만, 남녀 평등을 위해 여성경찰을 더 채용해야 한다는건 더욱 더 인과관계가 맞지 않습니다. 여성 경찰이 많아지면 경찰의 능력이 향상된다고 볼 껀덕지가 전혀 없습니다. 본문에서 이미 말씀하신것처럼 사회의 성숙도의 문제이지, 그게 경찰의 현장 능력을 감소시키고 남자 경관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까지 억지로 여경채용을 늘릴 이유는 아닙니다.
 

WR
2019-05-20 14:22:54

의견 감사합니다.

 

하나씩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1. 근원적 의미에서 여경의 체력 향상이 필요없다는 말씀이 아니라, 현재의 시스템 하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경찰관의 체력이 향상되어도, 물리력을 사용하기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저는 물리력 행사의 법적 요건이 갖춰질 경우 경찰관이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훨씬 절실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댓글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다시피 남녀 태생적 피지컬 차이로 인해 여경 체력기준을 남경과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는데 반해, 현장에서는 당장 여경의 필요성이 크다고 느껴져 본문과 같이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현직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리는 부분이고, 저도 제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경들이 현장에 의무적으로 배치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각 순찰팀당 최소 1~2명씩 여경이 배치되어야 합니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 인력 운용을 잘 못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이는 일반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현장에서는 이렇게 느끼고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려했습니다.

 

2. 1대1 상황에서 억제력이 부족한 것은 경찰 개인의 능력 부족 탓일 수도 있지만, 제도탓이 아주 큽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고 완벽히 제압하는 것은 유도나 레슬링 등 선수출신 수준의 능력이 있지 않는 이상 솔직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현 시스템 하에서는 정당한 체포라고 해도 물리력 행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다친다면 경우에 따라 경찰관 개인이 징계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고, 징계책임은 없더라도 내부적으로 "지원요청하고 기다릴 수는 없었느냐. 꼭 그 상황에서 무리하게 1대1로 제압을 시도했어야했느냐" 등등 문책을 받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도가 정당한 경찰관의 물리력 행사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고, 경찰 조직 내부 혹은 윗선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이 이렇다고 해서 시민들이 각자도생해야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피의자가 흉기를 들고 있는 상황 등 각종 강력 사건에서는 순찰차가 2대, 3대, 4대씩 출동하고 있고 위험이 예상되면 즉시 강력계에서도 출동하여 현장 경찰관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우리나라 시스템 하에서는 경찰관이 1대1 상황에서는 법적으로몹시 불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3. 저는 남녀평등을 위해 여경을 더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저는 조직에 여경의 숫자가 부족하니 여경을 더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빠른거북이님꼐서는 여경이 많아지면 경찰의 능력이 향상된다고 볼 껀덕지가 전혀 없다고 하셨지만, 실제 제가 근무하며 느낀 현장에서는 어쨌든 아직은 여경이 필요한 상황에서 여경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는 여경 채용확대와 더불어 빠른거북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직 내부적으로 인력 운용을 더 잘 해야겠지요. "우리 경찰은 정말 잘하고 있는데 오해를 받아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문제가 많은 조직이고 내부적 개혁 노력, 경찰관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05-20 12:14:16

개인적으론 미뇽님 글 읽고 상당부분 공감하기도 했고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들도 많았기에 장문의 좋은 글 올려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업무든 근원적이고 이상적인 해결책뿐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고 실제 현장에선 그게 더 효용성이 큰 해결책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부족하거나 잘못된 점을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보여주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이해와 양해를 구해야지, 여론적/정치적 방법을 동원해 순간적인 상황 덮기나 모면에 급급한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갈등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뿐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미뇽님 정도의 해명(?)만 있었더라면 댓글들처럼 여전히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은 있을 지언정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WR
2019-05-20 14:24:55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각종 논란이 생겼을 때 경찰청 차원에서 하는 대응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너무 여론이나 언론,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것도 있고, 어떻게든 문제삼지 않기 위해 모면에 급급한 모습도 분명 보여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일선 말단 경찰관인 제가 어떻게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사실 경찰청의 대응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내부적 이유도 저로선 알 수 없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2019-05-20 15:20:55

결국 여경 무용론의 핵심원인은 치안유지의 업무과정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을 경찰들이 오롯이 뒤집어 써야하는 상황에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남녀갈등이 양념이 된 것 같네요..

WR
2019-05-21 11:14:03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다이너스티님 말씀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05-20 16:14:46

언론에서 동영상에 조작까지 해가면서 그 여경을 옹호해주는 것, 경찰청장과 여성 총경이 그 여경을 칭찬한 것, 이번 사태가 여혐 논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직 경찰로서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WR
2019-05-21 11:27:45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언론들의 반응이나, 경찰청 차원의 언론대응은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떠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그와 같은 대응이 있었는지 저 역시 알지 못하기에 이 이상 말씀 드릴 내용이 없네요. 그렇지만 이와 더불어 저는 이번 사태가 과하게 여경 전체에 대한 비난, 비하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5-20 22:01:41

남자도 키가 작은 분들의 경우 근력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후천적으로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우는거죠. 선천적으로 여자이기 때문에 근력을 키울 수 없다는 게 정녕 미뇽님이 5년간 경찰 생활을 통해 내린 결론이신가요?
그리고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마다 경찰들은 순찰은 커녕 그늘에서 쉬면서(숨어서) 커피나 핸드폰만 쥐고 있던데요, 이런 세금도 아까운 사람은 신고하면 제도적으로 처벌받나요? 버닝썬부터 신뢰를 잊어버린 조직이라...내부적인 정화 제도가 있는지 의심드는 요즘입니다. 아 참 본 지역은 목동과 부천입니다.

WR
1
2019-05-21 11:24:43

의견 감사합니다. 근력을 키울 수 없다는 말씀은 아니었고, 선천적 한계가 있어 모든 여경을 일반남성의 체력수준 이상으로 채용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그에 비해 현장에서 여경의 필요성은 크다는 의미였습니다.

일반 4교대로 돌아가는 지구대의 경우, 교대시간 30분을 제외하면 주야간 각각 12시간씩 근무합니다. 12시간 내내 쉬지않고 순찰을 도는 것은 아닙니다. 탄력순찰구간 등 관할 내를 순찰하고, 거점근무라고 하여 치안 취약지역이나 교통위반이 빈번한 지역에 거점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사람이다보니 중간중간 커피도 마시고, 휴식도 취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도 50분 근무하면 10분 휴식하거나, 1시간 40분을 내리근무하면 20분을 휴식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순찰 중이든 거점근무 중이든 휴식 중이든 112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출동하구요.

이와 별개로 과도한 근무해태는 당연히 내부적으로 징계 등 책임이 있습니다.

Updated at 2019-05-22 13:54:33

미뇽님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여경과 관련된 질문은 아니구요. 출동하시는 경찰분들중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한테만 이런상황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는데 경찰 요청할일이 생겨 출동요청을 하면 나이 많으신분이 오셔서 대충그냥 상황정리하고 가시는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분들은 진급좌절되서 그냥 눌러 앉아있는 분들인가요? 이런출동하시는 분들은 세대교체가 되야하는게 아닌가요?  

WR
2019-05-22 15:48:01

개인적으로 조직 내부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112신고처리를 담당하는 최일선 대민부서인 지구대, 파출소에 젊고 의욕 있는 경찰관들, 업무에 능한 에이스들이 배치되어야하는데 대외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지구대 파출소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처우도 타부서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어서 다른 부서에 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부서로 빠져나가버려 지구대 파출소가 상대적으로 노령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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