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 일본 여행기 (도쿄 여행기 -4 요코하마 )
이번 도쿄 여행기를 쓰면서 생각이 드는 점은
제가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쓰기 힘든 적이 있었나 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즐겁게 여행을 다닌 느낌이 덜하다는 것에 있겠네요.
도쿄에 대해 혹평한 제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나라 명동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굳이 가고 싶지 않다 였는데
저도 그런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여행에서 큰 감동을 느낄 경우 제가 그동안 접하지 못한 느낌을 느꼈을 때였거든요.
근데 3일차까지는 그다지...
오기전 어딜 가볼까 할때도 딱히 맘에 드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슬램덩크 성지 한 곳?
그래서 그런지 4일차에는 뒹굴뒹굴 거리다가 숙소에서 나온 시각이 6시쯤에 나왔습니다.
오전에 잠깐 깼다가 계속 뒹굴거리다가 어딜 가야되나 생각하다가 다시 잠들고..
근교 요코하마가 괜찮다는 걸 보고 가야겠다 생각하다가 또 잠들어서 발생한 일이었죠.
이 때 그냥 오늘 하루 쉬고 우에노시장에서 맥주나 한잔 하면서 보낼까? 라는 생각과 그래도 늦게라도 갈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자를 택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있었던 시간은 불과 3~4시간이었지만 기분은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편은 사진이 좀 많습니다 데이터 조심......
->늦은 아침(?)은 이것으로 시작.. 오후 6시30분에 먹었다고 사진에 나와 있네요.
->지하철을 타고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내린 요코하마입니다.
요코하마 여기저기 볼 곳은 많겠지만 일단 저는 너무 늦게 왔기에 선택을 해야했고 차이나타운에 마파두부가 맛있다고 하길래 그냥 그거나 먹어보자 싶어서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습니다.
-> 누가봐도 차이나타운 같은 느낌이죠? 저는 인천 차이나타운은 가본적이 없습니다.........
->마파두부 때깔 좋죠? 양도 많고 맛도 좋았습니다. 좀 짠거 빼면...
->여기는 마파두부 덮밥이 없고 마파두부 따로 밥 따로라 새우볶음밥을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새우가 아주 실하고~ 볶음밥도 아주 맛있더군요. 배터지게 먹었네요. 상호명은 케이토쿠친입니다.
->들어오다였는지 나가다였는지... 이뻐서 한 컷 거리자체가 워낙 밝고 화려하다보니
제 마음이 조금씩 밝아지더군요.
->배터지게 먹었으니 소화시켜야겠죠? 도보로 쭈욱 걸어서 야경을 보러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보스커피 한잔 하면서 터벅터벅.. 그리고 하나의 팁인데 너무 많이 걸어서 허벅지 까지신 분은 바세린 바르면 아주 좋아집니다. 반신반의하며 발랐는데 효과 굿..
-> 걸어가다보니 보이던 건물입니다. 어딘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건물이 아주 멋져서 사진을 여러장 찍게 되었고 제 기준에서 베스트 샷입니다.
->정처없이 걷다보니 저의 목적지인 요코하마 코스모월드와 닛폰마무 메모리얼 파크쪽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냥 너무 가까운 곳에 붙어있어서 따로 명칭을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야경을 워낙 좋아하여서 저에게는 아주 큰 기쁨이 된 곳입니다.
->다리를 건너가야 코스모월드에 가서 대관람차를 탈 수 있습니다. 5분 늦게 도착하여
타지 못하였습니다.........하아.... 오사카때는 폭풍우때문에 못타고 아직까지 연이 아닌가봅니다.
-> 아 너무 이뻐요...
-> 어떻게 보면 그냥 한강에 있는 63빌딩과 다를게 없는데 이미 저는 흠뻑 빠져버렸네요.
-> 비슷하지만 한 컷 더..
->대관람차 색깔이 바뀔때 놓치지 않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야경의 조건 중 하나는 빛이 물에 비치는 저 광경.. 저 거 엄청 좋아합니다.
->가로등이 더 커보이는...
->이때는 여름이라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밖에 나와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와서 찍은 사진..
->대관람차를 향해 점점 다가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러지말고 얼른 갔으면 탔을텐데..
->시간이 꽤나 되서 그런지 이쪽에는 사람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던 거 같아요.
불꽃축제 보러 가는 커플들 상당수가 싸운다잖아요. 좋은 경치도 인파속에 휩싸이면 스트레스부터 받을 뿐
->대관람차를 못탄다는 얘기를 관리인에게 듣고 아쉬워서 놀이공원 들어가 조금 구경하다가 쭈욱 올라가다보니 계단을 거쳐 아예 항구같은 곳이 있어 그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콜라를 좋아하기도하고 일본은 작년 비에이에서도 그랬는데 이렇게 일본특유의 느낌이 나게 병 디자인이 나와서 좋은 거 같아요. 상남2인조 보신분들은 기억하실수있는데 거기서 중반부에 요코하마 기병이라고 등장합니다. 갑자기 그 생각도 나고~
->바다쪽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호텔.. 아마 비싸겠죠?
->저 구름에 싸여져있는 달이 정말 대박이어서 찍게 되었던 사진이네요. 어쩜 이런 분위기가..
->닥터후 같은 느낌이라 한 컷... 저 어렸을 때만 해도 공중전화 참 많이 썻는데 말이죠.
->계속 걸어 올라가다보니 이런 곳들이 나왔습니다. 사람이 아예 한명도 없어서 사진만 좀 찍다가 약간 무섭기도 해서 역으로 향하기 시작했죠.
-> 요코하마에서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그냥 또 대관람차를 찍으려다 이렇게 구도가 잡혀서 찍히더라구요.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한창 기분 좋다가 이 사진때문에 조금 기분이 다운되기도 했네요.
기분 다운된 이유는 머.. 예상가능하시겠지만 난 언제 저런 모습일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청승맞아지더라구요~ 솔로부대 만쉐이~
https://www.youtube.com/watch?v=N0gsQwAk0_E
https://www.youtube.com/watch?v=cAMVsCOSZKQ
하튼 이렇게 여기서 거의 3시간을 보내고 막차가 끊기기전 기차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도착.
사우나에서 몸을 노곤노곤하게 푼 후 잠에 들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탓도 있지만 5일차때는 이미 슬램덩크 성지인 곳을 가기로 마음 먹었기에 계획 짠다는 핑계하에 늦게 잘 이유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이번 여행 때 항상 있던 괜히 왔다 라는 마음은 사라지고 다음에 여기 오게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와서 대관람차도 타고 다른 요코하마의 볼 것들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습니다.
상남2인조 얘기가 아까 잠깐 나왔는데 어디서 타는지는 모르겠는데 용이가 여친 질투해서 따라다니다가 대관람차 타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 생각도 잠시 나네요,
5일차는 슬램덩크의 성지 가마쿠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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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건강하게 놀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