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짝사랑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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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다. 뭐 이젠 익숙하다.
그 애의 알바 마지막 날이었다. 출근하기 직전 가게 앞에서 걸어오는 그 애를 봤다. 모른척했다.
“오빠! 왜 인사안해요?”
서운했을려나.
이 날도 다른 날들과 크게 다를거없었다. 일을하면서 가끔씩 별 의미없는 이야기나 장난들을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집에 가면 몇시쯤 자?”
“저 2시나 3시?”
“그럼 이따 나 알바끝나면 전화할게”
“왜요?”
뭐라 대답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벨이 울려서 이야기가 끊겼다. 알바가 끝나고 바로 전화를 해볼까 고민하다가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잠깐 전화 가능해?
-오분 가능해요^^ ㅋㅋㅋㅋㅋ
-오분이면 충분하지 ㅋㅋㅋ
전화를 바로 걸어야 하나 고민하는 찰나에 먼저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오빠 컬러링 뭐에요 ㅋㅋㅋ”
“내 컬러링이 어때서”
난 핸드폰 쓰면서 한번도 컬러링을 설정해본적이 없다.
“새소리.. 저 절에 온 줄 알았잖아요ㅋㅋㅋ”
“ㅋㅋㅋ 집이야?”
“네. 근데 왜 전화했어요?”
“우리 다음주에 만나기로 한거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려고”
“맞다. 전 영화가 7일날 개봉해서 개봉한날 보려고 했는데.”
“근데 나 그 주에 치과 다녀와서 밥은 같이 못 먹을거 같은데.”
“그래요?”
“응 교정때문에 치과 다녀온다음에 며칠간은 뭘 못먹거든. 그래서 너 괜찮으면 원래 약속날 만나서 밥 사줄래?”
“저 그 날 학교에 있을 생각이었는데.”
“아 그래? 그럼 어쩌지”
“오빠, 우리 시간 많잖아요. 알바 쉬는 날 사줄게요. 연락해요.”
그 날 안만나면 큰일나는게 아니었는데 약속이 멀어질수록 불안함만 커져서 내가 너무 성급했었나보다.
“맛있는 거 사주는거지? 메뉴는 너가 정하는거다. 기대하고 있을게 ㅋㅋㅋ”
“제가요? ㅋㅋㅋ”
“그럼 당연하지. 영화는 개봉날에 보는걸로 하자. 그 날 알바 뺄게.”
“그래요.”
“그동안 알바하느라 수고했어. 이제 주말에 너 없으면 재미없어서 어쩌지”
웃는다.
“그럼 잘자”
“네. 오빠도 잘자요.”
그렇게 통화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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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인가요....그노무 영화는 왜그리 늦게 개봉한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