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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말리흑마의 뽕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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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14:05:24
요즘 하스스톤에 푹빠져있는 솔로 10년차 솔로남입니다.
폰스스톤 나오고 시작해서 이제 갓 두달정도 되었는데요
원래 직장인은 시간을 돈으로 따라잡는것이 예의(?)라는 생각에
과금은 30좀 넘게 한거 같습니다.
과금 이야기를 조금더 하자면 전 원래 이런 게임엔 과금을 하지 않습니다.
무슨 게임이든 손에 잡았으면 약간의 과금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원하는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사는 방식이 아닌
이런 도박성이 들어간 게임들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안해왔었죠.
그나마 하스스톤은 가루와 제작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낫긴 하지만요
한번더 여담을 하자면 블리자드에서도 그리 정성(?)들여 만들지 않은 이 돌겜이
블리자드 게임 역사상 2위의 수입을 올렸다는군요..
1위는 물론 와우이고(이건 거의 게임 역사를 새로 썼으니)
쟁쟁한 스타 시리즈나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다 제꼈다는 이야기..
역시 도박은 무서운 겁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오리팩만 140팩이상 고놈팩만 100팩 이상을 깠음에도
쓸만한 전설은 라그랑 박붐밖에 없는 지독히 운이 없는 놈이라(라그는 두번 나왔더랬죠..)
과금량에 비해서 막 여러덱을 해볼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왕할거 강한 덱으로 하자해서..
현재 덱파워 순위권에 있는 덱들만 합니다.(그래놓고 10등급도 못넘고 있...)
참고로 현재 덱파워 1위는 여지없는 손놈전사
2위는 바로 위의 말리흑마입니다.
3위권은 기름 도적이나 미드레인지 냥이더군요

그런데 어제 오늘 게임을 시간 여유가 있어서 간만에 좀 달려봤는데
돌냥으로 재미를 좀 보다가 방밀 전사랑 돌냥을 많이 만나서 제법 졌습니다.
같은 돌냥전은 계속 후턴이 걸리더군요...
중간에는 노골적으로 어그로덱을 노리는 탈진 도적을 만나기도 했구요
(치유로봇에만 패거리를 두번...)
그래서 손놈 전사를 꺼내들었는데
요새 대세인 손놈 전사와 어그로덱에 상성이 좋은 방밀을 정말 많이 만나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잘 안하던 말리흑을 꺼냈습니다.

간단하게 말리흑을 소개하자면 원래라면 그다지 효율이 좋지 않은 흑마의 저코스트 주문을
말리고스와 영불, 검폭등이 손에 잡혔을때 타우릿산을 내서
9-10턴에 한턴에 무지막지한 딜을 꽂는게 기본 컨셉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미드레인지 필드싸움에 강한 주문과 하수인을 잔뜩 집어넣은 덱입니다.
굴려보시면 은근히 말리고스와 아무상관없이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자주 있을겁니다.
저도 50승하는동안 30승은 말리고스가 안나오고 이긴 거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제가 거의 100게임을 하는동안(50승이니깐..)
처음으로 말리흑마의 깊은 뽕맛을 느껴봤기 때문입니다.
상대는 드루, 그것도 약을 제법 빤 드루였습니다.
2턴에 정자-벌목기에서
8턴에 자군 야포를 날렸으니 제법 패가 풀린 드루겠네요
저는 5턴쯤에 이미 손에 말리, 릿산, 영불 두장, 검폭을 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콤보가 빠르게 완성되어 있다는건 그만큼 필드 싸움에 쓸카드는 부족했다는 이야기겠죠
역시나 꽤나 밀리고 있었고
8턴에 제 피는 15 제 필드엔 타우릿산 하나
상대 피는 26 필드엔 오우거 투사 하나가 있었습니다.
상대는 급성 하나를 이미 빨아둔 상태라 마나는 9.. 자군 야포를 시전하더군요
전 이미 포기하고 상대랑 서로 칭찬을 주고 받고 있었죠...
어라 그런데 오우거 투사 패시브가 발동해서 릿산을 때리네요
그래서 제 피는 1이 남았습니다.
하스를 하시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킬각을 노린 공격이 실패하면 역전이 자주 나오죠
하지만 상대도 몰랐을 겁니다.
다음턴에 자기가 죽을줄은요
말리고스 -검폭 8뎀 - 영불 9뎀(여기서 기도했습니다. 제발 남은 영불 날라가면 안된다고)
그리고 마무리 영불 9뎀 정확히 26뎀...
아직까지 하스 경력이 짧아서 제가 해본 게임중엔 가장 짜릿한 게임이었습니다.
여러분 말리 흑 하세요
짜릿한 손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물론 임폭이 꼬박꼬박 2뎀이 박힌다거나
상대 피 18남아서 죽어라 하고 말리 - 영불 -영불을 시전했는데
첫번째 영불이 두번째 영불을 버려버린다거나하는 깊은 빡침도 같이 느낄수 있는
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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